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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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4일 수요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   

[(녹)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제1독서
사무엘 하권에 의한 독서 4,2-5,7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그 무렵 4,2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수하에는 특공대 대장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바아나요, 또 하나는 레갑이었다. 둘 다 베냐민 족속이며 브에롯 사람인 림몬의 아들이었다. 브에롯도 베냐민 가문에 속한 것으로 쳐주고 있었다. 3 브에롯 사람들은 기따임으로 난을 피해 갔다가 오늘날까지 거기에 머물러 살고 있다. 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는 다리를 저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가 다섯 살 때, 이즈르엘에서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모가 그를 안고 허둥지둥 도망치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다리를 절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므비보셋이었다.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두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한낮에 이스보셋 왕궁을 찾아갔다. 때마침 이스보셋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6 레갑 형제는 밀을 가지러 온 것처럼 꾸미고 궁으로 들어가서 이스보셋의 배를 찌르고 달아났다. 7 둘은 궁에 들어가서 이스보셋이 침대에 누워 자는 것을 보고 그를 죽인 다음 목을 베어 가지고 밤새 아라바 길을 걸어 8 헤브론으로 갔다. 그들은 다윗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바치며 아뢰었다. “임금님의 목숨을 해치려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습니다. 주께서 오늘 임금님의 원수를 갚으시어 사울 부자에게 벌을 내리셨습니다.”

9 그러자 다윗은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 형제에게 말하였다. “사지에 빠졌을 때마다 내 목숨을 건져주신 주님 앞에서 맹세한다. 10 전에도 희소식이나 되는 줄 알고 사울의 죽음을 전해 주던 자가 있었다. 그 때 나는 그 소식을 가져온 대가로 그자를 잡아 시글락에서 처형하였다. 11 그런데 너희 고약한 놈들은 집에서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는 무고한 사람을 죽였으니 내가 그대로 둘 성싶으냐? 나 이제 너희 둘을 죽여 그의 원한을 풀어 주리라. 너희 같은 자들을 이 땅에서 씨도 남기지 않으리라.” 12 그리고 다윗은 호위병에게 명령하여 둘을 죽이고 그 손과 발을 잘라 헤브론 못 가에 매달게 하였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아브넬의 무덤에 장사지냈다.

5,1 이스라엘 여러 족속이 모두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와 아뢰었다. “우리는 임금님과 한 골육입니다. 2 전에 사울이 우리의 왕이었을 때에도 우리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것은 임금님이었습니다. 주께서도 임금님께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로서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3 이리하여 다윗왕은 헤브론으로 찾아온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을 맞아 주님 앞에서 조약을 맺었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왕으로 삼았다.

4 다윗은 나이 삼십에 왕위에 올라 사십 년을 다스렸다. 5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는 삼십삼 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다. 6 다윗왕이 부하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가자, 거기 사는 여부스인들이 다윗에게 빈정거렸다. “너 같은 것이 이리로 쳐들어오다니, 어림도 없다. 소경이나 절름발이도 너쯤은 쫓아낼 수 있다.” 그들은 다윗이 감히 쳐들어오지는 못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7 그러나 다윗은 그 견고한 성 시온을 점령하였다. 그리하여 이것이 다윗의 도성이 되었다.
응송시편 2,2. 6. 1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지만, * 주께서는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주께서는.
제2독서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의 ‘완덕의 길’에서 (Cap. 30,1-5: CEuvres completes, Desclee De Brouwer, Paris, 1964, 467-468)
그 나라가 임하소서
아무리 소견머리 없는 사람이라도 점잖은 어른에게 무엇을 청할 경우,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에 들어 기분이 상하지 않게 부탁할 수 있을까를 미리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어지신 예수님이 비는 법을 가르쳐 주신 대로, 어느 한 가지를 마음먹고 청할 때에는, 무엇을 그리고 무엇 때문에 청하여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조심해서 할 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주님이시여, 당신은 말 한마디로 “아버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소서.” 하고 맺으실 수 있지 않습니까?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께는 여러 말이 필요치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하신 지혜시여, 당신과 아버지 사이라면, 그것으로 넉넉합니다. 그러길래 당신은 올리브 동산에서 당신의 뜻과 두려움을 말씀하시고는, 당신을 아버지의 뜻에 맡겨 버리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아버지의 뜻에 스스로를 온전히 내맡기신 당신처럼, 그토록 자신을 아주 바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지목하여 빌어야 한다고 당신이 가르치셨으니, 그 때문에 우리는 잘 살펴서 좋은 것이면 청하고, 그렇지 않으면 청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면 주님이 주시는 것이라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우선 손에 들어 있는 돈처럼 보이지 않는 데서, 그것으로 부자가 될 생각은 아니하는 것입니다.

좋으신 예수님은, 우리 안에 당신의 나라가 있어지기를 빌 적에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이같이 외우라고 하시었습니다. 그럼 따님들이여, 우리 스승님의 지혜가 얼마나 크신가 생각해 봅시다. 나는 여기서 잠시 생각을 멈추고, 우리는 이 “나라”라는 말로 무엇을 비는지 밝히는 것이 좋을 줄 믿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힘이 너무 모자람을 보시고, 이 세상에서부터 당신의 나라를 마련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영원하신 아버지의 이름을 기리고 높이고 거룩히 빛낼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기에 좋으신 예수님은 이 두 가지를 빌게 하신 것입니다.

따님들이여, 우리는 알아야겠습니다. 빌고 있는 그것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은혜를 내리시는 주님의 마음에 들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여기서 내 나름대로 알아들은 것을 여러분에게 말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나는 천국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가지가지 복이 있겠지만, 그 중에 제일 큰 행복은, 다시는 세상의 것을 마음에 두지 않고, 오직 자기 안에 안정과 영광을 누리며 즐거워 하는 이들과 다 같이 즐거워 하는 것, 그리고 모두가 하느님을 기리고 그 거룩하심을 나타내고 당신의 이름을 찬미하여, 아무도 거역하는 자가 없음을 볼 때, 무궁한 평화와 더없는 만족을 느끼는 그것이 제일 큰 행복일 것입니다.

거기서는 모든 이가 주님을 사랑하고, 영혼이 하는 일이란 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것뿐, 당신을 환히 알기 때문에 아니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그와 같이 사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거기서처럼 오롯하게 끊임없이 할 수야 없습니다만, 주님을 더 알았던들, 지금 우리가 사랑하고 있기보다는 당신을 사랑하는 법이 훨씬 달랐을 것입니다.
응송◎ 당신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실 줄 아시는 분께서 우리에게 구하고 찾으며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하시는도다. * 우리가 충실히 믿고 굳건히 희망하며 열렬히 갈망하면 할수록, 더욱더 받을 수 있으리라.
이런 것은 말을 많이 함으로보다 탄식으로, 이야기함으로보다 눈물로 이루게 되는도다.
우리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상 은총으로 우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진리의 광명 속에서 항상 깨어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