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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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6일 수요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

2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3 “영원한 사랑을 이룩했노라” 하시며 *
주는 진실하심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4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서하기를,

5 내 길이 네 후손을 굳건히 하여 *
대대로 네 왕좌를 튼튼히 하리라” 하셨나이다.

6 주여 하늘이 당신의 묘한 이들을 찬양하고 *
성도들의 모임은 진실하심을 높이 기리나이다.

7 하늘에서 그 누가 주께 비기리이까 *
신들의 아들 중에 주께 견줄 이 누구이리까.

8 성도들의 모임에서 주는 엄위하시고 *
모시는 그들보다 크고 두려우신 분.

9 만군의 주 하느님이여 누가 당신 같으리이까 *
주는 능하시고 진실에 싸여 계시오니.

10 뒤끓는 바다를 호령하시고 *
솟구치는 물결을 걷잡으시나이다.

11 라합을 찔러서 짓밟으시고 *
능하신 그 팔로 원수를 흩으셨나이다.

12 하늘도 당신의 것 땅도 당신의 것 *
땅덩이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당신이 지으셨나이다.

13 남방과 북방을 당신이 만드셨으니 *
다볼과 헤르몬이 당신 이름 기리나이다.

14 능하신 팔을 지니시오니 *
굳세신 그 손이여 쳐드신 그 오른손이여,

15 정의와 법은 당신 왕좌의 바탕 *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16 복되어라 거룩히 기뻐할 줄 아는 백성은 *
주여 당신 얼굴의 빛 속에 걸으리다.

17 그들은 항상 당신 이름으로 기쁘고 *
당신의 정의로 기를 돋우오리다.

18 당신은 그들 힘의 영광이시니 *
당신을 힘입어 우리 뿔들이 치솟나이다.

19 우리의 방패도 주님의 것 *
우리의 임금도 이스라엘 하느님께 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후렴2하느님의 아들은 혈통으로 다윗의 후손이시도다.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I

20 그 옛날 당신은 성도들에게 *
스스로 보이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영웅에게 왕관을 씌웠노라 *
백성 중에 뽑힌 자를 높이었노라.

21 나는 내 종 다윗을 얻어 만나 *
거룩한 기름으로 발라 주었으니,

22 내 손이 항상 그와 함께 있고 *
내 팔이 그를 굳세게 하리라.

23 원수가 그를 속이지 못하고 *
악한 자 그를 압박하지 못하리라.

24 나는 그의 앞에서 그 원수를 들부수고 *
그 미워하는 자들을 들이치리라.

25 진실함과 내 사랑이 그와 함께 있으니 *
내 이름으로 그의 뿔이 치솟으리라.

26 바다까지 그의 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
강물까지 오른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27 그는 나를 향하여 ‘당신은 내 아버지 *
내 하느님 내 생명의 바위’라 하리니,

28 나도 그를 세우리라 맏아들로 *
이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29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니 *
그에게는 내 계약이 굳게 남아 있으리라.

30 길이길이 그 후손을 이어 주리니 *
하늘의 날수만큼 그 왕좌는 가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하느님의 아들은 혈통으로 다윗의 후손이시도다.
후렴3주께서 당신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도다. 그의 자손은 영원하리라.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II

31 그 후손이 내 법을 버린다거나 +
계명을 따라서 걷지 않을 때에는 *
32 정법을 어기거나 내 명을 안 지킬 때에는,

33 채찍으로 그 잘못을 다스리리라 *
매우 쳐서 그 죄악을 벌하겠노라.

34 그러나 은총만은 거두지 않으리라 *
내 진실만은 헛되이 아니하리라.

35 나는 내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
내 입술로 말한 것을 변경치도 않으리라.

36 내 성성을 걸어서 한번 맹세한 것이어니 *
결단코 다윗을 속이지 않으리라.

37 그의 자손은 길이길이 이어지고 *
그 왕좌는 태양처럼 내 앞에 있으리라.

38 언제나 한결같은 저 달과 같이 *
하늘의 미더운 증인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서 당신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도다. 그의 자손은 영원하리라.
주님의 말씀은 빛을 내시도다.
우둔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는도다.
제1독서
마카베오 상권에 의한 독서 3,1-26
유다 마카베오
그 무렵 1 마따디아가 죽은 후 마카베오라고 불리는 그의 아들 유다가 그를 계승했다. 2 모든 형제들은 아버지와 합세했던 사람들과 함께 그를 도와 이스라엘 전쟁을 기쁜 마음으로 치렀다.
3 그는 자기 민족의 영예를 널리 떨쳤다.
그는 장수처럼 갑옷을 입고 온갖 무기를 허리에 차고
많은 전쟁에 임하여 칼을 휘둘러 자기 진영을 보호하였다.
4 그의 활약은 사자와도 같았고,
짐승을 앞에 놓고 으르렁대는 새끼 사자와도 같았다.
5 그는 범법자들을 뒤쫓아가 잡아내고,
자기 민족을 괴롭힌 자를 태워 죽였다.
6 범법자들은 그 앞에 위압당하였고
악을 일삼은 자들은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그로 말미암아 민족의 구원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7 많은 왕들에게 쓴잔을 마시게 하였고
자신의 활약으로 야곱을 기쁘게 하였다.
사람들은 영원히 그를 기념하여 그를 축복하리라.
8 그는 유다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하느님을 배반한 자를 찾아 몰살시키고
이스라엘이 받을 하느님의 진노를 면하게 하였다.
9 그의 명성은 땅 끝까지 퍼졌고
흩어진 민족을 그는 다시 모아 놓았다.

