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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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3일 금요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 성 헨리코   

[(백) 성 헨리코]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민의 구세주신 성자예수여
천상의 성인들의 화관이시여
오늘의 우리기도 들어주시고
크옵신 당신자비 베푸옵소서

거룩한 주의이름 증거하신분
유난히 오늘따라 빛나시오니
주님을 믿는백성 축제일맞아
열심한 마음으로 지내나이다.

속세의 유혹에도 끌리지않고
평온한 걸음으로 세파를지나
주님께 한결같은 충성드리며
구원의 길을향해 달려갔도다.

현세의 거품같은 헛된즐거움
거들떠 보기조차 아니했으니
하늘의 천사들과 함께어울려
기꺼이 천국영복 드시었도다

지극히 자비하신 예수님이여
성인의 전구하심 굽어보시고
성인이 밟아가신 자취따르며
죄악의 해독일랑 면케하소서

자비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

2 주여 성내심으로 나를 꾸짖지 마옵시고 *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3 당신의 화살이 내게 박혀 있삽고 *
당신의 손이 짓누르고 계시기에,

4 내 살은 당신 진노 앞에 성한 데 없고 *
내 뼈는 내 죄로 하여 온전한 데가 전혀 없나이다.

5 진정 내 잘못은 내 머리 위 훨씬 넘어 있어 *
무거운 짐처럼 모질게 억누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

6 상처는 썩어서 악취를 뿜으오니 *
내 미련한 탓이오이다.

7 나는 축 늘어져 허리가 굽은 채로 *
진종일 슬픔 속에 지내나이다.

8 허리는 열기에 가득 차 있사오며 *
살은 성한 데가 도무지 없나이다.

9 나는 까라지고 아주 으스러지고 *
애끓는 마음에서 소리는 터져 나오나이다.

10 주여 내 모든 절원이 당신 앞에 있사오며 *
나의 비탄을 당신이 아시나이다.

11 심장은 뛰고 기운은 없어지고 *
이 몸의 안총마저 흐려져 있나이다.

12 벗들과 동무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
근친조차 먼 발치에 서 있나이다.

13 내 목숨을 노리는 자 올무를 놓고 +
나를 해치려는 자 욕을 퍼부으며 *
언제나 간계를 꾸미고 있삽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I

14 귀머거리처럼 나는 듣지 못하오며 *
벙어리처럼 입을 열지 못하나이다.

15 듣지를 못하는 사람처럼 *
입으로 대꾸 못하는 사람처럼 나는 되어 버렸나이다.

16 주님 당신만을 믿사오니 *
내 주 하느님이여 당신은 들어주시리이다.

17 나의 말씀은 +
“저들이 나를 고소히 여기지 말고 *
내 다리가 휘청거려도 위세 부리지 말라는 것이오이다.”

18 사실 나는 다 넘어져 가고 *
고통은 줄곧 내 앞에 있나이다.

19 나는 내 잘못을 고백하고 *
죄 지은 탓으로 마음이 괴롭사오나,

20 까닭 없이 내게 맞서는 자들은 기세가 등등하며 *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효가 많사오며,

21 선에 대한 갚음을 악으로 하는 그들은 *
선을 좇는 이 몸을 들볶나이다.

22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
내 주여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23 주여 내 구원이시여 *
어서 나를 도와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주는 의인을 곧은 길로 인도하셨도다.
그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 주셨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1-17
참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여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1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3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6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9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 버렸고 10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할례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

12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13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17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응송갈라 3,27-28; 에페 4,24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도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아무런 차별이 없이,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는 모두 한 몸을 이루었도다.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사람으로 갈아입으라. 새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로다.
그리스도.
제2독서
성 헨리코의 ‘옛 생활기’에서
교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일했습니다
하느님의 이 복된 종은 왕으로 축성될 때 세상의 왕권이 지니는 걱정거리에 만족하지 않고, 불사 불멸의 관을 얻기 위하여 그분을 섬기는 것이 곧 다스리는 것이 되는 그 위대한 임금님 밑에 신하로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예배 의식의 확장을 도모하는 데 힘을 기울였고, 교회들에게 재산을 분배해 주고 예식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여 교회들을 아름답게 꾸며 주었다. 헨리코는 자기 속령 안에 밤베르크 교구의 주교관을 건립하여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 및 바오로와 영광스러운 순교자 게오르게에게 헌정했다. 그리고 교황청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권리를 존중해 주고 또 이 주교좌가 교황청의 후원을 받아 기초가 튼튼해지도록 이 주교좌를 교황청 권하에 예속시켰다.

이 거룩한 분이 아직도 나이 어린 밤베르크 교회가 평화와 안정을 미래에까지 보장받게 하려고 얼마나 힘썼는지 모든 이가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우리는 그가 쓴 편지 하나를 인용하겠다.

“하느님의 섭리와 자비로써 왕이 된 나 헨리코는 현재와 미래의 모든 교회 자녀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구원을 주는 성서의 말씀들은 우리가 이 세상 재물을 제쳐 놓고 세상의 안락을 뒤로 미루며 영원히 있을 천국의 집을 얻은 데 온갖 노력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가르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영광을 소유하게 될 때 그 안에서 천상의 영원성과 관계 있는 어떤 것을 찾지 않는다면 그것은 일시적이고 헛된 것이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하심으로 사람에게 유익한 치료제를 주셨습니다. 즉, 그분께서는 세상 것들을 통해서 천상 상급을 얻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느님의 인자하심을 기억하고 거저 주시는 하느님 자비의 섭리로써 내가 왕직에 오르게 됨을 알면서 나의 선대 왕들이 전에 세운 교회들을 확장시키고 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새 교회를 세워 나의 심심의 표시로소 이 교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의 계명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이토록 너그러이 베풀어 주신 재산을 하늘의 곳간에 쌓아 두기를 원합니다. 그 곳에는 도둑이 들어와 훔치는 일이 없고 좀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는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하늘에다 우리 재물을 쌓아 둔다면 우리 마음은 사랑과 갈망 속에 그 곳을 자주 향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부친한테 유산으로 받은 바벤베르크에 주교좌와 성당을 세우기로 결정했음을 모든 신자들에게 분명히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이 나의 선조들과 나 자신에게 훌륭한 기념비가 되고 또 거기서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한 희생 제물이 항상 봉헌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응송지혜 10,11-12. 14. 10
주께서 그를 의롭게 만드시고, 원수들로부터 지켜 주시며 그들이 꾸민 속임수에서 구하시어, * 영원한 영광을 주셨도다.
주께서 의인을 곧은 길로 인도하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 주시어,
영원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헨리코에게 당신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지상 통치의 직무에서 천상으로 기묘히 들어 높이신 천주여,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변천하는 현세 사물 가운데에서도 깨끗한 마음으로 당신을 찾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