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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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6일 금요일

   †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녹)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도다.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

1 내 백성아 듣거라 내 가르침을 *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2 나는 입을 열어 격언을 말하고 *
옛날의 숨은 일들을 이야기하리라.

3 이미 우리 들어서 아는 일들을 *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준 일들을,

4 그 자손들에게 숨겨 두지 않으리니 *
미래의 세대에게 전하려 하노라.

주님의 영광을 그의 능하심을 *
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5 주께서 야곱 안에 한 계율을 정하시고 *
이스라엘에 한 법을 세우시어,

우리 조상들에게 명하신 것을 *
그 자손에게 알리라 하시었었느니라.

6 다음 세대에 태어날 자손들도 이를 알면 *
그들은 또 그 후손에게 이야기하여,

7 그들의 희망을 하느님께 두고 +
하느님이 하신 일들을 아니 잊으며 *
당신의 계명을 잘 지키게 하시고,

8 그들의 조상처럼 고집이 세고 *
항거하는 세대가 되지 않게 하셨으니,

그 세대는 마음을 바르게 아니 가지고 *
하느님께 충성된 마음이 없었느니라.

9 에브라임의 자손들 활 잘 쏘는 그들이 *
전투의 날에 등을 돌려 버렸느니라.

10 그들은 하느님의 계약을 지키지 않고 *
그 법을 따르기를 싫어했으며,

11 주께서 하신 일들을 잊어버렸고 *
그들에게 보이신 기적마저 잊었었느니라.

12 하느님은 그들의 조상 앞에서 몸소 기적을 하셨느니라 *
이집트 땅에서도 소안의 들에서도.

13 바다를 갈라서 그들의 길을 트고 *
둑처럼 강물이 서게 하시고,

14 낮이면 구름으로 밤이면 밤새껏 불빛으로 *
당신이 그들을 인도하시니라.

15 사막에서 바위를 쪼개시어 *
못처럼 많은 물을 마시워 주고,

16 바위에서 물줄기가 솟게 하시어 *
그 물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도다.
후렴2이스라엘 아들들은 만나를 먹고, 바위에서 흘러나온 거룩한 물을 마셨도다.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I

17 그렇건만 그들은 다시 또 죄를 짓고 *
사막에서 지존에서 항거했느니라.

18 그들은 맘속으로 하느님을 시험하여 *
제멋대로 음식을 청했느니라.

19 하느님을 거슬러 그들은 말했으니 *
“사막에서 하느님의 상을 차려 내겠느냐.

20 바위를 치시자 물이 정말 솟았기로 *
시냇물이 흘러서 내렸다기로,

당신 백성에게 빵을 주실 수야 *
고기를 마련하실 수야 있을까 보냐.”

21 주께서 들으시고 크게 진노하시어 +
의노의 불길이 야곱을 사르고 *
이스라엘을 거슬러 분노가 끓어 올랐으니,

22 그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고 *
당신의 도우심을 아니 바란 탓이로다.

23 그래도 당신은 위에서 구름을 호령하여 *
하늘의 문들을 여시니라.

24 그들이 먹을 만나를 비처럼 내리시고 *
하늘의 빵을 그들에게 주시니라.

25 강한 자의 빵으로 인간을 먹이시고 *
배부르도록 음식을 내리시니라.

26 하늘로서 동풍을 일으키시고 *
당신의 힘으로 남풍이 불어오게 하시니라.

27 먼지와 같이 고기를 그들 위에 *
바다의 모래처럼 날짐승들을 내려 주시니,

28 그들이 진을 쳤던 그 자리에 *
그들의 막사 둘레에 떨어지니라.

29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
그들의 소원이 넉근히 채워졌느니라.

30 그러나 그들이 아직도 입을 다시고 *
입 안에서 음식이 채 가시기도 전에,

31 하느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타올랐으니 *
그들의 뛰어난 자들을 들이치시고 *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거꾸러뜨리시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이스라엘 아들들은 만나를 먹고, 바위에서 흘러나온 거룩한 물을 마셨도다.
후렴3그들은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달았도다.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II

32 그래도 그들은 더욱 죄를 범하고 *
당신의 기적을 믿지 않았나니라.

33 주께서는 그들의 날수를 숨결 하나로 *
그 햇수를 돌연한 공포 속에 스러지게 하셨나니,

34 그들을 죽이시던 그때에야 *
바야흐로 그들은 당신을 찾고 돌이켜 하느님을 되찾더니라.

35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닫더니라.

36 그러나 그들은 입으로 하느님을 속이고 *
혀로는 당신께 거짓을 말하였으니,

37 그들의 마음이 옳지 못하고 *
당신의 계약에 충실하지 않더니라.

38 자비할쏜 하느님은 그 죄를 용서하고 *
그들을 없애지 아니하시고,

거듭거듭 의노를 참으시며 *
분통을 터뜨리지도 않으셨으니,

39 그들은 한낱 살덩이임을 *
가고 다시 못 오는 숨결임을 아셨음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그들은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달았도다.
너희 주 하느님께로 돌아오라.
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다.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2,1-22
모세의 탄생과 피난
그 무렵 1 레위 가문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같은 레위 가문의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2 아내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너무나도 잘생겨서 석 달 동안을 숨겨서 길렀다. 3 그러다가 더 숨겨 둘 수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숲 속에 놓아 두었다. 4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형편을 살피고 있었다.

