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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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5월 29일 수요일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 영성체 성가 168번 오묘하온 성체
예물준비 성가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512번 주여 우리는 지금 178번 성체 앞에
파견 성가 47번 형제여 손을 들어

오늘은 우리나라 124위 순교 복자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124위는 2014년 8월 16일 이 땅의 서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린 시복식을 통해 복자의 반열에 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이다. 곧,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순교자로, 신해박해(1791년),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 때 순교한 분들 가운데 한국 103위 성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순교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고 각 지역에서 현양되던 분들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주교회의 1997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그동안 각 교구별로 이루어지던 이들의 시복 시성을 통합 추진하기로 하고, 2001년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더욱 본격적인 준비를 해 왔다.

대표 순교자인 윤지충의 순교일은 12월 8일이지만, 이날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라, 심사숙고한 끝에, 윤지충은 전주교구 순교자이므로 전주교구의 순교자들이 많이 순교한 5월 29일로 정하였다.

입당송

묵시 7,13-14 참조
흰옷을 입은 이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으며, 어린양의 피로 자기 옷을 깨끗이 빨았네. 알렐루야.

본기도

온 인류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
복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이
그리스도의 신비를 영광스럽게 고백하도록 부르셨으니
그들의 모범과 전구로
저희도 몸과 마음을 다하여
복음의 명령에 언제나 충실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형제들을 고발하던 자를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이겨 냈다고 하는 소리를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2,10-12ㄱ
나 요한은
10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 형제들을 고발하던 자,
하느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발하던 그자가 내쫓겼다.
11 우리 형제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그자를 이겨 냈다.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사는 이들아, 즐거워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5ㄴ 참조)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복음 환호송

야고 1,12
◎ 알렐루야.
○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하다. 시험을 통과하면 생명의 화관을 받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고귀한 목숨을 바친 의인들을 기리며
모든 순교의 원천인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바치오니
이 제사를 기꺼이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묵시 2,7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하느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해 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잔치로
복된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천상 승리를 경축하며 비오니
지상에서 생명의 양식을 받아 모신 저희가 모든 악을 이기고
마침내 천상 낙원에서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오늘 기념하는 한국의 순교 복자들은 다 ‘자기 목숨을 미워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자기 목숨을 미워하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자기 목숨은 자기 자신의 것이니, 자기 목숨을 미워하면 왠지 이웃도 사랑할 수 없을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나 자신과 내 목숨은 같지 않습니다. 목숨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무엇입니다. 마치 돈과 같습니다. 돈이 없으면 먹지 못해 죽을 수도 있지만, 돈이 곧 나 자신은 아닙니다. 돈이 없어도 여전히 나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돈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면 이웃을 사랑할 수 없게 됩니다. 내어놓을 줄 모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나와 나의 목숨이 하나라고 믿으면, 그렇게 순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목숨이 끊어져도 나는 죽지 않습니다. 참생명은 나의 목숨이 아니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은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으리라고 하신 것입니다(요한 8,51 참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재물을 미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 6,24; 루카 16,13 참조). 따라서 ‘미워하라.’라는 말은 ‘흘려보내라.’는 말과 같습니다. 생명도 흘러야 하고 재물도 흘러야 합니다. 나의 생명이 유지되려면 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흘러야만 내 생명도 유지됩니다. 흘러야 다시 채워지고 내어 주어야만 더 가지게 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