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19년 4월 14일 일요일

[(홍) 주님 수난 성지주일]

2017년 10월 15일 발행

미사의 두 부분


미사는 잔치의 형식을 통하여 십자가 제사를 성사로 재현하는 것이다. 이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둘은 서로 밀접히 결합하여 단 하나의 예배를 이루고 있어, 별개의 것으로 분리시키거나 어느 하나를 종속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 사실 미사 안에 하느님 말씀의 식탁과 그리스도 몸의 식탁이 함께 차려져, 신자들은 그 식탁에서 가르침을 받고 원기를 회복한다. 이 두 부분 외에 시작 예식과 마침 예식이 있다.

시작 예식


말씀 전례 앞에 오는 예식, 곧 입당, 인사, 참회, 자비송, 대영광송과 본기도는 시작하고 이끌고 준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예식들의 목적은 한데 모인 교우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믿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듣고, 합당하게 성찬례를 거행할 준비를 갖추게 하는 것이다.

입 당 <오늘 미사의 입당송 또는 입당 노래> <선다>

입당송의 고유한 기능은 미사 거행을 시작하고, 함께 모인 이들의 일치를 촉진하며, 그들의 정신을 전례 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인도하고, 그들을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시키는 데에 있다.

1. 교우들이 모인 다음, 사제는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로 나아간다. 교우들은 그동안 입당 노래를 한다.제대 앞에 이르러 사제는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에 깊은 절을 하고, 제대에 서서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절한 다음, 경우에 따라 십자가와 제대에 분향한다. 그다음에 봉사자들과 함께 자리로 간다.입당 노래가 끝나면 사제와 신자들은 서서 십자 성호를 긋는다. 사제는 성호를 그으며 교우들을 바라보고 말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교우들은 응답한다. ◎ 아멘.

인 사

사제는 인사로써 교우들에게 주님의 현존을 선포한다. 사제의 인사와 교우들의 응답으로 함께 모인 교회의 신비가 드러난다.

2. 이어서 사제는 팔을 벌리며 교우들에게 인사한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또는 ╋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또는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교우들은 응답한다.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주교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대신에 첫인사로 이렇게 말한다. ╋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3. 사제나 부제 또는 다른 봉사자는 그날 미사의 뜻을 신자들에게 짤막하게 풀이할 수 있다.

참 회

그리스도 공동체는 참회의 행위로써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하느님과 모든 형제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사실 죄는 하느님과 교회를 해치는 것이다. 중죄를 지은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성사적 가치는 지니지 못할지라도 이 참회의 시간은 중요하다. 아직도 자신의 죄에 묶여 있거나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도 않은 사람은 주님의 파스카 거행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없고 주님의 몸과 피를 받을 수도 없을 것이다.
* 주일, 특히 부활 시기 주일 미사에서는 보통으로 하는 참회 예식 대신에 세례를 기억하는 성수 예식을 할 수 있다.
4. 그다음에 참회 예식이 이어진다. 사제는 신자들을 참회하도록 이끈다. ╋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잠깐 침묵한다. 그다음에 모두 함께 고백 기도를 바친다. ╋ 전능하신 하느님과
◎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말한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이어서 계속한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사제의 사죄가 이어진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교우들은 응답한다. ◎ 아멘.     또는
5. 사제는 신자들을 참회하도록 이끈다. ╋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잠깐 침묵한다.     그다음에 사제는 기도한다. ╋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교우들은 응답한다. ◎ 저희는 주님께 죄를 지었나이다.
╋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또한 저희를 구원하여 주소서.
    사제의 사죄가 이어진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교우들은 응답한다. ◎ 아멘.     또는
6. 사제는 신자들을 참회하도록 이끈다. ╋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잠깐 침묵한다.     그다음에 사제나 부제 또는 다른 봉사자가 자비송과 함께 하는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이 기도는 그날의 전례나 축일에 맞게 바꿀 수 있다. ╋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러 오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죄인을 부르러 오신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성부 오른편에 중개자로 계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사제의 사죄가 이어진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교우들은 응답한다. ◎ 아멘.

자비송

7. 앞의 참회 예식에서 자비송을 바치지 않았으면 이때 바친다.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또는 ╋ 키리에, 엘레이손.
◎ 키리에, 엘레이손

╋ 크리스테, 엘레이손.
◎ 크리스테, 엘레이손.

╋ 키리에, 엘레이손.
◎ 키리에, 엘레이손.

대영광송

<대림과 사순 시기 밖의 모든 주일, 대축일과 축일, 그리고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전례 거행 때에 모두 함께 노래한다. 노래하지 않을 경우는 모두 함께 낭송하거나 두 편으로 나누어 교대로 낭송한다.>

교회는 매우 오래되고 고귀한 이 찬미가로써 성령 안에 함께 모여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께 영광을 드리고 간구한다.
8. 이어서 정해진 때에는 대영광송을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 하느님의 어린양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

본기도 <오늘 미사의 기도>

이 기도는 그날 거행되는 신비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사제의 말로써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한다.

