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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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30일 토요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홍)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거룩한 순교자의 임금이시여
주님을 고백한이 면류관이여
속세를 초개같이 버린이들을
천상의 낙원으로 부르시도다

목소리 가다듬어 간구하오니
어지신 마음으로 들어주소서
순교의 개선노래 불러드리니
우리의 범한죄를 씻어주소서

신앙을 고백한이 상급주시며
순교한 성인통해 승리하시니
용서를 너그러이 베풀어주사
우리죄 벗어나게 도와주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님은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

1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고 땅을 부르셨도다 *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2 오롯이 아름다운 시온으로부터 *
하느님 눈부시게 나타나시었도다.

3 우리 하느님은 오시며 아니 잠잠하시니 *
삼키는 불이 그 앞장서고 돌개바람은 에워싸도다.

4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
위로부터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5 “성도들을 내 앞에 모아들여라 *
제사로써 나와 함께 언약 맺은 그들을.”

6 하느님이 심판자시니 *
하늘이 당신의 정의를 알리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님은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후렴2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나는 너를 구하리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

7 듣거라 내 백성아 말하려노라 +
이스라엘아 나는 너를 고발하노라 *
나는 하느님 네 하느님이로라.

8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라.

9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
나는 받지 않겠노라.

10 밀림의 맹수들이 모두 다 내 것이요 *
천 가지 짐승들이 내 산들에 있나니,

11 하늘의 새들을 내가 다 알고 *
들에서 움직이는 것도 내 잘 아노라.

12 누리와 그 안에 찬 것이 내 것이니 *
굶주려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

13 내가 황소 고기를 먹기나 할 것이냐 *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나 할 것이냐.

14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
지존께 네 서원을 채워 드리라.

15 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
나는 너를 구하고 너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나는 너를 구하리라.
후렴3찬미의 제사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I

16 하느님이 악인에게 하시는 말씀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17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18 도둑을 보면 너 휩쓸려 다니고 *
간음하는 자와 한패가 되었으며,

19 악한 일에 함부로 입을 벌리고 *
혀로써는 음모를 꾸미었으며,

20 앉아서 네 형제를 헐어 말하고 *
네 어미의 아들을 모욕했으니,

21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각했더냐.

22 하느님을 잊은 자들 이를 알아 두어라 *
내 너희를 찢어도 건져낼 자 없을까 하노라.

23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찬미의 제사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8,18-39
아무것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형제 여러분, 18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21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3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24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26 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27 이렇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도들을 대신해서 간구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음속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성령의 생각을 잘 아십니다. 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9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셨습니다. 30 하느님께서는 미리 정하신 사람들을 불러주시고 부르신 사람들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고,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해주셨습니다.

31 그러니 이제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습니까? 32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하느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무엇이든지 다 주시지 않겠습니까? 33 하느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누가 감히 고소하겠습니까? 그들에게 무죄를 선언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신데 34 누가 감히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 예수께서 단죄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셨을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35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36 우리의 처지는,
“우리는 종일토록
당신을 위하여 죽어 갑니다.
도살당할 양처럼 천대받습니다.”
라는 성서의 말씀대로입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생명도 천사들도 권세의 천신들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능력의 천신들도 39 높음도 깊음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타날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응송마태 5,44-45. 48; 루가 6,27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선을 베풀며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
그래야만.
제2독서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 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Cap. 5,1-7,4: Funk 1,67-71)
그들은 질투로 인해 박해를 받고 위대한 모범이 되었습니다
이제 과거의 예를 떠나 좀더 근래에 있었던 영웅적인 분들에게로 시선을 돌려 우리 시대의 숭고한 모범을 보기로 합시다. 우리 교회의 가장 견고하고 거룩한 기둥이었던 그분들도 질투와 시기로 말미암아 박해를 받아서 죽음을 맞을 때까지 투쟁했습니다. 먼저 거룩한 사도들을 바라봅시다. 베드로는 이 죄스런 질투심 때문에 한 두 가지도 아닌 여러 가지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수난 받은 후 마침내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영광을 얻었습니다. 바오로도 이 질투심과 분쟁 때문에 인내의 상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곱 번이나 사슬에 매이고 피신도 하고 돌로 맞기도 했습니다. 그는 동서방의 복음 전파자가 되고 신앙으로 말미암아 높은 명성을 얻었습니다. 또 온 세상의 정의를 가르치면서 서방의 극변까지 이른 후 통치자들 앞에서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의 팔마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바오로는 이 세상을 떠나 성도들의 거룩한 안식처로 올라가 우리에게 인내의 가장 위대한 모범이 되었습니다.

거룩한 생활을 영위한 이분들 외에 질투심 때문에 생긴 고문과 고초를 당한 수많은 성도들의 무리가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에게 놀라운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질투심 때문에 다나이다와 디르체아 같은 여인들도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지독히 잔인하고 가증스런 고초를 당한 다음 신앙의 목적지에 다다라 연약한 몸을 지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귀한 상급을 받았습니다. 질투심은 아내의 마음을 남편에게서 멀어지게 하여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라는 우리 선조 아담의 말을 욕되게 하였습니다. 질투심과 분쟁은 큰 도시마저 뒤엎었고 강대한 민족들을 뿌리째 뽑아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내가 이렇게 쓰는 것은 다만 여러분이 지켜야 할 의무를 지적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것으로 나 자신도 교훈을 삼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이나 나나 같은 경기장에 서 있고 같은 싸움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쓸데없고 헛된 걱정거리는 뒤에 제쳐 두고 영예롭고 거룩한 우리의 전통에로 방향을 돌려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즐거우며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인지 분간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의 피에다 우리 시선을 두도록 하고, 우리 구원을 위해 흘리심으로써 온 인류에게 회개의 은총을 얻어 준 그 피가 하느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보배로운지 깨닫도록 합시다.
응송◎ 그들은 하느님을 위하여 자기 육신을 고초에 맡기어 * 영원한 월계관을 얻게 되었도다.
그들은 큰 환난을 겪고,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어,
영원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로마의 초기 교회를 순교자들의 피로 거룩하게 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도 세상의 온갖 어려운 고비를 힘차게 극복하고 항상 고마우신 승리를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