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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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4일 목요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녹)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어둔밤 온누리에 드리워지고
만물의 고운색깔 덮어버릴때
의로운 판관이신 주님대전에
가득한 신뢰로써 비옵나이다

지난날 우리허물 지워주시고
때묻은 우리마음 씻어주시며
주님의 인자하신 은총주시어
범죄의 잦은기회 막아주소서

죄악의 가책으로 괴로운마음
연약한 내탓으로 고민하오니
어두움 남김없이 몰아내시고
구세주 당신만을 찾게하소서

주께서 검은구름 걷어주시고
마음속 깊은상처 낫게하시면
영원한 복된광명 바라뵈오며
마음속 참된기쁨 누리오리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예수여 당신종들 어여삐보사
우리의 간절한청 들어주소서
세상의 죄악들이 우리에게서
믿음을 앗아가지 말게하소서

죄스런 생각일랑 막아주시고
아무도 질투하지 말게하소서
당한욕 서러워도 보복안하고
선으로 악을이겨 승리하리다

분노와 속임수와 온갖교만을
우리의 마음에서 멀리하시고
모든악 뿌리되는 탐욕일랑은
저멀리 몰아내고 없애주소서

우리는 거짓없는 참사랑으로
평화의 약속들을 지켜나가며
항구한 믿음으로 힘을얻어서
흠없는 정결덕행 보존하리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IV
39 그렇건만 당신은 물리쳐 버리시고 *
축성된 사람에게 진노하셨으니,

40 종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시고 *
그 왕관을 땅에다가 더럽히셨으니,

41 그의 성을 모조리 헐어 버리고 *
요새들을 함락하게 버리셨으니,

42 길손들이 그의 것을 빼앗아 가고 *
이웃에게 그이는 조롱감이 되었으니,

43 주께서는 원수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
모든 적을 기쁘게만 해주셨으니,

44 그의 칼은 서슬이 무디게 하시고 *
싸울 때도 그이만은 돕지 않으셨으니,

45 그에게는 영광이 멎게 하시고 *
왕좌도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니,

46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
치욕으로 그이를 씌우셨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V
47 주님 언제까지오니까 +
끝끝내 당신을 감추시리이까 *
진노하심 불같이 타오르시리이까.

48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하잘것없나이까.

49 살아 있는 사람으로 누가 죽음을 안 당하리까 *
명부의 손아귀에서 제 영혼을 건지리까.

50 그 옛날 실답게도 다윗에게 맹세하신 주여 *
그 사랑은 어디 있나이까.

51 주여 당신 종들의 모욕을 살피시옵소서 *
나는 이방인들의 원한을 품에 지니고 있사오니,

52 주여 당신 원수들의 능욕을 살피소서 +
축성된 사람의 발자국을 더럽히나이다 *
53 주님은 영원히 찬송 받으소서 아멘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시편 89(90)
주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1 주여 당신은 대대로 *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
땅이며 누리가 나기도 훨씬 전에 *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느님은 계시나이다.

3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라”고.

4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오니,

5 당신이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이,

6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7 진정 성내실 제 우리는 다하여지고 *
진노하실 제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은 우리 허물을 눈앞에 놓으시고 *
우리의 숨은 죄들을 밝으신 앞에 두셨나이다.

9 진노하신 가운데 우리의 모든 날이 흘렀사오니 *
한숨처럼 우리 세월이 가버렸나이다.

10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 년 +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이오니 덧없이 지나가고 *
우리는 나는 듯 가버리나이다.

11 그 누가 당신 분노의 능력을 아오리까 *
진노하심을 옳게 두려워하오리까.

12 날수 셀 줄 알기를 가르쳐 주시어 *
우리들 마음이 슬기를 얻게 하소서.

13 주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오리까 *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14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16 당신이 하신 일을 종들에게 보이시고 *
당신의 영광을 그 자손에게 보이소서.

