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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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9일 주일

성령 강림 대축일    † 성 에프렘 부제 학자   

[(백) 성 에프렘 부제 학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며
영원히 비추시는 태양이시여
마음을 비추시는 광명이시여
찬미의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당신의 성령께서 감싸주시고
찬란한 광명으로 비춰주시니
누리에 번져가는 그빛을받아
우리의 구원길이 밝혀졌도다

하늘의 말씀으로 계시된바를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했으니
특은을 받아입은 봉사자들이
새로운 광명으로 밝혀주었네

드높은 지식으로 성실히살아
학자의 영광얻은 성인이시여
지극히 복된자로 빛나시오니
당신을 우리맘에 기리나이다

하느님 아버지께 간구하오니
우리도 이성인의 도움을얻어
주님의 뒤를따라 살게하시며
진리의 바른길을 걷게하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알렐루야. 무덤 입구를 막은 돌이 굴려져 있었도다. 알렐루야.
(초대송에서 다음 시편을 한 경우, 986면에 있는 시편 94(95)를 한다.)
시편 23(24)
성전에 듭시는 주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승천하심으로써 하늘의 문이 열렸다(성 이레네오).
1 주님 것이로다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
온 누리와 거기 있는 그 모든 것이.

2 바다 위에 그 터전을 마련하시고 *
강물 위에 그 뭍을 굳히셨도다.

3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
거룩한 그 곳에 서 있을 이 누구인고.

4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
헛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
이웃에게 거짓으로 맹서 않는 이로다.

5 주님이 그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
구원의 하느님께 갚음을 받으리라.

6 이런 이야 주님을 찾는 족속 *
야곱의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이로다.

7 성문들아 너희의 머리를 들라 +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
영광의 임금님이 듭시려 하시나니.

8 영광의 임금님이 누구이신고 +
굳세고 능하신 주님이시다 *
싸움에 능하신 주님이시다.

9 성문들아 너희의 머리를 들라 +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
영광의 임금님이 듭시려 하시나니.

10 영광의 임금님이 누구이신고 *
만군의 주님이야말로 영광의 임금이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알렐루야. 무덤 입구를 막은 돌이 굴려져 있었도다. 알렐루야.
후렴2알렐루야. “여인아, 누구를 찾느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분을 찾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65(66)
감사의 찬미가
주의 부활과 이방인들의 회개에 대해서(헤시키우스).

I

1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리라 +
2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
빛나는 찬미를 당신께 드려라.

3 너희는 주께 아뢰어라 +
“당신의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고 *
갸륵하신 그 힘에 원수들도 당신 앞에 숙이나이다.

4 온 땅이 당신 앞에 꿇어 엎드려 *
당신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5 너희는 와서 하느님의 일들을 보라 *
인간에게 하신 그 놀라우신 그 일들을.

6 바다를 말리시어 뭍으로 바꾸시고 +
사람들은 걸어서 강물을 건넜으니 *
그러기에 우리는 당신 안에서 기쁘도다.

7 당신은 능으로써 영원히 통치하고 +
그 눈은 뭇 나라를 지켜 보시니 *
반역의 무리들이 항거하지 못하리라.

8 만백성 우리 하느님 찬미하여라 *
찬미의 노랫소리 우렁차게 불러라.

9 주는 우리 영혼에 생기를 주시고 *
실족함이 없도록 붙드셨도다.

10 하느님 은덩이를 풀무불로 달구어 내듯 *
당신이 우리를 단련시키셨으니,

11 올가미에 우리가 걸리게 하시고 *
허리가 휘일 짐을 메워도 주시고,

12 말 타듯 우리의 머리 위를 원수들이 지나가게 하시어 +
물과 불을 우리는 거쳐왔사오나 *
마침내는 편히 쉬게 하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알렐루야. “여인아, 누구를 찾느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분을 찾나이다.” 알렐루야.
후렴3알렐루야. 울지 마소서, 마리아여. 주께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시편 65(66)
감사의 찬미가
주의 부활과 이방인들의 회개에 대해서(헤시키우스).

II

13 나는 희생을 받들고 당신 성전에 들어가 *
나의 서원을 채워 드리오리다.

14 이미 내 입술로 말씀 드리고 *
괴로울 제 내 입으로 아뢰었던 그것을.

15 숫양의 향연과 함께 푸짐한 번제를 바치리이다 *
수소와 염소를 바치리이다.

16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으라 *
주께서 내게 하신 큰일들을 들려주리라.

17 내 입은 당신께 부르짖었노라 *
내 혀는 당신을 찬양했노라.

18 내 나쁜 뜻을 품었었던들 *
주님은 아니 들어주셨으리라.

