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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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7일 금요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드높고 영원하신 임금님이여
인류의 고마우신 구세주시여
죽음은 당신에게 패망하였고
은총의 개선승리 주어졌도다

성부의 심판석에 높이오르사
하늘의 온갖권능 차지하시고
만물을 권능으로 다스리시니
사람이 줄수없는 권능이로다

우주의 삼세계를 다스리시니
천상과 지상조물 다스리시며
지하의 악한무리 호령하시니
만물이 무릎꿇고 굴복하도다

죽어갈 인간운명 바뀌었으니
하늘의 천사들도 떨고있도다
사람이 범한죄를 사람이씻고
말씀이 사람되사 다스리시네

우리의 기쁨이신 예수그리스도여
세상이 만든것도 지배하시니
속세의 온갖기쁨 물리치시고
당신이 우리기쁨 되어주소서

주님께 기도하며 간구하오니
우리의 모든죄악 용서하시고
우리맘 당신께로 들어올리사
천상의 은총으로 끌어주소서

마침내 온세상을 심판하시러
빛나는 구름타고 오실때에는
우리가 받을벌을 사해주시고
잃었던 월계관을 씌워주소서

하늘에 올라가신 예수님이여
이제는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원히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알렐루야.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알렐루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알렐루야.
그리스도여, 당신 부활로, 알렐루야,
하늘과 땅이 기뻐하나이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그리스도의 교훈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들을 함께 모시는 것입니다
1 원로인 나는 선택받은 귀부인과 그 자녀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나는 여러분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나뿐만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 지금 우리 안에 있고 또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을 진리 때문에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3 진리와 사랑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4 당신의 자녀들 가운데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진리를 좇아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는 매우 기뻤습니다. 5 내가 지금 귀부인께 청하는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써 보내는 것은 새로운 계명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받은 계명입니다. 6 하느님의 계명을 따르는 것이 곧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사랑을 따라서 살라는 것입니다. 7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자는 속이는 자이고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8 스스로 조심하십시오. 여러분이 수고해서 얻은 것을 잃지 말고 상을 남김없이 받도록 하십시오. 9 그리스도의 교훈을 지키지 않고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자는 누구든지 하느님을 모시지 않는 자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훈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들을 함께 모시는 사람입니다.

10 만일 누가 여러분을 찾아가서 이 교훈과 다른 것을 전하거든 그를 집 안으로 받아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마십시오. 11 그런 자에게 인사를 하면 그의 악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됩니다.

12 여러분에게 쓰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것을 잉크로 종이에다 적어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가서 직접 대면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충만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13 선택을 받은 당신의 언니의 자녀들이 당신에게 문안합니다.
응송2요한 5. 3; 신명 5,33a 참조
이 계명은 새로운 계명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계명이로다. * 너희는 진리와 사랑으로 살아가라. 알렐루야.
너희 주 하느님께서 분부해 주신 길만 따라가면 너희는 살리라.
너희는.
제2독서
성 힐라리오 주교의 ‘삼위일체론’에서 (Lib. 2,1. 33. 35: PL 10,50-51. 73-75)
그리스도 안에서의 아버지의 선물
주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즉 창조주이신 성부와 외아들이신 성자와 은총의 선물이신 성령을 고백함으로 세례를 베풀도록 명하셨습니다. 만물의 창조자이시고 근원이신 아버지께서는 한 분뿐이시고,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시는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도 한 분뿐이시며, 만물 안에 은총의 선물이신 성령께서도 한 분뿐이십니다.

만물은 각각의 능력과 성질에 따라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만물의 근원이 되는 권세는 하나이고 만물을 존재하게 하시는 아들이 하나이며 완전한 희망의 은총도 하나입니다. 이 완전성 안에는 부족함이 하나도 없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 안에는 모든 것이 완전합니다. 영원의 무한성과 모상의 아름다움과 은총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주님 친히 하신 말씀 가운데서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사명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나는 할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가면 너희에게 협조자를 보내겠다.”

그리고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께 기도하겠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다른 협조자를 보내실 것이며, 그분은 진리의 성령으로서 너희와 함께 영원히 계실 것이다. 그분은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대로 일러주실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다. 또 그분은 나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여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것은 은혜를 주시는 분의 뜻 그리고 은총의 성격과 조건을 우리에게 가르치시기 위한 말씀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으로 우리가 성부와 성자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령의 은총은 우리들과 하느님 사이에 하나의 계약을 맺어 하느님의 육화 신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우리 신앙을 비추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식을 받기 위해 성령을 받습니다. 인간의 육신은 오관이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지 않으면 활동할 수 없습니다. 빛이 없으면 눈은 보지 못하고 소리가 없으면 귀는 듣지 못하고 공기 중에 냄새가 없으면 후각은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본성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자극이 없어서 활동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혼이 신앙을 통하여 성령의 은총을 받지 않으면 하느님을 알 수 있는 본래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지식의 빛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총은 하나로서 모든 이에게 똑같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은총은 없는 데가 없지만 각자의 지향에 따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받고 싶은 대로 받습니다. 이 은총은 종말까지 우리와 함께 있고 우리가 기다리는 이 시기에 우리의 위로가 되며, 그 은총의 작용을 통하여 미래에 대한 우리 희망의 보증이 됩니다. 이 은총은 마음의 빛이고 영혼의 광채입니다.
응송요한 14,1; 17,9; 16,7 참조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왔도다. 너희 마음은 슬퍼하거나 걱정하지 말라. * 내가 너희를 위해 아버지께 기도 드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보호해 주시리라. 알렐루야.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오시지 않겠으나, 너희를 떠나 올라가면 진리의 성령을 보내 주시리라.
내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그리스도의 현양과 성령의 광명으로 영원한 세계를 우리에게 다시 열어 주신 천주여, 비오니, 이 위대한 은혜로 우리의 열성이 커지고 우리의 신앙이 자라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