10 아폴로니우스라는 사람이 이방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을 모아 큰 군대를 조직하고 이스라엘에 전쟁을 걸어 왔다. 11 이에 유다는 나아가서 그를 맞아 쳐부수고 죽여 버렸다.
적군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나머지는 도망쳐 버렸다.
12 유다인들은 많은 전리품을 얻게 되었는데,
아폴로니우스가 쓰던 칼은 유다가 차지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그 칼을 가지고 싸웠다.

13 시리아 군 사령관 세론은 유다가 충성스런 역전의 용사들을 많이 모아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14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내 명성을 떨칠 때가 왔다. 왕명을 무시한 유다와 그 졸도들을 무찌르고 이 나라에서 영광을 차지하자.”

15 그때에 하느님을 배반한 유다인들도 대군을 조직하고 그와 합세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데 협력하였다. 16 그들이 벳호론 언덕 가까이 왔을 때, 유다가 얼마 안 되는 부하를 거느리고 그를 맞아 싸우러 나갔다. 17 유다의 부하들은 자기들을 치러 나오는 적군을 보고 유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적은 수효를 가지고 저 많고 강한 군대와 어떻게 싸워낼 수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우리는 오늘 아무 것도 먹지 못하여 기진 맥진해 있습니다.” 18 유다가 대답하였다. “작은 군대가 큰 군대를 쳐 이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려고 하면 군대가 크고 작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19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다수에 달린 것이 아니고, 하늘이 내려 주는 힘에 달려 있다. 20 불손하고 무뢰한 놈들이 작당하여 우리와 우리 처자들을 없애 버리고 우리의 재산을 약탈하려고 덤벼들고 있으나 21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율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다. 22 하늘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원수들을 짓부수어 버리실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조금도 저들을 무서워하지 말아라.” 23 그는 이 말을 마치고 세론과 그의 군대를 급습하여 부수었다. 24 유다는 벳호론 언덕을 내리달려 평지까지 적군을 쫓아갔다. 적군은 팔백 명이나 쓰러져 죽고, 나머지는 불레셋 땅으로 도망쳐 갔다. 25 이렇게 하여 사람들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주위의 이방인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26 유다의 명성은 마침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그의 전쟁 이야기는 모든 이방인들 사이에 자자하게 퍼졌다.
응송1마카 3,20a. 22b. 19. 21-22a
불손하고 무뢰한 놈들이 작당하여 덤벼들고 있으나,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다수가 달린 것이 아니고, 하늘이 내려 주는 힘에 달려 있도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율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고, 주님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원수들을 짓부수어 버리시리라.
전쟁의.
제2독서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 (Cat. 5, De fide et symbolo, 10-11: PG 33,518-519)
믿음은 인간의 힘을 능가한다
명칭으로 보아 믿음은 하나이지만 두 가지 종류의 믿음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교리에 관계되는 믿음으로서 어떤 진리에 대한 영혼의 인식과 동의를 가리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 믿음은 영혼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생명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아니하리라.” “아들을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 받지 않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얼마나 위대합니까! 옛 의인들은 장구한 세월 동안 수고한 후 하느님의 마음에 드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인들이 이렇게 장구한 세월을 통하여 땀 흘려 수고하며 하느님을 섬긴 후 얻은 것을 예수께서는 이제 단 한 시간만에 여러분에게 베풀어 주십니다.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는 것을 믿고 또 하느님께서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셨다는 것을 믿는다면, 구원을 얻을 것이고 또 착한 강도를 천국의 집으로 인도하신 그분은 여러분들도 그 곳에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고 망설여서는 안됩니다. 골고타의 거룩한 산에서 단 한 시간의 믿음을 가진 강도를 구원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도 믿는다면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또 다른 종류의 믿음이 있습니다. 이 믿음은 성서 어떤 곳에서 말하는 바 그리스도의 은혜로써 주어지는 믿음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에게서 지혜의 말씀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지식의 말씀을 받았으며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믿음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병 고치는 능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성령께서 특별한 선물로 주시는 이 믿음은 교리와 관계되는 믿음뿐만이 아니고 인간의 온갖 힘을 능가하는 힘을 지닌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져라 해도 그대로 될 것입니다.” 누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즉 마음 안에 아무런 주저함이 없이 이렇게 되리라고 믿으면서 그런 말을 한다면 그는 그 은혜를 받습니다.

이 믿음에 대해서 성서는 말해 줍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겨자씨는 매우 작은 씨앗이지만 불같은 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자씨를 뿌리면 그것은 조그만 구멍에 들어가지만 점점 자라나 큰 가지들을 쳐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자리에서 보금자리를 찾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도 순간적으로 영혼 안에서 놀라운 효과를 거둡니다. 영혼은 믿음의 빛을 받을 때 하느님을 상상하고, 또 할 수 있는 한 하느님을 보게 됩니다. 믿음은 우주의 경계선들을 넘어서까지 미리 내다보고 만물의 종말이 오기 전 그 종말의 심판을 미리 보며 약속된 상급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는 그 첫 믿음을 갖도록 하십시오. 그 믿음은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는 믿음입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한다면 하느님께서 인간의 힘을 능가하는 둘째의 믿음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응송갈라 2,16; 로마 3,25a
사람이 의화되는 길이 율법을 지키는 데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 있다는 것을 알고 있도다. *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화되려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었도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는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제물로 내어 주셔서 피를 흘리게 하셨도다.
그래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여, 신자들이 당신을 정성되이 섬기며 어여삐 여기심을 받는 것도 당신의 은덕이오니, 우리로 하여금 언약하신 행복에 거침없이 다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