19 그러나 하느님은 들어주시고 *
내 비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20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 *
하느님하 찬미를 받으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알렐루야. 울지 마소서, 마리아여. 주께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알렐루야,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2,1-16
우리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를 말합니다
1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나는 유식한 말이나 지혜를 가지고 하느님의 그 심오한 진리를 전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2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 특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3 사실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 약하였고 두려워서 몹시 떨었습니다. 4 그리고 내가 말을 하거나 설교를 할 때에도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쓰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성령과 그의 능력만을 드러내려고 하였습니다. 5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에 바탕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그러나 우리는 신앙 생활이 성숙한 사람들에게는 지혜를 말합니다. 다만 그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나 이 세상에서 곧 멸망해 버릴 통치자들의 지혜와는 다릅니다. 7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천지 창조 이전부터 미리 마련하여 감추어 두셨던 지혜입니다. 8 이 세상 통치자들은 아무도 이 지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만일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9 그러나 성서에는,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
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10 하느님께서는 그 지혜를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깊은 경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통찰하십니다. 11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 속에 있는 마음만이 알 수 있듯이 하느님의 생각은 하느님의 성령만이 아실 수 있습니다. 12 우리가 받은 성령은 세상이 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선물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13 우리는 그 은총의 선물을 전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이 가르쳐 주는 지혜로운 말로 하지 않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는 말씀으로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영적인 것을 영적인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14 그러나 영적이 아닌 사람은 하느님의 성령께서 주신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게만 보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것은 영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으므로 그런 사람은 그것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15 영적인 사람은 무엇이나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사람 자신은 아무에게서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16 성서에는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알아서 그분의 의논 상대가 되겠느냐?” 하였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각을 알고 있습니다.
응송1고린 1,21. 23. 25
하느님께서는 어리석다는 복음을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으니, *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할 따름이로다. 알렐루야.
사람이 어리석게 보는 하느님의 일은 사람의 일보다 지혜롭고, 사람이 약하게 보는 하느님의 힘은 사람의 힘보다 강하기에.
우리는.
제2독서
성 에프렘 부제의 강론에서 (Sermo 3, De fine et admonitione, 2. 4-5: ed. Lamy, 3,216-222)
하느님의 계획은 영적 세계의 모형입니다
주여, 당신 지혜의 빛으로써 우리 마음의 어둠을 몰아내시어, 이렇게 조명된 가운데 우리가 새로워져 그 순수성 안에서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태양이 솟아오름은 우리 인간에게 일과의 시작을 알려 줍니다. 주여, 우리 마음에다 끝 모르는 날이 빛을 비추는 공간을 마련해 주소서. 우리 안에서 부활의 생명을 볼 수 있게 해주시고 아무것도 우리가 당신께 두는 즐거움을 우리 마음에서 앗아가지 못하게 하소서. 주여, 우리가 끊임없이 당신을 탐구함으로써 우리 안에 태양의 운행에 의존하지 않는 그런 날의 표시를 새겨 주소서.

우리는 매일 성사에서 당신을 반겨 맞으며 당신을 우리 안에 모시오니, 우리가 희망하고 있는 부활을 내적으로 체험하기에 합당한 자로 우리를 삼아 주소서. 우리는 세례의 은총을 통하여 우리 마음 안에 당신 생명의 보화를 지니고 있고 당신 성사의 식탁에서 이 보화가 늘어나고 있사오니, 우리가 당신 은총 안에서 즐기게 하여 주소서. 주여, 우리는 당신의 영적인 식탁이 베풀어 주는 주님의 기념제를 우리 안에 지니고 있사오니, 후세 생활에서 그것을 실제로 소유하게 하소서.

주여, 우리 사멸할 본성 안에서 당신 불멸의 의지가 일으키는 영적인 아름다움을 통하여 우리가 지닌 아름다움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게 하소서. 우리 구세주시여, 당신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은 당신 육신 생명의 끝이었사오니 우리들도 영신적으로 우리 마음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도와 주소서. 예수여, 당신의 부활이 그 위대함으로 우리 영신을 채워, 당신의 성사들이 우리에게 그 부활을 반영해 주고 알게 해주는 거울이 되게 하소서.

우리 구세주시여, 당신이 지니신 계획은 영적 세계의 모형이오니 우리가 영적인 사람으로 그 계획 안에서 걸어가게 하소서. 주여, 우리 마음에서 당신의 영신적 현존을 앗아가지 마시고, 우리 감각에서 당신 현존이 주는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거두지 마소서. 우리 육신 안에 숨겨 있는 사멸성은 우리 안에 부패를 생기게 하는 근원이오니, 당신의 영적 사랑을 부어 주시고 그 사멸성의 효력을 우리 마음에서 지워 주소서. 주여, 우리 본향에 속히 다다르게 해주시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세처럼 계시를 통하여 그 본향을 소유하게 해주소서.
응송집회 47,8-9. 10cd
그는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찬양하며, 자기를 지어내신 하느님을 사랑하였도다. * 제단 앞에 악사들을 세워 그들의 노래로 가락을 더 아름답게 하였도다. 알렐루야.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며, 성소에는 새벽부터 거룩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였도다.
제단.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성 에프렘 부제는 성령의 감도로 당신의 신비를 노래하며 기뻐하였고 성령의 힘으로 홀로 당신만을 받들어 섬겼사오니, 우리 마음속에도 그 성령을 자비로이 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