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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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8일 수요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 학자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

2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3 “영원한 사랑을 이룩했노라” 하시며 *
주는 진실하심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4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서하기를,

5 내 길이 네 후손을 굳건히 하여 *
대대로 네 왕좌를 튼튼히 하리라” 하셨나이다.

6 주여 하늘이 당신의 묘한 이들을 찬양하고 *
성도들의 모임은 진실하심을 높이 기리나이다.

7 하늘에서 그 누가 주께 비기리이까 *
신들의 아들 중에 주께 견줄 이 누구이리까.

8 성도들의 모임에서 주는 엄위하시고 *
모시는 그들보다 크고 두려우신 분.

9 만군의 주 하느님이여 누가 당신 같으리이까 *
주는 능하시고 진실에 싸여 계시오니.

10 뒤끓는 바다를 호령하시고 *
솟구치는 물결을 걷잡으시나이다.

11 라합을 찔러서 짓밟으시고 *
능하신 그 팔로 원수를 흩으셨나이다.

12 하늘도 당신의 것 땅도 당신의 것 *
땅덩이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당신이 지으셨나이다.

13 남방과 북방을 당신이 만드셨으니 *
다볼과 헤르몬이 당신 이름 기리나이다.

14 능하신 팔을 지니시오니 *
굳세신 그 손이여 쳐드신 그 오른손이여,

15 정의와 법은 당신 왕좌의 바탕 *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16 복되어라 거룩히 기뻐할 줄 아는 백성은 *
주여 당신 얼굴의 빛 속에 걸으리다.

17 그들은 항상 당신 이름으로 기쁘고 *
당신의 정의로 기를 돋우오리다.

18 당신은 그들 힘의 영광이시니 *
당신을 힘입어 우리 뿔들이 치솟나이다.

19 우리의 방패도 주님의 것 *
우리의 임금도 이스라엘 하느님께 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후렴2하느님의 아들은 혈통으로 다윗의 후손이시도다.
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I

20 그 옛날 당신은 성도들에게 *
스스로 보이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영웅에게 왕관을 씌웠노라 *
백성 중에 뽑힌 자를 높이었노라.

21 나는 내 종 다윗을 얻어 만나 *
거룩한 기름으로 발라 주었으니,

22 내 손이 항상 그와 함께 있고 *
내 팔이 그를 굳세게 하리라.

23 원수가 그를 속이지 못하고 *
악한 자 그를 압박하지 못하리라.

24 나는 그의 앞에서 그 원수를 들부수고 *
그 미워하는 자들을 들이치리라.

25 진실함과 내 사랑이 그와 함께 있으니 *
내 이름으로 그의 뿔이 치솟으리라.

26 바다까지 그의 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
강물까지 오른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27 그는 나를 향하여 ‘당신은 내 아버지 *
내 하느님 내 생명의 바위’라 하리니,

28 나도 그를 세우리라 맏아들로 *
이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29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니 *
그에게는 내 계약이 굳게 남아 있으리라.

30 길이길이 그 후손을 이어 주리니 *
하늘의 날수만큼 그 왕좌는 가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하느님의 아들은 혈통으로 다윗의 후손이시도다.
후렴3주께서 당신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도다. 그의 자손은 영원하리라.
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II

31 그 후손이 내 법을 버린다거나 +
계명을 따라서 걷지 않을 때에는 *
32 정법을 어기거나 내 명을 안 지킬 때에는,

33 채찍으로 그 잘못을 다스리리라 *
매우 쳐서 그 죄악을 벌하겠노라.

34 그러나 은총만은 거두지 않으리라 *
내 진실만은 헛되이 아니하리라.

35 나는 내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
내 입술로 말한 것을 변경치도 않으리라.

36 내 성성을 걸어서 한번 맹세한 것이어니 *
결단코 다윗을 속이지 않으리라.

37 그의 자손은 길이길이 이어지고 *
그 왕좌는 태양처럼 내 앞에 있으리라.

38 언제나 한결같은 저 달과 같이 *
하늘의 미더운 증인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서 당신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도다. 그의 자손은 영원하리라.
너희는 회개하고 절제하여라.
너희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하여라.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33,7-11. 18-23; 34,5-9. 29-35
주께서 모세에게 완전히 계시하시다
그 무렵 33,7 모세는 장막을 거두어 가지고 진지 밖으로 나가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장막이라 불렀다. 주님께 여쭈어 볼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지 밖에 있는 만남의 장막으로 나가야 했다. 8 모세가 장막으로 행차할 때마다 모든 백성은 자기 천막 앞에 서서 모세가 장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 보곤 하였다. 9 모세가 장막에 들어서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장막 문간에 섰고 주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10 구름 기둥이 장막 문간에 서 있는 것을 바라보면, 모든 백성은 각기 자기 천막 문간에 일어섰다가 엎드려야 했다. 11 주께서는 마치 친구끼리 말을 주고받듯이 얼굴을 마주 대시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모세가 진지로 돌아온 뒤에도 모세의 젊은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은 장막을 떠나지 않았다.

18 모세가 “당신의 존엄하신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자 19 주께서 대답하셨다. “내 모든 선한 모습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며, 주님이라는 이름을 너에게 선포하리라. 나는 돌보고 싶은 자는 돌보아 주고, 가엾이 여기고 싶은 자는 가엾이 여긴다.” 20 그리고 다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의 얼굴만은 보지 못한다. 나를 보고 나서 사는 사람이 없다.” 21 주께서 이르셨다. “여기 내 옆에 있는 바위 위에 서 있어라. 22 내 존엄한 모습이 지나갈 때, 너를 이 바위굴에 집어 넣고 내가 다 지나가기까지 너를 내 손바닥으로 가리리라. 23 내가 손바닥을 떼면, 내 얼굴은 보지 못하겠지만 내 뒷 모습만은 볼 수 있으리라.”

