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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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7일 수요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 학자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낡은것 새것으로 바꾸신주님
왕중의 왕이시며 심판자시여
우리의 찬미기도 들으옵소서

만상이 깊이잠든 밤을지새며
빛들의 창조주께 찬미드리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주시고
영원히 노래하게 도와주소서

선행의 복된날들 허락하시고
죽음이 아예없는 생명주시며
우리의 착한행위 굽어보시어
주님의 영광으로 삼아주소서

우리의 몸과마음 바쳐드리니
주님의 사랑으로 태워주시고
언제나 깨어있게 도와주시며
손에는 밝은등불 들려주소서

높으신 아버지와 구세주왕께
영원히 같은찬미 드리나이다
위로자 성령께도 누리와함께
영광과 찬미찬송 드리나이다.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빛이요 생명이요 착하심이여
세상의 기쁨이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내시어
귀하신 당신피로 구했나이다

주님께 겸손되이 간구하오니
사랑을 우리맘에 심어주시고
영원한 신앙의빛 부어주시어
사랑의 우리정신 키워주소서

주님의 능력으로 도와주시어
배신자 사탄무리 몰아내시고
당신의 어좌에서 성령보내사
언제나 약한무리 돕게하소서

영원한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언제나 성자께도 영광드리세
세세에 그와함께 다스리시는
은총의 성령께도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

1 주님을 찬양하라 내 영혼아 *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라.

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3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4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5 한평생을 복으로 채워 주시니 *
네 청춘 독수리마냥 새로워지도다.

6 하느님은 의로운 일을 하시며 *
억눌린 자 권리를 도로 찾아 주시도다.

7 모세에게 당신의 도를 가르쳐 주시고 *
이스라엘 자손에게 당신 일들 알리셨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

8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9 꾸짖으심이 오래 가지 않으시고 *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10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11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의 자비,

12 동녘이 서녘에서 사이가 먼 것처럼 *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13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
주는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나니,

14 당신은 우리의 됨됨이를 알고 계시며 *
우리가 티끌임을 아시는 탓이로다.

15 인생은 풀과 같고 들꽃 같은 그 영화 +
16 스치는 바람결에도 남아 나지 못하고 *
다시는 그 자취도 찾아볼 길 없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I

17 주님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
당신을 섬기는 자에게 계시도다 *
그 후손의 후손에까지 당신의 정의는 계시도다.

18 당신의 계약을 지키는 자들에게 *
그 법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자들에게.

19 주께서는 하늘에 그 좌를 정하시고 *
당신의 왕권은 온 누리를 다스리시도다.

20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21 주님을 찬미하라 그의 모든 군대들아 *
그 뜻을 받드는 자 모든 신하들아.

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
주님을 당신 나라 곳곳에서 찬양들 하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주여, 당신의 계명 길로 날 깨우쳐 주소서.
묘하신 당신의 일들을 깊이 생각하리이다.
제1독서
사무엘 상권에 의한 독서 19,8-10; 20,1-17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그 무렵 19,8 전쟁이 다시 일어나자 다윗은 전장에 나가서 불레셋과 싸워 그들을 크게 무찔러 쫓아버렸다. 9 사울이 궁에서 창을 들고 앉아 있을 때 주님에게서 온 악령이 그에게 내렸으므로 다윗이 그 앞에서 수금을 탔다. 10 그때, 사울이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고 했으나 다윗이 왕의 창을 피하는 바람에 창이 벽에 꽂혔다. 다윗은 도망쳐 나왔다. 20,1 다윗이 라마에 있는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을 찾아가 항의하였다. “내가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내가 무슨 못할 짓을 했는가? 자네 아버님께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렇게 내 목숨을 노리신단 말인가?” 2 요나단은 “자네를 죽이시다니, 그럴 리가 있나? 우리 아버지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나에게 알리지 않고 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네. 그런데 이 일만은 나에게 숨기실 리가 있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3 다윗은 다시 항의하였다. “틀림없이 자네 아버님께서 자네가 나를 끔찍이 생각해 주는 것을 아시고 자네가 괴로워할까 봐 이 일만은 자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하신 거야. 나는 한 발만 까딱해도 영락없이 죽을 몸이야. 이것은 하느님도 아시고 자네도 아는 일 아닌가?”

4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네의 소원을 말해 보게.” 요나단이 이렇게 제의하자 5 다윗이 부탁하였다. “내일이 초하루, 내가 임금님의 정찬에 나가는 날이 아닌가? 그러니 내가 삼일 저녁까지 들에 나가 숨어 있게 해주게나. 6 만일 자네 아버님께서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찾으시거든, 문중의 주년제가 있어 속히 고향 베들레헴에 다녀올 수 있도록 휴가를 청하더라고 말해 주게. 7 그래서 만일 좋다고 하시면 이 몸이 무사하겠지만, 화를 내신다면 나를 해치려고 결심하신 걸로 알게.

8 제발 우정을 지켜주게. 자네는 주님 앞에서 나와 엄숙히 의형제를 맺지 않았는가? 만약 나에게 허물이 있다면 차라리 자네가 날 죽이게. 자네 아버님의 손을 빌 것까지는 없지 않은가?” 9 “천만에!” 하면서 요나단이 말하였다. “만약 우리 아버님이 자네를 해치려고 마음 잡수신 것을 알게 된다면, 내가 어찌 자네에게 알려주지 않겠는가?” 10 다윗이 “자네 아버님께서 역정을 내실 경우, 누가 그것을 알려 주겠는가?” 하고 묻자 11 요나단이 “들로 나가자.” 하며 다윗을 들로 데리고 나갔다.

