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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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5일 목요일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날이 어김없이 밝아오나니
새벽닭 홰를치며 노래하누나
영혼을 깨우시는 우리주예수
우리를 생명으로 불러주시네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나이미 너희곁에 다가왔나니
잠자리 단잠깨고 일어나거라
정결히 절제있게 곧게살아라”

서광이 동녘에서 깊이숨쉬며
고요히 넓은창공 밝혀줄때에
힘들여 일하려는 형제들에게
빛나는 희망으로 위로주소서

주님께 소리높여 기도드리세
눈물과 열정으로 기도드리세
깨끗한 우리마음 잠들지않게
모두다 정신차려 기도드리세

예수여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사슬들을 풀어주소서
지난날 저지른죄 사해주시고
새로운 광명의빛 비춰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용서를 베푸시는 주님이시여
임향한 사람의정 깨우치시고
마음의 온갖허물 씻어주시니
주님의 인자하심 찬양하리다

이땅에 나그네로 살고있기에
이세상 귀양살이 탄식하오니
주님은 항구시오 고향이시라
생명의 그집으로 인도하소서

생명의 샘이시오 진리이시여
그리는 마음만도 행복하오니
우리눈 주님직접 뵈올때에야
얼마나 그얼마나 행복하리까

크시고 크신영광 누리시오니
주님을 우리모두 찬미하오며
정성된 우리마음 들어높이고
끝없이 당신영광 기리나이다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주여, 활짝 개인 얼굴빛을 종에게 보이시고,
당신의 규정을 내게 가르치소서.
제1독서
사무엘 상권에 의한 독서 21,2-10; 22,1-5
다윗이 도피하다
그 무렵 21,2 다윗은 놉으로 사제 아히멜렉을 찾아갔다. 아히멜렉이 당황하여 다윗을 맞아 “어떻게 아무도 없이 혼자 오시오?” 하고 묻자 3 다윗은 사제 아히멜렉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왕명을 띠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왕께서 저에게 임무를 맡겨 보내시면서 아무에게도 그것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부하들과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4 그런데 지금 사제님께 혹시 먹을 것이 없습니까? 떡 다섯 덩이라도 좋습니다. 없으면 아무것이라도 주십시오.” 5 사제가 “보통 떡은 지금 없고, 거룩한 떡밖에 없소이다. 한데 장군의 부하들은 여인을 가까이한 일이 없는지요?” 하고 묻자, 6 다윗이 대답하였다. “나는 이번 길을 떠날 즈음해서 며칠 동안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내 부하들의 그것도 부정을 타지 않았습니다. 이번 길이 예삿일로 가는 길이긴 하지만, 오늘만은 절대로 깨끗합니다.” 7 그제야 사제는 거룩한 떡을 그에게 주었다. 주께 바친 제사 떡밖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날이 마침 더운 떡을 갈아 놓는 날이었다.

8 그런데 그날 거기에서 사울의 신하 하나가 주님 앞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에돔 출신으로서 이름은 도엑이었는데 사울의 목자들 중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었다. 9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왕명이 너무 급해서 칼은 물론 아무 무기도 가지고 오지 못했는데, 여기 창이나 칼이 없습니까?” 하고 물었다. 10 사제가 대답하였다. “장군이 느티나무 골짜기에서 죽인 불레셋 장수 골리앗의 칼밖에 없소이다. 보자기에 싸서 에봇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질 생각이 있으면 가지시오. 이곳에 다른 무기라곤 없소이다.” 다윗은 “그만한 것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하며 그것을 받아 가졌다.

다윗은 그 곳을 떠나 아둘람의 굴로 피해 갔다. 그의 형들과 그의 온 집안이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을 찾아 그리로 내려갔다. 2 또한 억눌려 지내는 사람, 빚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 그 밖의 불평을 품은 사람들이 다윗 주변에 몰려들었다. 다윗이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 수는 사백 명 가량이나 되었다. 3 거기에서 다윗은 모압의 미스바로 가, 모압왕에게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하실지 알게 될 때까지 내 부모를 맡아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4 모압왕은 이 청을 받아들여 다윗의 부모를 맡아 다윗이 그 은신처에 있는 동안 줄곧 곁에 머물러 있게 하였다. 5 그런데 가드라는 예언자가 다윗에게 일렀다. “이 은신처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게 아니라, 즉시 유다 지방으로 가시오.” 다윗은 하렛 수풀로 자리를 옮겼다.
응송로마 7,6; 마르 2,25. 26
우리는 율법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죽어서 그 제약을 벗어났도다. * 그래서 우리는 낡은 법조문을 따라서 섬기지 않고, 성령께서 주시는 새 생명을 가지고 섬겨야 하는도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렸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다윗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었느니라.”
그래서.
제2독서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Orat. 6 De beatitudinibus: PG 44,1263-1266)
하느님은 도달할 수 없는 바위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높은 산의 정상에서 한없이 깊은 바다를 내려다볼 때 현기증이 나는 것처럼, 내 정신도 주님의 고귀한 말씀의 정상에 서서 개념의 어떤 깊이를 내려다볼 때 현기증이 납니다.

해변에서 우리가 때때로 바다를 등지고 해변에 있는 산을 바라볼 때 산이 정상과 맨 밑바닥으로 잘려져 윗부분이 마치 바다의 수면 위에 걸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그 높은 정상에서 저 바다 밑을 내려다본다면 현기증이 날 것입니다. 이처럼 나도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라는 주님의 위대한 말씀 위에서 내려다볼 때 현기증이 나고 맙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을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의 관조의 대상으로 내어줍니다. 그러나 요한 복음사가가 말한 대로 “하느님의 참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숭고한 지성을 지닌 바오로도 이것을 확인해 줍니다. “그분은 아무도 일찍이 본 일이 없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바로 우리 생각에 아무 기초나 바탕을 주지 않는 미끄럽고도 가파른 바위이십니다. 모세도 자기 가르침에서 우리 정신이 결코 거기에 도달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하느님을 파악하려 하는 사람은 그가 아무리 높이 올라간다 해도 다음의 말씀에 나오는 이유 때문에 그 가능성을 잃고 맙니다. “주님을 보고 나서 사는 사람이 없다.”

하느님을 보는 것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러나 요한과 바오로와 모세라는 믿음의 기둥들은 하느님을 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말씀에 포함되어 있는 심연을 볼 때 영혼은 현기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하느님이 생명이시라면 그분을 보지 않는 사람은 생명도 보지 못합니다. 성령의 감도를 받은 예언자와 사도들은 하느님을 볼 수 없다고 증언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희망은 얼마나 큰 고뇌에 빠져들겠습니까?

주님께서는 고뇌에 빠져드는 이 희망을 붙들어 주시고 지탱해 주십니다. 물에 빠져드는 베드로가 빠지지 않도록 물을 굳게 하시고 그 위에 그가 서도록 하셨습니다. 말씀이신 주님의 손이 우리에게 뻗치시어 생각의 심연 속에서 흔들리는 우리를 다른 차원의 생각 위에 세워 주신다면, 우리가 우리를 인도하시는 말씀이신 주님의 선을 붙잡을 때 우리에게 두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응송요한 1,18; 시편 144(145),3
일찍이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도다. *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도다.
주님은 위대하시고, 크게 기림직하옵시고, 그 위대하심은 측량할 길 없도다.
아버지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다스리시는 주여, 우리로 하여금 항상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