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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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홍)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순교한 어린이들 기억하면서
찬미의 노래불러 공경하오니
세상은 그들잃고 통곡했으나
하늘은 기쁨으로 영접했도다

포악한 헤로데가 살해했으나
그들을 하느님이 맞이하시어
당신과 함께있게 불러주시고
영원한 천국복락 허락하셨네

깨끗한 아기들의 죄없는죽음
찬란히 주님앞에 빛을발하니
천사들 두살아래 어린이들을
하늘로 옹위하여 데려갔도다

얼마나 축복받은 마을이던가
구세주 거기에서 탄생하시고
순교한 아기들이 첫제물되어
탄생한 주님앞에 바쳐졌으니

어린양 붉은피로 옷깃을씻고
빛나는 잔치예복 갈아입고서
어좌에 앉아계신 예수님앞에
늘름한 모습으로 서있나이다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이여
동정녀 대중에서 나신분이여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광을 길이길이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어린이들은 마치 어린 양처럼 뛰놀며, 그들을 구원하신 주님을 찬양하였도다.
시편 2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어린이들은 마치 어린 양처럼 뛰놀며, 그들을 구원하신 주님을 찬양하였도다.
후렴2그들은 사람들 가운데서 구출되어 하느님과 어린양에게 바쳐진 첫 열매이며, 아무런 흠 없이 하느님의 옥좌 앞에 서 있는도다.
시편 32(33)
I
1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흐뭇이 즐거워 하라 *
올바른 이라야 찬미가 어울리도다.

2 비파로 주님께 감사 드리며 *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3 새로운 노래 불러 찬미하며 *
풍류 소리 드높이 고운 가락 내어라.

4 주님의 말씀이 옳으시도다 *
그 하신 일마다 진실하도다.

5 주님은 정의와 공정을 즐기시고 *
그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6 주님의 말씀으로 하늘은 만들어졌고 *
만상도 당신 입김으로 이루어졌도다.

7 자루엔듯 바닷물을 한데 모으시고 *
심연을 곳집에다 거두시도다.

8 온 땅은 주님을 무서워 하라 *
세상에 사는 자 모두 다 주를 두려워하라.

9 주의 말씀 계시자 이루어졌고 *
주의 명이 계시자 존재했나니.

10 만방의 계획을 주께서 흩으시고 *
만민의 계교를 꺾으시도다.

11 주님의 계획은 언제나 한결같고 *
그 마음 생각은 영원하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그들은 사람들 가운데서 구출되어 하느님과 어린양에게 바쳐진 첫 열매이며, 아무런 흠 없이 하느님의 옥좌 앞에 서 있는도다.
후렴3영원한 그리움이 그들 위에 있고 기쁨과 즐거움이 따르겠으며, 걱정과 한숨은 사라지리라.
시편 32(33)
II
12 복되다 그 하느님 주님이신 백성이여 *
주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겨레로다.

13 주께서 하늘로부터 굽어보시며 *
사람의 자식들을 낱낱이 보시며,

14 계시는 그 곳에서 *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을 두루 다 보시나이다.

15 그들의 마음을 모조리 지으셨으니 *
그 하는 일들을 속속들이 아시도다.

16 병력이 많다 하여 임금이 승하지 못하고 *
그 힘이 세다 하여 용사 제가 못 사는 것.

17 승리 위해 병마를 믿기 어려우니 *
제아무리 세어도 달아나지 못하도다.

18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19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20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21 그러기로 우리 마음은 주님 안에서 기꺼하고 *
거룩하신 그 이름을 우리가 믿는도다.

22 주님 우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
어여삐 여기심을 우리 위에 내리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영원한 그리움이 그들 위에 있고 기쁨과 즐거움이 따르겠으며, 걱정과 한숨은 사라지리라.
성인들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옥좌 앞에서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울려 퍼졌도다.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8-16.22
히브리인들의 아기들이 이집트에서 살해되다
그 무렵 8 요셉의 사적을 모르는 왕이 새로 이집트의 왕이 되어 9 자기 백성에게 이렇게 일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듯 무섭게 불어나니 큰일이다. 10 그들이 더 불어나지 못하게 기회를 보아 손을 써야겠다.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원수의 편에 붙어 우리를 치고 나라를 빼앗을지도 모른다.”

