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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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5일 화요일

주님 공현 후 화요일   

[(백) 주님 공현 후 화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박사들 누워계신 아기를보고
가져온 선물들을 바쳐드렸네
엎드려 흠숭하며 정성스럽게
황금과 유향몰약 바쳐드렸네

아기여 당신왕국 당신권능의
명백한 이표지를 확인하소서
나시기 이전부터 예정하시어
아버지 맡겨주신 세가지사명

황금은 임금이신 드러내주고
유향은 하느님을 표시해주며
몰약은 치를장례 예고해주니
세가지 주님사명 드러나도다

한다한 고을중에 우뚝한고을
너홀로 크고크다 베들레헴아
구원의 임금님이 하늘로부터
인간이 되시어서 네게나시니

예언이 말해주고 증거한대로
아들을 보내주신 하느님께서
왕국을 차지하고 다스리라고
당신의 아드님께 명하시었네

예언된 그나라는 하늘과바다
땅위의 삼라만상 모두통틀어
저멀리 해돋이서 해넘이까지
땅속과 창공위를 다스리시네

세상에 당신모습 나타내신주
영광을 받으소서 세세영원히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광을 길이길이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네 앞길 주께 맡기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
1 사악한 자 때문에 애태우지 말라 *
행실 나쁜 자들을 시새우지도 말라.

2 풀처럼 그들이 어느덧 말라지고 *
새파란 풀과 같이 시들어 버리리라.

3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라 *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4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이 주시리라.

5 네 앞길 주께 맡기고 그를 믿어라 *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6 날빛처럼 네 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
대낮처럼 네 권리를 세워 주시리라.

7 고요히 주님 안에 있거라 믿고 있거라 *
악을 꾀하는 자 그 가는 길이 복스럽다 하여 시새우지 말라.

8 노여움을 끄고 격분을 가라앉히라 *
잘못 아니하려거든 화를 내지 말아야 하나니,

9 잘못하는 자들은 멸망을 당하나 *
주께 바라는 이는 땅을 차지하리라.

10 어언간에 악인은 없어지리니 +
그 있던 자리를 바라다볼 때 이미 그는 벌써 없으리라 *
11 온순한 이는 땅을 차지하고 태평을 누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네 앞길 주께 맡기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후렴2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의인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리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I
12 악한 자 의인을 모해하려 들고 +
버티어 이를 갈지라도 *
13 주님은 그의 날이 올 것을 보시기에 비웃으시리라.

14 악한 무리 칼을 빼 들고 활을 당기며 +
가엾은 이 없는 이를 쓰러뜨리려 하고 *
옳은 길 걷는 이를 무찌르려 하나,

15 그들의 칼은 스스로의 염통을 꿰뚫으리라 *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라.

16 의인이 가지는 적은 것이 *
악인의 큰 재산보다 훨씬 나으니,

17 악인의 팔은 꺾이어도 *
의인은 주께서 붙드시느니라.

18 주께서 오롯한 이들의 생명을 돌보시나니 *
그들의 유산이 영원히 남으리라.

19 환난을 만난 때도 당황하지 않으며 *
굶주리는 날에도 배부르리라.

20 악인들은 망하고 +
주님의 원수들은 아리땁던 풀밭처럼 시들리라 *
마치도 연기처럼 사라지리라.

21 악인은 꾸어도 갚지 아니하고 *
의인은 동정하고 베푸느니라.

22 주님의 복 받은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
그 저주를 받은 자들은 멸망하리라.

23 주님이 사람의 발걸음을 가누어 굳게 하시고 *
그의 길을 좋이 여기시나니,

24 주께서 그의 손을 붙잡아 주시기에 *
넘어져도 쓰러진 채 있지 않으리라.

25 어렸던 나 이미 벌써 늙었어도 +
나는 보지 못했노라 *
버림받은 의인을 빵을 구걸하는 그 자손을.

26 그는 항상 동정하며 빌려 주나니 *
그 자손이 축복을 받으리라.

