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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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일 월요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자) 사순 제1주간 월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는 자비로우시니, 이 몸을 살려 주소서.
시편 6
애달픈 몸의 하소연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걷잡을 수 없으니 ……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 주소서.” 하고 기원할까?(요한 12,27).
2 주여 나를 역정으로 꾸짖지 마옵시고 *
진노하심으로 벌하지 마옵소서.

3 내 힘이 다하오니 주여 가엾이 보아주소서 *
나를 고쳐 주소서 뼈가 무너나나이다.

4 내 영혼 이다지도 어지럽건만 *
주여 당신은 언제까지나?

5 주여 돌아오시와 이 영혼 건지소서 *
자비로우시오니 이 몸 살려 주소서.

6 죽은 뒤면 당신을 생각도 못하오니 *
지옥에서 그 누가 주님 기리오리까.

7 시름에 겨운 이 몸 흐르는 눈물 +
밤마다 잠자리를 적시나이다 *
눈물에 이부자리 젖어 드나이다.

8 수심으로 이 내 눈 침침해 오고 *
원수들 등쌀에 어두워지나이다.

9 악을 짓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 *
주께서 내 울음 소리 들으셨나니,

10 주께서 나의 애원 들어주시고 *
주께서 나의 기도 받아 주시었도다.

11 원수란 내 원수들 망신하거라 +
모두 다 갈팡질팡 겁에 질려라 *
망신을 당한 채로 썩 물러가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는 자비로우시니, 이 몸을 살려 주소서.
후렴2억눌린 자 의지할 곳 주님이시며, 궁할 때 든든하신 피난처외다.
시편 9상(9)
승리에 대한 감사송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사도 신경).

I

2 주님 내 마음 다하여 님을 찬양하오리니 *
몸소 하신 장한 일을 다 전하오리다.

3 주님 두고 기뻐하며 춤추오리니 *
지존하신 주의 이름 찬송하리니.

4 내 원수들 등을 돌려 물러갔나이다 *
당신 앞에 고꾸라져 망했나이다.

5 주께서 내 송사와 사연을 들으시고 *
정의의 판관으로 어좌에 앉으셨나이다.

6 이방인을 꾸짖으시고 무엄한 자 멸하시고 *
그 이름을 영영 지워 버리셨나이다.

7 원수들은 패하여 영영 망해 버리고 *
도려 빼신 성읍들은 이름마저 없나이다.

8 주님이사 영원토록 다스리시옵고 *
심판하실 어좌를 돋우셨으니,

9 정의로 세상을 판단하시고 *
공의로 만백성을 다스리시나이다.

10 억눌린 자 의지할 곳 주님이시며 *
궁할 때 든든하신 피난처시니,

11 주는 당신 찾는 자들을 아니 버리시기에 *
당신 이름 아옵는 자 주께 바라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억눌린 자 의지할 곳 주님이시며, 궁할 때 든든하신 피난처외다.
후렴3시온의 대문에서 당신의 영광을 전하오리다.
시편 9상(9)
승리에 대한 감사송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사도 신경).

II

12 시온에 자리하신 주님을 찬양하라 *
그 장하신 일 너희는 백성에게 전하라.

13 피를 갚으시는 주님 없는 이들 안 잊으시고 *
그 부르짖음을 모른체 안하셨도다.

14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원수한테 당하는 내 고통을 보시와 *
죽음의 성문에서 나를 끌어올리소서.

15 시온의 대문에서 당신 영광을 전하오며 *
나는 한껏 주님의 구원을 즐기오리다.

16 이방인들은 저희가 판 허방에 빠져 들었도다 *
몰래 숨겨 둔 올가미에 저희가 옭혀 버렸도다.

17 주께서 나타나사 심판을 하옵시니 *
죄인은 제 손이 한 일에 걸려들었도다.

18 하느님을 잊어버린 모든 백성아 *
죄인들아 지옥으로 물러들 가라.

19 없는 이라 영영 잊혀질 리 없으리라 *
아쉬운 그 희망이 영영 헛되지 않으리라.

20 주님 일어나소서 인간이 뽐내지 못하게 하소서 *
당신이 보는 앞에서 이방인들이 심판을 받게 하소서.

