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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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0일 목요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녹)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어둔밤 온누리에 드리워지고
만물의 고운색깔 덮어버릴때
의로운 판관이신 주님대전에
가득한 신뢰로써 비옵나이다

지난날 우리허물 지워주시고
때묻은 우리마음 씻어주시며
주님의 인자하신 은총주시어
범죄의 잦은기회 막아주소서

죄악의 가책으로 괴로운마음
연약한 내탓으로 고민하오니
어두움 남김없이 몰아내시고
구세주 당신만을 찾게하소서

주께서 검은구름 걷어주시고
마음속 깊은상처 낫게하시면
영원한 복된광명 바라뵈오며
마음속 참된기쁨 누리오리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예수여 당신종들 어여삐보사
우리의 간절한청 들어주소서
세상의 죄악들이 우리에게서
믿음을 앗아가지 말게하소서

죄스런 생각일랑 막아주시고
아무도 질투하지 말게하소서
당한욕 서러워도 보복안하고
선으로 악을이겨 승리하리다

분노와 속임수와 온갖교만을
우리의 마음에서 멀리하시고
모든악 뿌리되는 탐욕일랑은
저멀리 몰아내고 없애주소서

우리는 거짓없는 참사랑으로
평화의 약속들을 지켜나가며
항구한 믿음으로 힘을얻어서
흠없는 정결덕행 보존하리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IV
39 그렇건만 당신은 물리쳐 버리시고 *
축성된 사람에게 진노하셨으니,

40 종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시고 *
그 왕관을 땅에다가 더럽히셨으니,

41 그의 성을 모조리 헐어 버리고 *
요새들을 함락하게 버리셨으니,

42 길손들이 그의 것을 빼앗아 가고 *
이웃에게 그이는 조롱감이 되었으니,

43 주께서는 원수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
모든 적을 기쁘게만 해주셨으니,

44 그의 칼은 서슬이 무디게 하시고 *
싸울 때도 그이만은 돕지 않으셨으니,

45 그에게는 영광이 멎게 하시고 *
왕좌도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니,

46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
치욕으로 그이를 씌우셨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V
47 주님 언제까지오니까 +
끝끝내 당신을 감추시리이까 *
진노하심 불같이 타오르시리이까.

48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하잘것없나이까.

49 살아 있는 사람으로 누가 죽음을 안 당하리까 *
명부의 손아귀에서 제 영혼을 건지리까.

50 그 옛날 실답게도 다윗에게 맹세하신 주여 *
그 사랑은 어디 있나이까.

51 주여 당신 종들의 모욕을 살피시옵소서 *
나는 이방인들의 원한을 품에 지니고 있사오니,

52 주여 당신 원수들의 능욕을 살피소서 +
축성된 사람의 발자국을 더럽히나이다 *
53 주님은 영원히 찬송 받으소서 아멘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시편 89(90)
주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1 주여 당신은 대대로 *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
땅이며 누리가 나기도 훨씬 전에 *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느님은 계시나이다.

3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라”고.

4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오니,

5 당신이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이,

6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7 진정 성내실 제 우리는 다하여지고 *
진노하실 제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은 우리 허물을 눈앞에 놓으시고 *
우리의 숨은 죄들을 밝으신 앞에 두셨나이다.

9 진노하신 가운데 우리의 모든 날이 흘렀사오니 *
한숨처럼 우리 세월이 가버렸나이다.

10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 년 +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이오니 덧없이 지나가고 *
우리는 나는 듯 가버리나이다.

11 그 누가 당신 분노의 능력을 아오리까 *
진노하심을 옳게 두려워하오리까.

12 날수 셀 줄 알기를 가르쳐 주시어 *
우리들 마음이 슬기를 얻게 하소서.

13 주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오리까 *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14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16 당신이 하신 일을 종들에게 보이시고 *
당신의 영광을 그 자손에게 보이소서.

17 하느님 우리 주의 어지심이 *
우리 위에 내리옵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사오니,
우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
제1독서
판관기에 의한 독서 8,22-23. 30-32; 9,1-15. 19-20
하느님의 백성이 왕을 세우려고 하다
그 무렵 8,22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청하였다.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자자손손이 우리를 다스려주십시오.” 23 기드온은 “내가 그대들을 다스릴 것도 아니요, 내 자손이 그대들을 다스릴 것도 아닙니다.” 하며 그들의 청을 거절하였다. “그대들을 다스리실 분은 주님이시오.”

30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친아들이 칠십 명이나 되었다. 31 세겜에 그의 소실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도 기드온에게 아들을 하나 낳아주었는데, 그는 그 아이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불렀다. 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수를 다 누리고 죽어 아비에젤의 성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비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다.