12 거기에서 요나단은 다윗에게 약속하였다. “나는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앞에서 맹세하겠네. 내일 이맘때 다시 아버님 마음을 떠보겠는데 나에게서 별 소식이 없거든 아버님이 아직도 자네 다윗을 좋아하시는 걸로 알게. 13 하지만 아버님이 자네를 해치려고 하신다면 소식을 보내겠네. 만일 내가 알려 주지 않아서 자네가 무사히 도망치지 못하게 된다면 주께서 이 요나단에게 아무리 중한 벌을 내리셔도 달게 받겠네. 주께서 아버님과 함께 하셨듯이 자네와도 함께 하시기를 바라네. 14 그 대신 내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에 주님 앞에서 맺은 우정을 저버리지 말아주게.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15 내 집안과 의리를 끊지 말고 길이 지켜주게. 주께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땅 위에서 없애버리시는 날, 16 나 요나단의 이름이 다윗 가문에서 끊긴다면 주께서는 자네 원수의 손을 빌려 책임을 물으실 것일세.” 17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아꼈다. 요나단은 다윗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에게 다시 맹세하였다.
응송잠언 17,17; 1요한 4,7b 참조
참된 친구는 한결같이 사랑하는 이로다. * 형제의 사랑은 역경 가운데 나타나는 법이로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아는도다.
형제의.
제2독서
복자 앨레두스 아빠스의 ‘영신적 우정’에서 (Lib. 3: PL 195,692-693)
참되고 완전하며 영원한 우정
젊은이 중 가장 탁월했던 요나단은 다윗과 우정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왕관을 얻어 보려는 희망에서 왕국을 기대하여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요나단은 우정으로 종인 다윗을 주인인 자신과 동등하게 만든 후, 자기 아버지 사울에 의해 쫓겨나고 사형 선고를 받아 사형 당할 몸으로 광야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그를 높여 주고 자신은 낮추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왕이 되겠고 나는 네 다음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것은 정말 참된 우정의 지극히 고귀한 모범이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왕은 종 다윗에게 격노하여 흡사 다윗이 자기 왕국을 빼앗으려는 적수나 되는 것처럼 전국을 소용돌이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사제들을 배신 죄로 고발하여 단순한 혐의 때문에 그들을 대량 학살했습니다. 숲 속을 뒤지고 골짜기마다 정탐하며 일단의 군대를 풀어 산과 벼랑을 포위했습니다. 모든 이들은 왕이 분노한 그 사람을 복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을 질투할 이유를 지닌 유일한 사람 요나단만이 자기 아버지를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자기 벗을 도와주고 온갖 역경에서 충고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왕국보다 우정을 앞세우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왕이 되겠고 나는 네 다음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 요나단에게 소리치며 왕국을 주지 않겠다고 위협하여 공포심을 주고 명예를 박탈하겠다고 단언하면서 그의 마음에다 벗에 대한 질투심을 일으키고자 얼마나 애썼습니까!

사울이 다윗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을 때에도 요나단은 자기 벗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에게 이렇게 항의했습니다. “죽일 놈이라고요? 다윗이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그가 목숨을 걸고 불레셋 장수를 죽였을 때 아버지는 기뻐하셨는데 지금 그를 왜 죽여야 되겠습니까?” 이 말에 사울은 화가 치밀어 요나단을 자기 창으로 찔러 성벽에다 꽂아 버리려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 몹쓸 화냥년의 자식놈아, 그래 네가 이새의 놈하고 단짝이 된 것을 모를 줄 아느냐? 네 망신이 어미 망신이 될 줄 알아라.” 그리고 나서 요나단에게 온갖 독설을 퍼부어 야망을 자극시키고 질투심과 탐욕과 쓰라린 마음을 일으키고자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이새의 아들놈이 땅 위에 살아 있는 한 너와 네 왕권은 안전하지 못하리라.”

이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거나 질투심이 생기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 말이 누구에 대한 사랑이건 존경심이건 우정이건 좀먹거나 감소시키거나 또 파괴시키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지극히 충실한 그 젊은이는 우정의 서약을 지키면서 위협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모욕 앞에 꿋꿋했습니다. 우정 때문에 왕권을 멸시해 버리고 영광을 잊어버려 사랑을 변함없이 간직했습니다. “너는 왕이 되겠고 나는 네 다음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참되고 완전하며 영원한 우정입니다. 이 우정이야말로 질투심이 좀먹지 못하고 혐의가 감소시키지 못하며 야망이 산산히 조각내 버릴 수 없는 우정입니다. 이와 같은 우정은 시험 당할 때 중단되지 않고 공격받을 때 파괴되지 않습니다. 욕설을 당해도 굴하지 않고 숱한 모욕으로 공격당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 여러분도 가서 그렇게 하십시오.”
응송집회 6,14. 17
성실한 친구는 안전한 피난처요, * 그런 친구를 가진 것은 보화를 지닌 것과 같도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참된 벗을 만드는도다. 그 사람에 그 친구이기 때문이로다.
그런.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다스리시는 주여, 우리로 하여금 항상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