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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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8일 월요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성 요한 1세 교황 순교자   

[(홍) 성 요한 1세 교황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순교자여 기뻐하소서
순교의 피값으로 당신머리에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졌으니
이날에 우리축하 받으옵소서

주님께 일편단심 다짐했기에
판관의 고문학대 겁내지않고
어두움 벗어나서 천국드시니
승리의 이날이라 경사롭도다

천사들 반열안에 들어가시어
흰옷을 함께입고 빛나시오니
끝까지 굽힘없는 증인되시려
그옷을 순교피로 씻으셨어라

주님께 우리기도 전해주소서
주친히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저지른 허물대로 심판하시고
탓하지 마시도록 빌어주소서

당신은 어진마음 기울이시고
주님의 크신은총 보내주시어
스스로 범한죄에 억눌린마음
용서의 위안받게 도와주소서

영광이 찬란하온 궁전안에서
영원한 월계관을 씌워주옵신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영원히 우리흠숭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

2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3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
나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4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5 나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이다.

6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진실하신 주 하느님이시여 *
당신은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7 허망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당신이 미워하시니 *
나는 주님만 믿삽나이다.

8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 하오리니 +
당신은 내 가엾음을 굽어보시고 *
내 영혼의 번민을 알아주셨나이다.

9 원수의 손에다 나를 아니 붙이시고 *
넓은 곳에 내 발을 굳히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알렐루야.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

10 주여 곤경에 있는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
내 눈과 영혼과 육체가 슬픔에 지쳐 있나이다.

11 내 목숨은 슬픔으로 내 세월은 한숨으로 다하였고 +
고생으로 이 몸은 맥이 풀렸사오며 *
뼈가 다 녹아 버렸나이다.

12 나는 내 모든 원수의 조롱 거리 이웃들의 놀림감 +
아는 이들에게는 놀램이 되었고 *
거리에서 나를 보는 이들은 피해 가나이다.

13 나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
깨어진 그릇처럼 되어 버렸나이다.

14 나는 진정 뭇 사람의 비방을 들었고 *
사방에서 무서움은 닥쳐오는데,

나를 거슬러 함께 모여든 자들이 *
내 목숨을 앗으려 일을 꾸몄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나는 당신만 믿사오니 *
“내 주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16 내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
내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나를 구하옵소서.

17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알렐루야.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알렐루야.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I

20 주여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21 당신 얼굴 그느르심으로 *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22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주님이시여,

23 하릴없이 이르는 말 +
“주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내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나이다.

24 주님의 성도들아 주님을 사랑하라 +
주님은 충성된 자를 보호하셔도 *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히 갚으시나니,

25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알렐루야.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알렐루야,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7,9-17
간택받은 이들의 큰 무리
그 무렵 9 나 요한은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11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 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13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15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리워 주실 것입니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17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응송묵시 2,10c. 11b; 집회 4,28
너는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라,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 주리라. * 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으리라. 알렐루야.
죽기까지 진리를 위해 사우면 하느님께서는 너를 도와 너의 원수를 치시리라.
승리하는.
제2독서
아빌라의 성 요한 사제의 편지에서 (Ep. ad amicos, 58: Opera omnia, edit, B.A.C. 1,533-534)
예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드러나도록 합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이시며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으로서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그와 같이 하느님의 위로를 받는 우리는 온갖 환난을 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또한 위로해 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이것은 복된 사도 바오로의 말씀입니다. 그는 몽둥이로 세 번 맞고 다섯 번 매를 맞았으며 한 번 돌로 맞아 죽은 사람처럼 버려졌습니다. 여러 종족의 사람들로부터 박해를 받았고 온갖 수고와 환난을 수없이 겪었지만 자신의 서간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의 생명이 우리 안에 드러나도록 언제나 예수를 위해 죽음에 넘겨집니다.”

그런데 바오로는 이 모든 환난 중에 우리 약한 인간이 하는 것처럼 하느님께 한마디의 투덜거림이나 불평도 하지 않습니다. 자기 명예나 쾌락을 즐기는 사람들같이 실의에 빠지지도 않습니다. 환난을 동반자로 삼기는 원하지 않는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것같이 하느님께 환난을 거둬달라고 귀찮게 조르지도 않습니다. 환난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그것을 하찮은 일로 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무지와 나약을 벗어 버리고 환난 중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흡사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영예를 위하여 무언가 환난을 당하게 된 자신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추악한 죄를 섬겼기에 받아야 했던 수치에서 우리를 구하시고자 온갖 수치를 당하시고, 우리를 당신의 영과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으로 꾸며 주시고 영광스럽게 하셨으며, 당신을 통하여 우리가 천상에서 당신을 즐기게 하시겠다는 약속과 표지를 주셨습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세상이 멸시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주시고,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멸시당할 때 얼마나 영예스럽고, 현재 당하는 환난이 지나가 버린 후 우리에게 유보된 그 영광이 얼마나 크며, 주님을 위한 전투에서 부상당한 이들을 품안에 받아들이시고자 하느님께서 펼치시는 그 팔이 얼마나 부드럽고 사랑에 넘치고 달콤하며, 또 이것들은 우리가 현세에서 당하는 환난이 주는 쓰라림에 비해 얼마나 더 위대한 것인지 깨닫도록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눈을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이 포옹을 간절히 바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갈망할 것이 없는 사람 외에는 온전히 사랑할 만한 그분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여러분은 위대한 것을 생각하고 또 그것들을 즐기고 싶어한다면 거기에 이르는 데 환난의 길보다 더 확실한 길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이 길이야말로 그리스도와 그에게 속한 모든 이가 걸어간 길입니다. 주님은 그 길로 보고 좁은 길이라고 하시지만, 생명으로 곧장 인도 해 주는 길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만일 당신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을 밟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우리에게 남기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께서 치욕의 길을 걸어가셨는데 인간의 자녀들이 명예의 길을 찾는다면 이는 어찌된 일이겠습니까?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위한 환난 외에는 다른 어떤 곳에서 안식을 찾지 않고 또 이 현세에서 다른 방식을 택하지 않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응송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도다. *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로다. 알렐루야.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도다.
그것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실한 영혼들에게 상을 내리시는 천주여, 성 요한 교황의 순교로 이날을 거룩하게 하셨으니, 당신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고, 순교자의 공덕을 우러러보는 우리로 하여금 그 신앙의 항구함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