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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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당일 기도)   

[(홍)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은총의 길닦으신 어진선구자
진리를 전파하신 주님의사자
주님의 앞길비춘 주님의등불
영원한 주님의빛 선포하셨네

당신은 오실주님 미리알리며
언행과 생활통해 찬양하시고
구세주 백성앞에 나타나신후
거룩한 죽음으로 증명하셨네

구세주 이세상에 나시기전에
한걸음 앞서나신 요한세자여
세례를 주님에게 베푸심으로
참세례 베푸실분 알려주셨네

세례자 피를흘려 순교하시니
세상에 참된생명 회복시키실
무죄한 주님죽음 예고하시며
기꺼이 당신목숨 희생하셨네

사랑이 지극하신 아버지시여
우리도 세례자의 가신길따라
세상의 가시밭길 지나간뒤에
주님의 후한갚음 받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제1독서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2,1-13. 20-25
하느님 백성의 불충실
1 주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2 “예루살렘에 가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똑똑히 일러주어라.
‘나 주님이 하는 말이다.
씨 뿌리지 못하는 땅 사막에서
나를 따르던 시절,
젊은 날의 네 순정,
약혼 시절의 네 사랑을 잊을 수 없구나.
3 이스라엘은 나에게 깨끗이 몸바쳤었지.
소출 가운데서도 맏물이라,
집어먹고는 아무도 죄를 면치 못하여
재앙을 당하고야 말았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4 야곱 가문, 이스라엘 가문 온 갈래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5 “나 주님을 말한다.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너희 조상은 나를 멀리하였더냐?
너희 조상은 허수아비를 따르다가
허수아비가 되지 않았더냐?
6 ‘이집트에서 우리를 데려 내오신 주님,
메마른 모래 땅, 가물어 풀도 나지 않는 땅,
사람의 그림자도 어른거리지 않는 땅,
그 사막에서 이끌어 주시던 주께서 어디 가셨을까?’
하며 나를 찾는 자도 없었다.
7 나는 너희를 이 기름진 땅에 이끌어 들여
그 좋은 과일을 먹게 했는데
너희는 들어와서 나의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이 땅은 나의 것인데 너희가 더럽게 만들었다.
8 사제라는 것들은 ‘주께서 어디에 계시냐?’고 찾지도 않았다.
법 전문가라는 것들은 나의 뜻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백성의 목자라는 것들은 나를 거역하기만 하였다.
예언자라는 것들은 바알의 말이나 전하며
아무 데에도 쓸모 없는 것들만 따라다녔다.
9 그러므로 나는 다시 너희와 따지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너희 후손과도 따질 것이다.
10 지중해의 섬나라들에 건너가 보아라.
케달에 사람을 보내어 알아보아라.
이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는가를.
11 어떤 민족이 섬겨 오던 신을 바꾸어
신도 아닌 것을 섬기는 일이 있더냐?
그런데 내 백성은 영광스럽게 모실 나를 버리고
아무 데도 쓸모 없는 것을 잡았다.
12 하늘도 놀랄 일이다.
기가 막혀 몸서리칠 일이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13 나의 백성은 두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기만하여 물이 괴지 않는 웅덩이를 팠다.
20 너는 일찍부터 고삐를 끊고 날뛰는
굴레 벗은 말이었다.
나를 섬길 생각이 없어
높은 언덕 무성한 나무 밑 어디에서나
뒹굴며 놀아났다.
21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22 비누로 몸을 씻어 보아라.
잿물로 몸을 닦아 보아라.
너의 더러운 죄가 내 앞에서 사라질 것 같으냐?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23 너는 부정을 타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뗄 셈이냐?
바알을 받들어 섬기지 않았다고 능청을 부릴 셈이냐?
골짜기에서 한 너의 소행을 보아라.
무슨 짓을 하였는지 모르겠느냐?
암낙타가 몸이 달아 이리저리 날뛰며,
24 암내가 나서 헐떡이며 광야로 내닫는데
그 달뜬 몸을 무엇으로 가라앉히랴.
때가 된 암컷은 어디에서나 만나는 것,
수컷은 발정한 암컷을 애써 찾을 것도 없다.
25 그러다가는 신발이 다 해질라,
목이 다 탈라, 일러주었건만
한다는 소리가 이렇다.
‘다 버린 몸 말리지 마세요.
나는 외간 남자들이 좋아요.
외간 남자들을 따라가겠어요.’”
응송예레 2,21; 마태 21,43; 이사 5,7b
나는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며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하리라.
공평을 기대하였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였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너희는.
제2독서
성 베다 사제의 강론에서 (Hom. 23: CCL 122,354. 356-357)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으심의 선구자
주님의 탄생과 복음 선포와 죽으심의 복된 선구자인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투쟁에서 하늘까지 놀라워 할 만한 용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지혜서가 말하는 바와 같이 “그가 사람들 눈에 벌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해도 불멸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의 탄생일을 축제의 기쁨으로 경축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는 자신의 수난으로 이 날을 거룩히 하였고 자신의 붉은 피로써 빛나게 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주님에 대해 이미 증거한 것을 순교로써 확인하였으니 우리는 오늘 그를 영적 기쁨으로 기념하고 마땅히 공경해야 하겠습니다.

복된 세례자 요한이 감옥의 사슬을 견디어 내고 자기 목숨까지 바치게 된 것은 우리 구속주이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박해자가 그를 보고 그리스도를 부인하라고 하지 않고 진리를 말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었습니다.

그리스도 친히 “나는 진리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은 진리를 위하여 자기 피를 흘렸기 때문에 그리스도에 앞서 태어나고 설교하며 세례를 베풂으로써 장차 탄생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며 세례를 베풀려 하시는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과 같이, 그분을 앞서 수난당함으로써 미래 그분이 당하실 수난을 예시했습니다.

이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은 오랫동안 감옥의 사슬을 견디어 낸 다음 자기 피를 흘려 생애를 마쳤습니다. 자유와 천상 평화의 복된 소식을 전했던 그는 악인들에 의해 사슬에 묶였습니다. 빛의 증인으로 이 세상에 와 빛 자체이신 그리스도께로부터 빛을 발하면서 불타오르는 횃불이라는 말을 듣는 명예를 얻은 그는 감옥의 어둠 속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구속주께 세례를 베풀 특권을 받고 성자께서 말씀하신 성부의 음성을 들으며 또 성자께 성령의 은총이 내리는 것을 보게 된 그는 자신의 피로써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행복을 보상으로 받으리라는 확신을 지닌 그런 사람에게는 영원한 진리를 위하여 일시적인 고통을 당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라 오히려 가볍고 바람직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죽음은 본질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요한에게는 기꺼이 받아들일 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고백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의 팔마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믿을 특권뿐만 아니라 그분을 위해서 고난까지 당하는 특권을 받았습니다.”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여기에 잘 맞는 말씀입니다. 바오로는 또 뽑힌 이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고통당하는 것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특권이라고 말합니다.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겪고 이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응송마르 5,17. 27
헤로데왕은 일찍이 사람을 시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둔 일이 있었도다. * 그것은 헤로데와 결혼하였던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로다.
왕은 경비병 하나를 보내며 요한의 목을 베어 오라고 명령하였도다.
그것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요한 세자를 통하여 당신 성자의 나심과 죽으심을 미리 알려 주신 천주여, 그리스도의 선구자인 그가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순교하였사오니, 우리도 당신의 진리를 믿어 고백함에 있어 항구히 분투 노력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