9. 대영광송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모으고 말한다. ╋ 기도합시다.     모두 사제와 함께 잠깐 침묵하며 기도한다.
    이어서 사제는 팔을 벌리고 본기도를 바친다. 기도가 끝나면 교우들은 환호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구세주께서 스스로 자신을 낮추시어 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셨으니
저희도 주님의 수난에 참여하여 부활의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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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전례


독서와 그 사이에 오는 노래들이 말씀 전례의 중심 부분을 구성한다. 강론, 신앙 고백, 보편 지향 기도와 관련 기도문은 이 부분을 전개하고 마감한다.
말씀 전례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그 백성에게 해방과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시며, 영신의 양식을 주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말씀을 통하여 백성들 가운데 현존하신다.
교우들은 침묵과 노래로 하느님의 말씀을 자기 것으로 삼고, 신앙 고백으로 자신을 말씀에 일치시킨다. 이렇게 양식을 얻은 백성은 보편 지향 기도를 통하여, 세계 교회의 필요한 은혜와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한다.

제1독서 <오늘 미사의 독서>

10. 이어서 독서자는 독서대로 가서 제1독서를 봉독한다. 모두 앉아서 경건히 듣는다.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7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봉독 끝에 독서자는 아래와 같이 환호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모두 응답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오늘 미사의 노래>

11. 시편 담당자나 선창자는 시편을 노래하거나 낭송하며, 교우들은 후렴으로 응답한다. 시편 22(21),8-9.17-18ㄱ.19-20.23-24(◎ 2ㄱ) ◎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
○ 보는 사람마다 저를 비웃어 대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리를 내젓나이다. “주님께 의탁했으니 구하시겠지. 그분 마음에 드니 구해 내시겠지.”◎
○ 개들이 저를 에워싸고 악당의 무리가 둘러싸, 제 손발을 묶었나이다. 제 뼈는 마디마디 셀 수 있게 되었나이다. ◎
○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눠 가지고, 제 속옷 놓고는 제비를 뽑나이다. 주님, 멀리 떠나 계시지 마소서. 저의 힘이신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
○ 저는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고, 모임 한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야곱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 드려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

제2독서 <오늘 미사의 독서>

12. 제2독서가 있을 때에는 독서자가 독서대로 가서 제1독서 때와 같이 봉독한다.
봉독 끝에 독서자는 아래와 같이 환호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2,6-11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6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모두 응답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오늘 미사의 노래>

복음 환호송 <선다>

13. 이어서 전례 시기가 요구하는 대로, 예식 규정에 따라 알렐루야나 복음 전 노래를 한다. 알렐루야를 하지 않는 시기에는 아래의 환호 가운데 하나를 할 수 있다. 필리 2,8-9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네. 하느님은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또는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또는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14. 향을 쓸 때에는 그동안에 사제가 향로에 향을 넣는다. 그다음에 복음을 봉독할 부제는 사제 앞에 나아가 깊은 절을 하고 조용히 축복을 청한다. ○ 축복하여 주십시오.     사제는 조용히 말한다. ╋ 주님께서 그대의 마음과 입술에 머무시어
    그대가 복음을 합당하고 충실하게 선포하기를 빕니다.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부제는 십자 성호를 그으며 응답한다. ○ 아멘.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제대에서 허리를 굽히고 속으로 기도한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 입술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

