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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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1일 주일

연중 제29주일   

[(녹) 연중 제29주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날들중 첫째날이 돌아왔으니
이날에 세상만물 창조되었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주
우리를 구원하신 그날이로다

깊은잠 멀리멀리 쫓아버리고
일찍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라
그옛날 예언자가 보여준대로
한밤에 정성되이 기도바치세

예수여 우리기도 들어주시고
오른손 자비로이 펼쳐주시어
언젠가 하늘나라 들게되도록
여기서 지은죄악 씻어주소서

더없이 거룩한쏜 오늘이시간
고요한 이시간에 노래하오니
정하신 때가되면 자비베푸사
우리게 복된상급 갚아주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오로지 한분이신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오늘은 여덟째날 거룩하도다
많은날 제쳐놓고 빛을발하니
첫째로 부활하신 구세주예수
이날을 당신날로 축성하셨네

예수여 우리육신 죽음이기고
세말에 주님함께 부활하도록
지금은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앞당겨 우리영혼 살려주소서

생명과 부활이신 예수그리스도여
영원히 당신함께 승리하도록
당신이 구름타고 내려오실제
우리들 마중가게 하시옵소서

참되신 빛이시요 희망이시여
당신의 얼굴모습 바라뵈오며
우리도 당신영광 닮게되도록
당신의 본모습을 알려주소서

우리를 아버지께 바쳐드리고
성령의 칠은으로 가득채워져
당신의 품안에서 즐기게될때
성삼은 당신나라 완성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생명의 나무는 당신의 십자가에 나타났나이다.
시편 1
인간의 두 가지 길
십자가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행복합니다(2세기의 어느 교부).
1 행복한 사람이여 *
불신자들이 꾀하는 말을 그는 아니 따르고,

죄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
망나니들 모임에 자리하지 않나니,

2 차라리 그의 낙은 주님의 법에 있어 *
밤낮으로 주님의 법 묵상하도다.

3 마치도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
제때에 열매 내고 잎이 아니 시들어 *
그 하는 일마다 잘되어 가도다.

4 불신자는 이렇지 않나니 이렇지 않나니 *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도다.

5 불신자는 심판 때에 버티지 못하리니 *
의인의 모임에서 죄인도 그러하리라.

6 주께서 의인의 길을 살펴 주심이로다 *
불신자의 길은 망할 것임이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생명의 나무는 당신의 십자가에 나타났나이다.
후렴2나는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시편 2
임금이시오 승리자이신 메시아
주께서 기름 부어 그리스도로 삼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렀습니다(사도 4,27).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후렴3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 머리를 들게 하시나이다.
시편 3
주님은 나의 방패
나는 누워 깊이 잠들었더니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습니다(성 이레네오).
2 주여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이 이리 많으오니까 *
나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하오이다.

3 숱한 사람들이 나를 들어 말하기를 *
“저의 구원은 주님 안에 없다” 하나이다.

4 그러나 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
내 머리를 들게 하시는 내 영광이오이다.

5 내 목청 높여서 주께 부르짖을 때 *
거룩한 그 산에서 들어주셨나이다.

6 나는 누워 깊이깊이 잠들었더니 *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나이다.

7 수천 군중이 나를 거슬러 에워쌀지라도 *
나는 무서워 함이 없으리이다.

8 주님 일어나소서 내 하느님 구하여 주소서 +
하고많은 내 원수의 뺨을 후려갈기셨고 *
악인들의 이빨을 부수시었나이다.

9 구원은 오직 주께 있사오니 *
당신의 백성 위에 복을 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 머리를 들게 하시나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안에 풍부히 머물며,
너희는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충고하라.
제1독서
에스델서의 시작 1,1-3. 9-13. 15-16. 19; 2,5-10. 16-17
와스디를 몰아내고 에스델을 택하다
1,1 아하스에로스 시대의 일이었다. 아하스에로스는 인도에서 에티오피아에 이르는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고 있었다. 2 아하스에로스는 수도 수사성에서 왕위에 올라, 3 나라를 다스린 지 삼 년째 되던 해에, 큰 잔치를 베풀고 고관 대작을 비롯하여 페르시아와 메대의 장군과 귀족과 각 지방 수령들을 초대하였다.

9 한편 와스디 왕후도 아하스에로스 왕궁에다 잔치를 베풀고 부인들을 초대하였다.

10 칠 일째 되는 날, 왕은 취흥이 돋아 자기를 모시는 일곱 내시 므후만, 비즈다, 하르보나, 비그다, 아박다, 제달, 가르가스에게 11 “와스디 왕후를 화관으로 단장시켜 모셔 오너라.” 하고 분부를 내렸다.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백성과 고관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12 그러나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이 전하는 말을 듣고도 나오지 않았다. 왕은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었다. 13 왕은 법에 밝은 학자들에게 이 일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이런 일은 법학자와 법관들에게 문의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었다. 15 왕이 그들에게 물었다. “내가 내시들을 시켜 내린 분부를 와스디 왕후가 거역했으니, 법대로 다스린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소?”

