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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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3일 주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백)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거룩한 이축제를 기뻐즐기며
마음속 찬미노래 불러드리세
마음과 목소리와 온갖행위도
옛것은 물러가고 새로워져라

마지막 저녁잔치 기념함이여
선조들 전례따라 행하신주님
어린양 누룩없는 빵이되시어
당신몸 나누셨네 제자들에게

나약한 사람에게 몸을주시고
괴로운 사람에게 피를주시며
“너희는 모두함께 받아마셔라
희생될 내피로다“ 말씀하셨네

이렇게 구원제사 제정하시고
그직무 사제에게 맡겨주시니
그들만 스스로가 성체영하며
남에게 영해주는 자격있도다

천사빵 사람에게 양식되시어
보이는 형상속에 숨어계시네
천한종 주님몸을 받아먹으니
이토록 놀라운일 어디있으랴

삼위신 하느님께 간구하오니
경배를 받으시고 찾아오시어
우리를 목적지로 인도하시고
당신의 빛속으로 받아주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초대받은 자들에게 가서 전하라. “이제 잔치 준비가 다 되었으니, 어서 빨리 오라.” 알렐루야.
1 주님은 나의 목자 *
아쉬울 것 없노라.

2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3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주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4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5 내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6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후렴1초대받은 자들에게 가서 전하라. “이제 잔치 준비가 다 되었으니, 어서 빨리 오라.” 알렐루야.
후렴2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로 와, 영원한 샘에서 마시어라.
2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3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4 “네 하느님 어디 있나” 날마다 말들 할 때 *
자나깨나 빵이런 듯 눈물이오이다.

5 축제의 모임 환희와 찬미 소리 드높던 그 가운데 +
무리에 섞인 이 몸 앞장서 하느님 집으로 갔었건마는 *
그 일을 되새기며 마음은 속에서 녹아 나나이다.

6 내 영혼아 어찌하여 시름에 잠겨 있느냐 *
어찌하여 내 속에서 설레이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는 다시 그 님을 찬미하게 되리라 *
내 낯을 살려 주시는 분 내 하느님을.

7 내 안의 영혼이 시름을 못 잊삽기에 +
요르단과 헤르몬 땅 미살의 산에서 *
돌이켜 당신을 생각하나이다.

8 지둥 치듯 폭포 소리에 심연은 심연을 부르는데 *
당신의 파도와 물살들이 내 위로 흘러갔나이다.

9 주께서 당신 은총 낮에 내려 주시면 +
나는 밤에 당신을 노래하리다 *
내 생명의 하느님을 찬송하오리다.

10 하느님께 아뢰오니 *
“내 바위시여 어찌하여 이 몸을 잊으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는 원수에게 눌려 *
서럽게 지내야 되오리이까.”

11 시새우는 자들이 나를 놀리며 +
“네 하느님 어디 있나” 날마다 말들 할 때 *
내 뼈가 모두 다 무너나나이다.

12 내 영혼아 어찌하여 시름에 잠겨 있느냐 *
어찌하여 내 속에서 설레이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
나는 다시 그 님을 찬미하게 되리라 *
내 낯을 살려 주시는 분 내 하느님을.
후렴2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로 와, 영원한 샘에서 마시어라.
후렴3주께서 우리에게 알곡의 진미를 먹여 주시고, 바위 틈의 석청으로 배불리셨도다.
2 우리 힘 하느님을 기꺼이 찬양하라 *
야곱의 하느님을 소리 높여 기리라.

3 풍악을 울려라 북들을 쳐라 *
현금에 맞추어 비파 소리 곱게.

4 초승에 한보름에 우리네 축제일에 *
너희는 우렁차게 나팔을 불라.

5 이것이 이스라엘의 법이로다 *
야곱의 하느님의 명이시로다.

6 이집트 땅에서 나가실 제 *
요셉에게 내리신 법이시로다.

전에는 모르던 말씀 나는 들었나니 +
7 “등짐 지던 그의 어깨를 내가 풀어서 *
채롱 들던 그의 손도 풀리었도다.

8 곤경 중에 네가 부르짖을 때 *
나는 너를 구하여 주었노라.

벼락치는 구름 속에서 네게 응답하였고 *
므리바의 물터에서 너를 시험하였노라.

9 듣거라 내 백성아 타이르려 하노니 *
이스라엘아 내 말을 들으려므나.

10 다른 나라 신을 모시지 말라 *
뜨내기 신에게 절하지 말라.

11 나는 너의 주 하느님이로라 *
이집트 땅에서 너를 끌어냈나니,

너 한껏 네 입을 벌려 보라 *
나는 곧 그 입을 채워 주리라.

12 그러나 내 백성은 말을 안 들었기에 *
이스라엘은 나에게 복종하지 않았기에,

13 고집 센 그 마음을 내버려 두어 *
제 뜻대로 거닐게 하였었노라.

