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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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9일 수요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당일 기도)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이날은 주님의날 참된날이니
거룩한 광명으로 찬란하도다
거룩한 주님피로 세상을씻어
부끄런 세상의죄 사라졌도다

실망한 사람에게 믿음을주고
못보는 사람에게 시력을주며
강도의 흉한죄도 사하셨으니
그어떤 공포인들 남아있으랴

주님의 십자가상 고통을보고
흉악한 죄인마저 매달려비니
생명의 복받음을 지켜보고는
하늘의 천사들도 놀라워하네

더러운 세상의때 씻어주시고
만백성 저지른죄 없애시려고
사람이 사람허물 씻어주시니
더없이 놀랍고도 신비롭도다

죄악이 주님은총 찾아헤매고
사랑이 두려움을 풀어없애며
죽음이 새생명을 되찾아주니
이보다 더귀한일 어디있으랴

예수여 파스카기쁨 마음속깊이
언제나 변함없이 남게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난우리
승리의 깃발아래 모아주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빛나시오니
예수여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원히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아멘.

또는 부활 팔일축제 후 평일에 다음 찬미가를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

드높은 하늘이여 기뻐하여라
땅이며 바다들아 손뼉을쳐라
주예수 죽으신후 부활하시어
죽게된 사람에게 생명주셨네

이제는 은총의때 되돌아오고
구원의 새아침이 밝아오나니
어둠속 갇혀있던 인간세상이
어린양 흘린피로 빛을발하네

한죽음 죽음에게 멸망을주고
세상죄 남김없이 사해주시니
주님의 능력만은 손상없기에
참혹히 지시고도 승리하셨네

우리게 기쁜희망 주어졌으니
우리도 훗날에는 부활하여서
행복에 넘친생활 하게되리라
조금도 의심없이 믿게되었네

이처럼 많은은총 우리게주는
영광된 주님부활 기뻐들하며
풍요한 은총선물 가득받고서
모두다 마음모아 경축하세나

예수여 파스카기쁨 마음속깊이
언제나 변함없이 남게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난우리
승리의 깃발아래 모아주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빛나시오니
예수여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원히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

2 나는 말하였노라 +
“내 길을 지키어 혀로 죄짓지 않으리라 *
악한 자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3 말 없는 벙어리가 되어도 보람이 없기에 *
오히려 아픔만 더욱 쓰라렸노라.

4 마음은 내 속에서 달아오르고 +
헤아리니 울화만 뜨겁게 불타 올라 *
드디어 내 혀는 이렇게 말하였노라.

5 “주여 내 끝장을 알려 주소서 +
내 세월이 얼마나 가오리까 *
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6 내 세월을 한 뼘으로 줄이셨으니 +
내 목숨은 당신 앞에 거의 없는 것 *
사람이란 모두가 날숨과 같으오이다.

7 그림자처럼 인생은 지나가고 +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는 것 *
모으고 쌓아도 그 차지할 자 누구인지 모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I

8 그렇거늘 이제 내 바랄 것이 주여 무엇이오니이까 *
내 소망 그것은 당신께 있나이다.

9 내 모든 죄과에서 나를 구하여 주시고 *
미욱한 자의 놀림감으로 내어 주지 마옵소서.

10 내 잠자코 입을 아니 여오니 *
당신이 하신 까닭이오이다.

11 나에게서 매질을 거두어 주소서 *
당신 손이 치시기에 나는 기진하나이다.

12 잘못을 책하시어 사람을 벌하시고 +
좀과 같이 그의 보화를 삭게 하시니 *
인생이란 단 한 번의 날숨 같으오이다.

13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내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
이 몸은 당신 곁에 길손이옵고 *
나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오이다.

14 나에게서 눈길을 돌려주소서 *
떠나가 없기 전에 한숨 돌릴까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알렐루야.
시편 51(52)
참소하는 자들을 거슬러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1고린 1,31).
3 너 어찌 악을 자랑하느냐 악명 높은 세도가야 +
4 항시 너는 악한 뜻을 품고 *
사기꾼아 네 혀는 날카로운 면도 같구나.

5 너는 선보다도 악을 *
바른 소리보다 거짓말을 더 좋아하는구나.

6 간교한 혓바닥이여 너는 해치는 말이면 다 좋아하기에 *
7 그러기에 주께서 너를 멸하시고 영영 너를 버리시리라.

너를 장막에서 끌어내시어 +
생명의 땅에서 뽑아 버리시리라 *
8 의인들이 이를 보고 무서워 하며 그를 비웃어 말하리라.

9 “보라 이 사람이 하느님을 힘으로 삼지 않고 *
제 많은 재산을 믿으며 악행으로 세도를 부렸도다.”

10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같이 *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11 당신이 하시었기에 항상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
당신 이름 좋으심을 성도들 앞에서 일컬으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알렐루야.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심으로써, 알렐루야.
우리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께 희망을 두게 하셨도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2,18-29
그리스도의 적에 대하여
18 어린 자녀들이여, 마지막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적이 오리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벌써 그리스도의 적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마지막 때가 왔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19 이런 자들은 본래 우리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만일 그들이 우리의 사람들이었다면 우리와 함께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고 그것으로 그들이 우리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20 그러나 여러분은 그 거룩하신 분에게서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두 참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21 내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편지를 써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진리를 몰라서가 아니라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고 또 진리로부터 거짓말이 결코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2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이 곧 그리스도의 적이며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입니다. 23 누구든지 아들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버지까지도 부인하며 그와 반대로 아들을 인정하는 사람은 아버지까지도 인정합니다.