16 므무간이 앞으로 나서며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께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닙니다. 아하스에로스 왕국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신하들과 백성에게도 못할 일을 한 셈입니다. 19 그러니 임금님께서만 좋으시다면, 다시는 와스디가 어전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명을 내리십시오. 그리고 이 일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령에 써 넣어 결코 뜯어 고치지 못하게 하시고 왕후의 자리는 그보다 나은 분에게 물려주십시오.”

2,5 그때 수사성에는 모르드개라는 한 유다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야이르의 아들로서, 할아버지는 시므이, 증조부는 키스였다. 6 모르드개는 유다왕 여고니야가 바빌론왕 느부갓네살에게 사로잡혀 올 때 예루살렘에서 함께 잡혀온 사람이었다. 7 그에게는 부모 없는 사촌 누이가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에스델이라고도 하고 하다사라고도 했다. 에스델은 몸매도 아름다웠고 용모도 단정하였다. 그는 양친을 여읜 뒤 모르드개의 양녀로 들어가 있었다.

8 어명이 공포되자 많은 아가씨들이 뽑히어 수사성에 올라와 궁녀들을 맡아보는 헤개에게 맡겨졌다. 이렇게 궁궐에 불리어 와서 헤개에게 맡겨진 아가씨들 가운데 에스델도 끼여 있었다. 9 이 아가씨는 유난히 헤개의 눈에 들어 그의 굄을 받게 되었다. 헤개는 곧 몸치장에 쓰이는 것들과 음식을 주며 가장 좋은 궁에서 지내게 하고, 궁궐에서 시녀 일곱을 골라 그를 시중들게 하였다. 10 그런데 에스델은 모르드개가 일러준 대로 자기의 혈족과 인척 관계를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았다.

16 에스델이 어전에 불려 들어간 것은 아하스에로스 칠년 시월, 곧 데벳월이었다. 17 왕은 다른 어느 여자보다도 에스델에게 마음이 기울었다. 그리하여 에스델은 모든 처녀를 물리치고 왕의 굄과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왕은 그의 머리에 화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비로 삼았다.
응송시편 112(113),5-8a; 루가 1,51b-52
그 누가 우리 주 하느님께 비길쏜가, 드높이 앉아 계셔 하늘땅을 굽어보시거늘? * 없는 이를 티끌에서 일으키시고 가난한 이 거름에서 일으키시어, 으뜸들과 한자리에 있게 하시었도다.
주님은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올리셨도다.
없는.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프로바에게 보낸 편지’에서 (Ep. 130,8,15. 17-9,18; CSEL 44,56-57. 59-60)
우리의 욕망이 기도 안에서 수련되도록 합시다
기도할 때 우리가 응당치 않은 것을 청할까 두려워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 마음이 흐트러진다면 유익될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그만두고 오히려 다음의 시편 말씀으로 기도함이 좋겠습니다. “오직 하나 주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이외다.” 거기 주님의 집에서는 날들이 오고 가는 일이 없고 한 날의 시작은 그 전날의 끝이 아닙니다. 거기에서 모든 날은 동시에 끝없이 계속되고 그날을 살아가는 삶은 끝이 없습니다.

생명 자체이신 분께서는 이 복된 삶을 얻기 위해서 기도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말을 더 많이 할수록 주님이 우리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시는 양 그것을 많은 말로 하라는 법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주 친히 말씀하시듯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그것을 청하기 전 우리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시는 분에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청하기 전에 주님이 우리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신다면 왜 청하라고 하십니까? 주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시는 우리의 욕망을 더 잘 아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주님이 주시려고 하는 것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 안에서 우리의 욕망이 수련되기 위해서입니다. 실은 주님이 주시려고 하는 선물은 크지만 그것을 받으려고 하는 우리 마음은 작고도 협소합니다. 그래서 성서는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여러분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짝짓지 말도록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주님의 은혜는 참으로 큽니다. 그것은 “눈으로 본 적이 없고(색깔이 없습니다.)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음의 진동도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떠오른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은 그것에로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더욱 충실히 믿고 더욱 굳게 희망하며 더욱 열렬히 욕구하면 할수록 더욱더 많이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과 희망과 사랑 안에서 시들지 않는 욕망으로 늘 기도하지만 일정한 시간과 때에 어떤 선택된 말을 통하여 하느님께 기도 드릴 때도 있습니다. 이는 그러한 말들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권고를 받고 우리의 욕망이 얼마나 진전했는지 깨닫게 해주며 또한 우리로 하여금 더욱 강렬히 이 욕망을 증대시키도록 분발시켜 주기 위해서입니다. 욕망이 더 불타면 불탈수록 그에 뒤따르는 효과도 그만큼 더 가치롭습니다. 이 욕망을 분발시키기 위해 사도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쉬고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다른 것이 아니고 주님만이 베푸실 수 있는 영원한 삶인 복된 삶을 끊임없이 갈망하라는 뜻입니다.
응송예레 29,13. 12b. 11b
너희가 일편 단심으로 나를 찾으면 내가 만나 주리라. * 나에게 와서 빌기만 하면 내가 들어주리라.
나는 너희에게 나쁘게 하여 주지 않고, 잘하여 주려고 뜻을 세웠으니, 밝은 앞날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도다.
나에게.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당신께 항상 정성된 마음을 가지게 하시며 성실한 마음으로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