복음 <오늘 미사의 복음>

15. 그다음에 부제나 사제는, 경우에 따라 향로와 촛불을 든 봉사자들과 함께 독서대로 가서 말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교우들은 응답한다. ◎ 또한 사제(부제)의 영과 함께.     부제 또는 사제가 말한다. ╋ (            )가(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책과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십자 표시를 한다. 다른 모든 이도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십자 표시를 한다.     교우들은 환호한다. ◎ 주님, 영광 받으소서.      향을 쓸 때에는 부제나 사제가 이때 책에 분향하고 복음을 선포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 루카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22,14―23,56 ○ 해설자 +예수님 ● 다른 한 사람 ▣ 다른 몇몇 사람 ◎ 군중
14 ○ 시간이 되자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자리에 앉으셨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 “내가 고난을 겪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파스카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
1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파스카 축제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이 파스카 음식을 다시는 먹지 않겠다.”
17 ○ 예수님께서 잔을 받아 감사를 드리시고 나서 이르셨다.
+ “이것을 받아 나누어 마셔라. 1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제부터 하느님의 나라가 올 때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마시지 않겠다.”
19 ○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0 ○ 예수님께서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21 그러나 보라, 나를 팔아넘길 자가 지금 나와 함께 이 식탁에 앉아 있다.
22 사람의 아들은 정해진 대로 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23 ○ 사도들은 자기들 가운데 그러한 짓을 저지를 자가 도대체 누구일까 하고
서로 묻기 시작하였다.
24 사도들 가운데에서 누구를 가장 높은 사람으로 볼 것이냐는 문제로
말다툼이 벌어졌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 “민족들을 지배하는 임금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민족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자들은 자신을 은인이라고 부르게 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처럼 되어야 하고
지도자는 섬기는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
27 누가 더 높으냐? 식탁에 앉은 이냐, 아니면 시중들며 섬기는 이냐?
식탁에 앉은 이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
28 너희는 내가 여러 가지 시련을 겪는 동안에 나와 함께 있어 준 사람들이다.
29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나라를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나라를 준다.
30 그리하여 너희는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실 것이며,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31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처럼 체질하겠다고 나섰다.
32 그러나 나는 너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러니 네가 돌아오거든 네 형제들의 힘을 북돋아 주어라.”
33 ○ 베드로가 말하였다.
● “주님, 저는 주님과 함께라면 감옥에 갈 준비도 되어 있고
죽을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34 ○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베드로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35 ○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물으셨다.
+ “내가 너희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없이 보냈을 때,
너희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느냐?”
○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36 ○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 “그러나 이제는 돈주머니가 있는 사람은 그것을 챙기고
여행 보따리도 그렇게 하여라.
그리고 칼이 없는 이는 겉옷을 팔아서 칼을 사라.
3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경에 기록된 것이 나에게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는 무법자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다.’는 말씀이다.
과연 나에 관하여 기록된 일이 이루어지려고 한다.”
38 ○ 사도들이 말하였다.
▣ “주님, 보십시오.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그것이면 넉넉하다.”
39 ○ 예수님께서 밖으로 나가시어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 산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40 그곳에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41 ○ 예수님께서는 돌을 던지면 닿을 만한 곳에 혼자 가시어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
42 +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43 ○ 그때에 천사가 하늘에서 나타나 예수님의 기운을 북돋아 드렸다.
44 예수님께서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다.
45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시어 제자들에게 와서 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4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47 ○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라고 하는 자가 앞장서서 왔다.
그가 예수님께 입 맞추려고 다가오자, 4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 “유다야, 너는 입맞춤으로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느냐?”
49 ○ 예수님 둘레에 있던 이들이 사태를 알아차리고 말하였다.
▣ “주님, 저희가 칼로 쳐 버릴까요?”
50 ○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사제의 종을 쳐서 그의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다.
51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그만해 두어라.”
○ 예수님께서는 대사제의 종의 귀에 손을 대어 고쳐 주셨다.
52 그러고 나서 그분께서는 당신을 잡으러 온
수석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원로들에게 이르셨다.
+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왔단 말이냐?
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는
너희가 나에게 손을 뻗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이 권세를 떨칠 때다.”
54 ○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끌고 대사제의 집으로 데려갔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 뒤따라갔다.
55 사람들이 안뜰 한가운데에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아 있었는데,
베드로도 그들 가운데 끼어 앉았다.
56 그런데 어떤 하녀가 불 가에 앉은 베드로를 보고
그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말하였다.
●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57 ○ 베드로는 부인하였다.
● “이 여자야, 나는 그 사람을 모르네.”
58 ○ 얼마 뒤에 다른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말하였다.
● “당신도 그들과 한패요.”
○ 베드로가 말하였다.
● “이 사람아, 나는 아닐세.”
59 ○ 한 시간쯤 지났을 때에 또 다른 사람이 주장하였다.
● “이이도 갈릴래아 사람이니까 저 사람과 함께 있었던 게 틀림없소.”
60 ○ 베드로는 말하였다.
● “이 사람아, 나는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 베드로가 이 말을 하는 순간에 닭이 울었다.
61 그리고 주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셨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62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63 예수님을 지키던 사람들은 그분을 매질하며 조롱하였다.
64 또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물었다.
▣ “알아맞혀 보아라. 너를 친 사람이 누구냐?”
65 ○ 그들은 이 밖에도 예수님을 모독하는 말을 많이 퍼부었다.
66 날이 밝자 백성의 원로단, 곧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이 모여
예수님을 최고 의회로 끌고 가서 말하였다.
67 ▣ “당신이 메시아라면 그렇다고 우리에게 말하시오.”
○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내가 그렇다고 말하여도 너희는 믿지 않을 것이고,
68 내가 물어보아도 너희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69 이제부터 ‘사람의 아들은 전능하신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을’것이다.”
70 ○ 그러자 모두 물었다.
▣ “그렇다면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내가 그러하다고 너희가 말하고 있다.”
71 ○ 그들이 말하였다.
▣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언이 더 필요합니까?
제 입으로 말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들었으니 말입니다.”
23,1 ○ 온 무리가 일어나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
2 그리고 예수님을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 “우리는 이자가 우리 민족을 선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말합니다.”
3 ○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4 ○ 빌라도가 수석 사제들과 군중에게 말하였다.
●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5 ○ 그러나 그들은 완강히 주장하였다.
◎ “이자는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이곳에 이르기까지,
온 유다 곳곳에서 백성을 가르치며 선동하고 있습니다.”
6 ○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이 사람이 갈릴래아 사람이냐고 묻더니,
7 예수님께서 헤로데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 그분을 헤로데에게 보냈다.
그 무렵 헤로데도 예루살렘에 있었다.
8 헤로데는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오래전부터 그분을 보고 싶어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일으키시는 어떤 표징이라도 보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9 그래서 헤로데가 이것저것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그 곁에 서서 예수님을 신랄하게 고소하였다.
11 헤로데도 자기 군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12 전에는 서로 원수로 지내던 헤로데와 빌라도가 바로 그날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
13 빌라도는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 모아 14 그들에게 말하였다.