21 주여 그들 속에다 겁을 집어 넣으시와 *
저희가 인간인 것을 알게 하여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시온의 대문에서 당신의 영광을 전하오리다.
너희는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어라.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도다.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6,2-13
모세가 부르심을 받다
그 무렵 2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3 나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전능의 신으로 나를 드러낸 일은 있지만 주님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알린 일은 없었다. 4 또 나는 그들이 유랑민으로 몸붙여 살던 가나안 땅을 주기로 그들과 계약을 세웠다. 5 나는 이집트인들에게 혹사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내가 세운 계약을 생각하였다. 6 그러니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나는 주님이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인들의 종살이에서 빼내고 그 고역에서 건져내리라. 나의 팔을 펴서 무서운 심판을 내려 너희를 구해 내리라. 7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어 주리라. 그제야 너희는 내가 너희 주 하느님임을, 너희를 종으로 부리는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빼낸 하느님임을 알리라. 8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가나안 땅으로 너희를 이끌어 그 곳을 차지하게 하리라. 나는 주님이다.’”

9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대로 전하였으나, 무서운 고역에 시달려 지칠 대로 지친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10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이집트왕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 나라에서 내보내라고 요구하여라.” 12 그러자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는데, 말주변도 없는 제 말을 파라오가 어찌 들어주겠습니까?” 13 주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고 이집트왕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내라는 분부를 내리신 것이다.
응송1베드 2,9a. 10a; 출애 6,7a. 6
너희는 선택된 민족, 왕다운 사제, 거룩한 겨레, 하느님이 획득하신 백성이니, 전에는 하느님의 백성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하느님의 백성이로다. *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어 주리라.
나는 주님이로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인들의 종살이에서 빼내고 그 고역에서 건져내며, 나의 팔을 펴서 너희를 구해 내리라.
너희를.
제2독서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14, De pauperum amore, 23-25: PG 35,887-890)
주님의 사랑에 대해 같이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그 존재와 목숨, 지성과 지혜, 그리고 이보다 더 가치 있는 하느님에 대한 지식, 하늘 나라에 대한 희망, 이 현세 생활에서는 거울을 통해 보듯 비록 희미하게 보지만 미래에 더욱 완전해지고 명료해질 그 영광에 대한 관조,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와의 공동 상속자가 된 것, 그리고 대담하게 말한다면 신이 되었다는 것이 어디에서 그리고 누구한테서 연유합니까?

그리고 눈앞에 있는 조그마한 것들을 생각해 본다면, 하늘의 아름다움과 태양의 진로와 달의 궤도와 별들의 무리를 볼 능력과 이 모든 것 안에 악기처럼 질서와 조화의 음악이 울려 퍼지게 하는 그분을 볼 수 있은 은혜를 누가 여러분에게 주었습니까? 비, 농사, 식량, 예술, 집, 법률, 국가, 인정미에 찬 사회 생활, 그리고 우의와 애정을 누가 여러분에게 베풀었습니까?

우리 말을 듣는 집안의 동물들과 우리가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르는 동물들을 소유하는 권리가 누구에게서 온 것입니까? 누가 여러분을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의 주인과 왕으로 삼았습니까?

여기서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다른 모든 생명체들보다 더 많은 능력을 인간이 지니도록 한 것은 누구입니까? 물론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이런 것 대신에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무엇을 요청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사랑입니다. 그분은 무엇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또 다른 모든 것을 사랑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이렇게 많고 큰 은혜를 받고 또 기대하는 우리가 그것을 적어도 우리의 사랑으로 갚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까? 그분은 우리 하느님이시고 주님이시면서도 우리 아버지라고 우리가 부를 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하물며 우리가 우리 형제들을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들과 벗들이여,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은혜로이 맡겨 주신 것을 절대로 소홀히 관리하지 맙시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베드로 사도의 권고를 들어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은 여러분은 부끄러워하십시오. 도리어 하느님의 정의를 본받으십시오. 그러면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가난으로 시달리는데 그들을 생각하지 않고 인색하게 재물을 쌓아 두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예언자 아모스의 그 위협을 우리도 받을 것입니다. “‘곡식을 팔아야 하겠는데 초하루 축제는 언제 지나지? 밀을 팔아야 하겠는데 안식일은 언제 지나지?’ 하는 자들아, 들으라.”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첫째가는 가장 중요한 계명을 지킵시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땅과 샘과 개울과 숲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주십니다. 그분은 새에게 창공을, 고기에게 뛰놀 수 있는 물을,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생명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아무 제약이나 조건이나 한계가 없이 풍성하게 베푸십니다. 이것들을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후하게 아무 부족함이 없이 주십니다. 이렇게 하여 그분은 모든 피조물의 균등한 존엄성을 은총으로 꾸며 주시고 당신 사랑의 풍성함을 보여 주십니다.
응송루가 6,35; 마태 5,45; 루가 6,36 참조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며, 되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 그러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리라. *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시는도다.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아버지께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의 구원이신 천주여, 우리의 마음을 바꾸어 주시고, 사순절의 선업이 우리에게 유익하도록 천상 훈계로 우리의 정신을 교육시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