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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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4일 토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홍)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세상의 영광이며 우리의희망
참다운 기쁨주는 십자가나무
위험중 구해주는 구원의표지
인류를 살려주는 생명나무여

생명의 십자가를 경배하리라
나무로 구원된몸 자랑하리라
나무로 노예된몸 나무로풀려
대대로 노래불러 찬미하리라

성자의 십자가로 성부와성령
영원히 찬미찬양 받으옵소서
천사와 성인들도 기쁨누리며
세상의 모든사람 영광얻으라.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라, 주님의 십자가를. 반역의 무리들은 물러들 가라. 다윗의 뿌리, 유다 지파의 사자가 승리하셨도다. 알렐루야.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후렴1보라, 주님의 십자가를. 반역의 무리들은 물러들 가라. 다윗의 뿌리, 유다 지파의 사자가 승리하셨도다. 알렐루야.
후렴2십자가로써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은 하늘과 땅 위에 높이 현양되었도다. 알렐루야.
2 하느님 내 주시여 +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
하늘 위 높다랗게 엄위를 떨치셨나이다.

3 원수들 무색케 하시고자 *
불신자 복수자들 꺾으시고자,

어린이 젖먹이들 그 입에서마저 *
어엿한 찬송을 마련하셨나이다.

4 우러러 당신 손가락이 만드신 저 하늘하며 *
굳건히 이룩하신 달과 별들을 보나이다.

5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6 천사들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어도 *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7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
삼라 만상을 그의 발 아래 두시었으니,

8 통틀어 양 떼와 소들과 들짐승하며 +
9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며 *
바닷속 지름길을 두루 다니는 것들이오이다.

10 하느님 내 주시여 *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후렴2십자가로써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은 하늘과 땅 위에 높이 현양되었도다. 알렐루야.
후렴3복된 십자가여, 너 홀로 천상의 임금이신 주를 모시기에 합당하도다. 알렐루야.
1 새로운 노래를 주께 불러 드리라 *
온 누리여 주께 노래불러라.

2 주께 노래불러 드려라 그 이름을 찬미하라 *
나날이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리라.

3 당신의 영광을 백성에게 *
그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리라.

4 주는 위대하시니 한없이 찬미를 해드리어야 *
모든 신들보다도 경외해야 마땅하니,

5 이방의 신들은 다 헛것이어도 *
주님은 하늘을 만드셨도다.

6 당신의 앞에는 위엄과 영광 *
당신의 성소에는 힘과 빛이 있도다.

7 주께 드려라 만백성 족속들아 *
영광과 힘을 주께 돌려 드려라.

8 그 이름의 영광을 주께 돌려 드려라 *
제물을 받쳐 들고 궁정으로 들어가라.

9 거룩한 옷차림 하고 주께 조배 드리라 *
온 땅은 그 앞에서 무서워 떨라.

10 “주께서 다스리신다” 백성에게 말하라 +
흔들리지 않도록 땅을 굳게 하시고 *
정의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나니.

11 하늘은 기뻐하라 땅은 춤추라 +
바다여 우렁차게 소리 질러라 *
그 안의 모든 것도 소리 질러라.

12 들이여 흥겹게 우쭐거려라 +
그 안의 모든 것도 우쭐거려라 *
숲을 이룬 나무들도 환호성을 올려라.

13 주께서 오시나니 주님 앞에서 *
세상을 다스리러 주께서 오시나니.

당신은 온 세상을 정의로 다스리시리라 *
진실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리라.
후렴3복된 십자가여, 너 홀로 천상의 임금이신 주를 모시기에 합당하도다. 알렐루야.
구리 뱀이 광야에서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하는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2,19-3,7. 13-14; 6,14-16
십자가의 영광
형제 여러분, 2,19 나는 이미 율법의 손에 죽어서 율법의 지배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위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20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21 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는 않습니다. 만일 사람이 율법을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죽음은 헛일이 될 것입니다.