● “여러분은 이 사람이 백성을 선동한다고 나에게 끌고 왔는데,
보다시피 내가 여러분 앞에서 신문해 보았지만,
이 사람에게서 여러분이 고소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15 헤로데가 이 사람을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을 보면 그도 찾지 못한 것이오.
보다시피 이 사람은 사형을 받아 마땅한 짓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
16 그러니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17)
○ 18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 “그자는 없애고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19 ○ 바라빠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였다.
20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주고 싶어서 그들에게 다시 이야기하였지만,
21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외쳤다.
◎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2 ○ 빌라도가 세 번째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을 받아 마땅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그래서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 그러자 23 그들이 큰 소리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다그치며 요구하는데,
그 소리가 점점 거세졌다.
24 마침내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25 그리하여 그는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를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풀어 주고, 예수님은 그들의 뜻대로 하라고 넘겨주었다.
26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27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28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29 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30 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할’것이다.
31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
32 ○ 그들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두 죄수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34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
35 백성들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빈정거렸다.
▣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36 ○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8 ○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그분을 모독하였다.
●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40 ○ 그러나 다른 죄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42 ○ 그러고 나서 그 죄수가 예수님께 간청하였다.
●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43 ○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44 ○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5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46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깐 묵상한다.>
47 ○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48 ○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49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릴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50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의회 의원이며 착하고 의로운 이였다.
51 이 사람은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유다인들의 고을 아리마태아 출신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52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53 그리고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셨다.
그것은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무덤이었다.
54 그날은 준비일이었는데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55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님과 함께 온 여자들도 뒤따라가 무덤을 보고
또 예수님의 시신을 어떻게 모시는지 지켜보고 나서,
56 돌아가 향료와 향유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계명에 따라 쉬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 루카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23,1-49 ○ 그때에 백성의 원로단, 곧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이 1 일어나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
2 그리고 예수님을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 “우리는 이자가 우리 민족을 선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말합니다.”
3 ○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4 ○ 빌라도가 수석 사제들과 군중에게 말하였다.
●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5 ○ 그러나 그들은 완강히 주장하였다.
◎ “이자는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이곳에 이르기까지,
온 유다 곳곳에서 백성을 가르치며 선동하고 있습니다.”
6 ○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이 사람이 갈릴래아 사람이냐고 묻더니,
7 예수님께서 헤로데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 그분을 헤로데에게 보냈다.
그 무렵 헤로데도 예루살렘에 있었다.
8 헤로데는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오래전부터 그분을 보고 싶어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일으키시는 어떤 표징이라도 보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9 그래서 헤로데가 이것저것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그 곁에 서서 예수님을 신랄하게 고소하였다.
11 헤로데도 자기 군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12 전에는 서로 원수로 지내던 헤로데와 빌라도가 바로 그날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
13 빌라도는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 모아 14 그들에게 말하였다.
● “여러분은 이 사람이 백성을 선동한다고 나에게 끌고 왔는데,
보다시피 내가 여러분 앞에서 신문해 보았지만,
이 사람에게서 여러분이 고소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15 헤로데가 이 사람을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을 보면 그도 찾지 못한 것이오.
보다시피 이 사람은 사형을 받아 마땅한 짓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
16 그러니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17)
18 ○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 “그자는 없애고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19 ○ 바라빠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였다.
20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주고 싶어서 그들에게 다시 이야기하였지만,
21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외쳤다.
◎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2 ○ 빌라도가 세 번째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을 받아 마땅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그래서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 그러자 23 백성이 큰 소리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다그치며 요구하는데,
그 소리가 점점 거세졌다.
24 마침내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25 그리하여 그는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를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풀어 주고,
예수님은 그들의 뜻대로 하라고 넘겨주었다.
26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27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28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29 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30 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할’것이다.
31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 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
32 ○ 그들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두 죄수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34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
35 백성들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빈정거렸다.
▣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36 ○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8 ○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그분을 모독하였다.
●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40 ○ 그러나 다른 죄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42 ○ 그러고 나서 그 죄수가 예수님께 간청하였다.
●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43 ○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44 ○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5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46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깐 묵상한다.>
47 ○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48 ○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49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릴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16. 복음 봉독 끝에 부제나 사제가 환호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모두 응답한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어서 부제나 사제는 책에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절하면서 속으로 말한다. ╋ 이 복음의 말씀으로 저희 죄를 씻어 주소서.