34,5 그때 주께서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모세 옆에 서시어 주님이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6 주께서 그의 앞을 지나가시며 외치셨다. “나는 주님이다. 주님이다. 자비와 은총의 신이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아니하고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신이다. 7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베푸는 신, 거슬러 반항하고 실수하는 죄를 용서해 주는 신이다. 그렇다고 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상이 거스르는 죄를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사 대까지 벌한다.” 8 모세는 얼른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9 아뢰었다. “주여,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드셨으면, 부디 주께서 우리와 동행해 주십시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저지른 죄와 실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길이 당신의 것으로 삼아 주십시오.”

29 모세는 시나이산에서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올 때 모세의 손에는 증거 판 두 개가 들려 있었다. 그런데 모세는 주님과 대화하는 동안에 자기 얼굴의 살결이 빛나게 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 30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쳐다보니 그의 얼굴 살결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으므로 모두들 두려워하여 가까이 가지 못하였다. 31 모세는 아론과 회중의 모든 지도자들을 불렀다. 그들이 자기 앞에 나아오자 모세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32 그 뒤에야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나아왔다. 모세는 그들에게 주께서 시나이산에서 주신 계명을 모두 전하여 주었다.

33 모세는 할 말을 다 하고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다. 34 모세는 주님과 대화하기 위하여 그의 앞으로 나아갈 때 수건을 벗고는 나올 때까지 쓰지 않았다. 모세는 하느님께 받은 명령을 나오는 길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였다. 35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쳐다보면 그 얼굴 살결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주님과 대화하기 위하여 들어갈 때까지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있어야 했다.
응송2고린 3,13. 18. 15 참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기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고 너울로 얼굴을 가렸도다. * 그러나 우리는 모두 거울처럼 주님의 영광을 비추어 주고,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영광스러운 상태에서 더욱 영광스러운 상태로 옮아가고 있도다.
오늘날까지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너울로 가리워져 있도다.
그러나.
제2독서
안티오키아의 성 테오필루스 주교가 아우톨리쿠스에게 헌정한 저서에서 (Lib. 1,2. 7: PG 6,1026-1027. 1035)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당신이 나를 보고 “당신은 하느님을 보여 주시오.”라고 청한다면, 나는 “당신이 먼저 당신 안에 있는 사람을 보여 주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에게 나의 하느님을 보여 주겠소.”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즉 “당신 영혼의 눈이 볼 수 있는지 또 당신 마음의 귀가 들을 수 있는지 내게 보여 주시오”라고 말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는 이들은 그 눈으로 이 지상에서 생기는 일들을 볼 수 있고 서로 다른 사물들의 차이점, 즉 빛과 어두움, 흰색과 검은색, 추악한 것과 아름다운 것, 조화를 이루는 것과 산만한 것, 모양 좋은 것과 일그러진 것 그리고 과잉과 결핍 등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귀에 대해서도 같은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귀는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 그리고 유쾌한 소리와 불쾌한 소리를 구별합니다.

이와 같이 마음의 귀와 영혼의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하느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즉 영혼의 눈이 뜨인 사람들에게만 보입니다. 모든 사람은 눈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사람은 눈이 어두워져 태양 빛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눈 먼 사람이 태양 빛을 보지 못할 때, 그것은 태양의 빛이 빛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눈먼 사람은 자기 눈을 나무라야 합니다. 이처럼 당신 영혼의 눈도 죄악과 악행 때문에 어두워져 있습니다.

사람의 영혼은 찬란한 거울처럼 깨끗해야 합니다. 거울에 녹이 슬 때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죄가 있을 때 사람은 하느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원한다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의사에게 가시오. 그러면 의사는 당신의 영혼과 마음의 눈을 고쳐 줄 것입니다. 이 의사는 누구입니까? 그분의 말씀과 지혜로써 병을 고쳐 주시고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과 지혜로써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늘은 만들어졌고, 만상도 당신 입김으로 이루어졌도다.” 그분의 지혜는 놀라운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써 땅의 기초를 세우셨고 하늘을 슬기로써 만드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이 심연을 가르시고 구름이 비를 쏟아 내리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이 모든 것을 이해라고 순수하고 거룩하며 의로운 생활을 한다면 하느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당신 마음에서 믿음과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이 앞장서 나아가야 당신은 이런 것들을 이해할 것입니다. 멸하고 말 것을 벗어버리고 불멸을 입을 때 당신의 공로에 따라 하느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영혼과 함께 당신의 육신도 부활시키실 때 당신은 불사 불멸을 입어 불사 불멸이신 분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당신이 지금 그분을 믿어야만 될 수 있는 일입니다.
응송2고린 6,2. 4. 5. 7 참조
이때는 은혜를 베푸는 때요, 이날은 구원의 날이니, 우리는 고통을 잘 견디어 내고 단식을 하면서, * 하느님의 능력으로 살아야 하는도다.
우리는 하느님의 일꾼으로서 고통을 잘 견디어 내고 단식을 하면서,
하느님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사순절의 준수로 교육을 받고 당신의 말씀을 양식으로 삼는 우리로 하여금 성스러운 극기로 우리 마음을 온전히 당신께 봉헌하며, 당신께 드리는 기도로 항상 화목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