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90번 복음을 전한 사도들 영성체 성가 178번 성체 앞에
예물준비 성가 215번 영원하신 성부 165번 주의 잔치
340번 봉헌 154번 주여 어서 오소서
파견 성가 47번 형제여 손을 들어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 사도의 형이다. 어부인 야고보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동생 요한과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베드로 사도, 요한 사도와 더불어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세 제자 가운데 하나이다. 열두 사도에는 야고보가 둘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작은[소] 야고보’와 구분하여 ‘큰[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42년 무렵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입당송

마태 4,18.21 참조
예수님은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복된 야고보 사도가 사도들 가운데 첫 번째로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게 하셨으니
그의 영광스러운 증거로 교회를 튼튼하게 하시며
하느님의 보호로 교회를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4,7-15
형제 여러분, 7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10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늘 예수님 때문에 죽음에 넘겨집니다.
우리의 죽을 육신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그리하여 우리에게서는 죽음이 약동하고
여러분에게서는 생명이 약동합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똑같은 믿음의 영을 우리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
14 주 예수님을 일으키신 분께서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일으키시어
여러분과 더불어 당신 앞에 세워 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 모든 것은 다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은총이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6(125),1-2ㄱㄴ.2ㄷㄹ-3.4-5.6(◎ 5)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주님이 시온을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하였네.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넘치고, 우리 혀에는 환성이 가득 찼네. ◎
○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이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주님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
○ 주님, 저희의 귀양살이,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0-28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야고보 사도가 사도들 가운데 첫 번째로
성자께서 마신 수난의 잔을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를 기억하며 바치는 이 제사를 받으시고
성자의 수난으로 마련하신 구원의 세례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원한 목자이신 아버지께서는 양 떼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보호하며 지켜 주시려고
복된 사도들을 목자로 세우시어
성자를 대리하여 양 떼를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그들은 주님의 잔을 마시고 하느님의 벗이 되었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야고보 사도 축일에 천상 양식을 기쁘게 받아 모시고 비오니
그의 전구로 저희를 지켜 주시고 마침내 주님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를 알려 주는 적절한 표현입니다. 질그릇은 글자 그대로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며 값지지 않은 평범한 그릇입니다. 그리고 질그릇은 쉽게 깨지고 부서질 수 있는 성질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질그릇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 비유는 우리의 현실을, 인간이 지닌 나약함을 잘 보여 줍니다. 이렇게 우리는 인간으로서 나약한 존재이지만 무엇보다 값진 보물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께서 보여 주신 구원의 업적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힘이 없지만 우리 안에 담긴 보물을 통하여, 하느님의 힘을 통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말씀을 선포하고 구원을 향하여 갑니다.

복음은 제자들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의 나약함을, 인간적인 욕심과 생각들을 이겨 내도록 일깨워 줍니다. 세상은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이들을 다스리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높은 사람은 섬김을 받고 낮은 사람은 섬겨야 한다는 세상의 생각을 뒤집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임금으로 이 세상에 오셨지만,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신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을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바치신 분이십니다. 제자들과 신앙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세상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의 힘을 통하여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아갑니다. 세상의 어려움과 우리의 나약하고 부족한 모습 역시 넘어설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보물 같은 하느님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