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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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3일 주일

대림 제4주일    † 켕티의 성 요한 사제   

[(백) 켕티의 성 요한 사제]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민의 구세주여 어서오시어
동정녀 해산함을 보여주소서
온세상 이를보고 놀라겠지만
하느님 업적이니 당연하도다

인간의 자연본능 뛰어넘어서
크고도 신비로운 천상힘으로
하느님 말씀께서 사람되시어
태중의 아드님이 태어나셨네

동정녀 잉태하여 만삭이어도
동정의 영광만은 간직한채로
성덕의 높은깃발 밝게빛나고
하느님 성전안에 거처하시네

신이요 사람이신 위대한예수
당신의 신방에서 나오시옵고
임금님 궁궐에서 행차하시어
힘차게 당신길을 가시옵소서

영원한 아버지와 같으신주님
한없는 당신능력 드러내시어
나약한 인간본성 고쳐주시고
빛나는 인간승리 거두옵소서

당신의 말구유도 빛을발하고
한밤도 새로운빛 발산하나니
밤이라 어두움이 끼어들세라
믿음의 밝은광명 밝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라, 지고하신 임금님이 큰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모든 백성을 구원하시리라. 알렐루야.
(초대송에서 다음 시편을 한 경우, 653면에 있는 시편 94(95)를 한다.)
시편 23(24)
성전에 듭시는 주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승천하심으로써 하늘의 문이 열렸다(성 이레네오).
1 주님 것이로다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
온 누리와 거기 있는 그 모든 것이.

2 바다 위에 그 터전을 마련하시고 *
강물 위에 그 뭍을 굳히셨도다.

3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
거룩한 그 곳에 서 있을 이 누구인고.

4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
헛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
이웃에게 거짓으로 맹서 않는 이로다.

5 주님이 그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
구원의 하느님께 갚음을 받으리라.

6 이런 이야 주님을 찾는 족속 *
야곱의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이로다.

7 성문들아 너희의 머리를 들라 +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
영광의 임금님이 듭시려 하시나니.

8 영광의 임금님이 누구이신고 +
굳세고 능하신 주님이시다 *
싸움에 능하신 주님이시다.

9 성문들아 너희의 머리를 들라 +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
영광의 임금님이 듭시려 하시나니.

10 영광의 임금님이 누구이신고 *
만군의 주님이야말로 영광의 임금이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보라, 지고하신 임금님이 큰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모든 백성을 구원하시리라. 알렐루야.
후렴2예루살렘의 딸들아,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 너의 임금이 오시리니. 시온아, 두려워 말라. 너의 구원이 임박하였도다.
시편 65(66)
감사의 찬미가
주의 부활과 이방인들의 회개에 대해서(헤시키우스).

I

1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리라 +
2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
빛나는 찬미를 당신께 드려라.

3 너희는 주께 아뢰어라 +
“당신의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고 *
갸륵하신 그 힘에 원수들도 당신 앞에 숙이나이다.

4 온 땅이 당신 앞에 꿇어 엎드려 *
당신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5 너희는 와서 하느님의 일들을 보라 *
인간에게 하신 그 놀라우신 그 일들을.

6 바다를 말리시어 뭍으로 바꾸시고 +
사람들은 걸어서 강물을 건넜으니 *
그러기에 우리는 당신 안에서 기쁘도다.

7 당신은 능으로써 영원히 통치하고 +
그 눈은 뭇 나라를 지켜 보시니 *
반역의 무리들이 항거하지 못하리라.

8 만백성 우리 하느님 찬미하여라 *
찬미의 노랫소리 우렁차게 불러라.

9 주는 우리 영혼에 생기를 주시고 *
실족함이 없도록 붙드셨도다.

10 하느님 은덩이를 풀무불로 달구어 내듯 *
당신이 우리를 단련시키셨으니,

11 올가미에 우리가 걸리게 하시고 *
허리가 휘일 짐을 메워도 주시고,

12 말 타듯 우리의 머리 위를 원수들이 지나가게 하시어 +
물과 불을 우리는 거쳐왔사오나 *
마침내는 편히 쉬게 하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예루살렘의 딸들아,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 너의 임금이 오시리니. 시온아, 두려워 말라. 너의 구원이 임박하였도다.
후렴3능하신 임금께서 오실 때 우리 마음은 깨끗하여지고 그분을 합당하게 맞아들이게 되리니, 그분은 지체치 않고 오시리라.
시편 65(66)
감사의 찬미가
주의 부활과 이방인들의 회개에 대해서(헤시키우스).

II

13 나는 희생을 받들고 당신 성전에 들어가 *
나의 서원을 채워 드리오리다.

