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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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9일 금요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 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 동정 순교자   

[(녹)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벽닭 울음소리 어둠헤치고
한밤의 두려움을 없애버리니
착하신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간절한 우리서원 바치나이다

만상이 침묵속에 잠겨버리어
죽음의 종말모습 보여주어도
주님은 사람들을 수호하시려
빛으로 임하시어 깨어계시네

예수여 우리모두 간구하오니
죄악의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옥중에서 풀어주시며
생활의 동반자로 빛을주소서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그이름 무엇보다 감미로우며
우리게 생명과빛 평화주시니
언제나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의 창조주여 찾아오시어
성부의 밝은영광 드러내소서
행여나 크신은총 거두시려나
이마음 두려움에 떨리나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채워져
마음에 하느님을 깊이모시고
악마가 우리믿음 앗으려해도
속임수 당하는일 없게하소서

현세의 생활양식 따라가면서
세속의 모든활동 하고있어도
온갖죄 조심하여 피해가면서
당신의 모든계명 지키리이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

2 주여 성내심으로 나를 꾸짖지 마옵시고 *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3 당신의 화살이 내게 박혀 있삽고 *
당신의 손이 짓누르고 계시기에,

4 내 살은 당신 진노 앞에 성한 데 없고 *
내 뼈는 내 죄로 하여 온전한 데가 전혀 없나이다.

5 진정 내 잘못은 내 머리 위 훨씬 넘어 있어 *
무거운 짐처럼 모질게 억누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

6 상처는 썩어서 악취를 뿜으오니 *
내 미련한 탓이오이다.

7 나는 축 늘어져 허리가 굽은 채로 *
진종일 슬픔 속에 지내나이다.

8 허리는 열기에 가득 차 있사오며 *
살은 성한 데가 도무지 없나이다.

9 나는 까라지고 아주 으스러지고 *
애끓는 마음에서 소리는 터져 나오나이다.

10 주여 내 모든 절원이 당신 앞에 있사오며 *
나의 비탄을 당신이 아시나이다.

11 심장은 뛰고 기운은 없어지고 *
이 몸의 안총마저 흐려져 있나이다.

12 벗들과 동무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
근친조차 먼 발치에 서 있나이다.

13 내 목숨을 노리는 자 올무를 놓고 +
나를 해치려는 자 욕을 퍼부으며 *
언제나 간계를 꾸미고 있삽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I

14 귀머거리처럼 나는 듣지 못하오며 *
벙어리처럼 입을 열지 못하나이다.

15 듣지를 못하는 사람처럼 *
입으로 대꾸 못하는 사람처럼 나는 되어 버렸나이다.

16 주님 당신만을 믿사오니 *
내 주 하느님이여 당신은 들어주시리이다.

17 나의 말씀은 +
“저들이 나를 고소히 여기지 말고 *
내 다리가 휘청거려도 위세 부리지 말라는 것이오이다.”

18 사실 나는 다 넘어져 가고 *
고통은 줄곧 내 앞에 있나이다.

19 나는 내 잘못을 고백하고 *
죄 지은 탓으로 마음이 괴롭사오나,

20 까닭 없이 내게 맞서는 자들은 기세가 등등하며 *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효가 많사오며,

21 선에 대한 갚음을 악으로 하는 그들은 *
선을 좇는 이 몸을 들볶나이다.

