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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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6일 수요일

재의 수요일   

[(자) 재의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

1 주님을 찬양하라 내 영혼아 *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라.

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3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4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5 한평생을 복으로 채워 주시니 *
네 청춘 독수리마냥 새로워지도다.

6 하느님은 의로운 일을 하시며 *
억눌린 자 권리를 도로 찾아 주시도다.

7 모세에게 당신의 도를 가르쳐 주시고 *
이스라엘 자손에게 당신 일들 알리셨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

8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9 꾸짖으심이 오래 가지 않으시고 *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10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11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의 자비,

12 동녘이 서녘에서 사이가 먼 것처럼 *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13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
주는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나니,

14 당신은 우리의 됨됨이를 알고 계시며 *
우리가 티끌임을 아시는 탓이로다.

15 인생은 풀과 같고 들꽃 같은 그 영화 +
16 스치는 바람결에도 남아 나지 못하고 *
다시는 그 자취도 찾아볼 길 없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I

17 주님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
당신을 섬기는 자에게 계시도다 *
그 후손의 후손에까지 당신의 정의는 계시도다.

18 당신의 계약을 지키는 자들에게 *
그 법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자들에게.

19 주께서는 하늘에 그 좌를 정하시고 *
당신의 왕권은 온 누리를 다스리시도다.

20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21 주님을 찬미하라 그의 모든 군대들아 *
그 뜻을 받드는 자 모든 신하들아.

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
주님을 당신 나라 곳곳에서 찬양들 하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너희는 회개하고 절제하여라.
너희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하여라.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58,1-12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단식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목청껏 소리질러라.
네 소리, 나팔처럼 높여라.
내 백성의 죄상을 밝혀 주어라.
야곱 가문의 잘못을 드러내어라.
2 그들은 나를 날마다 찾으며,
나의 뜻을 몹시도 알고 싶다면서,
마치 옳은 일을 해온 백성이기나 하듯이,
자기 신의 법을 어기지 않은 백성이기나 하듯이,
무엇이 옳은 법인지 나에게 묻고
하느님께 가까이 나가고 싶다면서
3 한다는 소리는,
‘당신께서 보아주시지 않는데
단식은 무엇 때문에 해야 합니까?
당신께서 알아주시지 않는데
고행은 무엇 때문에 해야 합니까?’
그러면서 단식일만 되면 돈벌이에 눈을 밝히고
일꾼들에게 마구 일을 시키는구나.
4 그렇다, 단식한다는 것들이 시비나 하고 싸움이나 하고
가지지 못한 자를 주먹으로 치다니, 될 말이냐?
오늘 이 따위 단식은 집어치워라.
너희 호소가 하늘에 들릴 리 없다.
5 이 따위 단식을 내가 반길 줄 아느냐?
고행의 날에 하는 짓이 고작 이것이냐?
머리를 갈대같이 구푸리기나 하고
굵은 베를 두르고, 재를 깔고 눕기나 하면
그것으로 다될 듯싶으냐?
그게 이른바 단식이라는 것이냐?
그러고도 주님이 이날 너희를 반길 듯싶으냐?
6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 주고
멍에를 풀어 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7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 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않는 것이다.
8 그렇게만 하면 너희 빛이 새벽 동이 트듯 터져 나오리라.
너희 상처는 금시 아물어
떳떳한 발걸음으로 전진하는데
주님의 영광이 너희 뒤를 받쳐 주리라.
9 그제야, 네가 부르짖으면, 주님이 대답해 주리라.
살려 달라고 외치면, “내가 살려 주마.” 하리라.
너희 가운데서 멍에를 치운다면,
삿대질을 그만두고 못된 말을 거둔다면,
10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자에게 나누어 주고
쪼들린 자의 배를 채워 준다면,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올라
너의 어둠이 대낮같이 밝아 오리라.
11 주님이 너를 줄곧 인도하고
메마른 곳에서도 배불리며
뼈 마디마디에 힘을 주리라.
너는 물이 항상 흐르는 동산이요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줄기,
12 너의 아들들은 허물어진 옛터전을 재건하고
오래오래 버려 두었던 옛터를 다시 세우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수축하는 자”
“허물어진 집들을 수리하는 자”라고 불리리라.
응송이사 58,6. 7. 9; 마태 25,31. 34. 35 참조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굶주린 자에게 너희 빵을 나눠 주고 떠돌아다니는 가련한 사람을 너의 집에 맞아들이는 것이로다. * 그제야 네가 부르짖으면, 주께서 대답해 주고, 살려 달라고 외치면, ‘내가 살려 주마.’ 하리라.”
사람의 아들이 오실 때, 당신 오른편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으니, 내게로 오너라.”
그제야.
제2독서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Cap. 7,4-8,3; 8,5-9,1; 13,1-4; 19,2: Funk 1,71-73. 77-79. 87)
회개하십시오
우리의 지향을 그리스도의 피에다 집중시키고 그 피가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귀중한가를 깨닫도록 합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피가 흘리심으로써 온 세상 사람들에게 회개의 은총을 얻어 주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세대를 살펴보아도 주님은 각 세대에 당신께로 돌아서고자 한 이들에게는 회개의 기회를 주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노아가 회개를 전파했을 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 이들은 구원받았습니다. 요나는 니느웨인들에게 멸망을 예언하였습니다. 니느웨인들은 요나의 말을 들어 죄를 뉘우치고 기도로써 하느님의 노여우심을 풀어 드려 비록 하느님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원받았습니다.

