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19년 2월 27일 수요일

연중 제7주간 수요일   

[(녹) 연중 제7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

2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3 “영원한 사랑을 이룩했노라” 하시며 *
주는 진실하심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4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서하기를,

5 내 길이 네 후손을 굳건히 하여 *
대대로 네 왕좌를 튼튼히 하리라” 하셨나이다.

6 주여 하늘이 당신의 묘한 이들을 찬양하고 *
성도들의 모임은 진실하심을 높이 기리나이다.

7 하늘에서 그 누가 주께 비기리이까 *
신들의 아들 중에 주께 견줄 이 누구이리까.

8 성도들의 모임에서 주는 엄위하시고 *
모시는 그들보다 크고 두려우신 분.

9 만군의 주 하느님이여 누가 당신 같으리이까 *
주는 능하시고 진실에 싸여 계시오니.

10 뒤끓는 바다를 호령하시고 *
솟구치는 물결을 걷잡으시나이다.

11 라합을 찔러서 짓밟으시고 *
능하신 그 팔로 원수를 흩으셨나이다.

12 하늘도 당신의 것 땅도 당신의 것 *
땅덩이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당신이 지으셨나이다.

13 남방과 북방을 당신이 만드셨으니 *
다볼과 헤르몬이 당신 이름 기리나이다.

14 능하신 팔을 지니시오니 *
굳세신 그 손이여 쳐드신 그 오른손이여,

15 정의와 법은 당신 왕좌의 바탕 *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16 복되어라 거룩히 기뻐할 줄 아는 백성은 *
주여 당신 얼굴의 빛 속에 걸으리다.

17 그들은 항상 당신 이름으로 기쁘고 *
당신의 정의로 기를 돋우오리다.

18 당신은 그들 힘의 영광이시니 *
당신을 힘입어 우리 뿔들이 치솟나이다.

19 우리의 방패도 주님의 것 *
우리의 임금도 이스라엘 하느님께 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후렴2하느님의 아들은 혈통으로 다윗의 후손이시도다.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I

20 그 옛날 당신은 성도들에게 *
스스로 보이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영웅에게 왕관을 씌웠노라 *
백성 중에 뽑힌 자를 높이었노라.

21 나는 내 종 다윗을 얻어 만나 *
거룩한 기름으로 발라 주었으니,

22 내 손이 항상 그와 함께 있고 *
내 팔이 그를 굳세게 하리라.

23 원수가 그를 속이지 못하고 *
악한 자 그를 압박하지 못하리라.

24 나는 그의 앞에서 그 원수를 들부수고 *
그 미워하는 자들을 들이치리라.

25 진실함과 내 사랑이 그와 함께 있으니 *
내 이름으로 그의 뿔이 치솟으리라.

26 바다까지 그의 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
강물까지 오른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27 그는 나를 향하여 ‘당신은 내 아버지 *
내 하느님 내 생명의 바위’라 하리니,

28 나도 그를 세우리라 맏아들로 *
이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29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니 *
그에게는 내 계약이 굳게 남아 있으리라.

30 길이길이 그 후손을 이어 주리니 *
하늘의 날수만큼 그 왕좌는 가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하느님의 아들은 혈통으로 다윗의 후손이시도다.
후렴3주께서 당신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도다. 그의 자손은 영원하리라.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II

31 그 후손이 내 법을 버린다거나 +
계명을 따라서 걷지 않을 때에는 *
32 정법을 어기거나 내 명을 안 지킬 때에는,

33 채찍으로 그 잘못을 다스리리라 *
매우 쳐서 그 죄악을 벌하겠노라.

34 그러나 은총만은 거두지 않으리라 *
내 진실만은 헛되이 아니하리라.

35 나는 내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
내 입술로 말한 것을 변경치도 않으리라.

36 내 성성을 걸어서 한번 맹세한 것이어니 *
결단코 다윗을 속이지 않으리라.

37 그의 자손은 길이길이 이어지고 *
그 왕좌는 태양처럼 내 앞에 있으리라.

38 언제나 한결같은 저 달과 같이 *
하늘의 미더운 증인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서 당신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도다. 그의 자손은 영원하리라.
주님의 말씀은 빛을 내시도다.
우둔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는도다.
제1독서
전도서에 의한 독서 5,9-6,8
재물의 헛됨
5,9 돈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돈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없다. 욕심 부린다고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이 또한 헛된 일이다. 10 재산이 많으면 그만큼 먹여 살릴 사람이 많은 것, 그러니 많은 재산은 눈요기밖에 될 것이 없다. 11 막일을 하는 사람은 많이 먹든 적게 먹든 단잠이나 자지만, 부자는 아쉬운 것 없어도 뒤척이기만 하며 제대로 잠을 못 이룬다.

