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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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 성 클레멘스 1세 교황 순교자    † 성 골룸바노 아빠스   

[(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무한히 인자하신 우리하느님
세상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라
삼위의 신이시나 일체이시며
만물을 의향대로 굳혀주시네

우리는 효성스런 노래부르며
눈물로 청하오니 굽어들으사
때묻은 우리마음 씻어주시고
영원히 당신만을 뵙게하소서

주님의 뜨거우신 사랑의불로
이마음 깊은곳을 태워주시면
허리에 띠를띠고 기다리다가
오실제 달려나가 맞으오리다

어둔밤 이시간을 따로가리어
찬미의 노래불러 지새웁나니
영원한 고향나라 복된선물로
풍성히 우리모두 받게하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영원한 그영광의 원천이시여
당신께 믿음두는 모든이에게
성령의 일곱은사 내려주시니
우리를 인자로이 도와주소서

우리의 육신질병 멀리하시고
마음의 악한표양 없애주시며
죄악의 거센힘을 치워주시고
마음의 괴로움을 몰아내소서

이마음 평온하게 보호하시고
시작된 착한일을 완성하시며
주님께 간구하는 기도들으사
영원한 천상생명 주시옵소서

현세의 시간이란 돌고또돌아
언제나 칠일주기 이루겠지만
시간의 마지막인 여덟째날은
세상을 심판하는 날이되리라

인류의 구세주여 간구하오니
그날에 의노로서 단죄마시고
우리를 왼편에서 구해내시어
오른편 당신곁에 세워주소서

인자한 주예수여 굽어보시어
백성의 기도소리 들어주시고
삼위신 하느님께 영광드리며
세세에 찬미노래 읊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시편 130(131)
어린이와 같이 주님을 신뢰하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1 주여 잘난 체하는 마음 내게 없삽고 *
눈만 높은 이 몸도 아니오이다.

한다한 일들을 좇지도 아니하고 *
내게 겨운 일들은 하지도 않나이다.

2 차라리 이 마음은 고스란히 가라앉아 +
어미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인 듯 *
내 영혼은 젖 떨어진 아기와 같나이다.

3 이스라엘아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
주님만 바라고 살아가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후렴2나의 하느님, 단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다 바쳤나이다.
시편 131(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루가 1,32).

I

1 주여 다윗을 잊지 마옵시고 *
애쓰던 그의 정성 돌아보소서.

2 주께 맹서하며 야곱의 하느님께 서원하며 *
그는 이같이 말하였나이다.

3 “내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오리다 *
침대에도 오르지 않으오리다.

4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
눈두덩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

5 주님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
야곱의 하느님 계실 곳을 얻기까지.”

6 과연 에브라다에서 듣고 알던 그 성궤를 *
야알의 들에서 보았나이다.

7 주님이 계시는 곳 들어들 가자 *
당신의 등상 앞에 부복들 하자.

8 주여 권능의 성궤와 함께 일어나시와 *
몸 쉬실 자리로 드시옵소서.

9 당신의 사제들이 정의를 입고 *
성도들은 춤추며 즐기게 하소서.

10 당신 종 다윗을 보옵시와 *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물리치지 마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의 하느님, 단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다 바쳤나이다.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시편 131(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루가 1,32).

II

11 주님은 다윗에게 맹서하시며 *
돌이킬 리 없으신 언약을 맺으시며,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좌에 *
영원히 앉히리라” 하셨나이다.

12 “내 계약을 네 자손이 지켜 나가고 *
내 가르칠 계명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들의 자손들도 영원토록 *
네 왕좌에 앉으리라” 하셨나이다.

13 주께서 당신 거처 삼고자 +
14 시온을 택하셨으니 “이는 나의 영원한 안식처 *
내가 택한 곳이기에 여기 나는 살겠노라.

15 넉넉히 먹고 살게 강복하여 주리라 *
가난한 이 배부르게 빵을 주리라.

16 사제들은 구원을 입게 하리니 *
성도들은 춤추며 즐거우리라.

17 다윗의 힘이 여기 솟게 하여 주고 *
내 축성된 자에게 등불을 켜주리라.

18 그의 원수들은 수치를 입게 하고 *
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빛나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너희는 와서 보라, 주님이 하신 일을,
땅에서 이룩하신 놀라우신 일들을.
제1독서
예언자 즈가리야서에 의한 독서 14,1-21
마지막 때 예루살렘에 있을 환난과 영광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너희가 앉은 자리에서 털리는 날, 주님의 날이 온다. 2 주께서 일어서시어 뭇 민족을 다 모아다가 예루살렘을 치시리니 성은 함락되고 집은 헐리며, 여자들은 겁탈당하고, 성의 주민은 반만 남고 다 잡혀 가리라. 그러나 남은 백성은 성읍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3 그때 주께서 싸움이 터질 때마다 적진을 향해 돌진하셨듯이 출동하시리라. 4 그날, 그가 예루살렘을 동편에서 마주보고 있는 올리브 산에 우뚝 서시면, 올리브 산이 갈라져 절반은 북쪽으로, 절반은 남쪽으로 물러나 큰 골짜기가 동서로 뻗을 것이다. 5 그 바람에 고아에서 야솔까지 뻗은 힌놈 골짜기가 유다왕 우찌야 시대에 지진으로 메워진 것처럼 메워지리라. 그 뒤에 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으로 뽑으신 사람들을 모두 이끌고 오실 것이다.

