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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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늘의 문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자) 대림 제3주간 토요일]

오늘 전례

켕티의 성 요한 사제 기념 허용

입당송

이사 9,5; 시편 72(71),17 참조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나 용맹한 하느님이라 불리리니,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으리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강생하실 날이 가까웠으니, 동정 마리아에게서 사람이 되신 말씀, 저희와 함께 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부당한 종인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말라키 예언자는,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주님께서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엘리사벳이 할례식에서 아기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자 즈카르야는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여 이 일이 유다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된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23-2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23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24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ㄱㄴ.8-9.10과 14(◎ 루카 21,28)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
○ 주님의 계약과 법규를 지키는 이들에게, 주님의 모든 길은 자애와 진실이라네.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와 사귀시고, 당신의 계약 그들에게 알려 주신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민족들의 임금님, 교회의 모퉁잇돌이신 주님, 어서 오소서. 흙으로 빚으신 사람을 구원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세례자 요한의 탄생>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거룩한 예배로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이, 주님과 완전한 화해를 이루는 제사가 되게 하시어, 저희가 깨끗한 마음으로 구세주의 성탄을 경축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2: 186면 참조>

영성체송

묵시 3,20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신 저희에게 평화를 주시어, 주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성자께서 오실 때에, 등불을 밝혀 들고 마중 나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되고 나서, 침묵하며 많은 상념에 잠겼을 것입니다. 구세주의 앞길을 준비하는 위대한 ‘예언자의 아버지’는 하느님의 크신 은총을 헤아리도록 주변의 환경과 차단됩니다. 즈카르야의 모습은 말문이 막히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 한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 줍니다.
할례식에서 아기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으려 할 때,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즈카르야에게 확인합니다. 즈카르야는 서판에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씁니다. 벙어리가 된 즈카르야는 천사의 말을 깊이 되새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기의 이름을 천사가 일러 준 대로 하였던 것입니다. 드디어 그는 입이 풀려 하느님의 은총을 찬미합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대로, 즈카르야는 ‘은총’의 아들을 품에 안고 감격에 빠졌던 것입니다.
사람들도 그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요한이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성탄이 눈앞까지 다가온 이때에 우리는 즈카르야처럼 침묵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뜻을 새기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가까이 왔으니 머리를 들고 허리를 펴서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우리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세속적으로 성탄을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기 예수님을 잘 모시도록 우리가 준비하기를 바라십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 안에 있는 신성을 알아보고 만지고, 그 음성을 듣기를 바라십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