22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
내 주여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23 주여 내 구원이시여 *
어서 나를 도와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당신의 구원과 정의의 결단을 기다리다가,
이 내 눈이 지치나이다.
제1독서
예언자 호세아서에 의한 독서 2,4. 8-25
주께서 당신 신부를 벌하시고 미래의 용서를 약속하시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4 너희 어미를 고발하여라.
너희 어미는 이미 내 아내가 아니다.
나는 너희 어미의 지아비가 아니다.
그 얼굴에서 색욕을 지워 버리고
그 젖가슴에서 정부를 떼어버리라고 하여라.
8 내가 그 앞을 가시로 막고,
담을 둘러쳐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리라.
9 정부들을 찾아 다녀 보아야
만나지도 못하고 허탕만 치리라.
그제야 제 정신이 들어
“남편에게 돌아가야겠다.
그때의 내 신세가 지금보다 나았지.” 하리라.
10 내가 곡식과 햇포도주와 기름을 주었으나
그것도 모르고,
재산을 불려 주었더니,
금과 은으로 바알을 만들었다.
11 그러므로 곡식이 익을 무렵에 내가 그것을 빼앗고
포도주가 맛이 들 무렵에 쏟아 버리리라.
몸을 가렸던 양털과 모시 옷을 벗기고, 버리리라.
12 나 이제 그의 부끄러운 데마저 벗겨
정부들 눈앞에 드러내리니,
아무도 내 손에서 그를 빼내지 못하리라.
13 순례절이나 초하루나 안식일 등
절기를 따라 지키는 갖가지 축제를 폐지하여
모든 즐거움을 앗아 가리라.
14 애인들에게서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하던
포도원과 무화과 동산을 쑥밭으로 만들리니,
모두 잡초만 우거져
들짐승들이나 들끓게 되리라.
15 바알 축제일만 되면 내 생각은 하지도 않고
바알에게 향을 태워 올리며
귀걸이 목걸이로 몸을 단장하고
정부들을 따라 나서는 것들을
나 어찌 벌하지 않으랴.
- 주님의 말씀이시다.
16 그러나 이제 나는 그를 꾀어내어
빈들로 나가 사랑을 속삭여 주리라.
17 거기에 포도원을 마련해 주고
아골 골짜기를 희망의 문으로 바꾸어 주리라.
그제야 내 사랑이 그 마음에 메아리 치리라.
이집트에서 나오던 때, 한창 피어나던 시절같이.
18 그날이 오면,
너는 나를 주인이라 부르지 아니하고,
낭군이라고 부르리라.
- 주님의 말씀이시다.
19 바알이란 말을 그의 입에서 씻어버려
다시는 그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하리라.
20 그날 나는 이스라엘을 해치지 못하도록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밭의 해충에게 다짐을 받고
활이나 칼 같은 무기를 이 땅에서 부수어,
이스라엘이 다리 뻗고 자게 하리라.
21 너와 나는 약혼한 사이.
우리 사이는 영원히 변할 수 없다.
나의 약혼 선물은
정의와 공평, 한결같은 사랑과 뜨거운 애정이다.
22 진실도 나의 약혼 선물이다.
이것을 받고 나 주님의 마음을 알아 다오.
23 그날이 오면,
나는 들어주리라.
- 주님의 말씀이시다. 내가 하늘의 청을 들어주면
하늘은 땅의 청을 들어주고
24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청을 들어주고
이 모든 것은 이즈르엘의 청을 들어주리라.
25 나는 이스라엘을 내 것으로 이 땅에 심으리라.
로루하마를 귀여워해 주고
버린 자식을 “내 자식”이라 하리니,
그제야 입을 열어
“나의 하느님” 하고 부르리라.
응송묵시 19,7b. 9a; 호세 2,22
어린양의 혼인 날이 도어 그분의 신부는 몸단장을 끝냈도다.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은 복되도다.
나는 너와 진리로써 약혼하리니, 너는 주님을 알게 될 것이로다.
어린양의.
제2독서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의 영적 찬가에서 (Red. A, str. 38)
나는 영원토록 네 정배가 되리라
하느님 안에 변모된 영혼 안에서 이 거룩한 숨은 하느님께로부터 영혼에게로, 영혼으로부터 하느님께로 지극히 감미로운 사랑처럼 오고갑니다. 그런데 이것은 현세 생활에서는 후세 생활에서처럼 뚜렷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제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당신 아들의 성령을 보내주셔서 여러분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고 말할 때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영혼이 그렇게 높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즉 하느님께서 영혼 안에서 숨쉬시듯이 영혼이 참여의 방법으로 하느님 안에서 숨쉬는 것을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삼위 일체 안에 영혼을 당신과 합일시키심으로써 그 영혼이 하느님의 형상을 지니도록 해주시고 그 참여로써 신이 되게 하신다면, 그 영혼이 하느님께서 삼위 일체 안에 지니신 이해와 지식과 사랑을 삼위 일체 안에서, 삼위 일체와 함께, 삼위 일체처럼 지니게 된다는 것이 그렇게 믿기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하느님께서 영혼 안에서 이루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과의 통교에 참여함으로써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삼위 일체 안에서 능력과 지혜와 사랑으로 변모되는 것이고 하느님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당신 모상대로 지어내신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다음의 설명으로밖에는 다른 어떤 능력이나 지혜로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즉,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이렇게 이 높은 지위를 우리에게 얻어 주시고, 요한 사도의 말씀에 따라 어떻게 아드님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숭고한 위치를 얻어 주셨는지 설명하는 것밖에 다른 이해의 길이 없습니다. 성 요한을 통하여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바로 이 이해를 청하셨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게 하여 주시고, 나에게 주신 그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즉, 그들이 우리에게 참여함으로써 내가 본성상 하는 일 곧 내가 성령을 발하게 하는 그 일을 그들도 할 수 있게 해주소서.

주께서는 더 나아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 사람들만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나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이 사람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이 사람들을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께서 아드님에게 통교해 주시는 같은 사랑을 그들에게 통교해 주심으로써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말한 대로 아드님에게서처럼 본성상으로가 아니고 사랑의 일치와 변모로써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아드님께서는 아버지와 당신 자신에게서처럼 성인들이 본질적으로 절대적이어야 한다고 아버지께 말씀하시지 않고, 아버지와 아드님께서 사랑으로 일치되어 계시는 것처럼 그들도 같은 사랑의 유대로써 일치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아드님께서 본성상 지니신 선물들을 영혼들은 참여함으로써 지니게 됩니다. 이 결과, 그들은 참여함으로써 참으로 신이 되고 하느님과 동등한자, 하느님의 벗이 됩니다. 베드로는 말했습니다.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알게 됨으로써 은총과 평화를 충만하게 받으시기를 빕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가지신 하느님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경건한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의 영광과 능력을 힘입어 귀중하고 가장 훌륭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그 덕분으로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성 베드로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영혼이 자기 안에 활동하시고 자기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께 참여함으로써 영혼과 하느님 사이에 있는 실체적 일치로 말미암아 삼위 일체의 역사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을 뜻해 줍니다. 이것은 후세에만 완전히 실현되는 것이지만 이 현세에도 영혼이 앞서 말한 완전한 위치에 도달할 때 그의 발자취를 발견하고 그 맛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대로 그것은 인간의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선물을 얻으려고 지음받고 부름받은 영혼들이여, 그대들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에다 마음을 쓰고 있습니까? 그대들이 갈망하는 것은 너무 천박하고 그대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가련한 정도입니다. 그렇게도 큰 빛을 보지 못하는 그대들 영혼의 눈멀음은 너무나 비참하고, 그렇게도 큰소리를 듣지 못하는 그대들의 귀먹은 상태는 비참합니다. 그대들은 세상의 영광과 존귀를 찾으면서 실제로 큰 선물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무자격하며 비참하고 비천한 사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응송1요한 3,1. 2b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라. *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게 되고, 과연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도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도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뵙겠기 때문이로다.
우리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당신의 종들을 도와주시며 언제나 인자로이 우리의 간청을 들으시어, 영광스럽게도 당신을 창조주로 섬기며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을 새롭게 하시고, 새로워진 은총을 길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