강론 <앉는다>

17. 이어서 강론을 한다. 사제나 부제는 모든 주일과 의무 축일에 강론을 해야 한다. 다른 날에도 강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론은 말씀 전례의 한 부분이다. 강론은 그리스도 신자 생활을 성장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사제는 강론을 통하여 독서와 그 밖의 다른 전례문들을 해설한다. 이때 사제는 선포된 말씀의 내용과 말씀을 듣는 사람의 개별적인 처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신앙 고백 <선다>

<주일과 대축일에 사제와 교우들이 함께 신앙 고백 곧 신경을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또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미사 때에도 바칠 수 있다.> 신경 또는 신앙 고백은 말씀과 강론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다음인 만큼 교우들에게 동의의 응답을 하도록 북돋우고, 성찬 전례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들에게 위대한 신앙의 신비를 마음에 새기고 찬양하게 하려 한다.
18. 강론이 끝나면, 규정에 따라 신앙 고백 곧 신경을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밑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보편 지향 기도

<보편 지향 기도는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9-71항의 규정을 따른다. 보편 지향 기도의 순서는 보통 (1) 교회, (2) 위정자와 온 세상의 구원, (3)온갖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이들, (4) 지역 공동체를 위하여 한다. 지향에대한 응답은 아래와 같은 환호나 적절한 구절 또는 침묵으로 할 수 있다>
20. 그다음에 보편 지향 기도 곧 신자들의 기도를 바친다.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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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 전례

예물 준비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새로운 파스카를 세우시고, 이를 통하여 교회 안에 십자가 제사를 현존하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사제는 주님 친히행하시고, 당신을 기억하여 행하도록 제자들에게 맡기신 것을 그대로 재현한다.
예물 봉헌에서 빵과 포도주가 물과 함께 제대로 운반된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 손에 드셨던 것과 같은 것들이다.
감사 기도 안에서 구원의 업적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이 기도의 힘으로 봉헌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된다.
하나의 빵을 쪼갬으로써 신자들의 일치가 드러난다. 신자들은 성찬의 참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신다. 성찬의 참여는 그 옛날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손에서 빵과 포도주를 받던 것과 같은 모양으로 행해진다.


21. 신경과 보편 지향 기도가 끝나면, 봉헌 노래를 시작한다. 그동안 봉사자들은 성체포, 성작 수건, 성작, 성작 덮개, 미사 경본을 제대 위에 놓는다.
22. 신자들은 미사 거행에 필요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며 가난한 이들을 돕고 교회에 필요한 예물도 바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신자들은 봉헌에 참여한다.

제대와 예물 준비 <앉는다>

신자들이 더 이상 옛날처럼 전례에 쓸 빵과 포도주를 집에서 가져오지는 않을지라도, 여전히 이 예식은 그 가치와 영성적인 의미를 보존하였다.
가난한 사람들과 교회를 위하여 금전이나 그 밖의 다른 예물을 봉헌한다. 이것들은 제대 위가 아닌 다른 알맞은 곳에 둔다.


23. 사제는 제대에 가서 빵이 담긴 성반을 두 손으로 제대 위에 조금 높이 받쳐 들고 조용히 기도한다. ╋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땅을 일구어 얻은 이 빵을 주님께 바치오니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사제는 빵이 담긴 성반을 성체포 위에 내려놓는다.
    봉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면 사제는 이 기도를 큰 목소리로 바칠 수 있다. 그 끝에 교우들은 환호할 수 있다.
◎ 하느님, 길이 찬미받으소서. 24. 부제나 사제는 성작에 포도주를 붓고 물을 조금 따르면서 속으로 기도한다. ╋ 이 물과 술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
25. 이어서 사제는 두 손으로 성작을 제대 위에 조금 높이 받쳐 들고 조용히 기도한다. ╋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포도를 가꾸어 얻은 이 술을 주님께 바치오니
    구원의 음료가 되게 하소서.
    사제는 성작을 성체포 위에 내려놓는다.
    봉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면 사제는 이 기도를 큰 목소리로 바칠 수 있다. 그 끝에 교우들은 환호할 수 있다.
◎ 하느님, 길이 찬미받으소서. 26. 그다음에 사제는 허리를 굽히고 속으로 기도한다. ╋ 주 하느님,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 보시어
    오늘 저희가 바치는 이 제사를 너그러이 받아들이소서.
27. 경우에 따라 사제는 예물과 십자가와 제대에 분향한다. 그다음에 부제나 다른 봉사자가 사제와 교우들에게 분향한다. 28. 이어서 사제는 제대 한쪽으로 가서 손을 씻으며 속으로 기도한다. ╋ 주님,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29. 사제는 제대 한가운데로 가서 교우들을 바라보고 팔을 벌렸다 모으면서 말한다. ╋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이 제사를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꺼이 받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선다>
◎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이 제사가
    주님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저희와 온 교회에는 도움이 되게 하소서.