24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어온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십시오.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어온 것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살아 있으면 여러분은 아들과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25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에게 약속해 주신 영원한 생명입니다.

26 나는 여러분을 속이는 자들에 관해서 지금까지 썼습니다. 27 그러나 여러분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께서 부어주신 성령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살아 계시는 한, 아무에게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어주신 성령은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진실하셔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그 성령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시오.

28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자녀인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시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 우리가 자신을 갖게 되고 다시 오시는 그분에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29 여러분은 그분이 의로운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은 다 하느님께로부터 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응송1요한 2,27; 요엘 2,23 참조
그리스도께서 부어 주신 성령이 너희 안에서 머물러 있는 한 * 너희는 아무에게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고,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리라. 알렐루야.
하느님은 너희에게 정의의 스승을 주셨으니, 너희는 주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며 즐거워 하라.
너희는.
제2독서
다블뤼 주교의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에서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시복 자료집 제1집) 23-25, 31-33면 참조)
천주교 종교는 사교가 아닙니다.
나(윤지충)는 음력 10월 26일(양력 1791년 11월 21일) 저녁에 진산 관아에 도착했고, 저녁을 먹은 후 군수 앞에 소환되었다. 그가 나에게 말했다. “너 그 무슨 지경이냐. 그래 무슨 연유로 그렇게 되었느냐?” 나는 대답했다. “제게 묻는 바를 잘 모르겠습니다.” 군수의 질문과 나의 답변은 계속되었다. “(들리는) 소문이 매우 심각한데, 근거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네가 사교(邪敎)에 빠져 있다는 게 사실이냐?” “저는 전혀 사교에 빠져있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천주의 종교를 따르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이 사교가 아니냐?” “아닙니다. 그것은 진정한 길입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복희(伏羲) 이후 송(宋)조의 성현들에 이르기까지 실천했던 모든 것이 거짓이구나.” “우리 종교에는 계명들 가운데 (남을) 헐뜯지 말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단지 천주의 종교를 따를 뿐, 아무도 비판하거나 비교할 마음은 없습니다.” “시랑(豺狼, 승냥이와 이리)이라는 동물도 제 부모를 향해 감사의 표시를 하고, 어떤 새들은 부모를 위해 제물을 바칠 줄 안다. 하물며 인간이야 마땅히 그처럼 처신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는 공자(孔子)의 서적도 읽지 않았느냐?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부모가 살아 계신 동안 모든 규정에 따라 그들을 섬기고, 그들이 돌아가신 후에는 모든 규정에 따라 장례를 치를 것이며, 끝으로 관습에 따라 제사를 지내야 비로소 효심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느니라.’ 하셨다.” “이 모든 것이 천주교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30일 새벽에 우리는 또다시 다른 곳으로 이송되었고, 날이 밝았을 때 우리는 감영으로 인도되었으며, 감사는 오후에 우리를 그 앞에 소환하여 말했다. “윤이라는 자가 누구이며 권은 누구냐?” 우리는 저마다 대답하였다. 감사의 계속되는 질문에 나는 대답하였다. “너희가 일상 하는 일이 무엇이냐?” “어려서는 과거 시험 공부에 전념하였고, 얼마 전부터는 마음과 행실을 다스리는 공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경서를 공부하였느냐?” “예. 그것들을 공부했습니다.” “네 마음과 행실을 다스리기 원한다면 우리 경서가 충분하지 않느냐? 왜 사교에 빠져 방황하느냐?” “저는 조금도 사교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천주의 종교가 사교가 아니더냐?” “하느님은 하늘과 땅, 천사와 사람, 그리고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요 위대한 아버지이신데, 그분을 섬기는 것을 사교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이 교리의 간단한 요약을 내게 해 보아라.” “이 곳은 규범을 논하는 장소이지 교리를 설명하기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우리가 실천하는 것은 십계명(十誡命)과 칠극(七克)으로 요약됩니다.” “너는 누구에게서 이 책들을 받았느냐?” “그를 지목할 수는 있겠지만, 내게 이 책들을 빌려 준 때는 임금님의 금령이 존재하지 않았고, 그러니 그 사람은 죄가 없었습니다. 엄중한 금령이 있는 오늘에 제가 만약 그 사람을 지목하면, 그 사람은 그 자신의 무고함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형벌에 처해지게 될 것인데, 제가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이웃을 해치지 말라.’고 하는 계명을 어기는 것이니, 저는 그를 고발할 수가 없습니다.”
응송◎ 믿음을 보존하려고 싸우는 우리를 하느님이 굽어보시고 천사들이 바라보시며 그리스도 친히 지켜보시니, * 하느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심판으로 월계관으 받아 쓰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얼마나 행복하랴! (알렐루야.)
모든 힘을 다하여 무장하고 바른 정신과 완전한 믿음과 뜨거운 열성으로 임조의 고통을 준비들 하세.
하느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신비로운 예식으로 당신 성자의 부활 축제를 지내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성인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성자의 재림을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