14 이미 내 입술로 말씀 드리고 *
괴로울 제 내 입으로 아뢰었던 그것을.

15 숫양의 향연과 함께 푸짐한 번제를 바치리이다 *
수소와 염소를 바치리이다.

16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으라 *
주께서 내게 하신 큰일들을 들려주리라.

17 내 입은 당신께 부르짖었노라 *
내 혀는 당신을 찬양했노라.

18 내 나쁜 뜻을 품었었던들 *
주님은 아니 들어주셨으리라.

19 그러나 하느님은 들어주시고 *
내 비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20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 *
하느님하 찬미를 받으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능하신 임금께서 오실 때 우리 마음은 깨끗하여지고 그분을 합당하게 맞아들이게 되리니, 그분은 지체치 않고 오시리라.
주여, 당신 자비를 나에게 내리시어,
당신이 약속하신 구원을 주소서.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51,1-11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구원이 약속되다
1 “나의 말을 들어라.
정의를 추구하고 주님을 찾는 자들아.
너희를 떼어낸 바위를 우러러보고
너희를 파낸 동굴을 쳐다보아라.
2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우러러보고
너희를 낳아 준 사라를 쳐다보아라.
내가 부를 때 그는 혼자였으나
나는 그에게 복을 내려 자손이 번성하게 하였다.
3 그렇다, 주께서 시온을 불쌍하게 보고
다 허물어진 그 모습을 가엾게 여기리라.
그리하여 그 황무지를 에덴처럼 만들고
그 벌판을 야훼의 동산처럼 만들어
흥겨움과 즐거움이 넘치고
감사의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게 하리라.
4 뭇 백성들아, 똑바로 나를 쳐다보아라.
부족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훈계가 나에게서 나간다.
나의 법이 뭇 백성의 빛이 되리라.
5 내가 세울 정의가 홀연히 닥쳐오고
내가 베풀 구원이 빛처럼 쏟아져 오리라.
내가 팔을 휘둘러 뭇 백성을 재판하면,
바닷가 주민이 나에게 희망을 두고
나의 팔에 기대를 걸리라.
6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라.
땅을 굽어보아라.
하늘은 연기처럼 스러지고,
땅은 옷처럼 해어져
주민이 하루살이처럼 꺼지리라.
그러나 내가 베풀 구원은 영원하고
내가 세울 정의는 넘어지지 않는다.
7 나의 말을 들어라.
정의를 익히 아는 자들아,
나의 훈계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자들아.
사람들의 욕설을 두려워 말라.
비방을 받더라도 낙담하지 말라.
8 그들은 좀에 쓸려 떨어지는 옷이요,
빈대 좀에 먹혀 삭아지는 양털이다.
내가 세울 정의는 영원하고
내가 베풀 구원은 대대에 미친다.”
9 주님, 당신의 팔을 벌떡 일으키십시오.
그 팔에 힘을 내십시오.
옛날 옛적에 하셨듯이 팔을 일으키십시오.
라합을 찢던 그 팔을,
용을 찔러 죽이던 그 팔을 일으키십시오.
10 바다 깊은 물구렁을 말리던 그 팔을,
깊은 바다에 길을 내어
구원받은 백성을 건너게 하던 그 팔을 일으키십시오.
11 주께서 구해 내신 백성이 돌아올 것입니다.
환성을 올리며 시온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즐거움이 길이 머리 위를 감돌고,
흥겨움과 즐거움을 주체할 수 없으리니
걱정과 한숨은 이내 스러질 것입니다.
응송이사 51,4. 5; 35,10 참조
뭇 백성들아, 똑바로 나를 쳐다보아라. 부족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 내가 세울 정의가 홀연히 닥쳐오고 내가 베풀 구원이 빛처럼 쏟아져 오리라.
주께서 되찾으신 사람이 이 길을 걸어 시온산으로 돌아오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리라.
내가.
제2독서
성 히폴리토 사제의 글 ‘이단자 노에투스를 거슬러’에서 (Cap. 9-12: PG 10,815-819)
보이지 않는 신비의 드러남
형제 여러분, 하느님은 한 분뿐이십니다. 다른 데서가 아닌 성서 말씀을 통해서 알게 되는 한 분뿐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서가 전하는 것을 다 알아야 하고 그것이 가르쳐 주는 것은 모두 다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그 믿음으로 아버지를 믿어야 하고, 아드님께서 받기 원하시는 그 영광으로 아드님께 영광을 바쳐야 하며 성령께서 은총을 베풀고 싶어하시는 대로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우리의 의지나 또는 마음에 따라 침해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성서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치고 싶어하신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태초에 하느님은 홀로 존재하셨습니다. 그분의 영원성에 함께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때 그분은 세상을 지어내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생각하시고 원하시고 또 말씀으로 표현하신 대로 세상을 지어내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주님이 원하신 그대로 존재하기 시작하고 주님이 계획하신 그대로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는 다만 태초에 주님이 홀로 존재하셨고 또 주님과 함께 했던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알면 됩니다. 하느님 외에 아무것도 존재치 않았습니다. 그분은 홀로 계셨지만 부족함이 없으시고 완전한 분이셨습니다. 그분 안에 슬기와 지혜, 능력과 의견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 안에 있었고 주님은 모든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원하신 때가 되자 또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미리 정하신 때에 그를 통하여 만사를 지어내신 당신의 말씀을 계시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안에 당신의 말씀을 지니고 계셨는데, 그 말씀은 창조물에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말씀을 발하시고 빛으로부터 빛을 낳으시며 피조물들에게 그들의 주님으로 당신의 이념을 전해 주시고, 이전에 당신께만 보여지고 피조물에겐 보이지 않았던 그분을 보이게 하시어 이제 세상이 그분을 보고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세상에 오시어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 나타나신 지혜이십니다. 그분을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었고 그분 홀로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셨습니다. 다음에, 그분은 율법을 계시해 주시고 예언자를 보내 주시어 그들이 성령을 통해서 말하게 하시고 아버지의 능력의 감도를 받아 아버지의 계획과 성의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복된 요한이 말한 대로 말씀이 나타나셨습니다. 요한은 예언자들이 미리 전한 것을 요약해서 그들이 예언한 것은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창조된 말씀이라는 것을 거듭 증명해줍니다. 요한은 말합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곧 이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 주지 않았다.”

