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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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9일 월요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성 요한 디다코 쿠아틀라토아친   

[(백) 성 요한 디다코 쿠아틀라토아친]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민의 구세주신 성자예수여
천상의 성인들의 화관이시여
오늘의 우리기도 들어주시고
크옵신 당신자비 베푸옵소서

거룩한 주의이름 증거하신분
유난히 오늘따라 빛나시오니
주님을 믿는백성 축제일맞아
열심한 마음으로 지내나이다.

속세의 유혹에도 끌리지않고
평온한 걸음으로 세파를지나
주님께 한결같은 충성드리며
구원의 길을향해 달려갔도다.

현세의 거품같은 헛된즐거움
거들떠 보기조차 아니했으니
하늘의 천사들과 함께어울려
기꺼이 천국영복 드시었도다

지극히 자비하신 예수님이여
성인의 전구하심 굽어보시고
성인이 밟아가신 자취따르며
죄악의 해독일랑 면케하소서

자비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
2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3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
나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4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5 나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이다.

6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진실하신 주 하느님이시여 *
당신은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7 허망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당신이 미워하시니 *
나는 주님만 믿삽나이다.

8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 하오리니 +
당신은 내 가엾음을 굽어보시고 *
내 영혼의 번민을 알아주셨나이다.

9 원수의 손에다 나를 아니 붙이시고 *
넓은 곳에 내 발을 굳히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
10 주여 곤경에 있는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
내 눈과 영혼과 육체가 슬픔에 지쳐 있나이다.

11 내 목숨은 슬픔으로 내 세월은 한숨으로 다하였고 +
고생으로 이 몸은 맥이 풀렸사오며 *
뼈가 다 녹아 버렸나이다.

12 나는 내 모든 원수의 조롱 거리 이웃들의 놀림감 +
아는 이들에게는 놀램이 되었고 *
거리에서 나를 보는 이들은 피해 가나이다.

13 나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
깨어진 그릇처럼 되어 버렸나이다.

14 나는 진정 뭇 사람의 비방을 들었고 *
사방에서 무서움은 닥쳐오는데,

나를 거슬러 함께 모여든 자들이 *
내 목숨을 앗으려 일을 꾸몄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나는 당신만 믿사오니 *
“내 주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16 내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
내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나를 구하옵소서.

17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I
20 주여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21 당신 얼굴 그느르심으로 *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22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주님이시여,

23 하릴없이 이르는 말 +
“주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내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나이다.

24 주님의 성도들아 주님을 사랑하라 +
주님은 충성된 자를 보호하셔도 *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히 갚으시나니,

25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주는 의인을 곧은 길로 인도하셨도다.
그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 주셨도다.
제1독서
지혜서에 의한 독서 5,1-15
의인들은 하느님의 참된 자녀들이다
1 의인들은 그를 핍박한 자들과
그가 고통을 받을 때에 멸시한 자들과 맞설 것이다.
2 그러면 그들은 그를 보고 무서워 떨며
그가 뜻밖에 구원받은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3 그들은 마음이 아파서 후회하고
신음하며 서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4 “저 사람은 전에 우리가 비웃고 조롱하던 사람이다.
우리는 얼마나 바보였느냐?
우리는 그가 사는 꼴을 보고 미쳤다고 하였고
그의 죽음도 영예롭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
5 그런데 어떻게 저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 가운데 끼이게 되었으며 성도들 가운데 끼이게 되었는가?
6 분명히 우리가 진리에서 빗나간 길을 걸었고
우리에게 정의의 빛이 비치지 않았으며
우리 위에는 태양이 일찍이 떠본 적이 없었구나.
7 우리는 인적조차 없는 황야를 걸어온 셈이다.
죄와 파멸의 길치고 걸어보지 않은 길이 없었건만
주님의 길은 알지 못하였다.
8 우리의 오만이 무슨 소용이 있었으며
우리가 자랑하던 재물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가?
9 그 모든 것은 이제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뜬소문처럼 달아나 버렸다.
10 거센 물결을 헤치고 가는 배와 같이,
한번 지나가면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고
바닷물에는 용골이 지나간 흔적도 없구나.
11 혹은 하늘을 날으는 새처럼
날아온 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날으는 새는 날개를 쳐서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고
세게 쳐서 바람을 가르면서
날개의 힘으로 날아가지만
날아간 다음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12 또 혹은 화살이 표적을 향해서 날아갈 때처럼
공기는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져서
그 화살이 지나간 자리조차 알 수 없다.
13 우리도 이와 같아서 태어나자마자 사라져 버린 셈이다.
남에게 보일 만한 덕의 흔적조차 남기지 못했고
오직 악으로만 세월을 보냈구나.”
14 악인의 희망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고
폭풍에 부서지는 가냘픈 거품과 같다.
그것은 바람에 날리는 연기처럼 흩어지고
단 하루 머물렀던 손님에 대한 기억처럼 사라져 버린다.
15 그러나 의인들은 영원히 산다.
주님이 친히 그들에게 보상을 주시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 그들을 돌봐 주신다.
응송1요한 3,7. 8. 10
너희는 아무에게도 속지 말라.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은 올바른 사람이로다. * 죄를 짓는 자는 악마에게 속해 있으니, 죄는 처음부터 악마의 짓이로다.
여기서 하느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식은 분명히 구별되나니,
죄를.
제2독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시성 칙서에서 (Mexicopoli, die 31 iulii 2002 datis)
동정 마리아께서 요한 디다코(후안 디에고)를 위로하셨다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다”(루카 1,52). 과연 하느님 아버지의 눈길이 비천한 멕시코 원주민 요한 디다코를 굽어보셨습니다. 그에게 풍요로운 은총을 베푸시어, 그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메리카 대륙의 복음화를 위하여 협력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방법을 가르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참되다는 것이 바로 그에게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1코린 1,28-29).

