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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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3일 수요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당일 기도)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제1독서
욥기에 의한 독서 32,1-6; 33,1-22
엘리후가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 말하다
32,1 욥이 자기의 무죄를 주장하자 세 친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2 그런데 람족 출신인 부스 사람 바라켈의 아들 엘리후가 욥을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하느님보다도 옳은 체하는 것이 괘씸하기 그지없었다. 3 그는 욥의 세 친구에게도 솟아오르는 의분을 참을 수 없었다. 그에게 답변다운 답변을 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잘못이 하느님에게 있는 것이 되어 버렸으므로 못마땅하였던 것이다. 4 그러나 그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이 욥과 말을 주고받는 동안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5 엘리후는 세 친구가 답변다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의분을 느꼈다. 6 그리하여 부스 사람 바라켈의 아들 엘리후는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하였다.
어르신네들에 비하면
저는 한낱 풋나기입니다.
제가 무엇을 안다고 아뢰랴 싶어
황송하여 망설였습니다.
33,1 욥,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시오.
한마디도 놓치지 말고 귀를 기울이시오.
2 이제 내가 말하겠소,
입 속에서 혀가 굴려내는 말을.
3 그 말은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리,
나의 입술은 솔직하게 소신을 토로할 것이오.
4 나도 하느님의 콧김으로 생겨난 몸,
전능하신 분의 입김을 받아 숨쉬게 된 몸이오.
5 할 말이 있거든 대답해 보시오.
나와서 변론을 펴보시오.
6 나라고 하느님 앞에서 당신과 무엇이 다르겠소?
나도 먼지로 빚어 만드신 것,
7 그러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든지 겁내지 마시오.
내가 당신을 너무 심하게 다루리라고 염려하지도 마시오.
8 내 귀가 당신의 말을 어찌 한마디인들 놓쳤겠소.
당신이 하는 말을 나는 다 들었소.
9 “나는 순결하여 죄가 없다.
깨끗하여 거리낄 것이 없다.
10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나를 몰아세울 구실이나 찾으시고
나를 원수로 여기신다.
11 나의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나의 걸음을 낱낱이 감시하신다.”
12 이런 당신의 말을 나는 도저히 옳게 받아들일 수 없소.
똑똑히 일러 드리리다.
하느님은 사람과 비길 수 없는 분이오.
13 그런데 당신의 말에 한마디 답변도 않으신다고 해서
어떻게 하느님을 비난할 수 있겠소?
14 사람이 모를 뿐,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길은 이런 길도 저런 길도 있다오.
15 깊은 잠이 덮어 씌워
모두들 자리에 쓰러져 곯아 떨어지는 밤에
하느님께서는 꿈에 말씀하시고
나타나 말씀하시지 않소?
16 사람들의 귀를 열어 주시고
깜짝 놀라게도 하시어
17 악한 일에서 손을 떼고
건방진 생각을 버리게도 하신다오.
18 그리하여 목숨을 무덤 어귀에서 건져내시고
생명을 저승길에서 돌려 세우시지요.
19 병상에서 신음하는 괴로움,
뼈 마디마디 쑤셔 대는 아픔이
그의 징계가 되는 수도 있다오.
20 음식이 전혀 입에 당기지 않아
진수 성찬도 입에 쓰기만 하고
21 뼈들은 앙상하게 가죽으로 덮여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몰골,
22 그 인간의 넋은 무덤의 문턱에 다다랐고
그의 생명은 죽음의 문턱을 막 넘어서려 한다오.
응송로마 11,33-34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얼마나 심오한가! * 누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주님의 생각을 잘 안 사람이 누구이며 주님의 의논 상대가 될 만한 사람이 누구였던가?
누가.
제2독서
우간다의 순교자 시성식에서 행한 교황 바오로 6세의 강론에서 (AAS 56[1964], 905-906)
순교자들의 영광은 재생의 표지입니다
이 아프리카의 순교자들은 승리자들의 목록인 이른바 순교록에 지극히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더해 줍니다. 이들은 옛 아프리카의 그 놀라운 이야기들과 참으로 어울리는 합당한 페이지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미약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결코 되풀이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실리의 순교자들, 카르타고의 순교자들, 성 아우구스티노와 프루덴시오가 말해 주는 우티카의 “흰 군대”라는 순교자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가 큰 공경심으로 기록하는 이집트의 순교자들, 그리고 반달족의 박해 시에 순교한 분들 - 이분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후에 이에 못지 않게 용감하고 찬란한 새로운 행위가 뒤따르리라고 누가 짐작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프리카의 순교자와 성인들, 즉 치프리아노, 펠리치타, 페르페투아, 그리고 위대한 아우구스티노와 같은 뛰어난 역사적 인물들에다 오늘날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가롤로 르왕가, 마티아 물룸바 칼렘바와 그 동료 20명의 이름을 더하리라고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를 위해 죽어 간 성공회의 다른 형제들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 아프리카의 순교자들은 참으로 새 시대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종교 박해와 종교적 충돌의 시대가 아닌 새로운 그리스도 생활, 새로운 사회 생활로 이룩된 새 시대를 말합니다.

새 시대의 첫 열매인 이 순교자들의 피로 물든 아프리카 대륙은 자유를 얻어 독립된 아프리카로 일어서고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너무도 참혹하고 너무도 보배로웠던 이 희생이 마지막 희생이 되게 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들을 앗아간, 일찍이 들어 보지 못하고 깊은 뜻을 지닌 이 비극은 새로운 민족의 윤리교육과 새로운 영신적 전통의 기초를 위해 충분한 몇 가지 대표적인 요소들을 제공해 줍니다. 이 비극은 위대한 인간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나약한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원시적인 생활 방식으로부터 더 나은 정신적 표현과 더 나은 사회형태를 향해 열려 있는 새로운 문명에로의 전환을 상징해 주고 또 증진시켜 줍니다.
응송
믿음을 보존하려고 싸우는 우리를 하느님이 굽어보시고 천사들이 바라보시며 그리스도 친히 지켜 보시니, * 하느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심판으로 월계관을 받아 쓰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얼마나 행복하랴! (알렐루야.)
모든 힘을 다하여 무장하고 바른 정신과 완전한 믿음과 뜨거운 열성으로 임종의 고통을 준비들 하세.
하느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순교자들의 피를 신자들의 씨가 되게 하신 천주여, 당신 교회가 성 가롤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의 선혈로 물들어 비옥한 땅이 되었사오니, 이 땅에서 항상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