응송 :
이사 9,5. 6; 루가 1,32; 요한 1,4 참조
우리를 위해 태어날 아기는 강력한 하느님이라 불리리라. * 다윗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행사하여 그 국권을 강대하게 하리라.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도다.
다윗의.

성인 고유 독서_

성 클레멘스 13세 교황의 편지에서
(2 febr. 1767: Bullarii romani continuatio, IV, pars II, Pratis 1843, pp.1314-1316)
그가 입으로 전한 하느님과 그의 마음속에 계신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이셨습니다

켕티의 복된 요한은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고 이단자들이 공격하던 정통 신앙을 옹호함으로써 그 가르침과 거룩함에서 뛰어났던 지극히 훌륭한 이들의 반열에 드는 사람임을 의심하는 이가 없습니다. 그 근방에 이단자들과 분열주의자들이 우글대던 가운데 그는 크라쿠프 대학교에서 가장 순수한 원천으로부터 받은 가톨릭 교리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겸손과 정결, 자비와 극기 그리고 거룩한 사제와 열의에 찬 선교사들이 지니고 있는 온갖 덕행을 가짐으로써 자신이 백성들에게 행한 강론에서 열렬히 설명했던 윤리 교리를 확증했습니다.

그래서 복된 요한은 그 대학의 교수들에게 영예와 영광이 되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와 같은 사명을 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놀라운 모범을 남겨 주었습니다. 그는 완전한 학자가 되는 데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고 또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영광을 위해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께 대한 지식과 다른 모든 학문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온갖 노력을 해야 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는 거룩한 주제들을 다루는 데 있어 그 내용에 대한 공경심과 함께 자신의 깊은 겸손을 보여 주었습니다. 지식 면에서 다른 모든 이들을 앞섰지만 자신을 다른 이들보다 더 경천히 여기고 자신을 아무에게도 앞세우려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모든 이들로부터 멸시당하고 무시당하기를 원했고 자신을 멸시하고 모욕하는 이들을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대했습니다.

이 겸손과 더불어 성 요한은 거의 어린이와 같은 뛰어난 단순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행동과 말에는 어떤 애매 모호성이나 가식이 없었습니다.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을 입으로 밝히 전했습니다. 진리를 가르치다가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생각할 때에는 미사를 봉헌하기 전 자신의 오류에 앞서 타인의 오류에 대해 용서를 청하였습니다. 낮에는 자기 과업을 마친 후 강의실에서 곧장 성당으로 가 성체 안에 숨어 계신 그리스도 앞에서 기도와 관상에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가 입으로 전한 하느님과 그의 마음속에 계신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이셨습니다.
응송◎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누어 주고,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여라. * 그러면 너희 빛이 새벽 동이 트듯 나오고 정의는 너희 얼굴을 앞세우리라.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말아라.
그러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성 요한 사제를 본받아 거룩한 지식에 진보하며 모든 사람에게 자비심을 보여 줌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