6 그날이 오면, 서릿발이 서는 추운 날도 없어지리라. 7 주님 홀로 아시는 날, 그날이 오면 밤도 낮도 없어 저녁이 되어도 밝기만 하리라. 8 그날이 오면 예루살렘에서 샘물이 터져 나와 반은 동쪽 바다로, 반은 서쪽 바다로, 여름 겨울 없이 흘러가리라. 9 주께서 온 세상의 임금으로 오르시면, 그날부터 온 세상에서 하느님은 주님뿐, 사람들은 그의 이름만을 부르게 되리라. 10 게바에서 네겝 지방 림몬에 이르는 온 땅이 평야가 되고 예루살렘은 제자리에 우뚝 솟으며 베냐민 문에서 귀퉁이의 구대문까지, 하나넬 망대에서 왕립 술틀집까지 11 사람이 살 것이다. 예루살렘은 다시는 벌받는 일 없이 튼튼히 서리라.

12 주께서 예루살렘을 쳐들어온 모든 백성을 치시리니, 모두 급살맞아 선 채로 살이 썩고 눈구멍 안에서 눈알이 썩고 입 안에서 혀가 썩으리라. 15 또 진지에 있던 말, 노새, 낙타, 나귀 등 모든 짐승도 사람들과 함께 화를 입어 죽으리라. 13 그날이 오면, 주께서 원수들에게 겁을 주시리니 저희끼리 붙들고 치고 받게 될 것이다. 14 유다군도 예루살렘에 들어온 인근 모든 민족들을 치고, 그들이 들여온 재물을 금, 은, 옷가지 할 것 없이 마구 거두어 들이리라. 16 그러나 예루살렘에 쳐들어왔다가 살아 남은 백성은 모두 해마다 올라와서 초막절을 지키며 주님을 만군의 주로, 왕으로 받들어 예배하게 되리라. 17 세상의 어느 민족이든지 예루살렘에 올라와 주님을 만군의 주로, 왕으로 받들어 예배하지 않는 날에는 비를 구경도 못하게 될 것이다. 18 이집트족도 올라오지 않으면, 초막절을 지키러 오지 않은 다른 민족과 같이 주님께 재앙을 받을 것이다. 19 이집트뿐만 아니라 어떤 민족이든지 초막절을 지키러 오지 않으면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20 그날이 오면, 말방울까지도 주님의 것으로 성별되고, 주님의 전 안에서는 냄비도 제단에 피 뿌리는 기구처럼 거룩하게 쓰이리라. 21 그리고 예루살렘과 유다에 있는 모든 솥도 만군의 주님께 바치려 거룩하게 쓰이리라. 그리하여, 짐승을 잡아 제사 드릴 때, 제물 고기는 어느 솥에서나 끓일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다시는 만군의 주님의 전에 장사꾼이 있지 못하리라.
응송즈가 14,8a; 13,1; 요한 19,34
그날이 오면 예루살렘에서 샘물이 터져 나와 다윗 가문의 * 죄와 때를 씻어 주리라.
군인 하나가 창으로 그 옆구리를 찌르자, 곧 거기에서 피와 물이 흘러 나왔도다.
죄와.
제2독서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강의록’에서 (Coll. super Credo in Deum: Opuscula theologica 2, Taurini 1954, pp.216-217)
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우리의 모든 욕망이 영원한 삶에 다다름으로써 종결되기에 사도 신경의 신앙 개조가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이라는 말로 끝나는 것은 적절합니다.

영원한 삶에서 사람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성취되는 것은 하느님과의 일치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상급이시고 우리의 모든 수고의 끝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네 방패가 되어 너를 지켜 주며, 매우 큰 상을 너에게 내리리라.” 하느님과의 이 결합은 그분을 완벽히 바라보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영원한 삶은 또 예언자가 말하듯 최고의 찬미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흥겨움과 즐거움이 넘치고 감사와 찬미의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리라.”

영원한 삶은 또 우리 욕망의 완전한 충족에 있습니다. 그때에는 의인들이 모두 자기들이 기대하고 희망하던 이상으로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현세에서 아무도 자기 욕망을 다 채울 수 없고 어느 피조물도 인간의 갈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홀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시고 그 이상으로 무한히 주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우구스티노가 말하듯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라면 인간은 결코 안식을 얻지 못합니다. “오, 주여, 님 위해 우리를 내시었기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성인들은 천상 본향에서 하느님을 완전히 소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욕망은 충족되고 그들의 영광은 자신의 기대를 훨씬 초과할 것임이 명백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또 아우구스티노는 말합니다. “그때에는 온갖 기쁨이 축복받은 이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축복받은 이들이 그 기쁨 안으로 들어가리이다. 당신의 영광이 나타날 때 나는 만족하리이다.” “주님은 온갖 축복으로 너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시리라.”

거기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건 흘러넘칠 정도로 풍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즐거움을 구한다면 거기에서 최고의 가장 완전한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 오른편에서 영원히 누릴 즐거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끝으로 영원한 삶은 모든 축복받은 이들의 기쁨에 찬 통교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각자는 모든 축복받은 이들의 온갖 선을 소유할 것이기 때문에 그 통교는 즐거움에 충만할 것입니다. 거기에서 각자는 자기 자신인 듯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다른 이들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인 듯 즐거워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기쁨과 즐거움은 모든 이의 기쁨만큼이나 클 것입니다.
응송시편 16(17),15; 1고린 13,12b
주여, 나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을 뵈오리다. * 깨어나 주님을 뵈옴으로 흡족하리이다.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보리이다.
깨어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 주 천주여, 모든 선의 근원이신 당신을 끊임없이 받들어 섬기는 것이 우리에게는 완전하고 영구한 행복이 되오니, 우리로 하여금 항상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극진히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