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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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6일 목요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성 노르베르토 주교   

[(백) 성 노르베르토 주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시며
목자들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여
경사론 축일맞아 성인기리며
맞갖은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전투에 항구했던 이용사에게
성령은 기름부어 주교를삼고
당신의 일곱은사 부어주시어
양떼를 거룩하게 치게하셨네

무리의 지도자로 모범되시고
눈먼이 보게하는 빛이되시니
궁핍자 위로하는 아버지같이
모두의 모든것이 되시었도다

천상의 화관으로 갚아주시는
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시니
우리도 스승님의 생활본받아
마침내 같은종말 맞게하소서

높으신 아버지께 찬미드리세
임금님 구세주께 찬미드리세
온세상 퍼져가는 성령의영광
세세에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IV
39 그렇건만 당신은 물리쳐 버리시고 *
축성된 사람에게 진노하셨으니,

40 종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시고 *
그 왕관을 땅에다가 더럽히셨으니,

41 그의 성을 모조리 헐어 버리고 *
요새들을 함락하게 버리셨으니,

42 길손들이 그의 것을 빼앗아 가고 *
이웃에게 그이는 조롱감이 되었으니,

43 주께서는 원수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
모든 적을 기쁘게만 해주셨으니,

44 그의 칼은 서슬이 무디게 하시고 *
싸울 때도 그이만은 돕지 않으셨으니,

45 그에게는 영광이 멎게 하시고 *
왕좌도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니,

46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
치욕으로 그이를 씌우셨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알렐루야.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V
47 주님 언제까지오니까 +
끝끝내 당신을 감추시리이까 *
진노하심 불같이 타오르시리이까.

48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하잘것없나이까.

49 살아 있는 사람으로 누가 죽음을 안 당하리까 *
명부의 손아귀에서 제 영혼을 건지리까.

50 그 옛날 실답게도 다윗에게 맹세하신 주여 *
그 사랑은 어디 있나이까.

51 주여 당신 종들의 모욕을 살피시옵소서 *
나는 이방인들의 원한을 품에 지니고 있사오니,

52 주여 당신 원수들의 능욕을 살피소서 +
축성된 사람의 발자국을 더럽히나이다 *
53 주님은 영원히 찬송 받으소서 아멘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알렐루야.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알렐루야.
시편 89(90)
하느님의 광채는 우리들 위에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1 주여 당신은 대대로 *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
땅이며 누리가 나기도 훨씬 전에 *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느님은 계시나이다.

3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라”고.

4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오니,

5 당신이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이,

6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7 진정 성내실 제 우리는 다하여지고 *
진노하실 제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은 우리 허물을 눈앞에 놓으시고 *
우리의 숨은 죄들을 밝으신 앞에 두셨나이다.

9 진노하신 가운데 우리의 모든 날이 흘렀사오니 *
한숨처럼 우리 세월이 가버렸나이다.

10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 년 +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이오니 덧없이 지나가고 *
우리는 나는 듯 가버리나이다.

11 그 누가 당신 분노의 능력을 아오리까 *
진노하심을 옳게 두려워하오리까.

12 날수 셀 줄 알기를 가르쳐 주시어 *
우리들 마음이 슬기를 얻게 하소서.

13 주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오리까 *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14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16 당신이 하신 일을 종들에게 보이시고 *
당신의 영광을 그 자손에게 보이소서.

17 하느님 우리 주의 어지심이 *
우리 위에 내리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알렐루야.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알렐루야,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행전에 의한 독서 20,17-36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한 바오로의 고별 연설
그 무렵 17 밀레도스에서 바오로는 에페소에 사람을 보내어 그 교회 원로들을 불렀다. 18 원로들이 오자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어떻게 지내 왔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19 나는 유다인들의 음모로 여러 차례 시련을 겪으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온갖 굴욕을 참아가며 주님을 섬겨 왔습니다. 20 그리고 여러분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공중 앞에서나 여러분의 가정에서 전하며 가르쳤습니다. 21 그리고 유다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똑같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우리 주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애써 권면하였던 것입니다. 22 이제 나는 성령의 지시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거기에 가면 나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모릅니다. 23 다만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어느 도시에 들어가든지 투옥과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 나에게 일러주신다는 사실입니다. 24 그러나 내 사명을 완수하고 하느님의 은총의 복음을 전하라고 주 예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임무를 다할 수만 있다면 나는 조금도 목숨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5 나는 이제 분명히 압니다. 여러분은 모두 내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하느님 나라를 줄곧 선포하였으니 26 앞으로 여러분 가운데 누가 멸망하게 되더라도 나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해 두는 바입니다. 27 나는 하느님의 모든 계획을 남김없이 여러분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28 여러분은 늘 자신을 살피며 성령께서 맡겨주신 양 떼들을 잘 돌보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값을 치르고 얻으신 당신의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나가면 사나운 이리 떼가 여러분 가운데 들어와 양 떼를 마구 헤칠 것이며 30 여러분 가운데서도 진리를 그르치는 말을 하며 신도들을 이탈시켜 자기를 따르라고 할 사람들이 생겨날 것은 분명합니다. 31 그러므로 여러분은 언제나 깨어 있으시오. 그리고 내가 삼 년 동안이나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며 각 사람에게 쉬지 않고 훈계하던 것을 잊지 마시오.

