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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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3일 수요일

주님 공현 전 수요일    † 예수 성명   

[(백) 주님 공현 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영원한 천주성의 찬란한광명
빛이요 생명이신 예수오시네
병들어 신음하는 만민고치려
구원의 문되시려 찾아오시네

천사들 합창소리 땅을흔들고
천상의 노랫소리 새세상알려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고
우리게 평화기쁨 전해주시네

티없는 동정녀의 아드님예수
아기로 말구유에 누워계시나
온누리 다스리는 임자이시니
언제나 정성모아 사랑드리세

우리를 천국본향 들게하시려
우리와 같은사람 되시었으니
새롭게 우리마음 고쳐주시고
사랑의 사슬묶어 이끄옵소서

우리도 천사들과 소리맞추어
치솟는 기쁨으로 찬양드리며
하느님 아버지와 독생성자께
사랑의 성령께도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시어,
참 하느님을 알 수 있는 지식을 우리에게 주셨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5-16
새사람으로서의 생활
형제 여러분, 5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6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9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 버렸고 10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할례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

12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13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응송갈라 3,27-28 참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도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었도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도다.
우리.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Tract. 17,7-9: CCL 36,174-175)
사랑의 이중 계명
주님은 넘치는 사랑으로 사랑의 교사로서 세상에 오시어, 예언의 말씀대로 “요약된 말씀을 하시면서” 모든 율법과 예언서는 사랑의 두 가지 계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이 두 가지 계명이란 어떤 계명인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이 두 가지 계명은 우리가 다 잘 알아야 하는 계명들입니다. 우리가 그것에 대해 언급할 때만 그것이 마음에 떠오르면 안됩니다. 사랑의 계명은 우리 마음에 항상 새겨져 그 마음에서 없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어디서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열성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의 사랑을 항상 깊이 생각하고 깊이 묵상하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실천에 옮기면서 성취해야 합니다. 계명의 면에서 볼 때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먼저 나오지만 실천의 면에서 볼 때 먼저 나오는 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의 이중 계명을 우리에게 명하시는 분은 먼저 이웃에 대한 사랑, 그 다음 하느님께 대한 사랑, 이런 순서대로 명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에 대한 사랑을 명하시고 그 다음 이웃에 대한 사랑을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하느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웃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을 뵙게 되리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의 눈이 맑아져 하느님을 뵈올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됩니다. 사도 요한은 “제 눈으로 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눈으로 보지 못하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이 계명을 들을 때 나를 보고 다음과 같이 응답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그분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거기에 대해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라는 요한의 말 외에 나에겐 대답할 다른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에게 하느님을 뵈올 능력이 전혀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해선 안됩니다. 요한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해 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웃을 사랑하고 그 사랑이 어디서 나오는지 여러분 자신을 살펴 보십시오. 사랑할 수 있는 그만큼, 여러분은 이 지상에서 하느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우선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시작하십시오. 즉 “가진 빵을 굶주리는 사람과 나누고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며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고 여러분 집안 사람들을 멸시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이렇게 하면 무엇을 얻겠습니까? “그때 너희 빛이 아침 햇살처럼 비치게 되리라.” 여러분의 빛은 바로 여러분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의 밤이 지나고 여러분에게 오실 “아침 햇빛”이십니다. 그분은 뜨지도 지지도 않으시고 항상 빛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에 대한 일에 마음을 쓸 때 삶의 여정에서 진보를 이룹니다. 우리 여정의 목적이란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열성을 다하여 사랑해야 하는 주 하느님이 아닙니까? 우리가 아직 주님이 계시는 데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이웃이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함께 머물고자 하는 그 하느님이 계시는 데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여정을 밟고 있는 이웃을 도와주십시오.
응송1요한 4,10-11. 16
하느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로 삼으시기까지 하셨도다. *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하는도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고 또 믿는도다.
하느님께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사람의 생각을 넘어 거룩한 동정녀의 몸에서 성자의 혈육을 취해 주신 천주여, 이 같은 새 창조의 능력으로 우리를 옛 죄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