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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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6일 토요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 성 노르베르토 주교   

[(녹) 연중 제9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무한히 인자하신 우리하느님
세상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라
삼위의 신이시나 일체이시며
만물을 의향대로 굳혀주시네

우리는 효성스런 노래부르며
눈물로 청하오니 굽어들으사
때묻은 우리마음 씻어주시고
영원히 당신만을 뵙게하소서

주님의 뜨거우신 사랑의불로
이마음 깊은곳을 태워주시면
허리에 띠를띠고 기다리다가
오실제 달려나가 맞으오리다

어둔밤 이시간을 따로가리어
찬미의 노래불러 지새웁나니
영원한 고향나라 복된선물로
풍성히 우리모두 받게하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영원한 그영광의 원천이시여
당신께 믿음두는 모든이에게
성령의 일곱은사 내려주시니
우리를 인자로이 도와주소서

우리의 육신질병 멀리하시고
마음의 악한표양 없애주시며
죄악의 거센힘을 치워주시고
마음의 괴로움을 몰아내소서

이마음 평온하게 보호하시고
시작된 착한일을 완성하시며
주님께 간구하는 기도들으사
영원한 천상생명 주시옵소서

현세의 시간이란 돌고또돌아
언제나 칠일주기 이루겠지만
시간의 마지막인 여덟째날은
세상을 심판하는 날이되리라

인류의 구세주여 간구하오니
그날에 의노로서 단죄마시고
우리를 왼편에서 구해내시어
오른편 당신곁에 세워주소서

인자한 주예수여 굽어보시어
백성의 기도소리 들어주시고
삼위신 하느님께 영광드리며
세세에 찬미노래 읊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시편 130(131)
어린이와 같이 주님을 신뢰하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1 주여 잘난 체하는 마음 내게 없삽고 *
눈만 높은 이 몸도 아니오이다.

한다한 일들을 좇지도 아니하고 *
내게 겨운 일들은 하지도 않나이다.

2 차라리 이 마음은 고스란히 가라앉아 +
어미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인 듯 *
내 영혼은 젖 떨어진 아기와 같나이다.

3 이스라엘아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
주님만 바라고 살아가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후렴2나의 하느님, 단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다 바쳤나이다.
시편 131(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루가 1,32).

I

1 주여 다윗을 잊지 마옵시고 *
애쓰던 그의 정성 돌아보소서.

2 주께 맹서하며 야곱의 하느님께 서원하며 *
그는 이같이 말하였나이다.

3 “내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오리다 *
침대에도 오르지 않으오리다.

4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
눈두덩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

5 주님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
야곱의 하느님 계실 곳을 얻기까지.”

6 과연 에브라다에서 듣고 알던 그 성궤를 *
야알의 들에서 보았나이다.

7 주님이 계시는 곳 들어들 가자 *
당신의 등상 앞에 부복들 하자.

8 주여 권능의 성궤와 함께 일어나시와 *
몸 쉬실 자리로 드시옵소서.

9 당신의 사제들이 정의를 입고 *
성도들은 춤추며 즐기게 하소서.

10 당신 종 다윗을 보옵시와 *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물리치지 마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의 하느님, 단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다 바쳤나이다.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시편 131(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루가 1,32).

II

11 주님은 다윗에게 맹서하시며 *
돌이킬 리 없으신 언약을 맺으시며,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좌에 *
영원히 앉히리라” 하셨나이다.

12 “내 계약을 네 자손이 지켜 나가고 *
내 가르칠 계명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들의 자손들도 영원토록 *
네 왕좌에 앉으리라” 하셨나이다.

13 주께서 당신 거처 삼고자 +
14 시온을 택하셨으니 “이는 나의 영원한 안식처 *
내가 택한 곳이기에 여기 나는 살겠노라.

15 넉넉히 먹고 살게 강복하여 주리라 *
가난한 이 배부르게 빵을 주리라.

16 사제들은 구원을 입게 하리니 *
성도들은 춤추며 즐거우리라.

17 다윗의 힘이 여기 솟게 하여 주고 *
내 축성된 자에게 등불을 켜주리라.

18 그의 원수들은 수치를 입게 하고 *
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빛나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너희는 와서 보라, 주님이 하신 일을,
땅에서 이룩하신 놀라우신 일들을.
제1독서
욥기에 의한 독서 42,7-17
하느님께서 욥의 원수들을 누르시고 욥의 명예를 되찾아 주시다
7 주께서 욥과 말씀을 마치신 다음에 데만 사람 엘리바즈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너의 두 친구를 생각하면 터지는 분노를 참을 길 없구나. 너희는 내 이야기를 할 때 욥처럼 솔직하지 못하였다. 8 이제 너희는 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가지고 나의 종 욥에게로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려라. 나의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를 드려 주리라. 그러면 그의 기도를 듣고 나는 너희를 크게 벌하지 않으리라. 너희는 내 이야기를 할 때 나의 종 욥처럼 솔직하지 못하였다.” 9 데만 사람 엘리바즈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바르는 곧 주님의 분부대로 하였다. 주께서는 욥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셨다.

