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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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 성 토마스 베케트 주교 순교자   

[(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영원한 천주성의 찬란한광명
빛이요 생명이신 예수오시네
병들어 신음하는 만민고치려
구원의 문되시려 찾아오시네

천사들 합창소리 땅을흔들고
천상의 노랫소리 새세상알려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고
우리게 평화기쁨 전해주시네

티없는 동정녀의 아드님예수
아기로 말구유에 누워계시나
온누리 다스리는 임자이시니
언제나 정성모아 사랑드리세

우리를 천국본향 들게하시려
우리와 같은사람 되시었으니
새롭게 우리마음 고쳐주시고
사랑의 사슬묶어 이끄옵소서

우리도 천사들과 소리맞추어
치솟는 기쁨으로 찬양드리며
하느님 아버지와 독생성자께
사랑의 성령께도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만군의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 바위이시다.
2 하느님은 우리 힘 우리 숨는 곳 *
어려운 고비마다 항상 구해 주셨기에,

3 설령 땅이 뒤흔들린단들 +
산들이 해심으로 빠져든단들 *
우리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4 바닷물이 우짖으며 소용돌이쳐 보아라 *
밀려 오는 그 힘에 산들이 떨어 보아라.

만군의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 *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 바위이시다.

5 하느님의 도성을 강물의 줄기들이 *
지존의 거룩한 장막을 즐겁게 하도다.

6 그 한가운데에 하느님이 계시기에 흔들림이 없으리라 *
첫새벽에 주께서 도움을 주시리라.

7 뭇 백성이 울부짖고 나라들이 흔들렸어도 *
한 소리 크게 치시니 땅은 녹아 버렸도다.

8 만군의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 *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 바위이시다.

9 너희는 와서 보라 주께서 하신 일을 *
땅에서 이룩하신 놀라우신 일들을.

10 땅 끝까지 전쟁을 멎게 하시고 *
창 꺾고 활 부러뜨리고 방패를 불살라 버리시도다.

11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 *
나는 뭇 백성들 높이 땅 위에 가장 높노라.

12 만군의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 *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 바위이시다.
후렴1만군의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 바위이시다.
후렴2님이 오시는 날에 평화가 넘치며, 그는 다스리시리다.
시편 71(72)
I
1 하느님 당신 슬기를 왕에게 내리소서 *
당신의 정의를 왕자에게 내리소서.

2 의로써 당신 백성 다스리게 하시고 *
공의로써 그 가난한 이들을 다스리게 하소서.

3 높은 뫼들 백성에게 평화를 주고 *
언덕들은 정의를 안겨 주리이다.

4 억울한 백성을 임금은 보살피고 +
가난한 사람들을 구하여 주며 *
압박하는 자들을 쳐부수리이다.

5 해처럼 그는 오래오래 살으리이다 *
달처럼 만세를 누리리이다.

6 햇풀 위의 비인 듯 그는 내리고 *
땅 적시는 소나기인 듯 그는 내리리니,

7 정의가 꽃피는 그의 성대에 *
저 달이 다하도록 평화 넘치리이다.

8 그는 바다에서 바다에까지 *
강물에서 땅 끝까지 다스리시리다.

9 원수들이 그 앞에 엎드리고 *
맞서는 무리 먼지를 핥으리이다.

10 다르싯과 섬나라 왕들 예물을 바치고 *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봉물을 바치리니,

11 세상의 임금들이 모두 다 조배하며 *
만백성이 그이를 섬기리이다.
후렴2님이 오시는 날에 평화가 넘치며, 그는 다스리시리다.
후렴3주는 없는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시도다.
시편 71(72)
II
12 당신께 하소하는 가난한 이와 *
외롭고 불쌍한 이를 구하시기 때문이니,

13 약하고 아쉬운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
당신은 없는 이의 목숨을 살려 주시며,

14 능욕과 압박에서 그들을 구원하시어 *
그들의 피를 값지게 알아주시리이다.

15 그 님은 살아 계시고 세바의 금을 받으시며 +
그를 위한 기도가 언제나 드려지고 *
그를 찬미하는 소리 그치지 않으리다.

16 땅에는 곡식이 풍성하고 +
봉우리마다 열매들은 레바논처럼 흔들흔들 *
고을의 백성들은 햇풀처럼 꽃피리이다.

17 그의 이름은 끝이 없이 기려지고 *
빛나는 해와 함께 길이 남으리이다.

세상의 족속들이 그이 안에 복을 받고 *
뭇 백성 그를 일컬어 복되다 하리이다.

18 당신만이 기적을 하시옵나니 *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는 찬미 받으소서.

19 복되신 그 이름이 길이 영광 받으소서 *
그 영광 온 땅에 가득하소서 아멘 아멘.
후렴3주는 없는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시도다.
목자들은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고,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이해하게 되었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시작 1,1-14
감사의 행위와 기도
1 하느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와 우리 형제 디모테오가 2 골로사이에 있는 성도들, 곧 성실하게 그리스도를 믿는 교우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은총과 평화를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3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서 언제나 기도하고 그 때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그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모든 성도에게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5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해서 하늘에 마련해 두신 축복에 대한 희망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희망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에 이미 들은 바 있습니다. 6 그 복음은 여러분에게 전해져서 여러분이 하느님의 은총의 말씀을 듣고 그 참뜻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열매를 맺으며 퍼져 나갔습니다. 사실 복음은 온 세계에서 열매를 맺으며 널리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7 그 복음을 여러분에게 가르쳐준 사람은 우리의 사랑하는 동료 에바프라였습니다. 그는 우리를 대신해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충실히 일한 일꾼이며, 8 여러분이 성령을 통해서 사랑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준 사람입니다.