17 하느님 우리 주의 어지심이 *
우리 위에 내리옵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사오니,
우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
제1독서
전도서에 의한 독서 6,11-7,28
필요 이상으로 알려고 하지 말라
6,11 말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헛수고를 하는 것이라, 아무 소용이 없다. 12 하루살이처럼 덧없이 지나가는 짧은 인생에게 무엇이 좋을 일인지 누가 알겠는가? 죽은 다음에 세상 돌아가는 일을 누가 알려 주겠는가?

7,1 명예가 값진 기름보다 좋고,
죽는 날이 태어난 날보다 좋다.
2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좋다.
산 사람은 모름지기 죽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3 웃는 것보다는 슬퍼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시름이 서리겠지만 마음은 바로잡힌다.
4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이 초상집에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이 잔치집에 있다.
5 어리석은 사람에게 찬양을 받는 것보다
지혜로운 사람에게 꾸지람을 듣는 것이 좋다.
6 어리석은 사람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아
이 또한 헛된 것이다.
7 아무리 지혜로워도 탐욕을 내면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뇌물을 받았다가는 망신을 당한다.
8 일을 시작할 때보다는 끝낼 때가 좋고,
자신만만한 것보다는 참는 것이 좋다.
9 짜증을 부리며 조급하게 굴지 말라.
어리석은 사람이나 짜증을 부린다.

10 이런 말을 하지 말라. “지나간 세월이 지금보다 좋았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11 지혜는 유산과 같이 좋은 것이라, 해 아래 사는 사람치고 그 혜택을 입지 않은 사람은 없다. 12 지혜의 그늘에서 사는 것이 돈의 그늘에서 사는 것이다. 사람은 지혜가 있어야 틀림이 없다. 인생의 길을 깨친 사람이라야 이런 이득을 본다. 13 하느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것을 보아라. 하느님께서 구부려 놓으신 것을 펼 사람이 어디 있는가? 14 일이 잘되거든 행복을 누려라. 일이 틀려 가거든 이 모든 것이 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인 줄 알아라. 아무도 한 치 앞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아라.

15 나는 덧없는 세월을 보내면서 세상 만사를 다 겪어 보았다. 착한 사람은 착하게 살다가 망하는데 나쁜 사람은 못되게 살면서도 고이 늙어 가더구나. 16 그러니 너무 착하게 살지 말라. 지나치게 지혜롭게 굴 것도 없다. 그러다가 망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17 그렇다고 너무 악하게 살지도 말라. 어리석게 굴 것도 없다. 그러다가 때도 되기 전에 죽을 까닭이 없지 않는가? 18 한 쪽을 붙잡았다고 다른 쪽을 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야 치우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19 열 성주가 한 성을 지키는 것보다 지혜가 사람을 더 든든히 지켜 준다. 20 사람이 제아무리 착하다 할지라도 좋은 일만 하고 나쁜 일 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21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못 들은 체해 두어라. 네 종이 너를 욕하더라도 귀담아듣지 말라. 22 너 자신도 남을 얼마나 욕했는지 모르지 않느냐? 23 나는 지혜를 다 짜내어 이 모든 것을 알아보려고 했다. 나는 스스로 지혜 있는 자이거니 생각했는데 어림도 없었다. 24 나로서는 세상 만사 알 길이 없었다. 깊고 또 깊은 그것을 그 누가 알겠는가? 25 나는 지혜롭게 계획을 세우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더듬어 찾아 알아보려고 거듭 애써 보았다. 그래서 악하게 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요, 어리석음은 곧 얼빠진 노릇임을 깨달았다.