이 복자는 1474년경 텍스코코 왕국 인근의 쿠아우티틀란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말하는 독수리’를 뜻하는 쿠아우틀라토아친이라는 이름을 받았습니다. 어른이 되어 혼인한 뒤에 복음을 받아들이고 아내와 함께 세례를 받았으며, 하느님과 교회 앞에서 받아들인 의무를 따라 신앙의 빛 속에서 살아갔습니다.

1531년 12월 요한 디다코는 틀라텔롤코 지역으로 가다가 테페약이라 불리는 언덕에서 그에게 나타나신 하느님의 참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그에게, 멕시코 주교에게 가서 발현 장소에 성당을 세우도록 청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주교는 그 원주민의 진지한 주장에 관심을 기울이며, 그에게 신비한 사건의 증거를 보이라고 요구하였습니다. 12월 12일 지극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요한 디다코에게 다시 발현하시어, 그를 위로해 주시며, 그에게 테페약 언덕 꼭대기로 가서 거기에 핀 꽃을 모아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겨울 추위에 황폐한 곳을 돌아다니면서도, 복자는 매우 아름다운 꽃들을 찾아서, 겉옷에 담아 동정녀께 가져왔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그 꽃들을 진실의 증표로 주교에게 전해주라고 이르셨습니다. 요한 디다코는 주교 앞에 서서 겉옷을 펼쳐 꽃을 쏟아 놓았습니다. 그때 놀랍게도 겉옷의 천에 새겨져 있는 과달루페의 성모님 모상이 나타났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그때부터 그 나라에서 영성의 중심이 되셨습니다.

‘하늘의 모후’를 기리는 성전이 세워진 다음 복자는 지극한 신심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그 작은 성전을 지키며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데 온 생애를 바쳤습니다. 그는 기도와 자선으로 성덕의 길을 걸으며, 우리 구세주의 성찬의 잔치에서, 구세주의 어머니께 드리는 공경에서, 거룩한 교회와 이루는 친교에서, 거룩한 목자들에게 드리는 순명에서 힘을 길어 올렸습니다. 그를 알았던 모든 이는 특히 그의 신앙과 희망과 사랑과 겸손 그리고 지상 사물을 하찮게 여긴 그 덕행으로 빛나는 광채에 놀랐습니다.

요한 디다코는 일상의 단순함 속에 복음을 충실히 간직하였습니다. 그는 원주민으로 살기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하느님께서 민족과 문화의 차별 없이 모든 이를 부르시어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신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복자는 멕시코와 신세계의 원주민들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만나는 더 쉬운 길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생애 마지막 날까지 하느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1548년 그를 당신께 부르셨습니다. 과달루페의 성모 발현을 언제나 되살려 주는 그에 대한 기억은 세월을 뛰어넘어 온 세상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응송1코린 1,27-29; 루카 1,51-52 참조
하느님은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서 약하고 없는 이를 선택하셨네. *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네.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비천한 이를 들어 올리셨네.
어떠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복된 요한 디다코를 통하여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서 하느님 백성을 사랑하고 계심을 보여 주셨으니, 과달루페 성모님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성모님의 권고를 충실히 따라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