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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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대림 제2주간 목요일    †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백)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하늘과 땅이며 바다마저도
흠숭과 찬미를 드리는천주
만물의 통치자 바로그분을
마리아 몸안에 모시었도다

태양과 달과별 삼라만상이
영원히 섬기는 독생성자를
천상의 은총을 가득입으신
동정녀 그몸에 잉태하셨네

얼마나 복되신 어머니신고
세상을 한손에 쥐신창조주
계약의 궤인듯 은혜롭게도
당신의 몸안에 드시었도다.

천사의 반가운 인사를듣고
성령의 힘으로 잉태하시니
만백성 고대한 세상구세주
성모님 태중에 내려오셨네

구세주 예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히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행복하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는.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행복하도다.
제1독서
역대기 상권에 의한 독서 17,1-15
다윗의 후손에 대한 예언
그 무렵 1 다윗은 대궐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내 말을 들으시오. 나는 이렇게 송백으로 지은 대궐에서 사는데, 주님의 계약 궤가 아직도 천막 안에 있으니, 될 말이오?” 2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했다. “임금님, 하느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무엇이든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십시오.”

3 그 날 밤 하느님께서 나단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4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일러라. ‘주님의 말이다. 너는 내가 살 집을 짓지 못한다. 5 나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던 날부터 이날까지 천막을 치고 옮겨 다녔으며, 집에서는 살지 않았다. 6 내 백성을 영웅들에게 맡겨 보살피게 하던 시대에,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곳곳으로 옮겨 다니었다. 그때 어찌하여 내 집을 송백으로 짓지 않느냐고 어느 영웅에게 말한 적이 있더냐?’ 7 그러니 너는 이제 나의 종 다윗에게 일러주어라. ‘만군의 주님이 하는 말이다. 나는 네가 양 떼를 따라다니는 것을 목장에서 데려 내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았다. 8 그리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네 원수를 모두 네 앞에서 쓸어버렸다. 나는 이제 세상에서 이름난 어느 위인 못지않게 네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9 내 백성 이스라엘은 내가 마련해 준 이 땅에 정착하고 걱정 없이 살게 되었다. 다시는 전처럼 악한 무리에게 억눌려 고생하는 일이 없으리라. 10 지난날 영웅들을 시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처럼 고생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 나는 네 원수들을 다 굴복시키고 한 왕조를 일으켜 너를 높여 주겠다. 11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세상을 하직하면 네 몸에서 난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네 후계자로 세우고 그의 국권을 튼튼하게 해주겠다. 12 그 후계자가 바로 내 집을 지을 사람이다. 나는 그의 왕위를 든든히 굳혀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해주리라. 13 나는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네 선임자에게서는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네 후계자에게서는 그렇게 사랑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14 내가 세워준 이 왕조, 내가 세워준 이 나라를 다스릴 직책을 그에게 맡겨 끊어지지 않게 하리라. 그의 왕위는 길이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15 나단은 환상 가운데서 받은 이 모든 말씀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응송루가 1,28
동정녀 마리아여, 당신은 복되시니, 세상 창조주를 당신이 잉태하시고 * 당신을 내신 분을 낳으시고도 영원히 동정녀시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시나이다.
당신을.
제2독서
“니칸 모포후아”라고 전해지는 이야기에서 (Saec. XVI, ex Archivo Archidioecesis Mexicopolitanae)
여기 내가 너의 어머니로 서 있지 않느냐?
1531년 12월 어느 날 이었다. 가난하고 마음씨 좋은 원주민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 디다코(후안 디에고)였다. 쿠아우티틀란에 사는 그는 영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고 틀라텔롤코 주민들의 종교 모임에 다녔다고 한다. 토요일 이른 새벽에 그는 틀라텔롤코에 거룩한 일로 가게 되었다. 테페약이라는 언덕에 이르자 이미 날이 밝아 왔는데, 언덕 위에서 노랫소리가 들렸다. 노래가 그치고 더는 들리지 않았을 때, 그는 언덕 위에서 “사랑하는 요한 디다코” 하고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곧바로 그는 자기를 불렀다고 여겨지는 곳으로 용감하게 올라갔다.

