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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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 카페스트라노의 성 요한 사제   

[(녹)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성자는 성부함께 빛을내시니
빛들의 샘이시요 태양이시라
찬미의 노래불러 어둠깨오니
청하는 우리에게 도움주소서

마음의 어두움을 흩어주시고
악마의 함정일랑 막아주소서
해로운 게으름에 빠지지않게
우리의 새벽잠을 걷어주소서

주님께 우리들이 믿음두오니
자비를 우리에게 베푸시옵고
아침에 노래불러 찬미하오니
청하는 모두에게 도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시여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니
낮에는 일하도록 마련하시고
밤에는 편히쉬게 안배하셨네

우리는 아침저녁 가리지않고
주님께 밤낮으로 노래하오니
당신의 영광속에 받아들이사
우리를 영원토록 지켜주소서

보소서 우리모두 무릎을꿇고
열심히 우리주님 흠숭하오니
우리의 서원기도 받아들이사
천사들 찬미가에 합쳐주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

1 주님 어찌하여 멀리 계시나이까 *
하필이면 이 곤경에 숨으시나이까.

2 무도한 자 그 등쌀에 서러운 이 들볶이고 *
꾸며낸 그 흉계에 빠져 들지 않나이까.

3 삿된 자 자랑스러이 제 욕심을 부리며 *
다라운 자 흥청대며 주를 깔보나이다.

4 속이 잔뜩 부푼 무도한 자는 +
“벌이란 없다 신은 없다” 하고 있으니 *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오이다.

5 그의 길은 언제나 번화로우나 +
아득하신 심판을 알 리 없삽고 *
상대자를 모두 다 비웃나이다.

6 제 속으로 그는 말하나이다. *
“나는 움찔 않으리라 영영 불행이 없으리라.”

7 악담과 간계와 사기가 그 입에 그득하고 *
혀 밑에 숨기는 것 괴롭힘과 거짓이오이다.

8 마을 으슥한 곳에 숨어 앉아서 +
죄 없는 사람을 몰래 죽여 버리고 *
가난한 이를 눈으로 그는 살피나이다.

9 굴속의 사자처럼 으늑한 데서 노려보며 +
가엾은 이 움키려 노리다가는 *
가엾은 이를 낚구어서 그물로 채치나이다.

10 무도한 자 구푸리어 깔고 있는 바람에 *
없는 사람 그 힘에 눌려 쓰러지나이다.

11 무도한 자 제 속말로 “신은 잊었다 *
외면한 채 다시는 안 본다”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I

12 일어나소서 주 하느님 당신 손을 쳐드옵소서 *
행여 없는 이들을 잊지 마옵소서.

13 무엄한 자 제 어찌 주님을 얕이 보며 *
“벌하시지 않는다” 속말 하나이까.

14 그러나 주님은 보시나이다 +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니 *
손수 갚아 주시고자 하심이외다.

가난한 자 당신께 의지하오니 *
고아를 돕시는 분 주님이외다.

15 꺾으소서 죄인과 악당의 팔을 *
그 악을 갚으시면 부지 못하오리다.

16 주는 영원 무궁토록 임금이시니 *
이방인들이 당신 땅에서 죽고 없나이다.

17 주님은 가엾은 이들 소원을 들으시고 귀기울이시어 *
그들 마음 굳세게 해주시와,

18 억눌린 자 고아들은 권리 찾게 하시고 *
을러메는 인간은 다시 없게 하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시편 11(12)
거만한 원수들을 거슬러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성부께서는 황송하게도 당신 아들을 보내 주셨도다(성 아우구스티노).
2 경건한 자 끊어져 없사오니 주여 구하여 주소서 *
아담의 후예 중에 진실한 사람이 없나이다.

3 저마다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
간사한 입 두 마음으로 말하나이다.

4 아첨하는 모든 입술 *
제 자랑하는 모든 혀를 주여 끊어 주소서.

5 “혀는 우리의 힘 우리 위한 입술이거늘 +
누가 우리를 지배하랴” *
이같이 말하는 그들이오이다.

6 “없는 이 구박당하고 가엾은 이 서러워 하니 *
내 당장 일어서리라.

구원을 갈망하는 자를 살려내리라” *
주님의 말씀이 이러하시니,

7 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8 주님 당신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
언제나 이 족속에게서 구하여 주시오리다.

인간에 천한 것이 우쭐거릴 때이면 *
악한 무리 그 둘레에 싸다니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주께서는 온유한 자 의를 따라 걷게 하시고,
겸손한 자 당신 도를 배우게 하시나이다.
제1독서
에스델서에 의한 독서 4,1-8; 15,1-3; 4,9-17
하만이 모든 유다인들의 파멸을 획책하다
4,1 이 모든 일을 알게 되자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걸치고 재를 뒤집어쓴 채 대성 통곡하며 거리를 지나 2 대궐 문 앞까지 와서 멈추어 섰다. 베옷을 입고는 대궐 문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3 어명이 법령으로 공포된 각 지방에서도 유다인들은 모두 초상을 당한 때처럼 가슴을 치고 통곡하며 낮이나 밤이나 잿더미에 베옷을 깔고 지냈다.