27 악을 피하고 선을 하라 *
영원히 남으리라.

28 의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
당신의 성도들을 아니 버리시나 *
악인은 망하며 그 종락도 끊어지리라.

29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며 *
길이길이 거기서 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의인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리라.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II
30 의인의 입은 지혜를 자아내며 *
그의 혀는 옳은 것을 말하느니라.

31 하느님의 법이 그의 마음에 있어 *
그의 걸음이 흔들리지 않느니라.

32 악인이 의인을 지켜 보며 *
죽이기를 꾀하나,

33 주님은 그를 저의 손에 아니 버려 두시고 *
심판에서 그에게 죄 주지 않으시리라.

34 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
너를 들어올려 땅을 차지하게 하시리니 *
악인들이 망하는 꼴을 너는 기꺼이 보리라.

35 거만한 자 우쭐거리며 *
무성한 삼목처럼 퍼지는 것을 내 보았노라.

36 다시 지나갈 제는 이미 없어 *
찾아도 아니 보이더라.

37 오롯한 사람을 보라 의인을 살펴보라 *
온화한 사람에게 후손이 있느니라.

38 악인들은 모두 다 망할 것이요 *
악인들의 종락은 끊어지리라.

39 의인들의 구원은 주께서 내리시고 *
어려운 고비에는 피난처가 되시며,

40 주께서 그들을 도우시고 구하여 주시고 +
악인에게서 빼내시어 살리시나니 *
당신께 몸을 피한 때문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땅으로 보내시는도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62,1-12
구원이 가까이 왔다
1 시온을 생각할 때, 나는 잠잠할 수가 없다.
예루살렘을 생각할 때,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정의가 동터 오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르기까지
어찌 잠잠할 수 있으랴?
2 마침내 뭇 민족이 너의 정의를 보고
모든 제왕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주께서 몸소 지어 주실 새 이름,
사람들이 그 이름으로 너를 부르리라.
3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관처럼 빛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인 왕관처럼 어여쁘리라.
4 다시는 너를 “버림받은 여자”라 하지 아니하고
너의 땅을 “소박데기”라 하지 아니하리라.
이제는 너를 “사랑하는 나의 임”이라,
너의 땅을 “내 아내”라 부르리라.
주께서 너를 사랑해 주시고
너의 땅의 주인이 되어 주시겠기 때문이다.
5 씩씩한 젊은이가 깨끗한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듯
너를 지으신 이가 너를 아내로 맞으신다.
신랑이 신부를 반기듯
너의 하느님께서 너를 반기신다.
6 예루살렘아,
내가 너의 성 위에 보초들을 세운다.
밤이고 낮이고 가리지 아니하고
그들은 결코 잠잠해서는 안된다.
“주님을 일깨워 드릴 너희가
입을 다물고 있어서야 되겠느냐?”
7 하느님께서 가만히 못 계시게
예루살렘을 기어이 재건하시어
세상의 자랑거리로 만드시게 하여라.
8 주께서는 당신의 오른손을 드시고 맹세하셨다.
당신의 힘있는 팔을 드시고 맹세하셨다.
“너의 곡식을 다시는 내주지 아니하리라.
너의 원수들에게 먹으라고 내주지 아니하리라.
다시는 외국인들에게 너의 포도주를 내주지 아니하리라.
네가 땀흘려 얻은 포도주를 결코 내주지 아니하리라.
9 거둔 사람이 자기가 거둔 곡식을 먹으며
주님을 찬양하게 되리라.
포도를 거둔 사람이 자기 포도주를 마시되
나의 성소 뜰 안에서 마시게 되리라.”
10 나아가라,
성의 이문 저문을 지나 나아가라.
하느님의 백성이 올 길을 닦아라.
큰길을 닦고 또 닦아라.
걸림돌을 치워라.
뭇 백성 앞에 깃발을 높이 올려라.
11 주께서 외치시는 소리,
땅 끝까지 퍼진다.
수도 시온에게 일러라.
“너를 구원하실 이가 오신다.
승리하신 보람으로 찾은 백성을 데리고 오신다.
수고하신 값으로 얻은 백성을 앞세우고 오신다.
12 사람들은 그들을 ‘거룩한 백성’이라
‘주께서 구해 내신 자들’이라 부르겠고
너를 ‘그리워 찾는 도시’
‘버릴 수 없는 도시’라 부르리라.”
응송이사 62,2-3
뭇 민족이 너의 정의를 보고 모든 제왕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 주께서 몸소 지어 주실 새 이름, 사람들이 그 이름으로 너를 부르리라.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관처럼 빛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인 왕관처럼 어여쁘리라.
주께서.
제2독서
성 히폴리토 사제가 한 것으로 보는 주님의 거룩한 공현에 관한 강론에서 (Nn. 2. 6-8. 10: PG 10,854. 858-859. 862)
물과 성령
예수님은 요한에게 가시어 그의 손에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하느님의 도성을 기쁘게 하는 거대한 강은 몇 방울의 물로 씻어집니다. 모든 인류에게 생명을 낳아 주며 한없이 흘러 넘치는 샘물이신 주님은 지나가고 마는 하찮은 강물에 덮여지십니다.