32 나는 이제 하느님과 그의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완전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으며 모든 성도들과 함께 유산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33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34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나의 이 두 손으로 일해서 장만하였습니다. 35 나는 여러분도 이렇게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하신 주 예수의 말씀을 명심하도록 언제나 본을 보여 왔습니다.”

36 바오로는 이 말을 마치고 그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응송사도 20,28; 1고린 4,2
성령께서 너희를 감독으로 세우셨으니 맡겨 주신 양 떼들을 잘 돌보라. * 하느님께서 당신 성자의 피로 얻으신 당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도다. 알렐루야.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하느님께서.
제2독서
성 노르베르토 주교의 생애에서 (인용 부호 안의 말은 성인과 동시대에 살았던 프레몽트레회의 한 참사 위원이 쓴 성 노르베르토 전기에서 인용하였다 : PL 170,1262. 1269. 1294. 1295. 성 노르베르토에게 교황 인노첸시우스 2세는 1133년 6월 9일 납인을 한 칙서를 보냈다 : Acta Sanctorum, 21, in Appendice, p.50)
힘있는 자 가운데 힘있는 자가 되었고 약한 자 가운데 약한 자가 되었다
노르베르토는 그레고리오 개혁을 실천에 옮기는 데 특별한 성공을 거둔 이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 그가 맨 먼저 바란 것은 진실로 복음적이고 사도적인 생활에 몸바쳐 정결하고 가난한 이들이 되어 “새사람의 옷을 입고 장식을 한 성직자 단체, 즉 수도 생활의 옷을 입고 사제의 품위로 장식하여 성서의 말씀을 따르고 그리스도를 지도자로 받아들이는 성직자들의 단체”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 사제들에게 언제나 다음 세 가지, 즉 “제단과 성무에서의 청결, 잘못하고 소홀히 한 것을 수도원 회합 때 고백하고 고치는 것,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아 주고 그들에게 친절히 봉사하는 것”, 이 세 가지를 권장했다.

사도들의 생활 양식을 본받아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생활한 사제들 주위에 그는 초대 교회에서 한 것처럼 수많은 남녀 평신도들을 모이게 했다. 이들의 수효는 매우 많아서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사도 시대 이후 그렇게도 짧은 기간에 그리스도를 위해 완덕의 생활을 본받으려는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한 사람은 또 없다고 말했다.

대주교가 되고 나서, 동료들을 청하여 벤즈 (오늘의 루사치아) 지방에 신앙을 전파하게 하였다. 그리고 백성들의 강력한 반대와 소요에도 불구하고 자기 교구의 성직자들에 대한 개혁을 시도했다.

그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성직자 임명에 있어서 언제나 교회의 자유를 옹호하는 한편 교황청과 제국 간의 관계를 지속시키고 증진시키는 것이었다. 그 결과 교황 인노첸시우스 2세는 그에게 “사도좌는 귀하와 같은 교회의 충실한 아들을 자랑으로 여깁니다.”라고 썼고, 한편 황제는 그를 제국의 재상으로 임명했다.

그는 이 모든 직무를 두려움 모르는 신앙을 가지고 수행하였으므로, 사람들은 “사랑이 끌레르보의 베르나르도가 지닌 탁월성이었다면, 신앙은 노르베르토가 지닌 탁월성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애정 어린 마음을 보였으므로, 사람들은 “힘있는 자 가운데 힘있는 자가 되었고 약한 자 가운데 약한 자가 되었다.”고 칭송했다. 끝으로, 그는 웅변적인 설교자였다. 하느님의 신비를 관상하고 자주 묵상하며 두려움 없이 그것을 전했으므로, 그의 설교는 “하느님의 불로 타올라 악행을 태워 버리고, 사람들을 덕행으로 이끌었으며, 또 선의를 지닌 영혼들을 지혜로써 밝혀 주었다.”
응송2디모 4,2. 5; 사도 20,28 참조
복음을 전파하며,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전하고, 끝까지 참고 가르치면서 사람들을 책망하고 훈계하고 격려하라. * 복음 전하는 일에 힘을 다하여 네 사명을 완수하라. 알렐루야.
성령께서 너를 감독으로 삼아 다스리게 하신 하느님 교회의 양 떼를 잘 돌보아라.
복음.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기도와 사목의 열정으로 뛰어난 성 노르베르토 주교를 당신 교회에 보내 주신 천주여, 비오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당신을 믿는 양 떼들에게 당신 뜻대로 훌륭한 목자와 푸른 목장을 마련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