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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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8년 1월 7일 주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오늘 전례

공현 대축일을 1월 6일에 의무 축일로 지내지 않는 곳에서는 1월 2일부터 8일 사이에 오는 주일에 대축일을 지낸다.

▦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인류의 빛이신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날입니다.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경배하러 온 동방 박사들처럼, 우리도 주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며 사랑의 실천으로 주님께 맞갖은 예물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말라 3,1 1역대 29,12 참조
보라, 만군의 주님이 오신다. 그분께 나라와 권능과 권세가 있다.<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오늘, 별의 인도로 성자를 이민족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니
믿음으로 하느님을 알게 된 저희도 자비로이 이끄시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직접 뵈옵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에게,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신비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제2독서). 동방 박사들은 베들레헴에서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경배한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0,1-6
예루살렘아,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2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3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4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5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6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71),1-2.7-8.10-11.12-13(◎ 11 참조)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경배하리이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제2독서

<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3,2.3ㄴ.5-6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들었을 줄 압니다.
3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2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 알렐루야.

복음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보편지향기도는 따로 제공하지 않으며 매일미사 책 또는 과거의 보편지향 기도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 아니라
그 예물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봉헌하고 받아 모시오니
저희가 바치는 이 제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받아들이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감사송

<주님 공현 감사송 : 인류의 빛이신 그리스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오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 구원의 신비를 밝혀 주시고
그분을 인류의 빛으로 드러내 주셨나이다.
또한 그리스도를 죽음의 운명을 지닌 인간으로 나타나게 하시어
그분께서 지니신 불사불멸의 힘으로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마태 2,2 참조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 동방 박사들은 별을 보고 먼 길을 떠나 마침내 베들레헴에 이르러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경배합니다. 만민의 빛이신 주님을 따르는 우리도 이 땅의 빛이 되어야 하겠습니다.<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언제나 어디서나 저희를 천상 빛으로 이끄시니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의 신비를 올바로 깨닫고
성자 그리스도와 온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의 빛이신 분의 탄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마을인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이루어집니다. 메시아의 탄생을 그토록 기다렸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도 예수님의 탄생을 알아보지 못했고, 헤로데는 행여 자신의 권좌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예수님을 없애려고 모략을 쓰기까지 합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동방에서 별을 보고 먼 길을 찾아온 박사들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구원이 유다 민족을 넘어 온 인류에 펼쳐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인류가 겪고 있는 전쟁과 폭력, 살인과 죽음, 죄악과 고통의 현실에서도 여전히 인류를 구원할 참된 빛이신 그리스도의 탄생을 갈망하던 동방의 박사들은, 하늘의 별이 안내해 주는 표징을 따라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유다인들보다 먼저 들었고, 마침내 아기 예수님을 만나 경배하며 예물을 바치는 영광을 얻습니다. 그들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기쁨에 넘쳤을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마음에도 별이 하나씩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불공평과 가난, 미움과 질투, 병과 죄의식 속에서도 여전히 내 영혼을 비추고, 세상의 어둠을 이겨 내는 빛나는 별을 갈망하며 삽니다. 그리스도교는 이 구원의 빛을 체험한 제자들이 성령의 계시를 통해 스스로 복음이 되고, 이 복음을 증언하는 이들이 한 지체가 되어 구원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확신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전통과 제도의 틀에 갇혀 성령의 인도로 일깨워지고 지탱되는 ‘신앙 감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교회가 세상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