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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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9일 금요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 성 디오니시오 주교와 동료 순교자들    † 성 요한 레오나르디 사제   

[(녹)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일체에 삼위이신 하느님이여
능하게 우주만상 다스리시니
밤새워 찬미노래 부르나이다
기꺼이 우리찬미 들어주소서

우리의 온갖상처 고쳐주시길
애끓는 마음으로 빌기위하여
만상이 고이잠든 어두운이밤
잠자리 물러나와 비옵나이다

밤동안 마귀유혹 멀리못하고
불행히 저지른죄 고백하오니
당신의 영광스런 능력으로써
천상의 은총내려 씻어주소서

굳건한 믿음으로 간구하오니
눈부신 당신빛을 채워주시어
낮동안 빛속에서 착하게살며
죄지을 온갖기회 면케하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예수여 우리맘에 함께계시며
구원된 우리에게 사랑주소서
우리는 소리높여 간구하오니
애절한 눈물흘려 빌게하소서

지극히 사랑하올 성자예수여
굳건한 믿음으로 간구하오니
우리의 잘못으로 저지른죄악
당신의 사랑으로 용서하소서

수난의 십자가를 표상해주는
축성된 성체앞에 간구하오니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모두를
당신의 자녀삼아 지켜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주여,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소서.
우리는 당신의 길을 따르겠나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6,1-10
노예들과 거짓 교사들에 관해
1 사랑하는 그대여, 노예들은 자기 주인을 대할 때 깊이 존경하며 섬겨야 할 사람으로 여기십시오. 그래야 하느님이 모독을 당하지 않으실 것이고 우리의 교회가 비방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2 그리스도를 믿는 주인을 섬기는 사람들은 주인이 교우라고 하여 소홀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더 잘 섬겨야 합니다. 결국 이렇게 섬겨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동료 신도들이 아니고 누구이겠습니까? 그대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시오.

3 다른 교리를 가르치거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경건한 생활 원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4 잔뜩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쓸데없는 질문과 토론에만 미친 듯이 열중합니다. 그런 데서 시기와 다툼과 비방과 못된 의심과 5 분쟁이 생깁니다. 마음이 썩고 진리를 잃어서 종교를 한낱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쟁이 있게 마련입니다. 6 물론 자기가 갖고 있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종교가 크게 유익합니다. 7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8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시오. 9 부자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은 유혹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리고 어리석고도 해로운 온갖 욕심에 사로잡혀서 파멸의 구렁텅이에 떨어지게 됩니다. 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길을 잃고 신앙을 떠나서 결국 격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응송마태 6,25; 1디모 6,8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도다.
목숨이.
제2독서
르랭의 성 빈첸시오 사제의 ‘제1훈계서’에서 (Cap. 23: PL 50,667-668)
그리스도교 교의의 발전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신앙 교의의 발전이 조금도 있지 않겠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발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발전은 클 것입니다.

그 발전을 막을 정도로 동료 인간을 시기하고 하느님을 적대시하는 그런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발전은 하되 신앙의 변경이 아닌 참된 계발이어야 합니다. 발전한다 함은 어떤 것이 기존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고 확충되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어떤 것이 기존의 본질에서 다른 것으로 바뀔 때 그것은 변경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시대의 발전에 따라 각자와 모든 이들 그리고 각 신자와 모든 교회가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과 지혜를 장족의 성장으로 이끌고 또 왕성한 성장을 이루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이것들의 성격과 그 교의 및 교의의 뜻과 내용을 그대로 간직해야 합니다.

영혼들의 종교는 육신의 생명이 따르는 그 같은 규범을 따라야 합니다. 육신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고 발전하지만 기존의 본질대로 남아 있습니다. 청년 시절의 꽃과 노년기의 열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노인이 되는 사람들은 과거에 청년이었던 그 같은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나이와 상태는 바뀌지만, 그 바뀌는 과정 동안 같은 본성으로 남아 있는 것이고 언제나 같은 사람인 것입니다.

젖 먹는 어린이의 지체들은 작고 청년의 지체들은 크지만 항상 같은 지체들입니다. 성인의 지체들은 유아의 지체와 그 크기가 다릅니다. 그러나 성인 시절에 나타나는 지체들은 유년기에는 태아의 상태로 있었습니다. 성인들에게는 유년기에 감추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조금도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 성장의 참되고도 올바른 규범이고, 자연에 형성된 성장의 아름다운 질서입니다. 창조주의 지혜가 유아의 작은 육신에다 이미 형성한 것이 성인 시절에는 항상 더 발전됩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인간이 완전히 변하여 새로운 구조를 이루거나, 기존하는 지체 외에 다른 지체를 얻게 되거나, 또는 하나의 지체를 잃게 되면 그때의 인간 유기체는 틀림없이 죽어 버리거나 다른 기괴한 것으로 변모하거나 또는 약화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교회의 교의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강화되고 시간과 더불어 팽창해 나가며 연륜에 따라 더욱더 숭고한 것이 되기 위해 이 발전의 규범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초대부터 교회의 밭에서 신앙의 밀 씨를 뿌렸습니다. 그들의 후손인 우리가 참된 진리의 밀을 거두지 않고 그 대신 오류의 가라지를 거둔다면 그것은 지극히 모순되고도 그릇된 일이 됩니다.

그러나 먼저 것과 나중 것 사이에 불합치점이 없으면 심은 밀 씨가 자라난 후 우리는 거기에서 신앙의 밀을 거두는 것이 올바르고도 응당한 일이고, 또 시대에 따라 원래의 씨앗이 자라는 것을 볼 때 기뻐하면서 가꾸어야 합니다.
응송신명 4,1a. 2a; 요한 6,63b
너 이스라엘은 들어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를 듣고 지켜라. *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은 한마디도 보태거나 빼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적인 것이며 생명이로다.
내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께 간구하는 우리의 공로와 정성이 미약하오나,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양심에 불안을 주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아울러 감히 구하지 못하는 은총도 함께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