4 시녀와 내시들이 이 일을 에스델에게 와서 알려 주었다. 이 말을 듣고 왕후는 몹시 걱정이 되어 모르드개에게 옷을 내어 보내며 그 베옷을 벗고 옷을 갈아입으라고 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5 에스델은 왕이 지명해 준 내시 하닥을 불러 모르드개에게 나가 곡절을 알아 오라고 하였다. 6 하닥이 대궐 문 앞 광장에 서 있는 모르드개를 찾아가자 7 모르드개는 자기 몸에 닥친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학살하고 얼마나 많은 돈을 내탕고에 거둬 들이겠다고 장담했는가를 들려주었다. 8 그리고 유다인을 학살하라고 수사성에 내붙인 포고문 한 장을 주면서, 에스델에게 보이고 왕 앞에 나아가 겨레를 살려 달라고 애원해 보도록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15,1-3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왕후께서 내 손에서 자라던 그 비천했던 지난날을 생각해 보시오. 왕국의 제이의 인물인 하만이 우리를 몰살시키라고 왕에게 탄원하였으니, 주님께 기도 드리시고 왕에게 간청하여 우리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해 주시오.”

4,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델에게 전하였다. 10 그러나, 에스델은 하닥을 다시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11 “왕께서 부르시지도 않는데, 궁궐 앞뜰로 어전에 들어갔다가는 남자든지 여자든지 사형을 받는 법입니다. 왕께서 금 지팡이를 내밀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살아나지 못합니다. 이것은 왕의 신하들은 물론, 전국 각 지방의 백성도 다 아는 일입니다. 그런데 왕께서 저를 부르지 아니하신 지 이미 달포나 되었습니다.”

12 모르드개는 그가 전하는 에스델의 이 말을 듣고 13 에스델에게 다시 이렇게 이르게 하였다. “궁 안에 있다고 해서 왕후만이 유다인 가운데 홀로 목숨을 부지하리라 생각 마시오. 14 이런 때에 왕후께서 끝내 입을 다물고 있으면, 다른 데서라도 구원의 손길이 와서 유다인들 앞에 살 길이 열릴 것이오. 그렇게 되면 왕후는 일가 친척들과 함께 망할 줄 아시오. 바로 이런 때에 손을 쓰라고 왕후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겠소?” 15 그러자 에스델은 모르드개에게 이렇게 전갈을 보냈다. 16 “빨리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을 한자리에 모으십시오. 그리고 저를 생각하고 사흘 동안 밤낮으로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단식 기도를 올려 주십시오. 저도 시녀들과 함께 단식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그런 뒤에 법을 어겨서라도 어전에 나가 뵙겠습니다. 그러다가 죽게 되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17 모르드개는 이 말을 전해 듣고 물러나 에스델의 말대로 하였다.
응송에스 14,3b; 토비 13,2; 유딧 6,19 참조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내가 희망하는 이 당신밖에 없나이다. * 주님은 채찍질을 하시고 또 자비를 베푸시는도다.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의 죄를 용서하시는도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주 하느님, 우리 처참한 처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은.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프로바에게 보낸 편지’에서 (Ep. 130,11,21-12,22: CSEL 44,63-64)
주님의 기도
기도할 때 말이 필요한 것은 그 말로써 우리 자신을 자극시키고 우리가 청하는 것의 내용을 인식하기 위함이지 주님에게 무엇을 알려 드리거나 주님을 우리 의지에 굴복시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소서.” 할 때, 하느님의 이름은 항상 거룩하지만, 사람들도 그러한 것으로 여길 것을 즉 멸시치 말기를 욕구하도록 우리 자신을 자극시키는데, 이것은 하느님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유익이 됩니다.

그리고 “그 나라가 임하소서.” 할 때 그 나라가 우리에게와 우리가 거기에서 다스릴 수 있기를 청하면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곧 다가올 그 나라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할 때, 하늘에서 천사들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처럼 우리 안에서도 그 뜻을 이루게 하는 참된 순종을 그분께 청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할 때, “오늘”이라는 말로 이 현세를 뜻하고 “양식”이라는 말로 사람이 살아 나가는 데 있어 근본적인 것만을 표현하지만, 삶에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청할 뿐만 아니라 현세의 행복이 아닌 영원의 행복을 얻기 위하여 믿는 이들이 현세에서 필요한 성사를 청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할 때, 우리가 청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 자신에게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 할 때,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어 속아서 유혹에 응해 버리거나 고통을 받아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라고 우리 자신에게 충고하는 것입니다.

“악에서 구하소서.” 할 때, 우리가 아직도 온갖 악을 배제하는 그 완전한 선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라고 우리 자신에게 권고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의 이 마지막 청원은 매우 광범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자는 자기가 당하는 어떤 고통에서도 다른 기도의 형식을 찾을 필요 없이 그 청원만으로 자신의 애통을 드러내고 눈물을 쏟으며 그것으로 기도를 시작해야 하고 그것으로 계속해야 하며 그것으로 기도를 끝마쳐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 기도문에 나오는 말들로써 그들이 뜻하는 실재 자체들을 우리 기억에다 새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기도할 때 마음의 열정에서 나오는 다른 말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말들은 열정에서 흘러나올 때 그 열정을 명료화하고, 열정을 뒤따를 때 그것을 증대시킵니다. 그러나 주님의 기도를 정상적으로 또한 뜻을 파악하여 바친다면 그 열정에서 나오는 말들 가운데는 주님의 기도에 이미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누가 만일 주님의 기도에 나오는 것과 무관한 것을 청한다면 그것은 비합법적인 기도라 할 수는 없다 해도 육적인 기도라 하겠습니다. 사실 비합법적인 기도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령으로 새로 태어난 이들은 항상 영에 따라 기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응송2마카 1,5. 3a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 기도를 들어주시고, 너희를 받아 주시며, * 역경에 처해 있을 때 버리시지 말도록 기원하는도다.
너희 모두에게 하느님을 경배하고, 하느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의욕을 주시도록 기원하고,
역경에.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당신께 항상 정성된 마음을 가지게 하시며 성실한 마음으로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