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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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늘의 문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2월 10일 주일

[(자) 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 · 사회 교리 주간)]

오늘 전례

인간 존중과 인권의 신장은 복음의 요구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다. 교회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이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권 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2주간을 2011년부터 ‘사회 교리 주간’으로 지내 오고 있다. 현 시대의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새 복음화’ 노력이 바로 사회 교리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깨우치려는 것이다.

▦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인권 주일입니다. 모든 위로의 샘이신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나그넷길을 걷는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밝히시어, 순수한 믿음과 거룩한 삶으로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완전하게 드러나는 그날을 향하여 걸어가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이사 30,19.30 참조
보라, 시온 백성아. 주님이 민족들을 구원하러 오신다. 주님의 우렁찬 목소리를 듣고, 너희 마음은 기쁨에 넘치리라.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기꺼이 성자를 맞이하여, 천상의 지혜로 성자와 하나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고,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길을 곧게 내라고 한 소리가 외친다고 한다(제1독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는 주님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제2독서).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며,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고 선포한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주님의 길을 닦아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0,1-5.9-11
1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 2 예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죗값이 치러졌으며, 자기의 모든 죄악에 대하여 주님 손에서 갑절의 벌을 받았다고 외쳐라.
3 한 소리가 외친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4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5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9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 하고 말하여라. 10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11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8 참조)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제2독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베드로 2서의 말씀입니다. 3,8-14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스러지며, 땅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11 이렇게 모든 것이 스러질 터인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3,4.6
◎ 알렐루야.
○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8
1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2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이 되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필요한 은혜를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를 살펴 주시어, 교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깊이 깨닫고, 그리스도교의 형제애로 불의와 불평등을 물리치고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만연한 이 세상을 굽어보시어, 주님의 진리와 정의가 힘을 얻어, 불의가 사라지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게 하소서. ◎
3.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의 샘이신 주님, 노인들을 보호하시어, 그들이 자신의 지혜와 경험으로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하며, 가족과 그리스도인 공동체에게 마땅한 공경과 도움을 받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를 이끌어 주시어, 공동체의 모든 이가 그리스도인의 눈으로 주변과 사회를 바라보고 느끼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
✛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께서는 회개하여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시니, 자녀들이 드리는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어,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1: 185면 참조>

영성체송

바룩 5,5; 4,36
예루살렘아, 일어나 높은 곳에 서서, 하느님에게서 너에게 오는 기쁨을 바라보아라.

영성체 후 묵상

▦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에게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도의 권고대로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주님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가 지상 것을 슬기롭게 헤아리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영원한 생명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미리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어 유다인들에게 죄를 뉘우칠 기회를 주셨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물의 세례를 주며 ‘죄의 용서의 은총을 받는 표지’를 보여 줍니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생명과 은총을 넘치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요한은 구세주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닦으려고 파견된 것입니다.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는 척박한 광야 생활 중에 주님의 은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황폐함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더욱더 갈망하게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지 않는 세상은 진정한 평화와 안식이 없기에 우리 영혼은 하느님의 은총을 목말라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한가운데 오시도록 죄의 골짜기를 메우고 고집과 자만심이 가득한 언덕들을 낮추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찬란한 영광과 위로를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는 목자’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오지만,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소박한 사람들은 회개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만, 이 세상의 권력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거부합니다. 재산이나 명예에 집착하는 사람, 자만에 빠져 있는 사람은 마음속에 장애물을 만들어 예기치 못한 순간에 종말을 맞습니다. 그들은 놀라움과 공포, 절망과 후회로 가득한 종말을 맞게 됩니다. 주님의 날을 잘 맞이하는 지름길은 회개와 신심 생활에 있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