하느님 은총의 봉사자들은 성령의 감도를 받아 회개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만물의 주님이신 분께서는 맹세로써 회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맹세한다. 내가 원하는 바는 죄인의 죽음이 아니라 그의 회개이다.” 그리고 다음의 위대한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집안아, 회개하고 너희 죄악에서 돌아서라. 너희 집안의 자녀들에게 말하라. 너희 죄가 땅에서 하늘까지 이르고 또한 진홍색보다 더 붉고 염소의 가죽으로 만든 속죄의 옷보다 더 검을지라도 마음을 다해 나에게 돌아와 ‘아버지’ 하고 부른다면, 나는 너희를 거룩한 백성으로 대하고 너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겠노라.”

이처럼 주님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모든 이들이 회개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당신의 전능하신 의지로써 확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극히 높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뜻에 복종하고 그분의 자비와 인자를 간절히 청하며 그 자비에로 달려가 회개하고 헛된 일과 투쟁과 죽음으로 이끄는 질투에서 나온 경쟁심은 내버리도록 합시다.

형제들이여, 겸손한 마음을 지니도록 하고 온갖 자만심과 교만, 어리석음과 분노를 버리고 성서가 우리에게 말해 주는 바를 행하도록 합시다. 성령께서 말씀하십니다. “현자는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 용사는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 부자는 돈을 자랑하지 말아라.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할 것이며 그를 찾고 법과 정의를 실행할 것이다.”

특히 주 예수께서 공평과 자비에 대해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비를 받으려거든 자비를 베풀고 용서받으려거든 용서하라. 너희가 행하는 대로 다른 이들이 너희에게 해줄 것이다. 너희가 주는 대로 받을 것이요 판단하는 대로 판단 받을 것이며 자비를 베푸는 대로 자비를 받을 것이다. 너희가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당하리라.”

이 말씀과 이 계명에서 힘을 얻어 순종 안에서 겸손하게 걸어가도록 합시다. 성서는 말합니다.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억눌려 그 마음이 찢어지고 나의 말을 송구스럽게 받는 사람이다.”

이렇게 크고 위대한 행적에 함께 참여하여 태초부터 우리를 위하여 마련된 평화의 목표로 되돌아갑시다. 만물의 아버지와 창조주를 바라보고 그분이 주시는 엄청난 평화의 은총에 굳게 매달리도록 합시다.
응송이사 55,7; 요엘 2,13; 에제 33,11 참조
불의한 자는 그 가던 길을 돌이키고, 허영에 들뜬 자는 생각을 고쳐라. 주님께 돌아오면, 그분은 그를 자비롭게 맞아 주시리라. * 우리 주 하느님은 좀처럼 노여워하지도 않으시고,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벌하시다가도 쉬이 뉘우치시는도다.
주님은 죄인이라고 해도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마음을 바로잡아 버릇을 고치고 사는 것을 기뻐하시는도다.
우리.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거룩한 재계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의 전투를 시작하며 주께 비오니, 악의 세계를 대적하려는 우리로 하여금, 극기의 보루로 진을 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