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21년 1월 13일 수요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 성 힐라리오 주교 학자   

[(녹) 연중 제1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제1독서
집회서에 의한 독서 24,1-23
창조 사업과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나타난 하느님의 지혜
1 지혜는 스스로 자신을 찬미하고,
군중들 속에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낸다.
2 지혜는 지극히 높으신 분을 모신 모임에서 입을 열고,
전능하신 분 앞에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낸다.
3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입으로부터 나왔으며
안개와 같이 온 땅을 뒤덮었다.
4 나는 높은 하늘에서 살았고
내가 앉는 자리는 구름기둥이다.
5 나 홀로 높은 하늘을 두루 다녔고
심연의 밑바닥을 거닐었다.
6 바다의 파도와 온 땅과
모든 민족과 나라를 나는 지배하였다.
7 나는 이 모든 것들 틈에서 안식처를 구했으며
어떤 곳에 정착할까 하고 찾아다녔다.
8 온 누리의 창조주께서 나에게 명을 내리시고
나의 창조주께서 내가 살 곳을 정해 주시며,
‘너는 야곱의 땅에 네 집을 정하고
이스라엘에서 네 유산을 받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9 그분은 시간이 있기 전에 나를 만드셨다.
그런즉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
10 그분이 계신 거룩한 장막 안에서 나는 그분을 섬겼다.
이렇게 해서 나는 시온에 살게 되었다.
11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 도읍에 나의 안식처를 마련하셨고,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셨다.
12 주님께서 고르시어 차지하시고,
영광스럽게 만드신 그 백성 안에 나는 뿌리를 내렸다.
13 나는 레바논의 송백처럼,
헤르몬 산의 삼나무처럼 자랐고,
14 엔게디의 종려나무처럼,
예리고의 장미처럼 자랐으며,
들판의 우람한 올리브 나무처럼,
또는 물가에 심어진 플라타너스처럼 무럭무럭 자랐다.
15 나는 계피나 아스파라거스처럼,
값진 유향처럼 향기를 풍겼다.
풍자 향이나 오닉스 향이나 또는 몰약처럼,
장막 안에서 피어 오르는 향연처럼 향기를 풍겼다.
16 나는 테레빈 나무처럼,
영광과 자애의 가지를 뻗었다.
17 나는 포도나무의 어여쁜 첫 순처럼 돋아 나서,
꽃을 피웠으며 영광과 부귀의 열매를 맺었다.
18 나는 순결한 사랑과 경외심과 지식과
거룩한 희망의 어머니다.
그분이 영원으로부터 정해 주신 자녀들의 어머니다.
19 나를 원하는 사람들은 나에게로 와서,
나의 열매를 배불리 먹어라.
20 나의 추억은 꿀보다 더 달고,
나를 소유하는 것은 꿀 송이보다 더 달다.
21 나를 먹는 사람은 더 먹고 싶어지고,
나를 마시는 사람은 더 마시고 싶어진다.
22 나에게 복종하는 사람은 치욕을 당하지 않게 되고,
내 명령대로 일하는 사람은 죄를 짓지 않으리라.”
23 이 모든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계약의 글월이며,
우리 야곱 가문의 유산으로 모세가 제정해 준 율법이다.
응송요한 14,6; 집회 24,9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로다. *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도다.
나 지혜는 태초에 시간이 있기 전에 창조되었고, 그런즉 영원히 살 것이로다.
나를.
제2독서
성 이레네오 주교의 ‘이단자를 거슬러’에서 (Lib. 4, 6,3. 5. 6. 7: SCh 100,442. 446. 448-454)
아드님의 나타나심이 아버지께 대한 지식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아드님께서 계시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아버지를 알 수 없습니다. 또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아버지를 알 수 없습니다. 아드님께서는 아버지의 거룩한 뜻을 성취하십니다. 아버지는 파견하시고 아드님은 파견되어 오십니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고 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버지를 당신의 말씀께서는 알고 계시고, 또 아버지께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이시기 때문에 말씀께서는 우리에게 그분을 보여 주십니다. 한편, 아버지만이 당신의 말씀이신 아드님을 알고 계십니다. 이 두 가지 진리를 주님께서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따라서 아드님은 당신 자신을 드러내심으로 아버지께 대한 지식을 계시하십니다. 아드님의 나타나심이 아버지께 대한 지식입니다. 모든 것이 말씀이신 아드님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드러내신 것은 아드님을 통해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고 당신을 믿는 의로운 이들을 불사 불멸과 영원한 안식처로 불러들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버지를 믿는 것은 그분의 뜻을 준행하는 일입니다.

말씀께서 창조 사업을 통해서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세상을 통해서 세상을 조성하신 주님을, 피조물을 통해서 그것을 빚어낸 조물주이신 하느님을, 그리고 당신이 지니신 아들의 신분을 통해서 당신을 낳아 주신 아버지를 계시해 주십니다. 모든 이가 이 진리를 비슷한 말로 표현하고 있지만 모든 이가 똑같이 믿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께서는 율법서와 예언자들을 통해서도 당신 자신과 아버지께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에도 온 백성은 똑같이 그 말을 들었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믿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또 눈으로 볼 수 있고 감촉할 수 있는 말씀이신 아드님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 보이실 때에도 모든 이들이 같은 방식으로 믿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드님 안에서 모든 이가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드님의 보이지 않는 존재이시고 아드님은 아버지의 볼 수 있는 존재이십니다.

아드님은 아버지를 받들면서 만사를 시초에서 끝까지 이끌어 나가십니다. 아드님 없이는 아무도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아드님을 아는 것은 아버지를 아는 것입니다. 아드님에 대한 지식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아드님을 통해서 계시됩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다.” 여기서 “계시하려고”라고 말할 때 이 말은 미래에 있을 계시, 즉 말씀께서 마리아로부터 태어나신 후부터 아버지를 계시하기 시작하신다는 뜻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모든 세대를 통해서 계속되는 계시에 대한 말입니다. 아드님은 태초부터 아버지의 창조 사업에 동참하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신 이들에게 원하신 때에 그리고 원하신 방법으로 아버지를 계시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만물 안에서 만물을 통해서 하나이신 하느님 아버지, 하나이신 말씀, 하나이신 아드님, 하나이신 성령, 그리고 그분을 믿는 이들에게 하나의 구원이 있을 뿐입니다.
응송요한 1,18; 마태 11,27b
일찍이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도다. *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도다.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도다.
아버지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천상 인자로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