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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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6일 금요일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벽닭 울음소리 어둠헤치고
한밤의 두려움을 없애버리니
착하신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간절한 우리서원 바치나이다

만상이 침묵속에 잠겨버리어
죽음의 종말모습 보여주어도
주님은 사람들을 수호하시려
빛으로 임하시어 깨어계시네

예수여 우리모두 간구하오니
죄악의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옥중에서 풀어주시며
생활의 동반자로 빛을주소서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그이름 무엇보다 감미로우며
우리게 생명과빛 평화주시니
언제나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의 창조주여 찾아오시어
성부의 밝은영광 드러내소서
행여나 크신은총 거두시려나
이마음 두려움에 떨리나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채워져
마음에 하느님을 깊이모시고
악마가 우리믿음 앗으려해도
속임수 당하는일 없게하소서

현세의 생활양식 따라가면서
세속의 모든활동 하고있어도
온갖죄 조심하여 피해가면서
당신의 모든계명 지키리이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당신의 구원과 정의의 결단을 기다리다가,
이 내 눈이 지치나이다.
제1독서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30,18-31,9
이스라엘의 복구를 약속하시다
30,18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야곱이 살던 곳만 보면 애처로워서,
그 천막을 다시 세워줄 생각이다.
허물어진 옛 성터에 성이 다시 서고
큰 집이 제자리에 앉으리라.
19 집집에서 찬양 소리 울려 나오고,
흥겨운 웃음 소리 번져 나리라.
인구가 줄지 않고 붇게 하여 주며
천대받지 않고 귀한 대접을 받게 하리라.
20 그 후손을 내 앞에 튼튼히 세워
전처럼 굳건한 사회가 되게 하리니,
이 백성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벌을 받으리라.
21 같은 겨레 가운데서 이 백성의 지도자가 날 것이다.
동족 속에서 위정자가 날 것이다.
나는 그를 내 앞에 나서게 하겠다.
아무도 목숨을 걸고 내 앞에 나설 수 없지만,
그만은 내 앞에 나서게 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23 보아라, 주님의 분노가 폭풍처럼 터져 나온다.
태풍처럼 악인들의 머리 위를 휘몰아친다.
24 그 마음에 품으신 대로 하신 다음에야
주님의 분노는 가라앉으리라.
훗날 그때가 되어야 너희는 눈이 열려 깨달을 것이다.
31,1 “내가 분명히 말한다. 그 때가 되어야 나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2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칼부림에서 빠져 나온 백성이
사막에서 나의 은혜를 입었다.
안식처를 찾아 나선 이스라엘에게
3 나 주님은 멀리서 나타나 주었다.
나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여
너에게 변함없는 자비를 베풀었다.
4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워 주리라.
너는 다시 일어서서 몸치장을 하고 소구를 치며
흥겹게 춤추며 나오게 되리라.
5 사마리아 이산 저산에 다시 포도를 심고
심은 사람이 그 포도를 따먹게 되리라.
6 ‘시온으로 올라가 우리 주 하느님을 뵙자!’고
보초들의 외치는 소리가
에브라임 산에서 터져 나올 날이 왔다.
7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환성을 올려 야곱을 맞이하여라.
‘주께서 당신 백성을 구해 주셨네.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을 구해 주셨네.’
종주산 위에서 이렇게 소리 높여 찬양하여라.
8 보아라, 내가 북녘 땅에서 그들을 데려오리라.
땅 이끝 저끝에서 모아 오리라.
소경, 절름발이, 아기 가진 여자, 아기 업은 여자도 섞여
큰 무리를 이루어 돌아오리라.
9 그들은 울면서 떠나간 길을, 위로받으며 돌아오리라.
넘어지는 사람 하나 없도록
탄탄 대로로 해서 시냇물가로 인도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비요,
에브라임은 나의 큰아들이다.”
응송예레 31,6; 이사 2,5
보초들의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올 날이 오리라. * “시온으로 올라가 우리 주 하느님을 뵙도록 하자.”
야곱의 가문이여, 주님의 빛을 받으며 걸어가자.
시온으로.
제2독서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95,2-3: PL 54,462)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겸손의 축복은 부자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궁핍한 가운데서 온유함과 친숙해지고 부유한 사람들은 풍요 가운데서 교만과 친숙해집니다. 그래도 많은 부자들 가운데서는 자신의 부유함을 오만하게 허세 부리는 데에 보다 선행을 하는 데에 사용하는 마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궁핍과 고통을 위로해 주기 위해 베푸는 것이 커다란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덕행에서 온갖 계급과 상태의 사람들이 만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상태에 있어서는 서로 다르지만 내적 상태에 있어서는 같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영적 가치에 있어서 동일해질 때에는 세상 물질의 소유에 있어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는 것은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물질적 재화에 대한 사랑이 놓는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고 세상 재물의 증가를 바라지도 않으며 오히려 천상 보화의 부요를 열렬히 바라는 그런 가난은 참으로 복됩니다.

이런 관대한 가난의 모범을, 주님을 따른 첫 사도들이 보여 주었습니다. 그들은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천상 스승의 부르심에 따라 고기 낚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즉시 변모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신앙을 본 딴 이들을 자신들처럼 만들었습니다. 그때가 바로 교회의 첫 신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들은 소유한 모든 것들에서 멀어지고 영신적 가난을 통해서 천상 보화로 부유해지고 사도들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에서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그리스도와 함께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된 사도 베드로가 성전에 들어가는 도중 앉은뱅이가 그에게 애긍을 청할 때, 그는 “나는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하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 겸손보다 더 위대한 것이 있겠습니까? 이 가난보다 더 부유한 것이 있겠습니까? 베드로는 금전적으로 도와줄 능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태에서 약질로 태어난 그 사람을 베드로는 말씀으로 치유시켰습니다. 카이사르의 모상이 새겨진 동전을 주지 못한 베드로는 그 사람 안에 그리스도의 모상을 다시 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은혜의 혜택을, 다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얻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사도가 행한 기적적인 치유로 말미암아 믿게 된 오천 명의 사람들도 누렸습니다. 애긍을 청하는 사람에게 줄 돈이 하나도 없었던 이 가난한 사람은 영신적 은혜를 너무도 풍성히 베풀어 주어 한 인간의 지체를 고쳐 주는 것만이 아니라 수천 명의 마음도 치유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때까지 제대로 걷지 못했던 이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훌륭히 걸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응송마태 5,1b-3; 이사 66,2b
제자들이 예수님 곁으로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도다. *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억눌려 그 마음이 찢어지고 나의 말을 송구스럽게 받는 사람이로다.
마음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 만선의 근원이시여, 주를 사랑하는 정을 우리 마음에 심으시고 우리의 신심을 길러 주시어, 선한 것을 자라게 하시며, 자란 것을 자애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