모든 곳에 계시고 안 계신 곳이 없으시며 천사들도 파악하지 못하고 인간의 시야에서 멀리 떨어져 계신 그분은 기꺼이 오시어 세례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늘이 열리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사랑 받는 이는 사랑을 낳으시며 비물질적인 빛은 접근할 수 없는 빛을 낳으십니다. 요셉의 아들이라 불렸던 그분은 신적 본질에 따라 하느님의 외아들이셨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이분이야말로 자신은 굶주리시면서 수천 명을 먹이시고, 수고하시면서 수고하는 자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시며, 머리 둘 곳조차 없으시면서 만물을 손수 지어내시고, 수난당하시면서 모든 고통을 위로해 주시며, 모욕을 당하시면서 세상에 해방을 주시고, 자신의 옆구리를 찔리우시면서 아담의 옆구리를 고쳐 주신 그분이십니다.

이제 청컨대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나는 이 생명의 샘으로 되돌아가 치료약을 샘솟게 하는 이 샘물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불사 불멸의 아버지께서는 불사 불멸의 말씀이신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 주시어 물과 성령으로 사람들을 씻어 주심으로, 우리 영혼과 육신을 불멸의 것으로 소생시키기 위해, 우리 안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어 주시고 우리를 불멸의 갑옷으로 입히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불사 불멸의 갑옷을 입게 되었으면 하느님처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세대에서 받은 물과 성령을 통해서 재생하여 하느님처럼 되었으면 그는 역시 죽음으로부터 부활할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사자처럼 큰소리로 선포하고 싶습니다. 모든 민족과 백성들이여, 세례의 불사 불멸로 나오십시오. 이 물은 성령과 결합된 물로서 낙원에 물줄기를 대주고 땅을 비옥하게 하며 식물들을 성장시키고 동물들을 번식시키는 물입니다. 이 물은 또 재생된 사람을 새롭게 하는 물이고 그리스도께서 세례 받으실 때 사용하신 물이며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그 위에 내려오신 물입니다.

이 재생의 세례대에 믿음으로 내리는 사람은 마귀를 끊어버리고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칩니다. 그는 원수를 거부하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하며 노예 상태를 떠나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세례대에서 나와 태양처럼 찬란히 정의의 빛을 쏟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은총을 받아 그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가 됩니다.

거룩하고 선하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과 더불어 그리스도께 영광과 권능이 이제와 항상 세세에 영원히 있나이다. 아멘.
응송요한 1,32. 34. 33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도다. * 나는 그 광경을 보았으니 지금 그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로다.
물로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성령이 내려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라.”고 말씀해 주셨도다.
나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비오니, 독생 성자께서 우리 인간의 모습을 갖추어 이 세상에 오셨으니, 그분의 외형이 우리와 같으심을 알아 모시는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통하여 내면으로 쇄신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