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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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당일 기도)   

[(백)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외곬길 살다가신 주의증거자
이날에 기뻐하며 천국드시니
온세상 그의축제 지내드리며
온땅에 찬양노래 메아리치네

훌륭한 외양갖춘 장부였지만
열심히 슬기롭게 공손히살아
티없이 정결하게 덕을닦으며
조용히 가난하게 사시었도다

지체의 부자유자 그누구든지
환자의 앓는병이 무엇이든지
성인의 무덤앞을 찾아갈때면
건강을 놀랍게도 회복하였네

이성인 공경하여 노래부르며
기꺼이 위대하심 찬양하오니
세세에 대를이어 모든사람이
성인의 공덕으로 도움받으리

삼위로 일체이신 하느님께서
저하늘 높은곳에 좌정하시어
누리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우리의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

1 주님을 찬양하라 내 영혼아 *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라.

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3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4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5 한평생을 복으로 채워 주시니 *
네 청춘 독수리마냥 새로워지도다.

6 하느님은 의로운 일을 하시며 *
억눌린 자 권리를 도로 찾아 주시도다.

7 모세에게 당신의 도를 가르쳐 주시고 *
이스라엘 자손에게 당신 일들 알리셨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

8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9 꾸짖으심이 오래 가지 않으시고 *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10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11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의 자비,

12 동녘이 서녘에서 사이가 먼 것처럼 *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13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
주는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나니,

14 당신은 우리의 됨됨이를 알고 계시며 *
우리가 티끌임을 아시는 탓이로다.

15 인생은 풀과 같고 들꽃 같은 그 영화 +
16 스치는 바람결에도 남아 나지 못하고 *
다시는 그 자취도 찾아볼 길 없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I

17 주님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
당신을 섬기는 자에게 계시도다 *
그 후손의 후손에까지 당신의 정의는 계시도다.

18 당신의 계약을 지키는 자들에게 *
그 법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자들에게.

19 주께서는 하늘에 그 좌를 정하시고 *
당신의 왕권은 온 누리를 다스리시도다.

20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21 주님을 찬미하라 그의 모든 군대들아 *
그 뜻을 받드는 자 모든 신하들아.

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
주님을 당신 나라 곳곳에서 찬양들 하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주여, 당신의 계명 길로 날 깨우쳐 주소서.
묘하신 당신의 일들을 깊이 생각하리이다.
제1독서
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 5,1-2. 5-9. 13-17. 25-6,1
벨사살의 잔치에 하느님께서 심판을 내리시다
그 무렵 5,1 벨사살왕이 잔치를 베풀고 만조 백관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신 일이 있었다. 2 벨사살은 거나하게 되자 선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하여 온 금잔, 은잔을 내오라고 하였다. 왕은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시고 싶었던 것이다.

5 이때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서 등잔 대 맞은 쪽 왕궁 벽에 붙어 있는 판에 글자를 썼다. 왕은 글 쓰는 손을 보고 6 새파랗게 놀랐다. 그는 머리가 아뜩해지며 허벅지가 녹는 듯하고, 무릎이 떨려 7 마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쟁이들을 불러들이라고 고함쳤다. 재사들이 대령하자 왕이 말했다.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어 주는 사람은 자주색 도포를 입혀주고 금 목걸이를 걸어 주며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 주리라.” 8 그러나 불려 나온 왕실 재사들 중 아무도 그 글을 읽고 뜻을 풀어 내는 사람이 없었다. 9 벨사살왕의 얼굴빛이 달라지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고관들은 안절부절못했다.

13 그래서 다니엘이 불려 나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유다에서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이란 사람인가? 14 그대는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으로서 머리가 명석하여 지혜가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다. 15 나는 재사들과 마술사들을 데려다가 저기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 말뜻을 풀지 못했다. 16 내가 들으니, 그대는 무엇이나 다 잘 알아내고 어떤 수수께끼든지 풀 수 있다던데 이제 그대는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여 보아라. 그리하면 그대에게 자주색 도포를 입히고 금 목걸이를 걸어주며 그대를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 주리라.”

