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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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9일 토요일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   

[(홍)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높으신 임금님의 영원한궁전
그안에 함께계신 군주들이여
주예수 몸소맡아 가르치시어
세상에 사도들로 보내셨도다

천상의 예루살렘 바라보아라
어린양 빛이되어 밝혀주시고
사도들 초석되어 지어졌으니
빛나는 보석인양 눈부시도다

교회는 주그리스도의 배필이어라
사도들 말씀으로 감화를받고
그들의 흘린피로 축성됐으니
사도들 찬미하며 경축하리라

이세상 마치는날 구세주예수
엄위론 판관으로 좌정하실때
영광에 빛나시는 원로들로서
더없이 크신존경 받으시리라

사도들 끊임없이 전구하시어
우리게 굳센용기 얻어주시고
당신들 열성으로 뿌려진씨앗
하늘의 푸진열매 맺게하소서

사도들 축복하사 간택하신주
성령을 넘치도록 받게하시어
성부의 사도되게 인도하시니
주님께 끊임없는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시몬 베드로,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시편 18(19),2-7
2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
창공은 그 손수 하신 일을 알려 주도다.

3 낮은 낮에게 말을 전하고 *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도다.

4 그 말도 이야기도 비록 소리 없어도 +
5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고 *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가도다.

6 거기 태양에게 장막을 마련해 주시니 +
태양은 마치 신방을 나오는 신랑인 양 *
한길을 치닫는 거인인 양 뛰놀도다.

7 저 하늘 끝에서 솟아 나와 +
하늘 끝으로 돌아가니 *
그 열을 아니 받는 아무것도 없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시몬 베드로,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후렴2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요,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되리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리라.
시편 63(64)
2 하느님 탄원하는 내 소리 들어주시고 *
무서운 원수에게서 내 생명을 지켜 주소서.

3 악한 자들 음모에서 나를 구하시고 *
무도한 자들 폭동에서 나를 보호하소서.

4 칼날처럼 그들은 혀를 벼리고 *
화살처럼 독한 말을 쏘아 대며,

5 죄 없는 사람을 숨어서 치고자 *
꺼림 없이 느닷없이 치고자 하나이다.

6 그들은 악한 꾀에 뜻을 굳히고 +
감쪽같이 올가미를 쳐놓자 하며 *
“어느 누가 우리를 볼소냐” 하나이다.

7 삿된 것을 속으로 꾸며 내고 +
꾸민 것을 숨기는 그들이오니 *
저마다의 생각과 그 마음은 도무지 알아낼 길 없나이다.

8 그러나 하느님이 한번 활을 쏘시자 *
당장 그들은 상처를 입어,

9 바로 그 혀 때문에 망하게 되고 *
그들을 보는 이마다 머리를 흔드오리다.

10 이에 모든 사람은 무서워 하며 +
하느님의 하신 일을 널리 알리며 *
이룩하신 일들을 깊이 생각하리이다.

11 의인은 주 안에서 기뻐하고 +
그 소망을 당신께 둘 것이오며 *
마음 바른 모든 이는 보람을 느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요,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되리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리라.
후렴3주여, 당신이시라면 저더러 물위로 걸어 주님께로 가게 하소서.
시편 96(97)
1 주께서 다스리시니 땅이여 춤을 추라 *
하고많은 섬들도 기꺼워하라.

2 안개와 구름이 당신을 에워 있고 *
정의와 법강이 그 어좌의 바탕.

3 당신 앞을 서서 가는 한 불이 있어 *
둘러 있는 원수들을 살라 버리고,

4 그 번개 온 누리를 번쩍 비출 때 *
땅은 보자 오들오들 몸을 떨도다.

5 온 누리의 주재이신 하느님 앞에 *
산들도 밀과 같이 녹아 버리도다.

6 하늘은 당신 정의를 두루 알리고 *
만백성은 그 영광을 우러러보도다.

7 우상을 섬기는 자 망신을 당하고 +
헛것으로 으쓱대는 자 얼굴 붉어지도다 *
신들이 모두 다 주님 앞에 부복하니,

8 시온이 듣자마자 기꺼워하며 +
유다의 고을들이 날뛰나이다 *
주여 당신 판단하심 때문이외다.

9 주님 당신은 온 누리에 뛰어나시고 *
모든 신들 위에 아득히 높으시니이다.

10 악을 미워하는 자들을 주는 사랑하시고 +
성도들의 영혼을 지켜 주시며 *
악인들 손에서 구하여 주시나이다.

11 의인에게는 빛이 솟아오르고 *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솟나이다.