언덕 위에 이르렀을 때, 그는 귀부인이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가 다가가자 귀부인이 그를 부르셨다. 바로 그 앞에 이르러,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분의 모습에 그는 크게 놀랐다. 귀부인의 옷은 태양처럼 빛났다. 거기에서 그 동정녀께서는 당신의 뜻을 밝히시며,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알아야 한다.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거룩한 마리아, 완전한 평생 동정녀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며 모든 것을 지으시고 살리시는 생명의 창조주, 지극히 참되신 하느님의 어머니다. 나는 간절히 바란다. 이곳에 나의 성전이 세워지기를 열망한다. 그 성전에서 나는 나의 사랑과 자비를, 나의 도움과 보호를 보여 주고 드러내며 베풀고 드높일 것이다. 참으로 나는 너희의 인자한 어머니다. 나는 너의 어머니며, 이 땅에서 하나로 모일 모든 이의 어머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찾고 열심히 나를 믿고 부르게 될 모든 이의 어머니다. 그 성전에서 나는 그들의 눈물과 절규를 듣고, 온갖 어려움과 곤경 중에 도움을 주고 은혜를 베풀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너는 멕시코시티의 주교관을 찾아가서, 내가 너를 보냈다고 주교에게 말하여라. 내가 이곳에 나를 위하여 집이 지어지기를 바란다고, 이 골짜기에 나의 성전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그에게 알려라.”

그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곧바로 주교관에 갔다. 주교의 이름은 요한 데 수마라가이고, 성 프란치스코회 소속이었다. 주교는 요한 디다코의 이야기를 듣고서, 모두 믿을 수는 없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들아, 다시 오너라. 내가 너의 말을 더 듣겠다. 너의 뜻과 바람에 대하여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겠다.”

다음 날 그는 모후께서 그를 굽어보셨던 언덕에서 내려오시는 것을 보았다. 모후께서는 그를 만나러 언덕 가까이 오셔서는 그를 붙들고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아들아, 들어라. 결코 두려워하지 마라. 속상해하지 마라. 네 아저씨의 병도 어떠한 어려움도 걱정하지 마라. 여기 내가 너의 어머니로 서 있지 않느냐? 나의 보살핌과 보호 아래 네가 있지 않느냐? 내가 네 생명과 행복의 원천이 아니냐? 너는 내 품에, 내 팔에 안겨 있지 않느냐? 너에게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하더냐? 결코 슬퍼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모후께서 말씀하셨다. “올라가거라.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나를 만난 곳, 내가 너에게 말했던 언덕 위 그 자리로 올라가거라. 그곳에서 온갖 꽃들을 볼 것이다. 꽃들을 꺾어 모아서 이곳으로 내려와, 내 앞에 가져다 놓아라.”

후안은 꽃들을 모아 가지고 내려와, 하늘의 모후께 드렸다. 모후께서는 꽃들을 보시려고 당신의 고귀한 손으로 받으셨다가, 후안의 겉옷에 다시 놓아 주시며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꽃들이 네가 주교에게 가져다줄 증표다. 이제 너는 나의 전령이다. 충실한 너에게 나는 이 일을 맡긴다. 너에게 엄중하게 명령한다. 너는 주교 앞이 아니면 결코 네 겉옷을 펼치지 마라. 가져간 것을 그에게 보여 주어라. 그리고 어떻게 내가 너에게 명령한 대로 언덕에 올라가 거기서 꽃들을 꺾었는지 말하고, 또 네가 보고 놀란 것은 무엇이든 이야기하여라. 그것은 그가 믿어 내가 바라는 성전을 세우게 하려는 것이다.”

하늘의 모후께서 명령하시자마자 그는 멕시코시티를 향하여 길을 떠났다. 이렇게 모든 일이 잘되어, 그는 기쁘게 걸어갔다. 후안은 주교관에 들어가 주교 앞에 엎드려, 자신이 보았던 모든 것과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는 주교에게 말하였다. “주교님, 저에게 명령하신 것을 완수하였습니다. 제가 저의 주인이시며 하늘의 모후이신 거룩하신 마리아 천주의 성모님께, 주교님께서 저에게 동정녀께서 바라시는 그곳에 성전을 세우도록 믿을 만한 증표를 요구하셨다는 말씀을 드리러 갔습니다. 저는 성모님께, 성모님 뜻의 어떤 증표를 주교님께 가져다 드리겠다고 약속하였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주교님의 요청을 들으시고, 당신 뜻을 이루시려고 주교님께서 요청하신 증표를 은혜로이 주시고, 오늘 이른 새벽에 저에게 다시 주교님께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온 시민들이 달려와, 존귀한 모상을 보고 놀랐다. 그 성모상을 하느님의 작품이라고 경탄하며 기도하였다. 그날 요한 디다코의 아저씨는 동정녀의 도우심을 받았던 이야기를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그 모상은 과달루페의 평생 동정 성모 마리아라고 불려야 한다.”
응송묵시 12,1 참조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이 나타났네. *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났네.
동정 마리아 앞에서, 천사들이 기뻐하고 대천사들이 기뻐 춤추네.
머리에.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자애로우신 아버지 하느님, 성자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께서 하느님의 백성을 특별히 보호하게 하셨으니, 저희 모두 과달루페의 동정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활기찬 믿음으로 정의와 평화의 길을 걸으며 민족들의 발전을 위하여 충실히 일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