예물 기도 <오늘 미사의 기도>

이 기도로 예물 준비를 마치며, 예물을 하느님께 드린다. 이 기도로 감사 기도를 준비한다.
30. 이어서 사제는 팔을 벌리고 예물 기도를 바치며, 기도가 끝나면 교우들은 환호한다. 주님, 저희 공로로는 주님과 화해할 길이 없사오니
외아드님의 수난으로 저희를 용서하시고
이 거룩한 희생 제사로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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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기도


이제 전례 거행 절정의 순간, 곧 감사와 축성의 기도라고 할 수 있는 감사 기도가 시작된다. 사제는 주님께 마음을 들어 올리도록 교우들을 초대하고, 온 공동체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장엄 기도 안에서 그들을 자신과 하나 되게 한다. 모든 교우는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하느님의 위대하신 업적을 찬양하고, 제사를 봉헌한다.
감사 기도를 이루는 주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감사송에서 표현되는 감사
감사송 끝에 환호하는 ‘거룩하시도다’
성령 청원
성찬 제정과 축성문
기념(아남네시스)
봉헌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한 전구
마침 영광송

감사송

감사송은 특별히 감사를 표현한다. 사제는 거룩한 백성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고, 하느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업적에 대하여 여러 관점에서 감사를 드린다. 특별한 시기나 축제일에는 그날의 특별한 신비가 부각된다.

31. 그다음에 사제는 감사 기도를 시작한다.     사제는 팔을 벌리며 말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사제는 손을 올리며 말한다.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계속한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감사송을 계속한다.

거룩하시도다

    사제는 감사송 끝에 손을 모으고, 교우들과 함께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거나 분명한 목소리로 낭송하며 감사송을 마친다. ◎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 찬 그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32. 모든 미사에서 주례 사제는 특히 감사 기도의 주요 부분을 노래할 수 있다.
감사 기도 제1양식(로마 전문)에서 (    ) 안의 말은 생략할 수 있다.

감사 기도 제2양식

99. 이 감사 기도에는 고유 감사송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감사송, 특히 공통 감사송처럼 구원의 신비를 간추려 드러내는 감사송과 함께 바칠 수 있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 거룩하신 아버지, 사랑하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그분을 저희에게 구세주로 보내셨으니
그분께서는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사람으로 태어나셨나이다.
성자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십자가에서 팔을 벌려 백성을 아버지께 모아들이셨으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는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아버지의 영광을 찬양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 찬 그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성령 청원 <무릎을 꿇는다>

교회는 봉헌된 예물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해 달라고 하느님의 능력을 청하며 기원한다.

주례 사제

100. 사제는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

(모든 사제)

101. 사제는 두 손을 모은 다음 예물 위에 펴 얹고 기도한다. ╋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사제는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빵과 성작 위에 십자 표시를 한 번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 피가 되게 하소서. 사제는 손을 모은다.

성찬 제정과 축성문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세우신 제사가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위로 ‘지금여기에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봉헌하시고, 그것을 먹고 마시라고 제자들에게 주셨다. 그뿐만 아니라 제자들 에게 이 신비를 영구히 거행하라고 명하셨다.

102. 아래의 기도문에서 주님의 말씀은 마디마다 또렷하게 발음한다.
스스로 원하신 수난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는 사제는 제대 위에서 빵을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사제는 허리를 조금 굽힌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사제는 축성된 빵을 받들어 교우들에게 보이고 성반에 내려놓은 다음, 깊은 절을 한다. 103. 이어서 계속한다.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사제는 제대 위에서 성작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잔을 들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사제는 허리를 조금 굽힌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제는 성작을 받들어 교우들에게 보이고 성체포 위에 내려놓은 다음, 깊은 절을 한다. 104. 이어서 말한다. ╋ 신앙의 신비여! 교우들은 뒤따라 환호한다. ◎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또는 ◎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 또는 ◎ 십자가와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 길이 영광 받으소서.

기념과 봉헌

교회는 사도들을 통하여 그리스도께 받은 명령을 이행하면서 특별히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기억하여 기념한다.
교회는 이것을 기념하면서 특별한 양식으로, 그 순간에 그 자리에 모인 교회를 성령 안에서 깨끗한 제물로 아버지께 봉헌한다. 교회는 신자들이 예수님의 제사를 봉헌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봉헌할 줄 알기를 바란다.

