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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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자) 사순 제2주간 수요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16번 주 예수 바라보라 영성체 성가 163번 생명의 성체여
예물준비 성가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340번 봉헌 151번 주여 임하소서
파견 성가 490번 십자가에 가까이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주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저의 하느님, 저를 멀리하지 마소서. 주님, 제 구원의 힘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본기도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가족을 보호하시고 위로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언제나 선행을 하고
마침내 천상 선물을 풍성히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어서 그를 치자.>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8,18-20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18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자, 예레미야를 없앨 음모를 꾸미자.
그자가 없어도 언제든지 사제에게서 가르침을, 현인에게서 조언을,
예언자에게서 말씀을 얻을 수 있다.
어서 혀로 그를 치고,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무시해 버리자.”

19 주님, 제 말씀을 귀담아들어 주시고 제 원수들의 말을 들어 보소서.
20 선을 악으로 갚아도 됩니까?
그런데 그들은 제 목숨을 노리며 구덩이를 파 놓았습니다.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을 기억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1(30),5-6.14.15-16(◎ 17ㄴ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 숨겨진 그물에서 저를 빼내소서. 당신은 저의 피신처이시옵니다.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
○ 정녕 저는 많은 이들의 비방을 듣나이다. 사방에서 두려움이 밀려드나이다. 저에게 맞서 그들이 함께 모의하고, 제 목숨 빼앗을 음모를 꾸미나이다. ◎
○ 주님, 저는 당신만 믿고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제 운명 당신 손에 달렸으니, 원수와 박해자들 손에서 구원하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8,12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7-28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를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마태 20,28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불사불멸의 보증으로 주신 이 성체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에 대하여 세 번째 예고하십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하신 마지막 예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여전히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였습니다. 제베대오의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서 부르신 첫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어머니와 함께 높은 자리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 일로 제자들 사이에는 불만이 생깁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생각을 대조적으로 보여 줍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예수님과는 다른 결과를, 자신들의 스승이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장소이지만 제자들은 세상의 영광과 구분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은 자신을 온전히 버림으로써 얻는 영광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군림하고 힘으로 다스리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임금처럼 생각하고 서로 높은 자리를 얻으려고 합니다.

제자들의 모습은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도 때로는 섬기는 것보다 섬김을 받는 것에 익숙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세속적으로 쉽게 받아들이며 세상의 시각으로 이해하고는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질문하십니다. 신앙인으로 사순 시기를 지내면서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답해야 합니다. 섬기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그 질문에 답해야 할 것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