17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주시겠다는 선물은 거두시고, 그 사례는 다른 사람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임금님께 저 글을 읽어 드리고 뜻을 풀이하여 드리겠습니다. 25 저기 쓴 글자들은 ‘므네 므네 드켈’ 그 다음은 ‘브라신’입니다. 26 그 뜻은 이렇습니다. ‘므네’는 ‘하느님께서 왕의 나라 햇수를 세어보시고 마감하셨다.’는 뜻입니다. 27 ‘드켈’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시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브라신’은 ‘왕의 나라를 메대와 페르시아에게 갈라 주신다.’는 뜻입니다.”

29 벨사살은 다니엘에게 자주색 도포를 입히고 금 목걸이를 걸어주도록 영을 내리고, 다니엘이 온 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사람임을 공포하였다. 30 바빌론왕 벨사살은 그날 밤으로 살해되었고, 6,1 나라는 메대왕 다리우스가 차지하게 되었다. 이 때 다리우스는 육십이 세였다.
응송시편 74(75),6. 8. 9; 묵시 14,9. 10
너희는 지존에게 뿔을 치올리지 말라. 오직 하느님이 심판하시니,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는 것, * 주께서 그 손에 드신 잔을 세상의 악도들이 모두 다 마시리라.
그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절을 하는 자는, 하느님의 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되리라.
주께서.
제2독서
술피치오 세베로의 편지에서 (Epist. 3,6. 9-10. 11. 14-17. 21: SCh 133,336-344)
가난하고 겸손한 마르티노
마르티노는 죽음을 맞이할 날을 오래 전부터 미리 알아 형제들을 보고 자기 육신이 사그라질 때가 임박해 왔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어떤 중대한 일이 일어나 칸데스의 교구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 교구 성직자들 간에 발생한 불화 때문에 마르티노는 자기 생명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그 교구의 화목을 되찾게 된다면 그것이 자기 전 생애에 걸친 모든 수고의 월계관이 되리라는 그러한 희망으로 여행을 거절치 않았다.

그 도시의 성당에서 잠시 체류하면서 성직자들간의 화목을 이룬 후 자기 수도원에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육신의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형제들을 불러 자기 임종의 시각이 다가왔음을 전해 주었다. 그때 형제들은 한결같이 안절부절 못하면서 비탄 속에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왜 우리를 떠나려 하십니까? 우리 이 고아들을 누구에게 맡기시렵니까? 잔인한 이리들이 당신의 양 떼를 칠 것입니다. 목자가 부상당하면 이리들의 공격에서 누가 우리를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께서 그리스도를 갈망하시고 계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늦게 가신다 해서 받으실 상급을 잃을 우려가 없고 그 상급이 줄어드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떠나지 마십시오.”

이때 마르티노는 그들의 눈물에 깊이 감동했다. 그는 늘 하느님과 일치되어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자비의 동정심이 흘러 나오고 있었으므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자기를 위해 애통하는 이들에 대한 응답으로 주님을 향하여 이렇게 기도했다. “주여, 아직 당신 백성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계속 일하는 것을 거절치 않겠습니다.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참으로 놀라운 사람이여! 수고도 죽음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했으니,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는 것을 거절하지도 않았으며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하려 하지도 않았다. 눈과 손을 항상 하늘에로 드높인 채 그의 무적의 마음은 기도에 굳게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모여든 성직자들은 그의 불쌍한 몸을 돌려 편히 하시라고 청하였으나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냥 두시오. 땅보다 하늘을 더 바라보고 싶습니다. 이제 여행을 떠나려는 순간에 이 내 영혼은 하느님께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마치자 악마가 가까이 있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피에 얼룩진 짐승아,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거야? 이 놈아, 네가 받을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아브라함의 품이 지금 나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말씀을 하고는 하느님께 자신의 영혼을 맡겨 드렸다. 기쁨 중에 아브라함의 품에로 영접되었다. 가난하고 겸손했던 마르티노는 부요한 이로서 천국에 들어갔다.
응송
그의 입에 악의가 없는 이는 참으로 복되도다. 그는 아무도 판단치 안으며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도다. * 그의 입에는 그리스도의 평화나 자비가 아닌 것이 없었도다.
오, 이루 다 형언할 수 없는 사람이여, 그는 사도직의 노고에 짓눌리지 않았고 죽음으로도 눌리지 않으리라.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사는 것도 거절치 않았도다.
그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성 마르티노 주교는 그 생애와 그 죽음을 통해서 당신을 현양하였사오니, 당신 은총의 기묘한 능력을 우리 마음에 부어 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사나 죽으나 당신의 사랑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