105. 사제는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하나이다.
또한 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전구

성찬례는 천상과 지상의, 온 교회의 통공 안에서 거행된다. 교회의 봉헌은 교회를 위하여, 또 그의 모든 지체, 곧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하여 행해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통하여 얻은 해방과 구원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첫째 사제

주님, 온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교회를 생각하시어
교황 (     )와
저희 주교 (     )와 *
모든 성직자와 더불어 사랑의 교회를 이루게 하소서.

*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49항에 따라 부교구장 주교와 보좌 주교도 기억할 수 있다. 주교가 여럿일 때는 저희 주교 (     )와 협력 주교들과로 한다.

둘째 사제

죽은 이를 위한 미사에서는 아래의 고유 전구를 덧붙일 수 있다. ╋ (오늘) 이 세상에서 불러 가신 주님의 종 (     )를 생각하소서.
    그는 세례를 통하여 성자의 죽음에 동참하였으니
    그 부활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둘째 사제

╋ 부활의 희망 속에 고이 잠든 교우들과
세상을 떠난 다른 이들도 모두 생각하시어
그들이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뵈옵게 하소서.
저희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 복된 사도들과 모든 성인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며
사제는 손을 모은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소서.

마침 영광송

이 기도는 하느님께 드리는 영광스러운 찬미이며, 백성의 환호로 확인되고 끝맺는다.

(모든 사제)

106. 주례 사제는 성반과 성작을 받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교우들은 환호한다.
◎ 아멘.

그다음에 영성체 예식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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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체 예식


성찬례의 거행은 파스카 잔치이기 때문에 주님의 명령에 따라 준비를 제대로 갖춘 신자들이 주님의 몸과 피를 영적인 양식으로 받아 모시는 것이 마땅하다. 여기에 빵을 쪼개어 나누고 신자들이 직접 성찬에 참여하도록 준비시키는 예식들이 있다.

주님의 기도

이 기도 안에서 날마다 먹을 양식을 청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 양식이 성찬의 빵, 곧 성체를 암시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주님의 기도에서는 또 죄의 정화를 간청한다. 그리하여 참으로 “거룩한 선물이 거룩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124. 사제는 성작과 성반을 내려놓은 뒤, 손을 모으고 말한다. ╋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     사제는 팔을 벌리고 교우들과 함께 기도한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125. 사제는 팔을 벌린 채 혼자서 계속하여 기도한다. ╋ 주님, 저희를 모든 악에서 구하시고
    한평생 평화롭게 하소서.
    주님의 자비로 저희를 언제나 죄에서 구원하시고
    모든 시련에서 보호하시어
    복된 희망을 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하소서.
    사제는 손을 모은다.
    교우들은 아래의 환호로 기도를 끝맺는다.
◎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

평화 예식

신자들은 평화 예식으로 교회와 온 인류를 위하여 평화와 일치를 간구하고, 또한 성체를 모시기 전에 교회에서 누리는 일치와 서로의 사랑을 표현한다.

126. 그다음에 사제는 팔을 벌리고 분명한 목소리로 기도한다. ╋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사제는 손을 모은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교우들은 응답한다.     ◎ 아멘. 127. 사제는 교우들을 향하여 팔을 벌렸다 모으면서 말한다. ╋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교우들은 응답한다.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128. 이어서 경우에 따라 부제나 사제는 말한다. ╋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모든 이는 가벼운 절을 하며 서로 평화와 친교와 사랑의 인사를 나눈다. 사제는 부제나 봉사자에게 평화의 인사를 한다. ◎ 평화를 빕니다.

빵 나눔

빵을 쪼개는 동작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행하셨던 것인데, 큰 빵을 나눈다는 실천적인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신 오직 하나의 생명의 빵을 나눔으로써 영성체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한 몸을 이룬다는 데에서 의미를 지닌다.

129. 그다음에 사제는 축성된 빵을 들어 성반에서 쪼개고, 작은 조각을 떼어 성작 안에 넣으며 속으로 기도한다. ╋ 여기 하나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하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130. 사제가 축성된 빵을 쪼개는 동안 아래 기도를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위의 기도는 축성된 빵을 쪼개는 동안 되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평화를 주소서. 로 한다.

영성체 전 기도 <무릎을 꿇는다>

131. 그다음에 사제는 손을 모으고 속으로 기도한다. ╋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성부의 뜻에 따라
    성령의 힘으로 죽음을 통하여
    세상에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로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
    또는 ╋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이
    제게 심판과 책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제 영혼과 육신을 자비로이 낫게 하시며 지켜 주소서.

