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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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7일 목요일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주교 학자   

[(녹)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날이 어김없이 밝아오나니
새벽닭 홰를치며 노래하누나
영혼을 깨우시는 우리주예수
우리를 생명으로 불러주시네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나이미 너희곁에 다가왔나니
잠자리 단잠깨고 일어나거라
정결히 절제있게 곧게살아라”

서광이 동녘에서 깊이숨쉬며
고요히 넓은창공 밝혀줄때에
힘들여 일하려는 형제들에게
빛나는 희망으로 위로주소서

주님께 소리높여 기도드리세
눈물과 열정으로 기도드리세
깨끗한 우리마음 잠들지않게
모두다 정신차려 기도드리세

예수여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사슬들을 풀어주소서
지난날 저지른죄 사해주시고
새로운 광명의빛 비춰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용서를 베푸시는 주님이시여
임향한 사람의정 깨우치시고
마음의 온갖허물 씻어주시니
주님의 인자하심 찬양하리다

이땅에 나그네로 살고있기에
이세상 귀양살이 탄식하오니
주님은 항구시오 고향이시라
생명의 그집으로 인도하소서

생명의 샘이시오 진리이시여
그리는 마음만도 행복하오니
우리눈 주님직접 뵈올때에야
얼마나 그얼마나 행복하리까

크시고 크신영광 누리시오니
주님을 우리모두 찬미하오며
정성된 우리마음 들어높이고
끝없이 당신영광 기리나이다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주여, 활짝 개인 얼굴빛을 종에게 보이시고,
당신의 규정을 내게 가르치소서.
제1독서
예언자 에제키엘서에 의한 독서 12,1-16
백성들의 유배가 예표되다
그 무렵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너 사람아, 너는 반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 가운데서 살고 있다. 그들은 두 눈이 성하면서도 보려고 하지 않고, 두 귀가 성하면서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반역할 생각밖에 없으니 어찌 그렇지 않겠느냐? 3 너 사람아, 포로로 잡혀 가는 사람이 메는 보따리를 꾸려 들고 사람들이 보는 데서 길을 떠나거라. 사람들이 보는 데서 네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거라. 행여 이 겨레가, 자기들은 반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인 줄을 깨달을지 아느냐? 4 사람들이 보는 데서 포로로 잡혀 가는 사람이 메는 보따리를 대낮에 꾸려 놓았다가 저녁에 사람들이 보는 데서 사로잡혀 가듯이 떠나거라. 5 사람들이 보는 데서 벽에 구멍을 뚫고 나가거라. 6 어두울 때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말고 나가거라. 내가 너를 이스라엘 겨레가 겪을 운명의 상징으로 삼았다.”

7 나는 분부받은 대로 하였다. 포로로 잡혀 가는 사람이 메는 보따리를 대낮에 꾸려 내다 놓고, 저녁이 되어 손으로 벽에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어두울 때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것을 어깨에 메고 나갔다.

8 이튿날 아침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9 “너 사람아, 반역하는 일밖에 모르는 이 족속, 이 이스라엘 족속이 너보고 왜 그러느냐고 묻지 않더냐? 10 너는 이렇게 일러주어라. ‘주 하느님께서 이르신다.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수령과 거기에 사는 이스라엘 온 겨레가 어떻게 될지를 이렇게 말씀하신다.’ 11 너는 또 말하여라. ‘나는 상징이다. 너희는 나의 몸짓을 보고 이 겨레도 사로잡혀 가서 종살이를 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라.’ 12 그들 가운데 수령이라는 자가 어둠 속에서 보따리를 내가려고 벽에 구멍을 뚫어 놓고 그 구멍으로 보따리를 메고 빠져 나갈 것이다.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않고 나가다가, 13 내가 쳐놓은 그물에 걸릴 것이다. 나는 그를 갈대아인들의 나라 바빌론으로 데려갈 터인데, 그는 그 땅을 보지도 못한 채 거기에서 죽으리라. 14 그의 호위병과 그의 모든 군대와 그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을 나는 사방으로 흐트러뜨리리라. 칼을 빼들고 쫓으리라. 15 나는 그들을 뭇 민족 가운데 흩어 여러 나라에 쫓아 보내리라.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리라. 16 나는 그들 가운데서 얼마를 남겨 칼과 기근과 염병을 면하게 하리라. 그리하여 자기들이 가서 섬기며 사는 민족들에게 자기네가 지난날 저질렀던 온갖 역겨운 짓들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하리라. 그러면 그들도 내가 주님임을 알리라.”
응송에제 12,15; 시편 88(89),31. 33a
나는 그들을 뭇 민족 가운데 흩어 여러 나라에 쫓아 보내리라. *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리라.
내 법을 버린다거나 계명을 따라서 걷지 않을 때에는, 채찍으로 그 잘못을 다스리리라.
그제야.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46,9: CCL 41,535-536)
신자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주님은 이런 목자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신 후 그들이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양들의 허물은 거의 보편적입니다. 튼실하고 살진 양들 즉 진리의 양식으로 튼튼해지고 하느님 은총의 풀을 잘 먹는 양들은 드뭅니다. 악한 목자들은 이런 양들마저 아끼지 않습니다. 그들은 병들고 허약한 양들이나 길 잃고 헤매는 양들을 돌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한 튼실하고 살진 이런 양들을 죽이려 듭니다. 그래도 이 양들은 살아 있지 않습니까? 네, 하느님의 자비로써 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악한 목자들은 이 양들을 죽일 마음뿐입니다. “어떻게 하여 이 양들을 죽이게 되는 것인가?” 하고 여러분은 물어 볼 것입니다. 악하게 살고 나쁜 표양을 줌으로써입니다. 최고 목자이신 분의 제자 중에 뛰어난 하느님의 종인 디도에게 바오로가 한 다음 말은 조리 없는 말이 아닙니다. “그대는 스스로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행동의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신자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아무리 건실한 양이라 해도 자기 목자가 보통 악하게 사는 것을 볼 때 그는 하느님의 법에서 눈을 돌려 사람만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내 지도자가 그렇게 산다면 나인들 그가 하는 것처럼 할 수 없단 말이냐?” 그 목자는 자기 스스로 그 양을 튼튼히 키우지 않았으면서도 튼실하거나 살진 것을 보면 자신의 악한 생활로 그것을 죽여 버리는데 다른 양들을 가지고 무얼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거듭 말씀 드립니다. 양들이 하느님의 말씀 안에 굳건하며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도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아라.” 하는 주님의 말씀에 굳게 매달려 살아 있다 해도, 신자들 앞에서 악하게 사는 목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자기의 행실을 보는 사람을 죽여 버리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양이 아직 살아 남아 있다 해도 목자는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양이 살아 남아 있다 해도 그 목자는 여전히 살인자입니다. 흡사 색을 탐하는 자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을 때 여자는 비록 정결하지만 그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간음한 것입니다. 주님이 이에 대해 하신 말씀은 아주 명백합니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그는 그 여자의 침실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의 마음의 내부 침실에서 이미 욕정으로 뒹굴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가 지도하는 사람들 앞에서 악하게 사는 목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튼튼한 이들까지 죽이는 것입니다. 그를 따르는 이들은 죽고 그를 따르지 않는 이들은 살아 남아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목자는 둘 다 죽이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살진 놈을 잡아먹으면서 양을 돌볼 생각은 않는구나.”
응송루가 12,48b; 지혜 6,5b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주어야 하며, * 많이 맡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내어 놓아야 하는도다.
권력자들은 엄한 벌을 받으리라.
많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천주여, 우리를 굽어보시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