9 우리는 그 소식을 들은 날부터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없이 하느님께 기도해 왔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성령께서 주시는 모든 지혜와 판단력으로 하느님의 뜻을 충분히 깨닫게 되기를 빌어 왔습니다. 10 또 우리는 여러분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생활을 함으로써 언제나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온갖 좋은 일을 행하여 열매를 맺으며 하느님을 더욱 잘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11 또 우리는 여러분이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권능으로부터 오는 온갖 힘을 받아 강하여져서 모든 일을 참고 견딜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12 아버지께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버지께서는 성도들이 광명의 나라에서 받을 상속에 참여할 자격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13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시어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주셨습니다. 14 우리는 그 아들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속박에서 풀려났습니다.
응송골로 1,12. 13; 야고 1,17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 드리세. *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시어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 주셨도다.
온갖 훌륭한 은혜와 모든 완전한 선물은 위로부터, 하늘의 빛들을 만드신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는 것이로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시어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 주셨도다.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1 in Epiphania Domini, 1-2: PL 133,141-143)
때가 차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히 왔습니다
“우리 구세주 하느님의 자비가 인간의 모습을 취하여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세상에서 순례의 생활을 하고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그렇게도 비천한 처지에 있는 우리들에게 온갖 위로가 흘러넘치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이 인간의 모습을 취하여 나타나시기 전에 그분의 자비는 숨겨진 채로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전에 자비가 없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위대하기 때문에 사람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 번 약속하셨지만 그 자비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믿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예전에 예언자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뜻은 고통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평화를 주려는 것이다.”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고통을 겪으며 평화를 누리지 못한 사람들은 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대답했습니까? “평화가 없는데 평화, 평화라고 언제까지 말하렵니까?”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평화의 전파자들은 ‘주여, 우리가 전한 바를 믿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심히 울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느님의 증거는 너무나도 미더운 것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고 나서 본 것에 대해서 믿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태양에다 당신의 장막을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무리 의심에 찬 눈이라도 그것을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 보십시오. 평화는 더 이상 지체되는 것이 아니고 온 것입니다. 더 이상 예언된 것이 아니고 벌써 나타난 것입니다. 보십시오. 아버지께서는 마치 당신의 자비로 가득 채운 한 자루를 이 땅에 내려보내신 것과 같습니다. 이 자루는 주님이 수난 당하실 때 그 속에 감추고 있던 우리의 몸값이 쏟아져 나오도록 사난 조각으로 찢어져 활짝 열렸습니다. 이 자루는 매우 작지만 가득 찬 자루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아이는” 참으로 작은 아이이지만, “그 인성 안에는 하느님의 완전한 신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때가 차자 역시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히 왔습니다. 그분은 육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앞에 나타나시고 당신이 취하신 인간 모습을 통해서 사람들이 그 자비를 깨닫도록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 모습을 취하여 사람들에게 나타나신 후 이제 그분의 자비는 숨겨진 채로 있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육신을 취하시는 것 그 이상으로 그분이 지니신 자비에 대한 더 훌륭한 증거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그분은 아담의 육신 곧 아담이 원죄를 범하기 전에 가진 육신을 취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육신을 취하셨습니다.

우리의 비천한 상태를 취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 자비를 더 잘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말씀께서 우리를 위해 시들어 버리는 이 육신을 취하셨던 그 사실에서보다 더 큰 자애심의 충만함을 또 어디서 볼 수 있겠습니까? “주여, 당신은 인간이 무엇이기에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그를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그러므로 인간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얼마나 극진히 돌보아 주시는지 알아야 하고 또 그분이 사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얼마나 깊은 사랑을 느끼고 계신지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이여,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그분께서 당신을 위해 행하신 모든 일을 보고 그분이 얼마나 큰일을 하셨는지 깨달으십시오. 그러면 그분이 취하신 인성을 통해서 그분이 지니신 깊은 자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성을 취하셨을 때 당신을 극진히 낮추셨지만, 그것으로 인해 당신 자비의 위대함을 더 훌륭히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낮추면 낮추실수록 그만큼 더 우리의 사랑을 끌어당기십니다. “우리 구세주 하느님의 자비가 인간의 모습을 취하여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이 취하신 인성을 통해서 보여 주시는 자비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신성을 우리가 지니는 인성과 연합하실 때 자비의 위대함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응송에페 1,5; 로마 8,29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도다. * 이것은 하느님께서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며 당신 은총의 찬미와 영광이었도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도다.
이것은.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천주여, 당신의 빛을 보내시어 세상의 어두움을 밝혀 주셨으니, 우리로 하여금 인자로이 굽어보시는 당신 어전에서 독생 성자의 성대한 탄생을 아름다운 찬미가로 축하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