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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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4일 수요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 성 안토니오 마리아 클라렛 주교   

[(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제1독서
에스델서에 의한 독서 4,17m-17kk
왕후 에스델의 기도
17m 그 무렵 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힘껏 외쳤다. 죽음이 그들의 눈앞에 다가왔던 것이다.

17n 왕후 에스델도 자기에게 닥친 죽음의 위험을 느끼고 주님께 의지하려고 하였다. 17o 에스델은 화사한 옷을 벗고 슬픈 상복을 입었다. 값진 향유 대신에 재를 머리에 뒤집어 썼다. 단식을 하며 자기의 몸을 심하게 다루었다. 17p 여왕은 자기의 여종들과 함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땅에 엎드려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
17q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시오 이사악의 하느님이시며 야곱의 하느님이시여, 찬미 받으소서. 나를 도와주소서.
나는 홀몸, 당신 외에 아무런 구원자도 없습니다.
17r 나의 생명은 지금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17s 주여, 우리 선조들의 글에서 읽은 대로 주님은 삼백십팔 명의 장정들을 거느린 아브라함에게 아홉 명의 왕들을 굴복시키셨습니다.
17u 주여, 우리 선조들의 글에서 읽은 대로 주님은 요나를 고래 뱃속에서 구해 내셨습니다.
17v 주여, 우리 선조들의 글에서 읽은 대로 주님은 아나니야와 아자리야와 미사엘을 불가마에서 건져 내셨습니다.
17x 주여, 우리 선조들의 글에서 읽은 대로 주님은 다니엘을 사자들의 굴에서 빼내 주셨습니다.
17y 주여, 우리 선조들의 글에서 읽은 대로 주님은 유다의 왕 히즈키야가 사형 선고를 받고 살려 달라고 기도할 때에, 그를 불쌍히 여기시어 십오 년이나 더 살게 해주셨습니다.
17z 주여, 우리 선조들의 글에서 읽은 대로 주님은 간청하는 한나에게 아들의 출산을 허락하셨습니다.
17aa 주여, 우리 선조들의 글에서 읽은 대로 주님은 당신 마음에 드는 모든 사람들을 영원히 구원하십니다.
17bb 나의 하느님이신 주여, 고독한 이 몸을 도와주소서. 나에겐 당신 외에 아무도 없습니다.
17cc 주여, 당신의 여종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의 잠자리를 증오한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17dd 또한 저주받은 자들의 식탁에서 먹지도 않았으며 그들의 제사 술도 마시지 않았음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17ee 주여, 당신의 여종이 이 자리에 올라서부터는 당신하고가 아니면 기쁜 날이 단 하루도 없었음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17ff 하느님, 이 왕관이 나의 머리 위에 씌워진 날부터 그것이 더러운 걸레처럼 싫어서, 좋은 날에도 쓰지 않았음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17gg 이제는 고아처럼 버려진 이 몸을 도와주소서. 내가 사자와 맞설 때에, 내 입에서 그 사자를 매혹시킬 우아한 말이 나오게 하시어, 그의 마음을 돌려서 원수를 미워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원수와 그 동조자들을 멸망케 하소서.
17hh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하시고 우리의 통곡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며 우리의 아픔을 낫게 하소서.
17hh 하느님, 당신 편을 들어 일어서는 사람들의 모범이 되게 하소서.
17kk 주여, 나타나시어 당신 모습을 보여 주소서.”
응송에스 14,12. 13. 9; 욥 24,23(Vg) 참조
모든 신들 중의 왕이시며 모든 권세의 주권자시여, 나에게 용기를 주소서. * 내 입에서 그 사자를 매혹시킬 말이 나오게 하소서.
주여,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당신을 찬미하는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지 마소서.
내 입에서.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프로바에게 보낸 편지’에서 (Ep. 130,12,22-13,24: CSEL 44,65-68)
주님의 기도에 이미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은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주님의 거룩하심이 우리에게 나타난 것을 이방인들이 본 것처럼 주님의 거룩하심이 그들에게 나타나는 것을 우리가 보게 하소서.” 하고 또 “당신 예언자들의 말이 참되었음을 보여 주소서.” 하는 이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 우리에게 힘을 도로 주시고,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 주소서, 우리가 당장 살아나리이다.” 하는 이는 “그 나라가 임하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신의 말씀으로 내 발걸음 이끄시어, 어느 악도 내 안에서 못 이기게 하소서.” 하는 이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소서.” 하는 이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주여, 다윗을 잊지 마옵시고 애쓰던 그의 정성 돌아보소서.” 하고, 또 “내 주 하느님, 그런 짓을 내 했다면, 이내 손이 부정이 있다 한다면, 내가 악을 악으로 갚는다면”이라고 하는 이는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여 주소서, 내게 달려드는 자들에게서 나를 보호하소서.” 하는 이는 “악에서 구하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당신이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청원들을 두루 훑어 간다면 주님의 기도에 포함되지 않거나 거기에서 연유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찾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도드릴 때 같은 내용을 다른 말로 청하는 것이 허락되지만 다른 내용을 청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친척을 위해, 우리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원수들을 위해서까지 주저 없이 청해야 합니다. 관계가 가까우냐 머냐에 따라 기도하는 이의 마음에 서로 다른 정이 일어나겠지만, 그래도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당신이 취해야 할 기도 방법만이 아니라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도 밝혀 주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내 가르침으로서가 아니라 황송하게도 우리 모두에게 가르쳐 주신 그분의 가르침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복된 생활은 추구해야 하고 그것을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복된 생활이란 무엇입니까? 많은 저자들이 이에 대해 장황하게 토론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그렇게 많은 저자들과 저술들을 다 볼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성경은 간략하고도 적절히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하느님이 그 주님이신 백성을 복되어라.” 그리고 우리가 그 백성의 무리에 속하여 하느님을 관조하고 그분과 함께 하는 영원한 생명에 다다르기 위하여, “계명의 목적은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가식 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다.”라는 성서 말씀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성서 말씀에 나오는 세 단어 가운데 선한 양심을 대신하여 희망이라는 말을 놓을 수 있습니다. 신앙과 희망과 사랑은 기도하는 사람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줍니다. 믿고 희망하고 갈망하며 또 주님의 기도에서 주님께 무엇을 청해야 할지 주의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하느님께 다다를 것입니다.
응송시편 101(102),2. 17; 129(130),2b 참조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 주님은 가난한 이의 애원을 버리지 않으시나이다.
주여, 내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주님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당신께 항상 정성된 마음을 가지게 하시며 성실한 마음으로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