9,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으로 외삼촌들을 찾아가서 외삼촌들과 외가댁 온 일가에게 청하였다. 2 “세겜의 모든 어른들에게,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의 지배를 받는 것과 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과 어느 것이 나으냐고 물어봐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그들과 한 골육이라는 것도 잊지 말라고 해주십시오.” 3 그의 외삼촌들은 이 말을 세겜의 모든 어른들에게 전해 주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아비멜렉이 자기들과 한 혈육이라는 생각에서 마음이 그에게 기울어 4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세겔을 내다가 그에게 주었다.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할 일 없는 건달패를 사서 졸개로 삼아 거느리고 5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들 곧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다.

그러나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만은 어디엔가 숨어 있었으므로 살아 남았다. 6 세겜의 모든 어른들과 밀로의 온 집안은 세겜에 있는 석상 옆 상수리나무 아래에 모여 아비멜렉을 왕으로 받들었다.

7 이 소식이 요담에게 전해지자 그는 그리짐산 꼭대기에 가 서서 소리 높이 외쳤다. “세겜의 어른들은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도 여러분의 말을 들어주실 것이오.
8 하루는 나무들이 모여와서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세우기로 하고
올리브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9 그러나 올리브나무는 사양을 했소.
‘내 기름은 모든 신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
그런데 나 어찌 기름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10 그래서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11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사양을 했소.
‘나 어찌 이 훌륭한 과일을 내지 않고,
나 어찌 이 달콤한 맛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12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13 그러나 포도나무도 사양을 했소.
‘내 술은 모든 신과 사람을 흥겹게 해주는 것,
그런데 나 어찌 이 술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14 그래서 모든 나무는 가시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15 그러자 가시나무는 그 나무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소!
‘너희가 정말로 나를 왕으로 모시려는가?
정녕 그렇거든 와서 내 그늘 아래 숨어라.
그러지 않았다가는 이 가시덤불이 불을 뿜어
레바논의 송백까지 삼켜 버릴 것이다.’

19 만일 여러분이 이날 여룹바알과 그 집안에 한 것이 떳떳하고 아무 잘못이 없다면 여러분은 아비멜렉과 행복스럽게 잘들 지내 보시오. 20 만일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의 어른들과 밀로의 집안을 삼키고 세겜의 어른들과 밀로의 집안에서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삼키라고 나는 빌겠소.”
응송판관 8,23; 묵시 5,13b
내가 너희를 다스릴 것도 아니요, 내 자손이 너희를 다스릴 것도 아니고, * 너희를 다스릴 분은 주님이시다.
옥좌에 앉으신 분과 어린양께서 찬양과 영예와 영광과 권능을 영원 무궁토록 받으소서.
너희를.
제2독서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 (Nn. 18. 22: CSEL 3,280-281. 283-284)
일용할 양식을 청한 다음 죄의 용서를 청합니다
이어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합니다. 이 말씀은 영적인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고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의미는 모두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구원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생명의 빵입니다. 그리고 이 빵은 모든 이의 빵이 아니고 우리의 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하듯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몸의 자체들인 우리의 빵이시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우리의 양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매일 매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고 구원의 양식으로 매일 성체를 영하는 우리는 중한 죄에 빠짐으로 천상의 빵을 영하지 못하게 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이 양식을 매일 매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당신이 주시는 양식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산다고 말씀하실 때 영원히 사는 이들이란 당신의 몸을 이루어 합당한 자로서 성체를 영하는 이들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누가 성체를 영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면 구원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항상 두려워하고 이렇게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친히 이 위험을 되새겨 주셨습니다.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그분의 은총과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우리의 양식 곧 그리스도를 매일 매일 주십사고 청합니다.

이어서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기도하면서 우리 죄의 사함을 청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청한 다음 죄의 용서를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또 우리 죄의 사함을 얻도록 기도하라고 강권하는 것은 얼마나 필요하고 얼마나 슬기로우며 또 얼마나 유익한 가르침입니까? 이렇게 할 때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 죄의 사함을 청하는 동시에 죄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됩니다. 아무도 마치 자신이 무죄한 것처럼 스스로 흡족해 하지 않고 또 자신을 추켜 올림으로 더 깊은 데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가 매일 죄사함을 얻기 위해 기도 드리라고 명할 때 우리가 매일 죄를 범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성 요한도 그의 첫째 편지에서 이것을 권고해 줍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여기에는 죄 사함을 얻기 위해 기도를 바쳐야 하고 또 기도를 바칠 때 하느님의 자비를 청해야 한다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느님은 죄를 용서하시겠다는 당신의 약속에 충실하시고 진실하시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죄 사함을 청하라고 가르치신 분께서는 당신의 아버지다운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응송시편 30(31),2a. 4; 24(25),18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내 바위 내 성체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주여, 나의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나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당신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께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힘을 주시는 천주여,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소서. 당신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약한 인생이오니, 주의 은총으로 도우시어, 우리로 하여금 마음과 실행으로 당신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당신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