12 하늘 아래서 나는 기막히게 억울한 일을 보았다. 일껏 재산을 모아 놓았는데 그 재산 때문에 우환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13 불운이 닥쳐 재산이 달아나, 제 몸에서 난 아들에게도 물려줄 것 하나 없이 14 세상에 떨어졌을 때처럼 알몸으로 돌아가더라. 일껏 수고해서 얻은 것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니, 15 이 또한 기막힌 노릇이다. 사람은 세상에 올 때처럼 빈손으로 갈 것뿐이라, 바람을 잡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이 없다. 16 인생은 평생 암담한 나날을 울며 애타고 병을 앓으며 분노하는 일로 괴로워하며 사는 것이다.

17 내가 깨달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 멋지게 잘사는 것은 하늘 아래서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일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비록 짧아도 하느님께 허락받은 것이니, 그렇게 살 일이다. 이것이 인생이 누릴 몫이다. 18 먹고 살 돈과 재산을 하느님께 몫으로 받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알아 수고한 보람으로 즐길 일이다. 19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만 바라시니,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라.

6,1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억울한 일이 하늘 아래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2 부귀 영화를 아쉬움 없이 하느님께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마음껏 누려 보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이 있다. 헛되다뿐이랴! 통탄할 일이다. 3 자식을 백 명이나 두고 아무리 오래 산다 할지라도 인생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죽어서도 편안히 묻히지 못할 신세라면, 이것은 아예 낙태된 아이보다 못하지 않겠는가? 4 물거품처럼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 이름도 못 남기는 아이, 5 빛을 보며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 아이지만 이 아이가 그 사람보다 편안한 신세다. 6 즐기지도 못하는 인생, 천 년의 갑절을 살아 보아도 별 수가 없다. 모두 다 같은 곳으로 가는 몸들이 아닌가? 7 사람이 수고하는 것은 잘 먹자고 하는 것 아닌가? 그뿐이랴? 사람의 욕망은 한이 없는 것이다. 8 그렇다고 해서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나은 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안다고 해도 가난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응송잠언 30,8; 시편 30(31),15a. 16a
주여, 허황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주소서. *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시고, 먹고 살 만큼만 주소서.
주여, 나는 당신만 믿사오니, 내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나이다.
가난하게도.
제2독서
성 예로니모 사제의 ‘전도서 주해’에서 (PL 23,1057-1059)
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
“먹고 살 돈과 재산을 하느님께 몫으로 받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알아 수고한 보람으로 즐길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만 바라시니,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 이 말씀은 근심 걱정 속에 자기 재산을 믿고 살며 생활이 주는 무거운 짐으로서 썩어 버릴 것을 쌓아 저장해 두는 사람보다 현재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말해 줍니다. 둘째 경우의 사람은 재물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즐거움을 느낍니다. 첫째 경우의 사람에게는 근심 덩어리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전도서는 재물을 즐기는 것이 왜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인지 그 이유를 말해 줍니다.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그를 마음의 기쁨으로 불러 주십니다. 그는 현재의 즐거움과 행복에 잠겨 있기 때문에 슬퍼하지 않고 근심으로 고통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 바오로의 말씀에 따라 물질적 양식과 음료를 즐기는 것보다 하느님이 베풀어 주시는 영적 양식을 즐기는 것이 더 좋습니다. 노력과 수고로써만 참된 재화를 관조하는 데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수고 가운데서도 선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력과 수고 가운데서 즐기는 것 - 이것이 우리 과업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비록 선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는 완전한 선이 되지 못합니다.

“사람이 수고하는 것은 잘 먹자고 하는 것이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이 점에 있어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나은 점이 있는가? 일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안다고 해도 가난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수고로 얻는 것은 입에 들어가 이로 바수어져 위장으로 내려가 소화되어 버립니다. 그것은 입에 있을 동안만 미각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그 즐거움은 잠시뿐입니다.

결국 음식을 먹는 이의 영혼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 한 가지 이유로서 사람은 자기가 이미 먹은 것을 다시 먹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건 어리석은 사람이건 음식 없이는 살 수 없고 또 가난한 사람은 어떻게 하면 가련한 육신의 유기체를 생존시키고 굶주림을 피할까 하는 생각밖에 모릅니다. 또 다른 이유로서는 육신적 충족에서 영혼에게 이득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지혜로운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똑같은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재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곳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사람이 수고하는 것은 잘 먹자고 하는 것이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라는 말씀은 성서의 말씀을 잘 알고 그것을 언제나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보다 나은 점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면서 (복음에서는 이런 가난한 사람을 복되다고 말합니다.) 삶에 필요한 것들을 부지런히 찾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작고 좁은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그는 악행에서 빈약하지만,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거처하시는 곳을 알고 있습니다.
응송집회 23,4-6. 3b 참조
내 생명의 아버지시며 하느님이신 주여, 나의 눈이 분수를 지키게 하시고 나를 헛된 욕망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해주소서. * 나를 육정과 정욕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소서.
주여, 내가 잘못을 거듭하지 않고, 죄를 또다시 짓지 않게 하시고,
나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항상 영신 사정을 생각하며 또한 말과 행동으로 당신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