10 욥이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니, 주께서 욥의 소유를 회복시켜 주셨다. 주께서 욥의 소유를 전보다 두 배나 돌려주셨다. 11 그의 동생들과 누이들, 또 그의 옛 친지들이 찾아와서 그의 집에서 함께 먹고 마셨다. 그 동안 주께서 욥에게 내린 재난이 얼마나 괴로웠느냐고 동정어린 말로 그를 위로하면서 저마다 돈을 주고 금반지를 끼워 주었다.

12 주께서 욥의 여생에 전날보다 더한 복을 내려주셨다. 양 만 사천 마리, 낙타 육천 마리, 겨릿소 천 쌍, 암나귀 천 마리에다 13 또 일곱 아들과 세 딸도 주셨다. 14 첫 딸의 이름을 예미마라 하고, 둘째 딸의 이름은 케지야라 하고, 셋째 딸의 이름은 케렌 하뿌아라 지어 주었다. 15 전세계에서 욥의 딸들만큼 아리따운 여자를 찾을 수 없었다. 욥은 딸들에게도 그들의 오빠에게 준 것과 같은 유산을 나누어 주었다. 16 그 후 욥은 백사십 년을 살면서 사대손을 보았다. 17 욥은 이렇게 수를 다 누리고 늙어서 세상을 떠났다.
응송욥 42,7. 8 참조
주께서 엘리바즈에게 말씀하셨도다. “너와 너의 두 친구는 내 이야기를 할 때 욥처럼 솔직하지 못하였도다. * 나의 종 욥은 너희를 위하여 기도를 드려 주리라.”
그러면 그의 기도를 듣고 나는 너희를 크게 벌하지 않으리라.
나의.
제2독서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Cap. 14, lect. 2)
참 생명에 이르는 길
그리스도 친히 길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그분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기 때문에”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길은 목적지에서 떨어져 있지 않고 목적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주님은 덧붙여 “나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주님은 길이신 동시에 목적지이십니다. 인성에서 볼 때 길이시고 신성에서 볼 때 목적지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인간으로서 “나는 길이다.”라고 하시고 하느님으로서 “나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덧붙이십니다. “진리와 생명”이라는 이 두 단어는 길의 목적지를 잘 지시해 줍니다.

길의 목적지는 우리 인간 열망의 목적입니다. 인간은 무엇보다 다음 두 가지를 열망합니다. 첫째로 진리를 아는 것을 열망합니다. 이 열망은 인간에게만 고유한 것입니다. 둘째로 존재의 지속을 열망합니다. 이 열망은 모든 피조물에게 공통적입니다. 그리스도 친히 진리이시기 때문에 진리의 앎에 이르는 길이십니다. “주여, 진리 안에서 나를 인도하소서. 그러면 나는 당신 길을 걸으리이다.” 그리스도 친히 생명이시기 때문에 생명으로 이끄는 길이십니다. “주여, 당신은 나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길의 목적지를 진리와 생명이라고 명명하셨습니다. 위에서 이 두 가지가 그리스도께 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주님 친히 생명이십니다. 성서는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주님 친히 진리이십니다. 성서는 “그분은 사람들의 빛이셨다.”고 말합니다. 빛은 진리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길을 통해서 가야 하는지 알고 싶어한다면 그리스도를 택하십시오. 그분은 길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언자는 말합니다. “이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거라.” 성 아우구스티노는 말합니다. “사람을 통해서 걸어가라. 그러면 하느님께 도달할 것이다.” 길을 벗어나 속력을 내는 것보다는 길을 따라 절뚝거리며 가는 것이 더 낫습니다. 길을 따라 절뚝거리며 가는 사람은 비록 진보는 느리지만 목적지에 조금이라도 다가섭니다. 한편 길을 벗어나 걷는 사람은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목적지에서 더 멀어집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싶어한다면 그리스도께 바싹 다가서십시오. 주님은 우리가 다다르고자 갈망하는 진리이십니다. “내 입은 진리만을 말한다.”라고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 알고 싶어한다면 그리스도께 바싹 다가서십시오. 주님은 생명이십니다.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얻으면 생명을 얻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다.” 그러므로 안전하게 있기를 원한다면 그리스도께 바싹 다가서십시오. 주님이 길이시기에 여러분은 곁길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분께 바싹 다가서는 사람은 곁길로 가지 않고 바른길로 걸어갑니다. 주님은 진리이시고 모든 진리를 가르치시기 때문에 속이실 수 없습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 주님은 생명이시고 또 생명을 주는 분이시기 때문에 불완전하실 수 없습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세상에 왔다.”
응송욥 42,10b. 11ab. 12a; 1고린 10,13b
주께서 욥의 소유를 전보다 두 배나 돌려주셨으며, 그의 형제들이 찾아와 그를 위로해 주었도다. * 주께서 욥의 여생에 전날보다 더한 복을 내려 주셨도다.
하느님께서는 신의가 있는 분이시며, 너희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시고, 시련을 주시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시리라.
주께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세상 만사를 그르침 없이 섭리하시는 천주여, 간절히 비오니, 무엇이나 우리에게 해로운 것은 멀리하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허락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