5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나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공주가 갈대 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하나를 보내어 건져다가 6 열어 보았더니, 사내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이 아기는 틀림없이 히브리인의 아기다.” 하고 중얼거렸다. 7 그때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아기에게 젖을 빨리게 히브리 여인 가운데서 유모를 하나 데려다 드릴까요?” 8 파라오의 딸이 “그래, 어서 다녀오너라.” 하고 대답하자 소녀는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9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부탁하였다. “내가 삯을 줄 터이니 이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길러 다오.” 그리하여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키웠다. 10 아기가 꽤 자란 뒤에 어머니는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자기의 아들로 삼고, 물에서 건져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11 세월이 지나 모세는 성년이 되었다. 그는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동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때 마침 이집트인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12 그는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그 이집트인을 쳐죽여 모래 속에 묻어 버렸다. 13 이튿날 다시 나갔다가 이번에는 히브리인 둘이 서로 맞붙어 싸우는 것을 보고 잘못한 자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오?” 하고 나무랐다. 14 그 사내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우리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이듯이 나를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들었다. 모세는 일이 탄로났음을 알고 두려워하였다.

15 파라오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의 손을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달아나 그 곳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16 미디안에는 딸 일곱을 둔 사제가 있었다. 그 딸들이 그리로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붓고 아버지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는데 17 목동들이 나타나서 그들을 쫓았다. 그러자 모세가 일어나 그 딸들을 도와 목동들을 물리치고 양 떼에게 물을 먹여 주었다. 18 아버지 르우엘은 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일찍 돌아오느냐?” 19 딸들이 대답하였다. “어떤 이집트 사람이 목동들의 행패를 물리쳐 우리를 건져 주고 양들에게 물을 길어 먹여 주었습니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일렀다.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런 사람을 내버려 두고 오다니 될 말이냐? 어서 모셔다가 음식을 대접해 드려라.” 21 그는 모세가 자기의 청을 받아들여 같이 살기로 하자 딸 시뽀라를 주어 모세를 사위로 삼았다. 22 시뽀라가 아기를 낳자 모세는, “내가 낯선 고장에 몸붙여 사는 식객이 되었구나.”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다.
응송히브 11,24-25. 26. 27 참조
모세는 어른이 되었을 때 자기 믿음 때문에 파라오 딸의 아들이라 불리는 것을 거부하고, 죄의 일시적인 쾌락을 즐기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백성과 함께 학대받는 것을 택하였도다. * 그는 앞으로 받을 상을 바라보고 있었도다.
모세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당하는 치욕을 이집트의 재물보다 더 값진 것으로 여겼도다.
그는.
제2독서
위크리소스토모의 강론에서 (Supp., Hom. 6 De precatione: PG 64,462-466)
기도는 영혼의 빛입니다
하느님께 기도 드리고 그분과 대화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과 밀접히 결합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육신의 눈이 빛을 봄으로써 조명되는 것처럼 하느님께로 향하는 영혼도 그분의 기묘한 빛으로 조명됩니다. 물론 내가 여기서 뜻하는 기도는 습관적으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입니다. 즉 일정한 시간에 매여 드리는 그런 기도가 아니고 밤낮으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기도입니다.

하느님께로 우리 마음을 향해야 하는 것은 기도 시간 중 묵상할 때만이 아닙니다. 다른 일에 대해 마음을 쓸 때, 즉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는 일이나 여러 가지 의무 활동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생각과 열망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소금으로 조미되어 주님께 맛있는 음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아낌없이 시간을 바쳐야만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풍요함을 영원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는 영혼의 빛이고 하느님께 대한 참된 인식이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입니다. 기도로써 영혼은 천국에 오르고 또 애정 넘치는 포옹으로 주님을 포옹하며, 어린아이가 울면서 어머니에게 젖을 달라고 조르는 것과 같이 하느님께 영적으로 양식을 간청합니다. 이렇게 영혼은 자신의 간청을 아룀으로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 좋은 선물을 받게 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통교하는 귀중한 통로이기에 영혼을 기쁘게 하고 영혼의 갈망을 채워 줍니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말하는 기도는 참된 기도이고 말을 되풀이하는 것만의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열망이고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이며 인간의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사도는 기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성령께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주님께로부터 이와 같은 기도의 은총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비교할 수 없이 큰 보화를 받고 영혼을 흡족히 채워 주는 천상적 양식을 얻게 됩니다. 이 양식을 일단 맛보면 영혼을 태우는 강렬한 불이 그 영혼에 들어가 주님께 대한 끊임없는 열망을 낳게 합니다.

여러분은 올바로 기도를 드리며, 여러분의 영혼의 거처를 정숙한 겸손으로 단장하고 정의의 빛으로 빛나게 하십시오. 그리고 정제된 황금과 같은 선행으로 장식하고 그것을 벽과 석축으로써가 아니고 신앙과 아량으로 지으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기도로써 지붕을 만들어 주님께 바칠 완전한 집을 지으십시오. 이렇게 하여 그분을 이 찬란한 왕궁에 영접하고 그분의 은총으로 영혼의 성전에는 주님의 모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응송애가 5,20. 21a; 마태 8,25b
주여, 어찌하여 우리를 영영 잊으시렵니까? 어찌하여 우리를 영영 버리시렵니까? * 주여, 우리가 주께 돌아가도록 우리를 돌이켜 세워 주소서.
주여, 살려 주소서. 우리가 죽게 되었나이다.
주여.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우리가 시작한 참회의 생활을 인자로이 도와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육신으로 닦는 이 수련을 또한 성실한 마음으로 완성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