영성체

영성체는 예수님께서 파스카 잔치로 당신 교회에 남겨 주신 제사에 온전히 참여하게 한다. “사제와 마찬가지로 신자들도 바로 그 미사에서 축성된 성체로 주님의 몸을 모시고, 미리 혀용된 경우에는, 성작에서 성혈을 모시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이러한 표지들을 통하여, 영성체가 현재 거행되는 제사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85항).

132. 사제는 깊은 절을 한 다음, 성체를 성반이나 성작 위에 조금 높이 받쳐 들고, 교우들을 향하여 분명한 목소리로 말한다. ╋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교우들과 함께 한 번 말한다. ◎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133. 이어서 사제는 제대를 향하여 서서 아래의 기도를 속으로 바친다. ╋ 그리스도의 몸은 저를 지켜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사제는 그리스도의 몸을 경건하게 모신다.
    이어서 성작을 잡고 아래의 기도를 속으로 바친다.
╋ 그리스도의 피는 저를 지켜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사제는 그리스도의 피를 경건하게 모신다.

영성체송 <오늘 미사의 영성체송 또는 영성체 노래>

<영성체 노래는 사제가 성체를 모실 때에 시작한다.>
이 노래는 하나의 목소리로, 성체를 모신 사람들이 영적으로 하나 됨을 표현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드러내며, 그리스도의 몸을 받으러 나아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좀 더 친교와 일치를 이루게 하는 목적을 갖는다.

마태 26,42 참조 아버지, 이 잔을 비켜 갈 수 없어 제가 마셔야 한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134. 그다음에 사제는 성체를 담은 성반이나 성합을 들고 영성체할 사람들에게 가서 매번 성체를 조금 들어 보이며 말한다. ╋ 그리스도의 몸.     영성체할 사람은 응답한다. ● 아멘.     그리고 성체를 모신다.
    부제도 성체를 나누어 준다면 같은 방식으로 한다.
135. 성체와 성혈을 함께 모실 때에는 양형 영성체 규정을 따른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4-287항). 136. 영성체 노래는 사제가 성체를 모실 때에 시작한다. 137. 성체 분배가 끝나면 사제나 부제나 시종은 성작 위에서 성반을 깨끗이 닦고 성작도 그렇게한다.
        그동안 사제는 속으로 기도한다.
╋ 주님, 저희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이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

감사 침묵 기도

138. 영성체 후에 사제는 자리에 가 앉는다. 경우에 따라 모두 잠깐 거룩한 침묵을 지키며 기도할 수 있다. 또한 시편이나 다른 찬양 노래나 찬미가를 부를 수 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 미사의 기도> <선다>

성체를 받아 모시고 나서 드리는 이 기도는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를 계속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고, 주님 잔치의 풍성한 결실을 청하는 것이다.

139. 그다음에 사제는 제대나 주례석에 서서 손을 모으고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 ╋ 기도합시다.     앞에서 침묵 기도를 하지 않았으면, 모두 사제와 함께 잠깐 침묵하며 기도한다. 이어서 사제는 팔을 벌리고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다. 그 끝에 교우들은 환호한다. 주님,
거룩한 양식을 가득히 받고 간절히 비오니
성자의 죽음으로 저희 믿음에 희망이 넘치게 하셨듯이
성자의 부활로 저희가 영원한 목적지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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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예식

140. 필요에 따라 사목 권고나 공지 사항을 짤막하게 한다.

강 복

141. 그다음에 파견을 한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교우들은 응답한다.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사제는 교우들에게 강복한다.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교우들은 응답한다. ◎ 아멘. 142. 특별한 날이나 상황에서는 예식 규정에 따라 이 강복 대신에 장엄 강복이나 백성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다. 143. 주교 미사에서 주례자는 주교관을 받아 쓰고, 팔을 벌리며 말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모두 응답한다.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주례자는 말한다. ╋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모두 응답한다. ◎ 이제와 영원히 받으소서.     주례자는 말한다. ╋ 우리 구원은 주님 이름에 있도다.     모두 응답한다. ◎ 주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셨도다.     그다음에 주례자는, 목자 지팡이를 사용하였으면 지팡이를 받아 짚고, 교우들을 향하여 십자표시를 세 번 하면서 말한다. ╋ 전능하신 천주 +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모두 응답한다. ◎ 아멘.

파 견

파견은 교우들을 헤쳐 보내어, 각자가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 주님을 찬미하며 맡은 임무에 충실한 가운데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는 것이다.

144. 그다음에 부제나 사제는 손을 모으고 교우들에게 아래의 말이나 다른 알맞은 말을 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또는 ╋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또는 ╋ 평화로이 가서 주님을 찬양하며 삽시다.     또는 ╋ 미사가 끝났으니 평화로이 가십시오.     교우들은 응답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145. 사제는 입당할 때와 같이 제대에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절한다. 그다음에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 앞에서 깊은 절을 하고 물러간다. 146. 미사 끝에 곧바로 다른 전례가 이어지면 강복과 파견 예식은 생략한다. <파견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