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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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공통

2018년 5월 19일 토요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 전야미사]

교회는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성령 강림으로 인류 구원의 사명이 완성되었고, 이러한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의미이다. 신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날을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로 본다.

이 미사는 토요일 저녁, 성령 강림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앞이나 뒤에 드린다.

오늘 전례

▦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주님의 광채이신 주님의 밝은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주십니다. 또한 은총의 빛으로 새로 난 신자들의 마음도 성령의 힘으로 비추어 주십니다. 나약한 우리를 대신하여 주 하느님께 몸소 간구해 주시는 성령께 감사드립시다.

입당송

로마 5,5; 8,11 참조
우리 안에 사시는 성령이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 주셨네. 알렐루야.<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파스카 신비를 오십 일 동안 기리게 하셨으니
온 세상에 흩어져 살며 서로 다른 말을 하는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은총을 내리시어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이름을 찬미하며 한 백성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람들이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우려 하자, 주님께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셔서 그곳을 바벨이라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신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목마른 사람은 다 와서 마시라며 믿는 이들이 받을 성령을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셨기 때문에 그곳을 바벨이라 하였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1-9
1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2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3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6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8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주님께서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시나이 산위로 내려 오셨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9,3-8ㄱ.16-20ㄴ
그 무렵 3 모세가 하느님께 올라가자, 주님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집안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려 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희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 데려왔는지 보았다.
5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
6 그리고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알려 줄 말이다.”
7 모세가 돌아와 백성의 원로들을 불러,
주님께서 분부하신 이 모든 말씀을 전하였다.
8 그러자 백성이 다 함께,
“주님께서 이르신 모든 것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셋째 날 아침,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뿔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영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17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모세가 백성을 진영에서 데리고 나오자
그들은 산기슭에 섰다.
18 그때 시나이 산은 온통 연기가 자욱하였다.
주님께서 불 속에서 그 위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치 가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기가 솟아오르며 산 전체가 심하게 뒤흔들렸다.
19 뿔 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말씀을 아뢰자,
하느님께서 우렛소리로 대답하셨다.
20 주님께서는 시나이 산 위로, 그 산봉우리로 내려오셨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모세를 그 산봉우리로 부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4(103),1-2ㄱ.24와 35ㄷ.27-28.29ㄴㄷ-30(◎ 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또는
◎ 알렐루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하느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시옵니다. 존엄과 영화를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처럼 두르셨나이다. ◎
○ 주님, 당신 업적 얼마나 많사옵니까! 그 모든 것 당신 슬기로 이루시니, 온 세상은 당신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하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이 모든 것들이 당신께 바라나이다. 제때에 먹이를 달라 청하나이다. 당신이 주시면 그들은 모아들이고, 당신 손을 펼치시면 복이 넘치나이다. ◎
○ 당신이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당신이 숨을 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온 누리의 얼굴이 새로워지나이다. ◎

제2독서

<성령께서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22-27
형제 여러분,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27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빛
그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주님,
오소서
마음의빛.


가장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손님
저희생기
돋우소서.


일할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빛
저희마음
깊은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도움
없으시면
저희삶의
그모든것
해로운것
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주고
메마른땅
물주시고
병든것을
고치소서.


굳은마음
풀어주고
차디찬맘
데우시고
빗나간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칠은
베푸소서.


덕행공로
쌓게하고
구원의문
활짝열어
영원복락
주옵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7-39
37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는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39 이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성령께서 아직 와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예물기도

주님,
성령을 보내시어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교회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올라
온 세상에 구원의 진리를 밝히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성령 강림 감사송 : 성령 강림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저희를 외아드님과 결합시키시어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오늘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새로 세워진 교회와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지혜를 넣어 주시어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요한 7,37 참조
축제의 마지막 날, 예수님이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신 뒤에 주님을 믿는 우리는 성령을 넘치게 받았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영광을 누릴 그날을 희망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신비로이 보내 주신 성령의 불이
언제나 저희 안에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파견 때에 부제가,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우리는 성령께서 오시기를 간절히 청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메말라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인간의 교만이 극에 이르러 자신들의 탑을 하늘 끝까지 쌓으려 하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그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는 내용이지요. 그 결과 인간의 언어마저 나누어져,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닙니까?
오늘날 국제 정세가, 우리 사회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것도 저마다, 집단마다, 국가마다 자신만의 바벨탑을 쌓은 결과라 하겠습니다. 어느 나라는 물자가 넘쳐 나는데도 가난한 나라에서 더 착취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합니다.
우리 앞에는 민족과 문화의 장벽, 출신 지역과 직업, 성차별의 장벽, 신앙인과 비신앙인과의 장벽 등 허물어야 할 장벽이 많기만 하지요. 이러한 장벽을 없애시려고 성령께서 오십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께서 오시자 모든 사람이 자기네 지방 말로 알아듣게 됩니다(사도 2,1-11 참조). 알아듣지 못하던 하느님 말씀을 알아듣게 되었다는 것은 세속 세계에서 거룩한 세계로 들어왔음을 의미하지요.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번민과 좌절을 겪고 의심마저 합니다. 고통과 시련이 따르기도 합니다. 이는 제2독서 말씀처럼 하느님의 사람으로 태어나려고 진통을 겪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어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오늘 예수님 말씀처럼 영적 갈증을 느낄수록 하느님을 간절히 찾아야 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