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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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당일 기도)   

[(홍)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거룩한 순교자의 임금이시여
주님을 고백한이 면류관이여
속세를 초개같이 버린이들을
천상의 낙원으로 부르시도다

목소리 가다듬어 간구하오니
어지신 마음으로 들어주소서
순교의 개선노래 불러드리니
우리의 범한죄를 씻어주소서

신앙을 고백한이 상급주시며
순교한 성인통해 승리하시니
용서를 너그러이 베풀어주사
우리죄 벗어나게 도와주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시편 130(131)
어린이와 같이 주님을 신뢰하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1 주여 잘난 체하는 마음 내게 없삽고 *
눈만 높은 이 몸도 아니오이다.

한다한 일들을 좇지도 아니하고 *
내게 겨운 일들은 하지도 않나이다.

2 차라리 이 마음은 고스란히 가라앉아 +
어미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인 듯 *
내 영혼은 젖 떨어진 아기와 같나이다.

3 이스라엘아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
주님만 바라고 살아가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후렴2나의 하느님, 단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다 바쳤나이다.
시편 131(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루가 1,32).

I

1 주여 다윗을 잊지 마옵시고 *
애쓰던 그의 정성 돌아보소서.

2 주께 맹서하며 야곱의 하느님께 서원하며 *
그는 이같이 말하였나이다.

3 “내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오리다 *
침대에도 오르지 않으오리다.

4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
눈두덩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

5 주님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
야곱의 하느님 계실 곳을 얻기까지.”

6 과연 에브라다에서 듣고 알던 그 성궤를 *
야알의 들에서 보았나이다.

7 주님이 계시는 곳 들어들 가자 *
당신의 등상 앞에 부복들 하자.

8 주여 권능의 성궤와 함께 일어나시와 *
몸 쉬실 자리로 드시옵소서.

9 당신의 사제들이 정의를 입고 *
성도들은 춤추며 즐기게 하소서.

10 당신 종 다윗을 보옵시와 *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물리치지 마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의 하느님, 단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다 바쳤나이다.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시편 131(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루가 1,32).

II

11 주님은 다윗에게 맹서하시며 *
돌이킬 리 없으신 언약을 맺으시며,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좌에 *
영원히 앉히리라” 하셨나이다.

12 “내 계약을 네 자손이 지켜 나가고 *
내 가르칠 계명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들의 자손들도 영원토록 *
네 왕좌에 앉으리라” 하셨나이다.

13 주께서 당신 거처 삼고자 +
14 시온을 택하셨으니 “이는 나의 영원한 안식처 *
내가 택한 곳이기에 여기 나는 살겠노라.

15 넉넉히 먹고 살게 강복하여 주리라 *
가난한 이 배부르게 빵을 주리라.

16 사제들은 구원을 입게 하리니 *
성도들은 춤추며 즐거우리라.

17 다윗의 힘이 여기 솟게 하여 주고 *
내 축성된 자에게 등불을 켜주리라.

18 그의 원수들은 수치를 입게 하고 *
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빛나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8,18-39
아무것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형제 여러분, 18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21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3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24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26 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27 이렇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도들을 대신해서 간구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음속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성령의 생각을 잘 아십니다. 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9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셨습니다. 30 하느님께서는 미리 정하신 사람들을 불러주시고 부르신 사람들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고,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해주셨습니다.

31 그러니 이제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습니까? 32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하느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무엇이든지 다 주시지 않겠습니까? 33 하느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누가 감히 고소하겠습니까? 그들에게 무죄를 선언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신데 34 누가 감히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 예수께서 단죄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셨을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35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36 우리의 처지는,
“우리는 종일토록
당신을 위하여 죽어 갑니다.
도살당할 양처럼 천대받습니다.”
라는 성서의 말씀대로입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생명도 천사들도 권세의 천신들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능력의 천신들도 39 높음도 깊음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타날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응송마태 5,44-45. 48; 루가 6,27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선을 베풀며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
그래야만.
제2독서
성 바오로 레바오틴이 1843년에 케빈 신학교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Launay A.: Le clerge tonkinois et ses pretres martyrs, MEP. Paris 1925, pp.80-83)
순교자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승리에 참여한다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묶여 있는 나 바오로가 날마다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하여 여러분에게 알림은 여러분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 올라 나와 함께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이 감옥은 영원한 지옥에 비길 만하니 족쇄, 쇠사슬, 포승 등 온갖 종류의 잔인한 형벌과 더불어 미움, 복수, 비방, 폭언, 불평, 악행, 거짓 맹세, 저주와 궁핍과 근심 등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옛적에 세 소년을 불가마에서 구원하신 하느님께서 언제나 함께 계시면서 나를 이 고난에서 구하시고 이 고난을 달게 받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는 이러한 형벌 가운데서도 나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기쁨과 즐거움에 넘쳐 있으니, 나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그분은 그 무거운 십자가를 전적으로 지시고 나에게는 겨우 한쪽 끝부분만 지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나의 싸움을 구경만 하시지 않고 친히 싸우시고 승리하시며 모든 번민을 이기십니다. 그 까닭으로 그분은 머리에 승리의 관을 쓰셨으며 그분의 지체들은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케루빔과 세라핌 위에 앉아 계시는 주님, 황제와 그 관리와 신하들이 날마다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모독하는 광경을 보면서 제가 어떻게 견디겠습니까? 보십시오. 주님의 십자가는 이방인들의 발에 짓밟히고 있습니다. 주님의 영광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는 이 모든 것을 보면서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 차라리 사지가 찢겨 죽어서 그 사랑을 증거하기를 열망합니다.

주님, 주님의 권능을 보여 주시고 저를 구원하시며 붙들어 주시어 제 연약함 안에 주님의 능력이 드러나고 사람들이 주님께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행여나 제가 고난의 도정에서 비틀거려 원수들이 거만하게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하여 주소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을 듣고서 만선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기쁨 가운데 끊임없이 감사드리고 나와 함께 주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이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뭇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하느님은 세상에서 연약한 이들을 뽑으시어 힘을 주시고 세상에서 무시당하고 천대받는 이들을 뽑으시어 들어 높이셨음이로다. 주께서 나의 입과 지능을 통하여 이 세상 지혜로운 이들의 제자들인 철학자들을 혼란에 부끄럽게 하셨도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쓰는 것은 여러분과 나의 믿음을 일치시키려는 것입니다. 나는 이 폭풍우 가운데서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하느님의 옥좌에 희망의 닻을 던집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의 수호자 성 바오로께서 가르치신 대로 여러분은 힘껏 달려서 월계관을 얻도록 하십시오. 믿음의 갑옷을 입고 오른손과 왼손에 그리스도의 무기를 드십시오. 한 눈이나 불구의 몸으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온전한 몸으로 밖에 버려지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당당하게 싸우도록, 훌륭하게 싸우고 끝까지 싸우며 달릴 길을 다 달리도록 기도로 나를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비록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보지 못할지라도 후세에서는 흠 없는 어린양의 옥좌 앞에서 승리의 기쁨에 넘쳐 한마음으로 영원토록 그분을 찬양하는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아멘.
응송히브 12,1-3 참조
우리 앞에 놓인 싸움의 길을 인내로이 달려갑시다. * 우리 믿음의 인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죄인들한테서 이렇듯 혹독한 증오를 받으시고도 참아내신 그분을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지치거나 낙심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만물의 기원이시며 아버지이신 하느님, 주께서는 복된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로 하여금 피를 흘리기까지 성자의 십자가를 충실히 따르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형제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선포하여 참된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