3,1 갈라디아 사람들이여, 왜 그렇게 어리석습니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여러분의 눈앞에 생생하게 나타나 있는데 누가 여러분을 미혹시켰단 말입니까? 2 한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율법을 지켜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3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은 사람들입니까? 성령의 힘으로 시작한 일을 지금 와서 인간의 힘으로 마치려 드는 것입니까? 4 여러분이 겪은 그 모든 경험이 다 헛일이었단 말입니까? 설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5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기적을 행하신 것이 여러분이 율법을 지켰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복음을 듣고 믿었기 때문입니까? 6 성서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7 그러므로 여러분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만이 아브라함의 참 자손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3 “나무에 달린 자는 누구나 저주받을 자다.”라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저주받은 자가 되셔서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구원해 내셨습니다. 1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이방인들에게까지 미치게 되었고 또 우리는 믿음으로 약속된 성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6,14 그러나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15 할례를 받고 안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16 이 법칙을 따라서 사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평화와 자비가 있기를 빕니다.
응송갈라 6,14a; 히브 2,9b 참조
우리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도다. 그는 우리의 구원이고 생명이며 부활이로다. *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구원되고 해방되었도다.
예수께서는 죽음의 고통을 당하심으로써 영광과 영예의 관을 받아 쓰셨도다.
우리는.
제2독서
크레타의 성 안드레아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10 in Exaltatione sanctae crucis: PG 97,1018-1019. 1022-1023)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현양이다
우리는 오늘 암흑이 쫓겨나고 빛이 다시 오게 한 십자가의 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축제를 지내면서, 땅과 죄를 밑에다 남겨 버리고 위에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십자가에 못박히신 분과 함께 들려 올라갑니다. 십자가는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것을 소유하는 이는 귀중한 보화를 소유합니다. 십자가는 그 이름으로 또 실제로도 지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 고귀하고 보배로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보다도 더 고귀하고 보배로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참으로 보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안에, 그를 통하여, 그리고 그를 위해 우리 구원의 온갖 부요가 있으며, 우리에게 구원이 되돌아옵니다.

십자가가 없었더라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십자가가 없었더라면 생명께서 나무에 못 박히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으셨더라면 그분의 늑방이라는 불사 불멸의 샘물에서 세상의 죄를 씻어 주는 피와 물이 흘러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 죄의 문서가 무효화되지 않았을 것이며 우리는 자유를 얻지 못하고 생명 나무의 열매를 맛보지도 못했을 것이며 낙원의 문이 열려지지도 않았을 것이며 지옥의 약탈품을 빼앗지 못했을 것입니다.

십자가는 참으로 위대하고 보배롭습니다. 그를 통해서 우리는 수많은 축복을 얻습니다. 또 그리스도의 업적에 있어 그분이 행하신 기적들과 그분이 당하신 수난이 그 어느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인 만큼 십자가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십자가는 또 보배롭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받으신 고난이요 상패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죽음을 자원하여 맞이하셨기 때문에 그것은 고난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마귀가 상처를 입어 죽음이 정복되고 지옥문이 산산이 부서져, 그를 통해 온 세상이 공통적인 구원을 얻었기 때문에 그것은 상패입니다.

십자가는 또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도 하고 그리스도의 현양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그분이 갈망하셨던 잔이고 우리에게 있어 모든 고통의 종결입니다. 십자가가 그리스도의 영광이라는 것을 그 분의 다음 말씀이 증명해 줍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고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고 또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아버지,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제가 누리던 그 영광을 아버지와 같이 누리게 하여 주소서.”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그때 하늘에서 ‘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이 모든 말씀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얻으신 영광을 뜻해줍니다.

십자가는 또한 그리스도의 현양이라는 것을 다음 주님의 말씀이 증명해 줍니다. “내가 현양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십자가가 그리스도의 영광이요 현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응송
오, 기묘한 십자가여, 너의 가지에 포로들의 속량과 보화가 달려 있었도다. * 너를 통해서 주님의 피로써 세상은 구속되었도다.
복되다, 십자가여. 너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축성되어 그분의 지체들이 보석처럼 너의 나뭇가지들을 장식하는도다.
너를.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독생 성자로 하여금 십자가의 형벌을 당하게 하신 천주여, 지상에서 십자가의 신비를 깨달은 우리로 하여금 천상에서 그 구원의 상급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