27 설교자는 말한다.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해답을 얻으려고 하나하나 더듬어 찾아 보았지만, 28 아무리 애타게 찾아도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답을 찾는 남자는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지만 여자들 가운데는 하나도 없다. 26 나는 또 여자란 죽음보다도 신물나는 것임을 알았다. 여자는 새 잡는 그물이다. 그 마음은 올가미요, 그 팔은 사슬이다. 하느님께 좋게 보이는 사람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죄인은 잡히고 만다.
응송잠언 20,9; 전도 7,20; 1요한 1,8. 9
“나는 마음에 거리낄 것 없다. 나는 죄가 없이 깨끗하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사람이 제아무리 착하다 할지라도 좋은 일만 하고 나쁜 일 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도다.
만일 우리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지만, 우리의 죄를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리라.
사람이.
제2독서
성 골룸바노 아빠스의 강론에서 (Instr. 1 de Fide, 3-5: Opera, Dublin, 1957, pp.62-66)
하느님의 무한한 깊이
하느님께서는 어디에서나 계십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느님은 온전히 무한하시기에 그 무한한 존재는 어디에서나 가까이 계십니다. “나는 가까이 있어 주는 하느님이고 멀리 있는 하느님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찾고 있는 하느님께서는 멀리 계신 하느님이 아니시고 우리가 그분을 모시기에 합당한 자라면 우리 안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건전한 지체들이라면 또 이미 죽어서 죄의 권세에서 벗어난 사람이라면 그분은 육신 안의 영혼처럼 우리 안에 거처하십니다. 그때에 진실로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거처하십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 가운데 살며 너희 가운데 거닐리라.” 우리가 그분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에 합당한 자라면 그분의 살아 있는 지체로서 그분에게서 생명을 받습니다. 사도가 말한 대로 “우리는 그분 안에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갑니다.”

누가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생각으로 다 헤아릴 수 없는 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본질을 탐구해 낼 수 있겠습니까? 누가 감히 하느님의 오묘한 신비를 꿰뚫어 볼 수 있겠습니까? 누가 감히 모든 것을 채우시고 모든 것을 포용하시며 모든 것 안에 계시면서도 모든 것을 초월하시며 또 모든 것을 점유하시면서도 점유당하지 않으시는 영원하신 하느님을 안다고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참모습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도 탐구해 낼 수 없는 하느님 존재의 성격과 양식과 원인을 탐구해 내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들은 말로 형언할 수 없고, 탐구할 수 없으며, 이해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여러분은 단순하게 그러나 견고히 이것만을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변함이 없는 분이시기 때문에 과거에 그런 분이셨고 현재에도 그런 분이시고 미래에도 그런 분이시라는 점을.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어떤 분이십니까? 그분은 한 분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십니다. 하느님에 대해 그 이상 탐구하지 마십시오. 어떤 것을 깊이 알고 싶어한다면 그것의 본질부터 먼저 고찰해야 합니다. 우리는 삼위 일체에 관한 지식을 전도서의 말씀에 따라 바다의 깊이에다 비교할 수 있습니다. “깊고 또 깊은 그것을 그 누가 알겠는가?” 인간의 눈으로 바다의 깊이를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감각으로 삼위 일체의 신성을 알아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만일 누가 믿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한다면 자신이 믿음으로써보다 말로써 더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에 관한 지식은 탐구하면 할수록 우리에게서 더 멀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에 대한 최고의 지식을 논쟁을 통해서 찾지 말고 선행의 완성으로 찾으십시오. 유식한 불신앙의 추측이 내는 말을 통해서 찾지 말고 마음의 단순성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으로 찾으십시오. 여러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토론을 통해서 탐구해 내려 한다면 찾으려 하는 것은 더 멀리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으로 탐구한다면 지혜는 여러분의 문 앞에 서 있을 것이고 거기서 부분적으로라도 그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이해를 초월하는 그런 양식으로 믿을 때 비록 부분적이라 해도 그 참모습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 당신을 부분적으로 보여 주시지만, 그래도 우리는 본성상 보이지 않는 분으로서 그분을 믿어야 합니다.
응송시편 35(36),6-7a; 로마 11,33
주여, 당신 자비가 하늘까지 이르고, 진실하심이 구름까지 닿나이다. * 주여, 당신 정의는 가장 높은 산과 같고, 당신의 재량은 깊은 바다 같나이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심오하나이다. 당신의 판단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나이다.
주여.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항상 영신 사정을 생각하며 또한 말과 행동으로 당신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