14 내 백성이 내 말을 들었었던들 *
이스라엘이 나의 길을 걸었었던들,

15 내 당장 그의 적을 꺾었으리라 *
내 손을 돌이켜서 그 원수를 쳤으리라.

16 그를 미워하는 자들이 그에게 아첨하며 *
그들의 시운은 영영 펴지 못했으리라.

17 나는 내 백성에게 알곡의 진미를 먹여 주고 *
바위 틈의 석청으로 배불렸으리라.”
후렴3주께서 우리에게 알곡의 진미를 먹여 주시고, 바위 틈의 석청으로 배불리셨도다.
지혜가 일곱 기둥을 세워 제 집을 짓고, 알렐루야.
술을 따라 손수 잔치를 베풀었도다. 알렐루야.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24,1-11
그들은 하느님을 뵈오며 먹고 마셨다
그 무렵 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 명을 데리고 주님이 있는 곳으로 올라와 멀찍이 엎드려 있어라. 2 모세, 너만 주님 앞으로 나오고 다른 사람은 나오면 안 된다. 백성들은 아예 너 모세를 따라 올라올 수도 없다.” 3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자세히 일러주자, 온 백성은 입을 모아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모세는 주님의 말씀을 다 기록한 다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 밑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표시하는 돌기둥 열두 개를 세워 놓았다. 5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중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주님께 번제를 올리게 하고 수송아지들을 잡아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 6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받아 항아리에 담아 놓고, 그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7 그리고 나서 계약서를 집어 들고 백성에게 읽어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 하고 다짐하였다. 8 모세는 피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뿌려 주며 “이것은 주께서 너희와 계약을 맺으시는 피다. 그리고 이 모든 말씀은 계약의 조문이다.” 하고 선언하였다.

9 모세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 명을 데리고 올라갔다. 10 그들은 거기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뵈었다. 그가 딛고 계시는 곳은 마치 사파이어를 깔아 놓은 것 같았는데 맑기가 하늘빛 같았다. 11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선발된 이 사람들에게는 주께서 손을 대시지 않으셨으므로 그들은 하느님을 뵈오며 먹고 마셨다.
응송요한 6,48-50. 51ab
나는 생명의 빵이로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 하늘에서 내려온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으리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로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리라.
하늘에서.
제2독서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저서에서 (Opusculum 57, in festo Corporis Christi, lect. 1-4)
이 성찬은 얼마나 보배롭고 놀라운가!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신성에 참여할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사람이 되심으로써 우리가 신이 되도록 우리 인성을 취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또 당신이 취하신 우리 인성의 전체를 우리 구원을 위해 되돌려 바치셨습니다. 즉 우리를 화해시키시기 위해 십자가의 제단에서 아버지 하느님께 당신 몸을 제물로 바치시고 우리를 구속하시고 씻으시고자 당신 피를 흘리셨습니다. 이렇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비참과 노예 상태에서 구속하시고 온갖 죄에서 정결케 하셨습니다. 더구나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가운데 이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기념하고 기억하도록 당신의 몸을 음식으로 당신의 피를 음료로 남기시어 신자들이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아래 받아 모시도록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고 온갖 감미로움으로 가득 찬 이 성찬은 얼마나 보배롭고 놀랍습니까! 구약에서처럼 소나 양의 살이 아니라 참 하느님이신 그리스도를 영하도록 우리에게 베푸시는 이 성찬보다 더 보배로운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성사보다 더 놀라운 것이 있겠습니까? 우리 죄를 씻어 주고 덕행을 자라나게 하며 풍부한 온갖 정신적 카리스마로 우리 마음을 살찌게 하는 이 성사보다 우리 구원에 더 유익한 것은 없습니다. 이 성사는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제정된 성사이기 때문에 교회는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도록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해 이를 거행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수난 당하실 때 보여 주신 그 뛰어난 사랑을 기념하여 거행하는 이 성사가 주는 기쁨과 그 샘에서 맛보는 영적 감미는 아무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무한한 사랑을 신자들 마음에다 더 깊이 새겨 주시기 위하여 주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르자 당신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를 지내시던 최후 만찬 석상에서 이 성사를 세우셨고, 당신 수난의 영원한 기념으로서, 구약에 예시된 상징의 구현으로서, 당신께서 행하신 기적 중 가장 큰 기적으로서, 그리고 슬픔에 잠겨 있는 이들에게 주시는 독특한 위로로서 이 성사를 남겨 주셨습니다.
응송
이 빵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몸을 알아보고, 이 잔에서 그분의 늑방에서 흘린 그 피를 알아보라.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먹고, 그리스도의 피를 받아 마시라. * 너희는 그분의 지체들이로다.
너희가 갈라져 나가지 않도록 너희를 일치시키는 유대인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너희가 죄 앞에서 실망하지 않도록 너희 구속의 대가인 피를 마시라.
너희는.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이 기묘한 성사로 주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항상 구원의 은혜를 느끼며 주의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