11 그리하여 그들은 공사 감독들을 두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제 노동을 시켜 파라오의 곡식을 저장해 둘 도성 비돔과 라므세스를 세웠다. 12 그러나 이렇게 억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불어났다. 이집트인들은 그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13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14 그들은 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일과 밭일 등, 온갖 고된 일을 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혔다.

15 한편 이집트 왕은 히브리 산파 - 한 사람은 시브라였고 또 한 사람은 부아였다 - 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16 “히브리 여인이 해산하는 것을 도와줄 때에, 사타구니를 보고 아들이거든 죽여 버리고 딸이거든 살려 두어라.”

22 마침내 파라오는 온 백성에게 명을 내렸다. “히브리인들이 계집아이를 낳으면 살려두되 사내아이를 낳으면 모두 강물에 집어 넣어라.”
응송이사 65,19; 묵시 21,4.5
나의 백성은 내 즐거움이 되리라. * 그 안에서 다시는 울음 소리나 부르짖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리라.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으리니,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었도다.
그 안에서.
제2독서
성 쿠옷불트데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2 de Symbolo: PL 40,655)
그들은 말할 줄 모르지만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위대한 왕은 작은 아기로 태어나십니다. 동방 박사들은 멀리서 그분께로 인도되어 찾아와서 경배합니다. 말구유에 그분은 누워 계시면서도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동방 박사들이 이 위대한 왕의 탄생을 알리자 헤로데는 소동하여 자신의 왕좌를 잃지 않으려고 그분을 죽이려 합니다. 만일 헤로데가 그분을 믿었다면 현세 생활에서도 평온하며 내세 생활에서도 끝없이 다스렸을 것입니다.

헤로데여, 당신은 왜 왕의 탄생 소식을 듣고 두려워하오? 그분은 당신을 몰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귀를 눌러 쳐이기기 위해서 오셨소. 그런데 당신은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소동을 일으켜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소. 그리고 찾고 있는 한 아기를 없애 버리기 위해 수많은 아기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소.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어머니들의 슬픔도, 자기 자녀들을 묻으러 가는 아버지들의 흐느낌도, 아기들의 신음 소리와 비명도 당신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소. 당신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이 당신의 정을 이미 죽였기 때문에 당신은 어린것들의 육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오. 그리고 당신이 바라는 이 일이 성취되면 오래오래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생명 자체이신 분을 죽이려 하고 있소.

그러나 은총의 샘이시고 작은 아기이면서도 위대하시며 구유에 누워 계신 그분은 왕좌에 앉아 있는 당신을 공포로 떨게 하고 있소. 모르고 있는 당신을 통해서 그분은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시고 영혼들을 마귀의 포로에서 해방시키셨소. 원수들의 자녀들을 당신 자녀로 삼아 하느님 자녀의 반열에 받아들이셨소.

어린것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리스도를 위해 죽어가고 그들의 부모들은 죽어가는 순교자들을 보고 애곡하고 있소.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말 못하는 그 아기들을 자신의 합당한 증거자로 만들고 있소.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오신 분께서 이렇게 다스리게 되셨소. 해방시키러 오신 분이 이제 해방시키시고 구원하러 오신 분이 이제 구원을 베풀고 있소.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헤로데여, 당신은 소동을 일으키고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소. 그리고 어린것들에게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동안 당신도 모르게 그분께 찬양을 드리고 있는 것이오.

오, 위대한 은총의 선물이여! 아기들이 누구의 공로로 그와 같은 승리를 거두었습니까? 그들은 아직 말을 못하면서도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그들은 사지를 움직여 투쟁할 힘이 없는 아기에 불과하지만 벌써 승리의 월계관을 얻었습니다.
응송묵시 5,14; 4,10; 7,11 참조
살아 계신 분에게 영원 무궁토록 경배를 드리며, * 자기들의 금관을 벗어서 옥좌 앞에 내놓으리라.
옥좌 앞에 엎드려 살아 계신 분을 영원 무궁토록 찬미하며,
자기들의.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오늘 죄 없이 살해된 어린 순교자들이 말은 못하여도 죽음으로써 당신께 찬미를 드렸사오니, 우리로 하여금 입으로 고백하는 신앙을 생활의 실천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