12 의인들아 주 안에서 기뻐들 하라 *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양들 하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당신이시라면 저더러 물위로 걸어 주님께로 가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 있도다.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 바로 이 말씀이로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1,15-2,10
베드로와 바오로의 토론
형제 여러분, 1,15 하느님께서는 내가 나기 전에 이미 은총으로 나를 택하셔서 불러주셨고 16 당신의 아들을 이방인들에게 널리 알리게 하시려고 기꺼이 그 아들을 나에게 나타내 주셨습니다. 그 때 나는 어떤 사람과도 상의하지 않았고 17 또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사람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곧바로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리고 삼 년 후에 나는 베드로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보름 동안을 지냈습니다. 19 그 때 주님의 동생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이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알고 계십니다. 21 그 뒤에 나는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22 그래서 유다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은 나를 직접 대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23 그들은 다만 전에 자기네를 박해하고 그 교를 없애버리려고 하던 사람이 이제는 그 교를 전파하고 있다는 소문만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24 내가 하는 일을 두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2,1 그리고 십사 년 뒤에 나는 디도를 데리고 바르나바와 함께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2 나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 올라갔던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는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과 따로 만나 내가 이방인들에게 전하고 있는 복음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지금까지 해놓은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3 나와 동행했던 디도는 그리스 사람이었는데도 그들은 할례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4 그런데 가짜 신도들이 우리를 노예로 만들려고 몰래 들어와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엿보고 있었으므로 실상 디도가 할례를 강요당할 위험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5 그러나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의 진리를 보존하려고 우리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6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겉모양으로 보지 않으시므로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과거에 어떤 사람들이었든 간에 나에게는 아무 상관도 없지만 그들도 나에게 어떤 새로운 제언을 한 일은 없습니다. 7 도리어 그들은 마치 베드로가 할례 받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8 곧 하느님께서 할례 받은 사람들을 위한 사도직을 베드로에게 주신 것같이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직을 나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9 그뿐만 아니라 기둥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던 야고보와 게파와 요한도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은총을 인정하고,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친교의 악수를 청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방인들에게 전도하고 그들은 할례 받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10 한 가지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전부터 열심히 해오던 일이었습니다.
응송마태 16,18-19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하리라. *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노라.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나는.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295,1-2. 4. 7-8: PL 38,1348-1352)
이 순교자들은 자신들이 전한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복된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순교는 이날을 거룩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여기서 어떤 알려지지 않은 순교자들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퍼져 나가고, 그들의 말은 땅 끝으로 번져 갔습니다.” 이 순교자들은 자신들이 전한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정의의 길을 좇아 진리를 고백하고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사도들의 으뜸이요 그리스도를 열렬히 사랑한 복된 베드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듣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 즉 반석이다.” 이 말씀은 이보다 앞서 베드로가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말할 때, 그리스도께서 대답하신 말씀입니다. “너는 베드로 즉 반석이니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즉, 네가 고백하는 신앙을 내가 이 반석위에 세우리라. 네가 나더러 “주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말했으니 내가 그 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너는 베드로 즉 반석이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서 나오지 않고 반대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그리스도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것처럼, 베드로라는 이름도 ‘베드라’(반석)라는 말에서 연유하지 베드라가 베드로라는 이름에서 연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주 예수께서는 수난 당하시기 전 제자들을 선택하시어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 그 중에 베드로만이 거의 어디서나 온 교회를 대표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온 교회를 대표할 책임을 맡은 베드로만 그리스도께로부터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열쇠는 한 사람만 받은 것이 아니고 온 교회가 받은 것입니다. 베드로의 탁월함의 근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교회의 보편성과 일치의 표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는 너에게 열쇠를 주겠다.”라고 하실 때, 모든 이에게 주실 것을 베드로에게 위탁하시는 것입니다. 원래 하늘 나라의 열쇠는 그리스도께서 온 교회에게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모든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역시 베드로에게 당신의 양 떼를 칠 과업을 맡겨 주셨습니다. 사도들 가운데 베드로 혼자서만 주님의 양 떼를 쳐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일치를 강조하시기 위해 이 말씀을 베드로 한 사람에게만 하십니다. 사도들 중 으뜸인 베드로에게 먼저 말씀 하십니다. “베드로여, 실망하지 마십시오. 한번, 두번, 세번까지 대답하십시오. 당신의 경솔한 자신감은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세 번이나 땅에 떨어지고 말았으니 당신은 사랑의 고백도 세 번 해야 합니다. 세 번 묶은 것은 역시 세 번 풀려져야 합니다. 두려움으로 묶은 것을 사랑으로 푸십시오.”

그래서 주님께서는 한 번뿐만 아니라 두번, 세번까지 베드로에게 당신의 양 떼를 맡기셨습니다. 이 두 사도들의 순교는 같은 날에 기념합니다. 이 두 분은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두 분은 서로 다른 날에 순교했지만 그들은 하나였습니다. 베드로가 먼저 가고 바오로가 뒤따랐습니다. 사도들의 피로 우리에게 거룩하게 된 이 축일을 경건히 지내고 그들의 신앙과 생활, 그들의 수고와 고난, 그리고 그들의 증거와 복음 전파를 공경하도록 합시다.
응송
진리의 전파자요 이방인들의 스승이신 사도 바오로여, * 당신은 참으로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이방인들이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알게 되었도다.
당신은.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축제로 오늘의 거룩한 기쁨을 허락하신 천주여, 당신 교회로 하여금 모든 일에 있어서 교회의 기초를 놓아 준 그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